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2/10 22:38:01
Name 김아무개
Subject [일반] 예상을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돈꾸기...
일전에 유머란에 https://pgr21.net/humor/371030 라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이런 돈꾸는 애들이 진짜 싫은게..
정작 까보면 나보다 여건이 여러모로 좋은 애들이 힘든척 하며 돈을 꾸고 ..
꿔준사람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영위하는 꼴을 하두 많이 봐서 더 싫은겁니다.


저는 기존 회사 동료들과 매우 온화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었기에..
그사이 알음알음 알고 지내는 아이들과 연락을 해가며 만나고 보니..

이 사건 또한.. 제 예상을 한치도 벗어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돈을 빌린 사람들은 더 많이 발견되었고...(...)
게중 한명은 자신의 힘들때를 생각하며 그럴수도 있다 못받을 생각했다 라고 하지만..
그건 사기를 당한게 본인이기에 할수 있는 말이죠.

회사내엔 개인사정이 녹록치 않은 아이들이 많고..
그런 애들이 병원비 xx만원을 쓰고 돈없어 끙끙대는 와중에도 빌려준게 그딴 꼬라지인걸 알아도 괜찮다 할수 있을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나한테 꿔달라 하기 일주일 전에 이미 꿔달라 했으며..
다른사람 또 다른사람 알음알음 멘트가 바뀌었으며.

진짜 친한(자신이 뭐하고 다니는지 밝히고 다닌 사람) 에게는 꿔달라 안했고.
아니나 다를까 그 친한 아이랑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 마자..
"아니 뭐야 걔 진짜로 남친네 내려가려고 각잡는거야 뭐야?!" 라는..

걔네집이 진짜 힘들어 ... 같은 소리가 아니라..
남자친구 잘되면 아예 걔네 동네 내려가 살거라고 각잡고 있었단 소리.... 가 나오네요...  

저한테 이야기 털어준애가 그제서야 자기 사정을 말하는데 자기 진짜 힘들었다고..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백수한테 돈꿀생각은 안했다고 하면서 걔 어떻게 그러냐며 경악을 하면서 역시나 좀 무섭다고 하네요

역시나 못믿길래 카톡도 보여주고...

보라고 내가 카톡으로 말하라 해서 증거 남기지 않았으면 사람들이 날 못믿어서가 아니라 상황이 어이가 없어서 못믿을거 같지 않냐고 하니까.. 나보고 진짜 잘했대요.
자기도 보면서도 못믿긴다고... 그 상황이 안믿긴다고 하네요...

네.. 돈 빌리는 사람중 진짜 힘든사람들은 몇없고...
가정사 알만큼 힘든애들은.. 이미 생활에 적응해서 스스로 방법들을 알음알음 찾아내 놨고..

이번 사건의 주동자는
역시나 나한테 꾸기전에 생활비 명목으로 알음알음 돈을 빌려왔고....
다들 서로 비밀이라고 입을 막어놔서 규모는...뭐...
그리고 걔한테 진짜 친한 애들은 걔 남친이랑 놀러다니는걸 졸졸 불어놔서 걔네한텐 돈꿔달란 소리를 안했네요.(!)

여짓것 몸이 아프다 힘들다며 조퇴 한거 전부..는 아닐지라도 태반이 남자친구 만나려고 꼼수쓴거며...
이번에도 자기가 진짜 힘들어서 보단... 남자친구 만나서 당장 쓸 유흥기금 명목이 더 강하며..


아마 걔의 큰 설계의 유일한 맹점은.
제가 이정도로 회사 내 사람들과 두루두루 깊은 유대관계로 여기저기 원하는 정보를 언제든 얻을수 있는 사람인걸 몰랐다 정도 같네요.

여러모로 씁쓸한 일입니다. 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티모대위
19/12/10 23:12
수정 아이콘
아니나 다를까....
저도 조심해야겠어요
醉翁之意不在酒
19/12/10 23:20
수정 아이콘
일본애니 치비마루코 보면서 초공감한게 마루코 아빠의 좌우명입니다. 돈은 꾸지도 않고 꿔주지도 않는다
박근혜
19/12/10 23:31
수정 아이콘
이래서 사기를 칠 때는 힘을 숨긴 아싸를 조심해야 합니다.
김아무개
19/12/10 23:57
수정 아이콘
엌 대인관계 원만하고 아는사람 많고 많이 싸돌아 다니면 인싸라 해줄법도 한것 아님미카?!
19/12/10 23:49
수정 아이콘
결국 저런 얘들도 끝이 안 좋더군요. 남자한테 데인 다 던가, 다른 데서 사기당하거나. 사기꾼 중 끝이 좋은 사람 별로 없잖아요. 평생 저러고 살겁니다. 쓰레기 같은 인간들.
김아무개
19/12/10 23:58
수정 아이콘
으 제발 데였으면... 근데 데여도 지가 잘못한줄은 모를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봐도 평생 저러고 살거같아요.. 저런 사람들 안바껴요..
아카데미
19/12/10 23:50
수정 아이콘
[정작 까보면 나보다 여건이 여러모로 좋은 애들이 힘든척 하며 돈을 꾸고 .. 꿔준사람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영위하는 꼴을 하두 많이 봐서 더 싫은겁니다.]

대박 공감입니다.

저도 사촌누나가 생활고 때문에 100만원 빌려달라기에 큰 돈도 아닌데 오죽하면 사촌동생인 나한테까지 연락을 했을까 싶어 빌려줬거든요. 그런데 카카오스토리 가보니 수십만원은 썼음직한 술자리에 해외여행까지 다녀왔더군요. ㅡㅡ 난 안주사먹을 돈 아낄라고 혼술할 때도 비비고 군만두나 먹는데 ㅠ

한달 안에 갚는다더니 두달 넘게 소식이 없었습니다. 며칠 전에 연락이 왔길래 돈 갚는다는 얘긴줄 알았는데, 50만원만 더 빌려달라는 말에 딥빡ㅡㅡ
김아무개
19/12/10 23:56
수정 아이콘
저 어릴때부터.. 가족이 제게 돈달라 하는데.. 그것도 진짜 싫은게 정작 나한테 돈받아가서 게임하고, 돈받아가서 술마시고, 화장대사고....
으으.. 싫어요..

아는언니네도.. 자기네 남편 수익이 이백언저리인데.. 월 800버는집이 힘들다며 200만원 꿔달라 한다고 ... 흐...

정말 이건 습관이죠.
꿔주면 고마워하는게 아니라 왜 더 안주냐가 나오고 인격적으로 공격을 하니까 싫어요
파핀폐인
19/12/11 06:02
수정 아이콘
저도 돈은 절대로 꾸지도 꿔주지도 않아요.
요슈아
19/12/11 11:24
수정 아이콘
신용카드+빚 콤보로 패가망신 한 인간을 일생 내내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자니 저절로 돈 관련해선 극보수적으로 변하더라구요.

대출도 없고 꿔 주지도 않고 신용카드도 없습니다. 어차피 xx머니 계열에서 빌린 적이 있어서(이것도 그 인간 때문이죠) 대출 자체를 못 받겠지만요.
김아무개
19/12/11 19:01
수정 아이콘
아 맞아요! 제겐 그냥 집안문제라고 둘러댔지만
다른사람에겐 카드 현금서비스 쓸때까지 써서 카드고 휴대폰이고 다 막혔다고
당장 급한것만 풀게 빌려주면 안되겠냐고 징징된 모양이더군요.

애초에 재무상태가 그모냥 그꼴인데 나중이라고 새삼 돈이 뿅뿅 나올거 같진 않았습니다.
이혜리
19/12/11 11:50
수정 아이콘
................넘모 그러지 마세요.
저도 친구들한테 종종 돈 빌리고 사는데, 유부남이란 힘든 존재랍니다 흑.
이과감성
19/12/11 12:41
수정 아이콘
......
네?!?!
제목만 읽으셨나요?
19/12/11 14:09
수정 아이콘
제목만 읽으셨나 보네요 크크
통속의뇌
19/12/11 16:02
수정 아이콘
...?
본문도 읽어보세요 크크
metaljet
19/12/11 14:06
수정 아이콘
요즘은 금융업자들이 제발 돈을 빌려가시라고 사람들을 쫓아다니는 세상입니다.
그걸 이용을 못해서 여러 지인들한테 돈을 빌린다? 갚을 능력이 없거나 갚을 의사가 없거나 둘 중 하나죠.
Jeanette Voerman
19/12/11 14:18
수정 아이콘
이거레알
김아무개
19/12/11 19:05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우리회사 가불도 해주는데 말입니다....
저라면 용역에 가불 먼저 알아봤을거 같습니다...(...)
아마 가불까지 이미 다 끌어 썻거나...
역시 갚을 의사가 없거나 둘중 하나일거 같습니다.
-안군-
19/12/11 14:31
수정 아이콘
보험하시는 아는 형님이 좋은 팁을 주셨는데, 차용증쓰기더라고요. 그 형님도 간혹 저한테 돈을 꿔가시는데 꼬박꼬박 차용증을 써주고 다달이 이자도 보내줍니다. 덧붙혀서 "만약 내가 사고로 죽거든 이걸 들고 우리 부모님을 찾아가라"라고 하심.
그 이후로 누가 돈 꿔달라 하면 그 형님이 보내주신 차용증 양식에 이름이랑 금액만 바꿔서 보내주고, 여기다가 사인해서 보내주면 꿔주겠다고 하면 조용해지더라고요. 가끔 욕도 먹고요 크크크..
김아무개
19/12/11 18:59
수정 아이콘
정말요 계약서 쓰자고 기록남기자는데 왜 욕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3716 [일반] 우주소녀에서 시작되는 인디 탐험 [9] 밤의멜로디8745 19/12/12 8745 4
83714 [일반] (삼국지) [촉한사영] 제갈량과 후계자들 (2) [20] 글곰9523 19/12/12 9523 29
83713 [일반] 김장시즌입니다! 김냉을 청소합시다!! [17] 비싼치킨8313 19/12/12 8313 11
83712 [일반] 아아...... 한국남자는 끝났습니다. [501] 이르25169 19/12/12 25169 64
83711 [정치] 서울 아파트값 이야기.. [233] 맥스훼인16644 19/12/12 16644 0
83710 [일반] [팝송] 웨스트라이프 새 앨범 "Spectrum" [13] 김치찌개7101 19/12/12 7101 1
83709 [일반] 외국인 입대를 허용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44] 어제와오늘의온도9465 19/12/11 9465 2
83708 [정치] 한국당, ‘젠더 이슈’ 본격 참여해 2030 남성 표심 이끄나 [153] 나디아 연대기15347 19/12/11 15347 0
83707 [일반] 애플의 모니터. XDR 디스플레이가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22] Leeka12199 19/12/11 12199 0
83706 [일반] 레드벨벳의 빨간 맛 [11] 표절작곡가11341 19/12/11 11341 8
83705 [정치] 공지영식으로 정의롭고 선해지는 법 [65] 공휴일12443 19/12/11 12443 0
83704 [일반] 승리의 방식 [8] 성상우7271 19/12/11 7271 2
83703 [일반] (삼국지) [촉한사영] 제갈량과 후계자들 (1) [29] 글곰11661 19/12/11 11661 29
83702 [일반] 동물 마을 이야기 [2] 아트레우스4906 19/12/11 4906 2
83700 [일반] 포드 V 페라리, 4또속!!!! [49] 김연아13870 19/12/11 13870 0
83699 [일반]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삼국지해석 [63] 문문문무11251 19/12/11 11251 0
83698 [일반] 오랜만에 다시 나디아 정주행한 후기 [51] 헤물렌10802 19/12/10 10802 7
83697 [일반] 변호사시험법 개정안 발의: 예비시험 도입 [53] 잇튼10849 19/12/10 10849 6
83696 [일반] 예상을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돈꾸기... [20] 김아무개10447 19/12/10 10447 3
83695 [정치] 예산안이 날치기로 통과되었네요 [90] 김홍기13667 19/12/10 13667 0
83694 [일반] 성범죄와 관계되면 사실 확인없이 징계부터 주는 교육청 [129] 삭제됨14113 19/12/10 14113 7
83693 [일반] 뭔가 이상한 4대보험 [70] 물속에잠긴용12359 19/12/10 12359 0
83692 [일반] 취직 했습니다. [35] 클로로루실후르10209 19/12/10 10209 2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