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집 애가 빨리 자란다고했나요?? 우리집 애는 더 빨리 자랍니다. 누워서 모빌을 보여주면 방긋방긋 웃으며 얌전히 있던 아드님께서 이제는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닙니다. 요즘 제일 재미들린게 손으로 탱탱볼을 들고 툭- 떨어뜨리고서는 탱탱볼 다시 잡으다닙니다. 그러다가 신발장으로 내려가기라도하면... 예.. 하루에도 두세벌은 갈아입히고 있네요.
잠은 또 어찌나 얌전히 주무시는지 분명 잠들기전에 저와 나란히 누웠는데 지금 제 팔에 다리를 떡하니 올리고 잠들었네요. 아주 편해보입니다. 전에는 남편 가슴에 두 다리를 올리고 잠들었더랬죠.
우리아들은 저에게 100일의 기절도 보여줬습니다.
4개월부터 10개월의 지금까지 4시간 통잠잔게 손에 꼽을 정도에요. 낮잠도 안재워보고 더 신나게 놀아줘도 봤지만 모두 헛수고였죠. 제가 더 피곤할뿐..
그래도 밥잘먹고 혼자서도 아주 잘 놀아요. 혼자서 정신없이 놀다가 제가 없으면 엄마를 찾는듯 요리조리 고개를 돌리는것도 무척 사랑스럽습니다.
얼마전 영유아검진을 받았는데 또래보다 너무 늦다고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라는 말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늦다는건 알고 있었어요. 이제 배밀이를 시작했으니까요. 그래도 혼자 간식도 집어먹고 잘 움직이는데 내가 예민한걸까? 하면서도 계속 신경이 쓰였는지 얼마전에 위경련에 감기몸살에 병치레를 했어요. 게다가 아들은 폐렴까지 와서 엄마랑 아들이랑 병원에만 몇번을 갔었는지... 그래서 밥상붙잡고 일어서는 연습을 시켰더니 비틀대지만 잘 해내는 아들을보면 흐뭇하기만합니다.
오늘도 역시 아들을 재우려고 같이 누웠더니 아들이 제 얼굴을 쓰다듬으며 (쥐어뜯기, 할퀴기, 뺨때리기) 잠들었네요. 이마에 볼에 뽀뽀해주고 저도 이제 육퇴를 합니다.
돼지꿈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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