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옷과 검은색 반바지를 입은 스포츠머리 남자분이
검은색 개를 데리고 지나가길래 그런갑다하고 있었는데
딱 저와 친구 앞에 서서 몇 초간 저희를 계속 쳐다보길래
조금 이상했습니다.
느낌이 안좋아서 눈안마치려고 하다가 아주잠깐 쳐다봤는데
얼굴과 표정에서 느껴지는...그 엄청 쌔한느낌때문에
살짝 긴장되더라구요.
그냥 무시하고 얘기끝마치고 저는 골목길따라 나가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좀 이상해서 뒤를 돌아봤는데
그 사람이 그 자리에서 저를 쳐다보고있었습니다.
친구한테 그냥 인사하는척하고 다시 고개를 돌려 갈길 가는데
갑자기 야 이 xxx야 일로와봐 하면서 걸어오길래
아...이사람 조금 이상한 사람이구나..상대해주지말자
생각하고
친구에게 "야 나 그냥 도망간다. 좀 이상해" 하고 빠른걸음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사람이 달려오더라고요..
저도 그냥 달려서 도망치니까 안쫓아오더라구요..
이때까진 그냥 나름 웃으면서 애씨 뭐야 잘못걸렸네...
하면서 친구한테 카톡보내려고하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빨리 도망가라고
친구는 제가 그 사람에게 시비를 건줄 알았나봐요
그래서 자기가 대신사과하려고
아저씨 왜그러시냐고 물어봤는데
갑자기 개 목줄과 조그만 가방을 놓더니
허리춤에서 칼을 꺼내더랍니다..
죽여버린다고..
친구도 칼 보자마자 바로 도망갔고
저도 전화받고 식은땀이 났습니다.
친구와 다시 어디어디서 만나자고 한 후
그 쪽으로 가려고 골목길을 꺾었는데
꺾자마자 10미터앞에서 저와 눈이마주쳤습니다.
보자마자 바로 뒤돌아서 도망가는데
그 사람이 달려서 따라오고있었습니다...
태어나서 언덕길을 그렇게 빨리달려본적이없었습니다.
도망가다가 담배피던 아저씨한테 칼 든사람이쫓아온다고
조심하라고하고 계속 달렸습니다.
어느순간 돌아보니 안오더군요...
너무무서워서 바로 택시잡아서 택시타고 집왔습니다.
오는길에 112에 신고하고
상황설명 인상착의 다 설명하고나니
5분있다가 친구네집 주변에 경찰들이 도착했다고 연락왔습니다.
친구는 집에들어가려다가
동네에 주민들이 보여서 해코지당할까 혹시몰라 계속 망보고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친구는 지금 경찰서에 사건접수하고 진술서쓰러갔습니다.
30분도안된 일이니
녹번로 6길 주변 빌라촌 주민분들은
짧은머리에 검은옷 검은반바지에 검은개데리고
다니는 남자분 조심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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