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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1/22 16:16:54
Name 벨로티
Subject [일반] 갓민일보 기념-[이달의 기자상 수상작] "한국 사회 잔혹극 '살해 후 자살'" (수정됨)
“엄마·아빠, 저는 왜 같이 죽어야 하나요”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1560

아빠가 건넨 ‘감기약’ 먹은 아이,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1511

영문도 모른 채 저항 한번 못하고… 어릴수록 비극에 무방비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1550

‘자녀 살해 후 극단선택’ 1주일새 3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1752

생활고·가정 파탄, 부모의 이유로 죄 없는 아이가 죽어야 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1757

“부모라 해도 독립된 인격체 자녀 생명 앗을 순 없어”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1754

“비참한 현실 있어도 동반 자살 성립 안돼… 명백한 살인 범죄”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1787

하루 50번 넘는 빚 독촉… 아빠는 ‘가족 살인’을 결심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2007

위기의 3040… 극단 선택 전 자녀 살해 넷 중 셋은 그들이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2012

과도한 채무에 개인회생 다시 증가… 극단적 선택도 늘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2045

“엄마가 버렸으니 같이 죽자” 아내 향한 분노, 아이에게로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2254

우울 살인… 치료만 제때 받았어도 스스로 통제 가능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2259

장애자녀에 지레 절망한 ‘살해 후 자살’ 부모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2277

“아빠가 짊어졌던 삶의 무게, 무겁지만 안고 일어서야지요”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2531

“왜곡된 가족주의로 아이 목숨 박탈” 엄마는 매일 뉘우쳤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2520

“오죽했으면…” 지나친 온정주의가 사회적 해결 여지 줄여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3081

사회안전망·예산 태부족… 결국 사건 터져야 개입하는 국가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3162

“국가서 고위험군 가정 적극 개입해야”… “살아남은 아이 재학대 차단해야”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3388

“유족 심리 부검해야 대책 수립 가능”… “이웃 위기 알릴 게이트키퍼 적극 육성을”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3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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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모르게 좋은 기사를 제법 써왔던 국민일보가 갓민일보가 됐군요.
큰 목사 문제로 욕만 먹던 곳의 평이 기사 몇 개로 바뀌는 걸보니 참 신기합니다.

언론사는 그러니 더더욱 기사로 얘기해야 하는 곳이겠죠.

마침 최근 발표한 [10월 이달의 기자상]에 국민일보의 탐사보도가 선정됐습니다.

그동안 부모와 아이가 함께 죽을 때 대다수 언론은 '동반자살'이라고 표현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함께 죽을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연에만 시선이 집중되어 왔죠.

여성가족부의 차관이자 전 기자인 김희경 차관은 저서 <이상한 정상가족>을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동반자살'이 아니라 명백한 '살해 후 자살'이라는 것이죠. 아이의 삶은 아무리 어려도 오롯이 아이의 것이고, 설사 부모라고 하여도 목숨을 앗아갈 권리는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자살한 부모의 남겨진 아이'로 사는 것이 얼마나 비루한 일이냐고 묻는 것 또한 오만한 어른의 판단일 뿐일 것입니다.

국민일보가 올해 들어 새로 출범한 이슈&탐사팀은 이 문제를 깊이 파고 들었습니다. 취재의 모든 초점은 살해 당한 아이들에게 맞춰져 진행됐다고 합니다. 기사에서 볼 수 있듯 취재의 전 과정이 매우 텁텁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취재진 중 한명은 "너무너무 슬퍼서 나까지 미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었고요.

기사 몇개 나간다고 사회가 극적으로 바뀌지는 않겠죠. 그래도 이런 기사를 통해 '살해 후 자살' 사건이 조금씩이라도 줄어가길 희망해 봅니다. 그리고 굵은 눈물을 뚝뚝 떨구며 취재했을 국민일보 이슈&탐사팀에게 감사드립니다. 또 수상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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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IER SETTER
19/11/22 16:19
수정 아이콘
말씀처럼, 동반 자살이 아닌 아동 살해 후 자살인 것이죠... 좋은 기사를 써왔었나 보네요. 천천히 읽어보겠습니다.
19/11/22 16:30
수정 아이콘
아무리 좋게 봐줘서 자살을 본인의 선택으로 존중해 준다 해도 자식을 살해후 자살하는건 그냥 뉴스에 흉악범으로 나오는 아동 학대/살인범과 다를게 없죠
동반자살이라는 단어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거 같습니다.
그냥 자살한 흉악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 같네요.
19/11/22 16:39
수정 아이콘
한국 언론지형에서 자본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는 곳들이 생각보다 몇 없습니다.

그냥 대놓고 경제인협회의 협회지 수준으로 보는 한*경제라거나. 그건 아니어도 독자생존각을 가진 종편을 포함한 조 / 중 / 동 / 매까지는 어느정도의 독자생존각이 보장되는데 그 아래쪽으로는 결국 광고수익이 존재치 않으면 생존방향이 안드로메다로 갑니다. 조지고 광고를 받든, 찬양하고 광고를 받든 둘중에 하나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게 아니면 이제 판매수익으로 먹고살아야 하는데 독자들 없으면 죽는 매체들도 제법 많죠. 시*in 같은 곳들이 그나마 독자들 정기구독으로 버티는 상황일거구요. 아니면 후원을 받는 뉴스*파 같은곳들이라거나..

근데 저 곳에서 벗어날 수 있는 언론이 몇개 있습니다.

1번이 국가에서 별도로 돈을 받고 운영되는 통신사 연*뉴스와 같은 곳들.. (뉴시*, 뉴*1 등도 있을겁니다)
2번이 종교재단과 관련이 있는 케이스인데 국민일보, 세계일보 정도가 대표적 입니다. 속칭 하는말로 광고 그따위거 없어도 먹고 살수 있기 때문에 하고픈말 있으면 얼마든지 던질 수 있습니다. 눈치도 좀 덜 볼수 있구요. 대신 회사(재단)과 관련한 사건이라면 네... 생략합니다.

지속적으로 언론개혁을 해보려고 여러방법으로 해보고 있는데, 포털이 만들어낸 무료형태의 뉴스서비스 제공이라는 관행(?) 덕분에 언론개혁이 너무 어려운 실정입니다. 여튼 좋은 탐사보도네요... 저런 보도들이 많이 나오고 많이 알려져서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주길 기대해봅니다.
벨로티
19/11/22 16:42
수정 아이콘
뉴시스/뉴스1은 머니투데이 계열이라 마냥 자유롭진 않더라고요. 국민일보는 교회 돈 안(못?)받은지 꽤 됐다고 들었어요. 심히 어렵다고 합니다...흑...
19/11/22 16:47
수정 아이콘
뉴시스가 머니투데이쪽으로 인수(?)가 되어버린게 한참때 연합에 돈이 잘 들어가고 반정부(?) 드립 맞으면서 지원금이 폭삭된게 컸다는 후문이 있는데 정확히 팩트검증은 안했으나 그당시 회사다니는 양반들이 그리 말했던것 같습니다. 거기다 통신사가 양대였는데 하나 더 늘리는 바람에 폭삭 해버렸단 말이...

국민일보가 그쪽에서 돈 안(못)받은지가 꽤 됐다면 좋게보면 건전해지는거고 나쁘게 보면 앞날이 깜깜하단 소리네요... 후..
19/11/23 11:48
수정 아이콘
국민일보는 단 한 번도 조용기 일가나 여의도순복음 관련해서는 입도 뻥긋 못하는 뉴스인데 언론 자유를 입에 담을 수준인지는 모르겠네요

교회에서 돈 덜받아서 힘들다는 이야기말고 성명서 하나 내자마자 바로 자르고 소송들어가는 회사 분위기에 대해서는 그쪽 계시는 분들이 뭐라고 이야기하시는지 궁금하네요

http://m.hani.co.kr/arti/society/media/589122.html#cb
동년배
19/11/22 16:49
수정 아이콘
세계일보가 2000년대 중반 까지는 탐사보도 잘했고 서열1위 최순실 2위 정윤회 보도 한곳도 그곳이지만 그 이후로는 좀...
19/11/22 16:52
수정 아이콘
하고픈말 있으면 던질수 있지, 던지는건 그들의 자유니까요........
적어도 할말 있으면 하는 모습은 그게 아마 종교적 갈등문제도 있었던 거로 추정되지만 최순실 정윤회로 간지 뿜뿜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

그 어떤 기성언론도 알았(겠)지만 못내보냈을 기사를 내보내버린 폭풍간지.. -_-;
19/11/23 12:00
수정 아이콘
세계일보 탐사보도팀이 훌륭했죠. 안타깝게도 정윤회 보도 이후 청와대 외압으로 탐사보도팀 해체되고 사장 갈려나가고 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어쩔 수 없긴했을 겁니다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006&aid=000009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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