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5/29 12:44:44
Name 곤두박질
Subject [일반] 이런걸로 부부끼리 싸우시는 분 계신가요..
몇달전에 결혼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문제로 고민상담했었던 사람입니다.
어찌저찌 결혼했고 다행스럽게 잘 살고 있는거 같은데.. 연애때와는 다른문제가 생겨버렸네요.

제가 뭔가 집중하면 다른일을 같이 못하는 스타일이고 티비볼때 특히 더 그러는거 같은데...
연애때와 다르게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티비앞에서 있다보니.. 연애때는 커피숍같은 곳에서 이야기 나누면 집중에서 잘들어주는데
이게 집 거실에서 티비보거나 핸드폰으로 다른거 할때 마누라가 제 얼굴을 안보고 혼잣말 비스무리하게 말을 꺼내면 제가 놓치거나
제대로 못들어서 되물어보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근데 이게 한두번이 아니고 같이있는 동안 하루에 여러번 발생하니깐
아내가 이런부분에 있어서 엄청 민감해서 참기 힘든가봐요.. 결국엔 터지고 화를 내버려서..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제 결혼한지 한달인데 이문제로 일주일에 한번씩 부딪히는데..
담배를 끊는다거나 아침에 일찍이러나거나 설거지, 세탁같은건 얼마든지 도와줄수 있고 할 수 있는 것들인데..
이게 약간 제 피지컬(?)이 요하는 부분인지라 문제가 해결이 안돼요 도저히..
아내한테 이해를 요구해보아도.. 아내는 아내 나름대로 엄청답답해서 어쩔수 없이 화내는거라.. 에휴..

정말 안그러고 싶은데 어절수없어서 제가 어떻게해야할까요..ㅜ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gwansoo
19/05/29 12:48
수정 아이콘
간접적이지만 그냥 티비나 핸드폰 자체를 줄이고 말을 자주 거는 게 그 어떤 접근법보다 나은 경우가 있습니다.
홍스매니아
19/05/29 12:49
수정 아이콘
결혼은 서로 맞춰가면서 살아야 하는거 같아요
이런 골이 깊어지면 헤어나오기 힘드니
같이 있는시간대에 티비나 스마트폰을 자제 하는게
우선 방안이라고 생각되요
나만 맞춰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수 있지만
어느 누가 희생을 하는가라는 부분에서
본인은 스트레스가 없지만 와이프분은 그런걸로
스트레스 받으니 우선 스트레스 받는걸 줄여야겠죠
박현준
19/05/29 12: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게 화를 낼만한 일인가요. 저는 반대로 제가 화내는데. 말 걸지 말라고. 크크. 농담이고. 집중해서 볼 때 말걸면 씹을거라고 미리 말해줬어요. 난 티비를 영화 보듯이 봐. 영화 보는데 말걸지 마. 이런 느낌으로요.

처음에는 와이프가 말 걸면 티비를 끄거나, 다시 보기의 경우에는 무조건 멈췄어요. 이렇게 안하면 난 니 말을 들을 수 없다. 이렇게 하다보니 자연스레 와이프도 수위조절 (진짜 아무 의미 없는 말) 은 줄이는 거 같아요.
비둘기야 먹쟈
19/05/29 14:50
수정 아이콘
쎄.. 쎄다!
박현준
19/05/29 16:03
수정 아이콘
이건 다른 답이 없는 상황 아닌가요. 와이프도 좋아 하는 드라마 볼때 말걸면 대꾸 안하는걸요. 대화를 피하거나. 대화도중에 일부러 말을 흘려 듣거나 무시하는 것도 아닌데.

회사 상사라던지. 장인어른과 같은 상황에 있다면. 다 대꾸해 드리겠죠. 티비가 뭐 중요한가요. 근데 그건 매우 불편한 상황이죠. 부부사이에 이걸 자기 좋자고 상대에게 강요하는게 맞다고는 생각 안해요.

혹시 부부 관계가 안좋은 걸로 오해 하실까봐 첨언 하자면 6년 사귀면서 (결혼생활 1년) 한번도 와이프랑 안 싸웠어요. 와이프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와이프도 뭐 저를 싫어할 거 같지는 않네요.
우리는 하나의 빛
19/05/29 17:51
수정 아이콘
설득력이.. 있어!!
마이스타일
19/05/29 12:54
수정 아이콘
혼잣말 비스므레하게 꺼내는 와이프분이 이해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건 누구라도 "응? 뭐라고 했어? 티비보느라 못들었네" 라고 할 거 같은데요

와이프분이 말 꺼내기 전에 "자기야" 라고 부르고 시작하면 간단히 해결될거 같습니다.
19/05/29 12:54
수정 아이콘
근데 그 피지컬도 점점 늘더라고요. 이제는 뭐라뭐라 얘기하다가 저를 보면서 거봐 또 안듣고 있었지 라고 하면 아니야 들었어 수진이가 그랬다면서 하는 저를 발견하고 놀라요. 안듣고 있었는데 무의식에서 캐치했더라고요. 역시 사람을 갈구면 발전하는 동물...
19/05/29 12:55
수정 아이콘
당사자들끼리 해결하셔야지 정답은 없는 문제 아닐까요?
아내분이 포기하고 남편 분의 스타일을 받아들이시거나, 아님 남편 분이 포기하고 아내 분의 스타일을 받아들이시거나.
맞춰서 협상하면서 사는 게 결혼이라고 그러더라구요.
19/05/29 12:55
수정 아이콘
이건 서로 진정한 상태로 진지하게 대화하셔야되요. 다만 한번으로 되는게 아니예요. 지속적으로 설득의길로 가셔야합니다. 부부간에 싸울일이 되게많아요. 그런것들을 하나하나 줄여가는 노력을 본인이 먼저 하시면 언젠간 배우자분도 알아줄겁니다
즐겁게삽시다
19/05/29 12:56
수정 아이콘
오.... 저도 엄청 ㅠㅠ
와이프가 두번씩 말해서 엄청 싫어함
19/05/29 12:56
수정 아이콘
저요 제가 그랬습니다

저도 결혼 초기에는 그런 이유로 서로 불만이 많아서 싸웠었는데, 이제는 각자 이해하고 그러려니 합니다.

잘못 들은 것 같으면 다시 한번 얘기해주고, 혼잣말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일단 상대방을 지칭한다음 대화를 하고 해야죠. 서로가 이해하고 맞춰줘야지, 자기가 원하는거 상대방에게 다 맞춰달라고 요구하면 진짜 같이 못삽니다...
19/05/29 12:57
수정 아이콘
결혼초기에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전 와이프가 정신병자가 아니라면 혼자 중얼 거릴리가 없어!"라고 각인을 시켰습니다.(혼잣말이 잘못됐다는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온갖 말에 대답을 했죠. 진짜 혼잣말 소리에도 "뭐라고?"하고 되물었습니다. 계속 되물으니 귀찮은지 와이프도 내가 말을걸땐 자길 부르고 말을 할테니 혼잣말에 반응하지마. 라고 하더군요.. 요즘은 머 절부르고 말걸어도 듣기싫은말은 못들은척 하고 삽니다.
本田 仁美
19/05/29 12:59
수정 아이콘
이게 심하면 들어줘야 하는 사람이 진짜 피말립니다. 서로 합의점을 찾는 수밖에 없습니다.
몽키매직
19/05/29 13:02
수정 아이콘
시간 지나면 해결됩니다. 서로 편하게 하고 싶은 거 하고 있다보면 잘 못 들을 수가 있는데, 그러려니 하는 법을 깨우쳐야만 해결이 되는 문제라 시간이 지나면 서로 적응 될 겁니다.
19/05/29 13:03
수정 아이콘
여자는 멀티플레이가능
남자는 힘듬

이걸 알려줘야하겠네요
19/05/29 13:04
수정 아이콘
흠.. 요즘시대엔 이것도 남녀차별발언같지만 사실입니다
티파남편
19/05/29 13:11
수정 아이콘
10년전 콜센터 근무 할 때도 남자들은 멀티가 잘 안되서 여자보다 의무콜수 줄여줬엇어요
19/05/29 13:10
수정 아이콘
저희부부는 오히려 반대라...
제가 멀티플레이가 되고 와이프가 멀티가 안됩니다 크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번에 2~3번 정도는 TV에 깊이 집중하다보면 본문 글쓰신분 처럼 와이프 말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저는 아예 TV를 잠깐 끄거나 음소거로 바꾸고 와이프한테 미안하지만 못들었다고 하면서 다시 말해달라고 합니다 TV에 집중하느라 못 들었지만 이제 당신 말에 집중하겠다는 걸 액션으로 보여주는 거죠
Foxwhite
19/05/29 20:10
수정 아이콘
걷기+카톡하기조차 못하는 제 여친은 흠...
19/05/29 20:28
수정 아이콘
칭찬해 주세요. 걸으면서 카톡하면 안됩니다
Foxwhite
19/05/29 20:33
수정 아이콘
음 일리는 있네요. 근데 이게 또 심해가지고 걷기+전화하기도 안되고 가끔이지만 저랑 전화나 카톡하다가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릴 정거장 지나서 내리기도 하고 크크크크 좀 심각하다 싶을 정도로 멀티테스킹이 안돼요... 나중에 운전은 어케할라나 걱정될정도
19/05/29 20:35
수정 아이콘
누구나 다 그런경험은 있죠 . 그리고 운전하면서 화장하거나 전화 안할테니 더 안심이겠네요.
능소화
19/05/29 13:03
수정 아이콘
진리는 기브앤테이크 아닙니까.
아내와의 대화에 집중 할 수 있는 환경을 맞춰주는 대신 글쓴이님도 아내에게 하나 요구하세요.
아니면 반대여도 되고요.
같이 맞춰가는 거지 한쪽이 지고 들어가면 곪습니다.
유리한
19/05/29 13:06
수정 아이콘
싸우지는 않고 일방적으로 욕을 들어먹습니다. 크크
결혼전에는 자주 있었는데 지금은 뭐 괜찮아요.
최근에는 혼자 웅얼웅얼 하길래 대답했는데 에어팟끼고 통화중이더라구요..;;
강호금
19/05/29 13:08
수정 아이콘
싸우진 않고 좀 섭섭해 하긴 했는데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포기할건 서로 포기해야 편해요.
남자들 다 비슷하지 않나요? 이건 안되는거라서 어쩔수 없어요. 아내분이 혼잣말처럼 안하셔야죠. 확실히 이름이라도 불러서 대화 시작을 주지시키고 해도 될까 말까인데...
19/05/29 13:08
수정 아이콘
먼저 피지컬(?)은 분명 좋아집니다.
남편분의 TV 보면서 다른 얘기 듣는 피지컬 + 아내분의 TV보는 남편분도 인지할 수 밖에 없게 만들 성량(또는 분위기) 등.

그리고 TV 시청 같은 일들은 생각보다 쉽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신혼이면 TV 시청, 스마트폰 보다 두 분이 훨씬 재미있고 즐거운 것들을 많이 하실 수 있는, 평생에 두 번은 없을 수도 있는 시간입니다.

달달하고 행복한 신혼이 되시길 바랍니다~
덴드로븀
19/05/29 13:09
수정 아이콘
남자 : 싱글코어/싱글쓰레드
여자 : 멀티코어/멀티쓰레드

라는걸 잘 설명해야겠죠...
19/05/29 13:10
수정 아이콘
와 저는 제 여친이랑 결혼해야겠어요. 저는 제가 시끄럽다고 구박주는데...
19/05/29 13:15
수정 아이콘
1.
남자들은 티비 대사, 몸짓, 표정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안놓치려는 경향이 있는데(저도 그렇습니다),
여자들은 대체로 티비는 그저 배경일 뿐, 켜놓고 다른일 잘 하더군요.
아내분도 그런 성향이라 티비에 집중해서 자기말 안듣는 남편이 미워보이는 걸 수도 있습니다.
이 것부터 다르다는걸 인정해야 겠지요.

2.
혹시라도 놓쳐서 되물어보게 되면, 최대한 길게 응답하며 맞장구를 많이 쳐주세요.

되물어놓고 응, 알았어, 했어, 할게 등등 단답형으로 대답하면 더욱 성의없어 보이고 첫말을 놓친 것까지 고깝게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응 오늘 아까 00 했는데 오늘 거기 좀 00더라 다음에는 00도 좀 해봐야겠어 자긴 뭐가 더 좋아? 라던지
아까 00 했는데 가는 길에 00가 새로 생겼더라 자기 00 좋아하잖아 이따 산책이나 가볼까? 라던지 등등
그러면서 몸을 아내분 쪽으로 완전 돌리고 손이라도 만지작 거리면서 눈을 마주치고 얘기하면 효과는 두배입니다.

생각해보면, 티비 보는데 10분을 쓰셨으면 아내분이 말 걸때 1분이라도 온전하게 써주는거 별로 힘든거 아닙니다.
그리고 티비 중간에 1분 정도 안본다고 큰일 나는거 아니에요. 한번 노력해보시길 권합니다.
이쥴레이
19/05/29 13:20
수정 아이콘
저는 아내라 TV를 안본지 몇년 된거 같네요.
아내랑 있으면 저는 계속 떠들어서 아내가 말이 너무 많다고, 항상 이야기가 끊임 없이 나오고 화제가 많아서 좋지만
이제 그만 떠들지 않을래? 라고 핀잔을 자주 줍니다.

또 말을 안하고 멍때리고 있으면 뭐해? 무슨 생각해? 왜 말이 없어? 나랑 대화하기 싫어?

.........몇년지나면 그냥 이게 결혼생활이구나 하고 하는거죠.

장인어른대 욕실 수리 문제로 이야기가 여러번 나와서

아내가 나는 이런 성격이고 유유부단하니까 너가 이끌어주고 알아서 하는 기댈수 있는 남편을 원하는거야
그래서 그렇게 알아서 욕실 수리등을 처리하고 이렇게 정해서 했다고 하니 그걸 상의도 없이 그냥 너마음대로 끝내버리냐! 라고
해서..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또 뭐라하면 아쩌라고가 되었죠.

옆에서 듣던 처형이.. 그냥 니가 싫은거야, 이유는 없다.

부부싸움에 이유를 찾는것도 고달프다고 생각합니다. 크크크
19/05/29 13:22
수정 아이콘
롤챔스보는데 한타때 자꾸 말걸어서 전혀 듣지 못해 꾸지람을 들은적이 몇번 있네요
tv다른 프로는 조금 덜한데 한타때는 말 건것조차 모르겠더라구요
참돔회
19/05/29 13:27
수정 아이콘
중요하다고 생각한 이야길 했는데 무시당한 느낌이 들게 하면 안되겠죠
어지간하면 아내분에게 맞추시는게 좋습니다

억울해도 참으세요
길게 보면 그게 더 좋아요... 화팅!!!!
쩌글링
19/05/29 13:31
수정 아이콘
티비 치우세요. 티비 둔 채 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metaljet
19/05/29 13:37
수정 아이콘
포기하면 편합니다.
화내는 원인을 고치겠다 하는 헛된 망상을 버리시고
화를 냈을때 선을 넘지않게 제어하고 빨리 풀어주는 방법을 터득하세요.
기쁨평안
19/05/29 13:44
수정 아이콘
글쎄....
지금 문제의 원인은 배우자분이 글쓴님과 소통을 원하는 걸로 보여요.
흘려듣거나 딴생각하는건 표면적인 문제고.

하루에 최소한 30분이라도 온전히 집중해서 배우자님의 말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TV나 폰은 치우고, 차라도 마시면서.
쉽지는 않아요.

깊이있는 질문을 던져야 하고, 상대의 말에 적절한 리액션을 해야하는데,
그런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이는 쉽지 않아요.

'내 배우자는 어딘가 이상한 사람이야.'
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쉽지 않아요.

배우자 분에게 관심을 기울여주세요.
19/05/29 13:47
수정 아이콘
티비끄고 지내세요. 일주일? 하루만 해도 했던말 두번이상 반복하는거 사람 굉장히 짜증나는일입니다.
소통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짜증 유발이에요; 소통이 되고 안되고는 말을 듣고 난 다음의 스텝인거 같습니다.
캐모마일
19/05/29 13:50
수정 아이콘
저는 여잔데도 멀티가 안되서 이해가 됩니다 ..
한달이시면.... 언젠가 둘 중 하나는 포기하겠죠 뭐 ;
닝구임다
19/05/29 13:51
수정 아이콘
애기할때 잠시 신경을 와이프한테 집중해보시는 것도 좋을듯

저도 플스겜이나 롤같은 거 하지만(랭크 아니고 칼바람,일반) 와이프가 말할시에는

최대한 신경을 그쪽으로 돌리면 됩니다. 그리고 대답을 받아줄때 단순히 응, 아니 같은 단답말고

했던 말을 한번 살짝 되짚어주면서 반응하면 머리에도 들어오고 대답도 잘되는듯. 너무 남발하면 또 안되지만요.
19/05/29 13:58
수정 아이콘
입장 바꿔서 '내가 나름 중요한 이야기를 했는데 상대방은 듣지도 않았다' 라는 상황을 가정해보면 좀 짜증날 것 같습니다. 이게 무슨 결혼 20년차도 아니고 아직 신혼인데 벌써 저런 현상이 생기면 좀 곤란하지요. 결혼하고 한 달이면 아직은 눈에서 꿀이 떨어져야하는 시기 아닌가요...?? 벌써 와이프보다 티비가 좋으면 좀 이른 것 같습니다. 물론 티비에서 엄청 중요한 장면이 나오고 있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잠깐!!!' 이라는 식으로 미리 말을 하는 편이 좋겠지요.

저는 결혼 20년차인데, 결혼해서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젠더이슈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세상 사람들이 엄청 다양하니까 그거 다 이해하려고 할 필요는 전혀 없고, 본인과 본인 아내분의 관계를 잘 이끌 생각만 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해요. 티비에서 나오는 장면이 꽤 중요한 것 같아도 사실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19/05/29 14:00
수정 아이콘
그냥 고쳐보겠다 하고 노력하는모습 보여주면 됩니다..
최대한 화가 나지 않도록..
그러다보니 제 와이프는 조금씩 포기하더군요.. 아 이런건 못하는구나.. 하고요..
19/05/29 14:03
수정 아이콘
티비를 끄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아니면 적어도 이야기를 꺼내는 느낌이면 지금 이야기 해야 하는게 맞으면 내가 티비를 끌게 라고 정확하게 끊어가시구요

저도 유사한 경험이 있는데 내가 말할때 안듣는거 같으면 짜증 나듯 역으로 그 입장이면 화나죠

정말 하이라이트가 티비에 나오면 양해를 구하고 조금 이따 이야기를 하거나 그게 아니면 티비를 끄거나 음소거라도 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결국 서로간의 조율이죠
비싼치킨
19/05/29 14:08
수정 아이콘
저희 집이랑 반대네요
아기 재우고 티비 보면서 맥주먹는 시간이 하루 중 제일 꿀인데 남편이 자꾸 말시켜요...
응응 하면서 대화하고 들어주다가 프로그램이 뭔가 하이라이트가 되는 시점엔 진짜 남편말이 안 들립니다
어느 순간 보면 그냥 티비로 들어가라 들어가 하고 궁시렁대는 남편한테 뭐라고 했어? 못 들었어 미안미안 하고 사과하고 뿌잉뿌잉 좀 해주고 하면 저흰 상황 끝...

가끔 영화보다 제가 이해 안되는 부분에서 저거 왜 그런거야? 하고 남편한테 물어볼때가 있는데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니 남편도 엄청 집중하면서 봐서
“저거 왜...” 에서 쉿!!! 하고 말을 막아요
그럼 끙...하고 삐져있는데 그 장면 끝나면 또 남편이 설명해주고 그럼 또 상황 끝

그냥 삐지는 걸 길게 안 가져가고 그 때 그 때 달래주고 풀면 싸움까지는 안 가는 거 같아요
파비노
19/05/29 14:13
수정 아이콘
티비보는 시간을 줄이고 같이 산책하는 시간을 늘려보세요. 산책하면 둘만 집중할수 있어서 하루에 한시간만 해도 오늘에 있었던일 다 얘기할수 있어요. 와이프분이 자기한테 집중하길 원하시는듯 보이네요
Emiyasiro
19/05/29 14:20
수정 아이콘
결혼 초기에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장난스레 잘 받아치다보니깐 지금은 그려려니 합니다.
루트에리노
19/05/29 14:20
수정 아이콘
전 그냥 대놓고 난 ~~할때 ~~못하니까 감안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소위 말해 코딩작업을 하는거죠.
뚱뚱한아빠곰
19/05/29 14:20
수정 아이콘
저도 한가지 일에 집중하면 어떤 소리도 귀에 안들어옵니다.
오죽하면 군대에서는 별명이 사오정(행정병이었는데 업무에 집중하다가 뒤에서 행보관이 아무리 불러도 대답을 안해서 생긴 별명입니다;;)...ㅠㅠ
스스로도 이걸 잘 알아서 여러가지 상황을 들어 와이프한테 설명을 많이 했습니다.
제일 큰게 학생 때 선생님이나 교수님의 설명을 절대로 필기하지 않은 일을 예로 들었죠.
필기하다가 설명을 못듣거나, 설명을 듣다보면 필기가 멈춰있거든요.
처음엔 이해를 못하다가도 나중엔 와이프도 어쩔 수 없다는 걸 알곤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자기한테 꼭 필요한 얘기는 제가 와이프한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나서 얘기합니다.
크리스콜먼
19/05/29 14:26
수정 아이콘
저도 멀티 안돼요. 같이 티비보다가 멀티가 안되서 되물으면 그냥 장난치고 넘어가 주는데.. 이걸로도 싸움이 날 수 있군요;;
19/05/29 14:29
수정 아이콘
싱글코어 멀티코어 이런 문제가 아니라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티비앞에서 있다보니' 이걸 바꾸던지 티비보는 시간 어느정도는 집중하게 해달라 하든지 타협을 해야죠.
파란무테
19/05/29 14:31
수정 아이콘
이건 답 없어요. 사실 저도 그렇거든요.
통계적으로 남자가 멀티태스킹이 안되기 때문에 여자 입장에선 답답할 수 있죠.
우선 답이 없는 건 맞는데, 체크해서 조금 빈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면

1) 못 들었을 때 정중하게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다시 말해줄 수 없겠는지 부탁한다. (못 들었을 때의 공손한 말투)
2) 이야기 끝나고 말미에, 다음에는 나를 불러서 눈이 마주치면 말해줄 수 없는지 부탁한다. (화가 가라앉았을때 정중한 부탁)

이정도 더라구요.
빈즈파덜
19/05/29 14:33
수정 아이콘
남자는 클럭빨, 여자는 코어빨 맞나요? 크크크
저는 그래서 집에서 영화나 맛폰은 가족이 잠든후에 합니다.
네오유키
19/05/29 14:56
수정 아이콘
대답이 필요한 말을 할 때는 부르거나 앞에 와서 얘기 하라고 하세요.
에프케이
19/05/30 07:32
수정 아이콘
일견 좋은 방법인것 같지만 사람마다 다른가봅니다.
부르고 얘기해도 나중에는 건성으로 대답해서 아무 말도 인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뭐라고 하면 너무 말이 많아서 그렇다 라고 대꾸하더군요.
근데 역으로 제가 지나가는 얘기 같은거 못들으면 같이 안논다면서 삐집니다.
참 대화 스타일이란게 어려운 일 같아요
19/05/29 15:07
수정 아이콘
아직 애가 없어서 그럽니다.
애가있으면 애가 잠들기 전까지 ㅜㅜ
처음과마지막
19/05/29 15:21
수정 아이콘
남자는 멀티가 어렵죠
한달살이
19/05/29 15:23
수정 아이콘
저도 연예+결혼 기간 합치면 20년인데요.
아직도 해결 안되는 문제입니다.

왜 멀티가 안되? vs 그게 멀티가 되?

문제는 제 딸애가 멀티가 안되서, 맨날 제가 같이 혼납니다.?
태바리
19/05/29 15:27
수정 아이콘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의외로 간단합니다.
확실히 본인에게 말하는걸 인지시켜 달라고 부탁 하시고
그렇게 말하면 티비 소리를 죽이던가 눈을 아내분께로 돌려 집중해서 말을 들어 주시면 됩니다.

그러다 몇년 지나면 '혼자 한 말 아니냐' '내가 대답 해야 되는거냐' '티비 좀 보자' 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그 뒤에는 못 알아 듣겠지만 '응, 응'만 하면서 티비보는 본인을 발견 하고요.
전 요즘 혼자보는 방송은 해드폰 끼고 봅니다.
도시의미학
19/05/29 15:51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 짜증나요.. 제가 와이프 입장이거든요. 전 게임을 하거나 티비를 보거나 절대 건들이는 편은 아닙니다(대신 중간중간 해야 할일은 해줬으면 하지만 저도 게임을 하니까 레이드 중이야~ 하면 알았다고 합니다..)

저희 남편도 그러더라구요. 뭔가 집중하면 목소리가 안들린대요 아예. 초반에 이것때문에 얼마나 성질을 부렸는지... 말하는 입장에서는 대답도 없고 이해를 한건지도 모르겠고 피드백도 없고.. 핸드폰 보거나 게임집중하더라도 응 잠깐만 정도만 해줘도 아 집중하고 있구나 알수 있고 말을 반복해도 기분 나쁘지 않은데 실컷 다 말했는데 어? 이러길래 다시 반복했는데 엉??? 이러고 있으면 속탑니다...

제가 목소리가 작은 것도 아니고 목청이 커서 왠만해서는 다 들릴텐데도요... 그나마 요즘은 조금 나아졌는데 일단 무조건 이야기를 시작하기보다는 오빠오빠 하면서 관심을 유도 하고 말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예전보다는 멀티스킬이 쬐끔 늘었습니다
초짜장
19/05/29 16:21
수정 아이콘
그런거 같네요. 뭘 하더라도 날 완전히 배제한 채 내버려두지 말아달라.
나에 대한 반응 프로세스를 항시 돌리고 있어달라.
이기적인 요구인데 해달라면 해줘야지 별 수 있나요. 아니면 상대를 납득을 시키는 수 밖에;
19/05/29 16:28
수정 아이콘
저는 급하지 않으면 그냥 '잠깐만' 이럽니다. 특히 운전 중일때, 차선 변경한다던가 조만간 턴을 해야 하면요. 티비는 현재 보고 있는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면 와이프분이 다른 이야기는 안 해야죠.. 아니면 티비를 끄고 대화를 하던가요..
Hammuzzi
19/05/29 17:06
수정 아이콘
음... 제남편 포함해서 주변 남편들은 집에 가면 퇴근과 동시에 절전모드가되던데 사실 여자들은 집에 가면 업무퇴근과 동시에 집안일 모드가 온으로켜져서 업무중이 되거든요. 그렇다보면 엄청 서운해져요. 사실 긴장감이 너무 풀어지셔서 (당연히 일하다오면 긴장 풀어집니다) 그렇게되긴 하는거는 이해하긴 합니다만 여자입장에선 엄청 서운하거든요. 오해도 쌓일수있고요. 가끔 주중에 같이 산책 나가셔서 한시간이라도 서로에게 집중하면서 대화하시면 오해도 풀리고 대화도 됩니다. 결혼했다고 로멘스가 끝나면되나요. 아내분과 산책 데이트도하고 카페데이트도 계속 하시고 그러셔요. 그러다 몇년 지나면 익숙해져서 멍 때려도 그런가보다하고 말아여.
19/05/29 17:32
수정 아이콘
이거 나중에 남자애 키울 때 똑같이 적용되는데 뭔가 남자 종특같은 느낌입니다.
19/05/29 17:44
수정 아이콘
비슷한 증세를 저도 가지고 있어요 책읽구나 티비볼때 주변 사람 하는 말도 잘 못듣는데...

댓글보면서 저만 그런게 아니구나 싶어서 안도하고 있습니다.

참 그런걸로 싸우는건...꽤 오래됐어요 첫째 딸아이가 그런걸 보고나서 아내가 아 이건 유전이구나 했거든요
19/05/29 19:55
수정 아이콘
주목을 요청하는 키워드를 정하고 여자는 대화 시작하기 전에 키워드를 꼭 사용하고 남자는 키워드를 들으면 반드시 여자를 봐주면 되지 않을까요?
건강이제일
19/05/30 10:24
수정 아이콘
전에 티비에서 본적이 있는데, 아들과의 대화법에 관한 것이었어요. 땡땡아 밥먹어라~ 하면 아들은 네~ 했지만 정작 식탁에도 안오고 계속 놀고 있어서 결국 엄마는 분노하게되는데, 사실 아들은 밥먹어라를 제대로 못들었지만 그냥 대답했을거라고. 아들을 살짝 건드리든 손을 잡아서든 아무튼 눈을 제대로 맞추고 밥먹어라 라고 해야 전달이 제대로 된다고 하더군요. 제 남편도 제 친정 아부지도 티비보거나 핸드폰에 집중하면 다 똑같이 영혼 없는 대답을 합니다. 하지만 아부지한테는 살짝 타박하고 말지만 남편한테는 서운해지더군요. 아들한테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저영상을 본 뒤로는 내려놓고 직접 팔 붙들고 얘기를 걸거나 두세번 크게 불러서 남편이 쳐다봐야 이야기를 했어요. 그 이후로는 크게 서운한게 없네요. 어쩌다 어른 이라는 방송에서 아들 키우는 법? 뭐 이런 내용을 남자분이 강연하신거였어요.
전달하세요. 나는 집중하면 잘 안들린다. 당신이 와서 손을 잡고 말하면 그건 꼭 듣겠다고. 그리고 그걸 꼭 듣는 노력은 님이 해주세요.
퀀텀리프
19/05/30 13:49
수정 아이콘
결혼하면 "화면조정" 하는데 몇달 걸립니다.
킥킥킥이나
19/05/31 15:04
수정 아이콘
티 타임을 일부러 가지세요. 전자기기 등은 다 치우고서 탁자나 식탁 중간에 차 셋팅해두고 둘이 마주보고 앉아서 삼십분 만이라도 이야기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시면 굉장히 좋습니다.
문제는 이러고 나서도 다른거 하고있을 때 계속 말을 걸어요..... 티비 좀 보고 게임 좀 하고 싶은데 옆에서 계속 말을 걸어옵니다 ㅠㅠ
자루스
19/06/01 00:58
수정 아이콘
여성이 말할 시간을 주세요. 그리고 들어주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323 [일반] “여론 돌아선 걸 이제야 알아”… '지하철 성추행 무죄' 주장한 형 사과 [226] 밥도둑19253 19/05/29 19253 24
81322 [일반] 신림동 주거침입미수범이 자수해서 체포됐다네요. [103] 삭제됨14952 19/05/29 14952 4
81321 [일반] 이런걸로 부부끼리 싸우시는 분 계신가요.. [68] 곤두박질12928 19/05/29 12928 0
81320 [일반] 고질라 후기(스포 있음) [33] 삭제됨6957 19/05/29 6957 1
81319 [일반] 박쥐도 인정해주세요. (페미니즘 관련, 시사IN 주의...?) [105] journeyman12161 19/05/29 12161 32
81318 [일반] [공지] 영구강등 기준 관련 공지 [213] Camomile12336 19/05/29 12336 21
81316 [일반] [연재] 제주도 보름 살기 - 여섯째 날, 우도 [28] 글곰6880 19/05/28 6880 23
81315 [일반] WHO, '번아웃' 질병으로 분류 + 최종 보류 [49] 홍승식12505 19/05/28 12505 6
81314 [일반] 재미없는 언론 관련 늬우스 몇가지 [13] 나와 같다면8681 19/05/28 8681 2
81313 [일반] 갈 데까지 간 워마드와 이상한 옹호. [219] 삭제됨17418 19/05/28 17418 34
81312 [일반] 신임 인사수석으로 김외숙 前법제처장이 임명 되었습니다. [88] 쿠즈마노프12322 19/05/28 12322 16
81311 [일반] '파로호' → '대붕호' 개명 논란 [219] 치열하게19553 19/05/28 19553 5
81310 [일반] 사회복무요원(공익) 제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201] HiThere12511 19/05/28 12511 7
81309 [일반] 유플 A/S 신청하려는데 고되고 짜증나네요 [16] 김아무개6244 19/05/28 6244 1
81308 [일반] 보건복지부는 '흡연을 조장하는 환경 근절을 위한 금연종합대책 실내흡연실은 2025년까지 모두 폐쇄. [127] 카미트리아10709 19/05/28 10709 2
81307 [일반] [스포일러] 엔드게임, 6명, 한 마디. [42] 니나노나8619 19/05/28 8619 5
81306 [일반] 봉준호 기생충 황금종려상 관련 최광희 영화평론가 페이스북.jpg [91] 살인자들의섬17893 19/05/28 17893 2
81305 [일반] 식약처,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허가취소·형사고발 [54] 키토9504 19/05/28 9504 3
81304 [일반] 강효상 "친한 후배 고초 겪고있는 것 같아 가슴 미어져" [137] 쿠즈마노프17405 19/05/28 17405 16
81303 [일반] V50 간단 후기 [19] 하심군10650 19/05/28 10650 3
81302 [일반] 결혼 준비중이니.. 고민이 되는군요. [63] 로빈팍10702 19/05/27 10702 4
81300 [일반] 페미니스트 비난의 도구로서의 악의적인 편집과 피카츄 배 [312] 작란18065 19/05/27 18065 66
81299 [일반] 교사가 "초5 예쁜애는 따로 챙겨먹어요" 서울교대 단톡방 성희롱 파문 사건 정리 [81] 15697 19/05/27 15697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