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1/08 16:48
농경시대처럼 애를 낳아서 노동력 충당하는것도 아니고
대를 잇는다는 개념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죠 게다가 혼자 놀 거리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앞으로도 점점 낮아지겠죠
19/01/08 16:51
사실 기사에서 제시된 연애비율이 30대 이후로 가면서 급락하는 것도 혼인율이 떨어지는 것과 큰 접점이 있을 겁니다. 결혼이 전제되지 않은 연애를 하기가 나이들수록 힘들어지니까요. 결혼하고서 연애를 하는 경우는 봤지만 크크크크크
개인적으로 이런 기사들은 공통된 궁극적인 취지가 저출산률인데, 저는 굳이 출산률까지 가지 않더라도 연애나 이성교제가 적은게 사회 자체에 악영향이 있다 생각하는 입장임. 출산률은 오히려 인구가 평준화되면야 뭐..
19/01/08 16:59
30대라면 '결혼 생각 없다면 상대를 빨리 놔주는 게 예의'라는 것이 암묵적인 룰 아니던가요. 이런 환경에서 혼인율이 낮은데 연애비율이 높은 것도 이상한 일이겠지요.
그나저나 30대 후반까지 치면 80%정도의 여성이 결혼을 하는 셈이니까 제 생각보다는 오히려 높네요. 제가 남자라서 그런지 30대 남성 수치인 30% 정도는 나올 줄 알았습니다.
19/01/08 17:30
제가 가끔 하는 말이, 바둑 격언에 단곤마는 안 죽어도 양곤마는 곤란하다고..
후손을 낳는 것이 생물의 본성이긴 하지만, 먹고 살기 힘들 때 자손을 안 낳는 것 역시 생물의 본성이니 별 수 있겠나 싶습니다. 이쯤 되고 보니 이게 문제인가 싶기도 합니다.
19/01/08 17:03
이대로라면 22세기 안에 한국인 멸종될 것 같습니다.
이민을 대량으로 받는게 유일한 해답입니다. 난민이나 조선족들도 다 한국 국적 줘버리구요.
19/01/08 17:04
예전 글에도 썼지만,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과하다 싶은 미혼과 비연애 자체가 외계인 또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가상의 초월지성이 인류를 놓고 벌이는 거대한 실험인 것 같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본능을 강하게 거스르고 철저히 인본주의적으로 성장시켰을 때 이 사회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가? 라는 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원래 동물이 새끼를 낳는 과정은 그냥 발가벗고 살다가 눈 맞아서 어쩌다 보니 낳는 와중에 5명 낳아서 2명 살리고 가는 건데, 지금의 인류는 아이를 가지기 전에 아이가 있어야 할 모든 시간과 공간과 마음의 여유를 (저는 사석에서 이걸 아이템 슬롯이라고 표현합니다) 모두 확보한 뒤에 거기에 아이만 채워넣는 과정을 가집니다. 저도 이런 세상에 살고 있지만 좀 어색하고 원래 이렇게 태어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예전 글에는 "잘나고 멋진 대상을 볼 기회가 너무 많아서 주위 사람과 대충 눈 맞아서 대충 살기가 힘들어졌다" 라고 표현했는데, 이런 현상이 없어질 것 같지는 않고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국이라, 인간의 정의 자체가 재편되어 슬롯 안의 아이와 슬롯 밖의 아이가 완전히 구별되던가, 아니면 슬롯 밖 아이들에게 차츰차츰 숫자로 밀리는 현상이 생겨날 것 같습니다.
19/01/08 17:06
저건 혼인여부 통계니까 저렇게 나오는 것이겠지만 실제로 연애여부만 놓고 따지면 20대 연애 비율이 30대보단 아마 높을겁니다. 일단 30대 구간에 접어들면 상당수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대체로 이성과 조우할 기회 자체가 20대에 비해 감소하거든요.
19/01/08 17:23
사실 저게 2015년 통계가 마지막이라는게 함정이죠. 최근 5년은 10~15년보다 훨씬 미혼 증가폭이 더 올라갔을 것 같습니다.
끠밍님 말마따나 페미니즘의 득세 때문에...
19/01/08 18:19
동의. 경제 문제 해결되면 나아질 거라는 관점은
1. 답답한 사람들이거나 2. 어떻게든 얼렁뚱땅 넘겨야 하는 정부 관계자나 할 말입니다. 애초에 지금 대한민국은 단군 이래 최전성기예요. //지금의 결혼은 이름만 똑같이 유사 이래로 내려왔던 결혼이 아니라 결혼2고, 옛날에는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했다면 지금은 남자2와 여자2가 결혼을 합니다. 주변에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이 주로 결혼을 했다면 그건 아이 낳고 꽁냥꽁냥 살려는 결혼을 한 게 아니라, 각자 인생 살면서 열심히 만들어낸 배우자라는 슬롯에 대상을 낑겨넣으려는 "결혼2"를 한 겁니다. 그리고 이 결혼2의 난이도는 말도 안 되게 높습니다.
19/01/08 18:29
과거는 항상 미화되는 법이라고. 저출산 문제만 나오면 젊은 세대가 얼마나 힘든지 또 IMF이전에는 얼마나 희망이 넘쳤는지 설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 얘기하는거 보면 외환위기 이전 한국사회는 유학자들 요순시대와 동급입니다. 20년 동안 줄어든 노동시간과 늘어난 복지. 높아진 임금 등등 다 무시하고 그냥 현재 젊은이가 힘들다고 설파하는 걸 보면 일부로 세대갈등을 조장하나 싶기도 하고요.
결혼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출산율이 낮지 않음을 이미 통계로 확인 가능합니다. 육아에 대한 복지는 마땅히 해야하니까 하는거지 그게 출산율 상승을 기대하고 행해진다면 실망 밖에 안 남습니다. 정부도 대중도 이제는 인정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19/01/08 20:06
조금 괘를 달리하는 이야기입니다만, 가계경제, 실질적인 삶이라는 측면에서 90년대와 지금은 큰 차이가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많이들 공감하는 이야기가, 예전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돈을 벌어 저축을 하고, 그 저축으로 집을 사는게 많은 사람의 꿈이었다면 지금은 평범한 사람들은 돈을 벌어 빚을 갚고, 저축을 한다고 해도 집 사는게 훨씬 더 힘들어졌다고요. 그냥 은행에 저축하면 이율이 10%가 넘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청년들이 대학교 졸업하면 기본적으로 학자금 대출을 떠안고, 빚이 없는 이가 없으니까요. 그 시절에 비해서 양극화도 더욱 심해졌고요. 그 시절에는 정치문제를 비롯해서 지금보다 발전하지 못한 것이 많이 있겠지만, 경제적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발전했느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확답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19/01/08 20:42
사실 저도 청년이라 지금 제가 사는 환경이 만족스럽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불만이야 많죠. 근데 그게 과거에 비해서 나쁜건지는 엄밀한 통계를 봐야할 거 같습니다.
먼저 부동산 부터 언급을 한다면 '서울에 있는', '아파트'로 한정 지으면 참 많이 비싸졌습니다. 하지만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또 그냥 주택을 본다면 가격이 상당히 낮습니다. 종합적인 부동산을 본다면 가격이 크게 비싸졌다고 보기 힘듭니다. Sk증권에서 쓴 부동산 시리즈를 보니 국민소득이 1만불을 달성한 시점부터 소득 상승률은 주택가격 상승률보다 항상 더 높았습니다.(아마 14년까지의 자료인데 그때까진 그랬어요) 지금도 청년이 아파트가 아니라 주택을 구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힘든일이 아니구요. 다른 나라의 주택가격 상승과 비교해 봐도 마찮가지입니다. 이코노미스트의 house price index를 참고해보면 한국의 집값 상승은 타 선진국 대비 상당히 완만합니다. 은마아파트가 과거 얼마였고 하는건 삼성전자 주식의 과거 가격만큼이나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건 전체에요. 이자율은 경제가 그 만큼 성장했으니까 그렇게 높았던 겁니다. 반대로 대출받으려면 똑같이 살인적인 이자율을 내야 했구요. 임금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물가도 급속도로 올랐어서 이율 10%가 가지는 의미가 지금의 이율10%하고 동일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임금(wage)자료는 구하기가 어려워서 당시에 어느정도 수준이었는지 모르겠으나 공짜 점심은 없는 법이니 큰 이자지급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었겠죠.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청년들이 당시의 청년보다 행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정수준이상의 소득이 달성되고 나면 생활수준에 큰 변화가 안 생기거든요. 다만 경제적인 여건이 현대 청년들이 더 나쁜지는 별도의 문제입니다. 그냥 사람 사는 곳은 다 괴로워요. 돌아갈수 없는 과거라 미화되기 쉽상인데 막상 그 시절로 돌려놔도 기대한 것처럼 행복할 것 같진 않습니다.
19/01/08 19:12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769231.html 결혼은 소득순.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09/2017110900115.html 결혼 부부 출산율 2명 이상. 기사 통계는 적어도 제 주변 경험과 일치하네요. 경제 문제가 저출산의 근본적인 원인인지는 모르겠고, 상관관계가 높을 수 있죠.
19/01/08 19:43
상관관계는 명확하죠. 노벨 경재학상을 탄 게리 배커의 "a treatise on the family"를 보면 자녀도 결국 정상재인지라 소득이 증가하면 수요가 증가합니다.(여성 소득은 반대입니다. 여성소득이 높을수록 임신의 기회비용이 커지니까요) 그렇다면 발생하는 문제가, 왜 경제가 발전하고 사람들이 계속 부유해지는데도 불구하고 출산율은 점점 줄어들까요? 이는 좀 복잡한데 자녀의 양과 질의 상호작용도 작용하고 기대수명의 증가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단순히 말하면 소득이 증가할 때 소득자체는 출산율을 높여주는데 소득이 영향을 준 다른 요소들이 출산율 낮춰서 전체를 보면 오히려 출산율이 줄어들어 버리는 결과가 가능합니다.
뭐 원론적으로 보면 저정도 설명이 가능하고, 딱히 이론적으로 안 들어가도 올려주신 현 세대의 소득별 출산율은 저출산의 원인을 낮은 소득으로 설명하기에 충분한 자료가 못됩니다. 몇년 사이 큰 폭으로 출산율이 떨어졌는데 청년 소득이 유의미하게 떨어지지 않았거든요. 올려주신 자료는 말하자면 단순회귀분석인 셈인데 현 저출산 문제가 소득의 문제인가를 설명하려면 시계열분석이 필요합니다.
19/01/08 21:56
PC문제 때문에 통계적으로 관측되지만 잘 언급되지 않는 부분이 성별 소득과 출산 및 결혼의 상관관계죠. 보통 남성의 소득은 출산 및 결혼과 양의 관계, 여성의 소득은 그 반대의 관계를 띱니다. 한국의 경우, 출산의 선행변수는 결혼인데 결혼을 결정하는 요소 가운데 남성의 소득이 미치는 영향은 압도적이죠. 실제로 결혼을 못하는 이유로 남성은 자신의 소득이 부족해서, 여성은 남성의 소득이 부족해서(물론 이렇게 말하지 않고 에둘러서 조건에 맞는 사람이 없다고 답하지만...)라는 원인이 주였으니까요. 여기에 여성이 남성 배우자에게 더 나은 소득이나 스펙을 기대하는 결혼경사현상까지 존재하면 남성의 소득이 결혼을 결정하는 확실한 변수가 되어버립니다. 결국 출산이나 결혼을 활성화시켜 세대 재생산을 촉진하고 싶다면 남자들의 소득기회를 보장하는 방향이 효과가 좋겠으나 페미니즘을 포괄하는 정치적 올바름 관점에서 이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지요...
19/01/08 20:12
왜 미혼인구가 한결같이 여성이 남성보다 낮을 수 있죠? 한국은 동성간 결혼이 금지된 국가 아니었던가요
남아선호사상이 지배하던 때를 감안해서 남성 인구가 많다손 쳐도 저 차이는 너무 큰데... 어디선가 미혼인구가 역전되는 구간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19/01/08 22:18
그 부분은 이미 저도 댓글에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비율 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
20세 미만 여성 혼인 비율이 남성보다 월등히 높거나, 50세 이상 여성 혼인 비율이 남성보다 월등히 높아야 좀 말이 될 정도라고 생각해요. 극단적으로, 남녀 성비가 123:100 정도이고 각 연령별로 비슷하게 분포해 있다고 가정할 경우에 평균적으로 남성 58.6명이 혼인 상태일 때 평균적으로 여성도 58.6명이 혼인상태고 남성 64.4명, 여성 41.4명이 혼인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극심한 남아선호사상이 있을 때에조차 남녀 출생아 성비는 가장 극심했던 90년대조차 116.5:100 이었으며, 실제로 성인의 경우 남녀 성비는 그보다 한참 적게 되지요. http://weekly.donga.com/List/3/01/11/1315870/1 심지어 30대 후반의 혼인상태가 아닌 사람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다고 하네요.
19/01/09 08:0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듣고보니 저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네요 남녀간의 나이차이라고 보기에는 한국 남녀의 결혼 연령 차이가 2~3세 정도인데 너무 결혼비율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해요
19/01/08 23:24
두 가지 해결책이 있습니다.
첫째는 복지 확충 및 집값 안정, 임대주택 등의 대대적 공급을 통해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고, 둘째는 다 때려부수고 후진국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사실 후진국일수록 출산율이 높죠.
19/01/09 02:54
복지가 진행될수록 삶의 패턴이 다변화되어서 혼인하는 비율은
높이는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할수도 있습니다. 연애하고 결혼시키는것을 강제하거나 유도하는것은 정책적으로도 어렵고 윤리적으로도 바람직한지도 논란의 여지가 많아요. 문득 떠오른 해결책은 출산 육아등에 대한 복지를 진짜 파격적으로 강화하는겁니다.가중치를 많이 두어서 일단 아이를 낳겠다고 생각한 가정에는 아이를 많이 가질수록 더 삶이 쉬어지도록요. 사실 생물학적 적령기에 결혼하면 꽤 많이 낳는것도 어렵지 않아요. 실제로 5남매니 8남매니 흔한게 멀지않은 과거입니다. 그때는 형제자매중 몇명은 홍역이나 열병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만 지금은 아니죠. 요즘의 영유아 사망율을 생각해보면 맘먹은 부부 하나면 결혼안하는 그 서너배 이상의 반사회적 후손생성거부 행위(?)를 커버칠수 있어요. 진화론적 사고방식을 생각해보면 사실 이렇게 선택과 집중이 일어나는게 원래 생명체가 세대를 지속하는 방식이 아닌가 싶네요. 삶의 질이 높아지면 자아실현을 추구하고 후손남기는데 관심없는 유전자는 그냥 도태시켜버리는게 자연의 뜻일지도.
19/01/09 05:42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될 수록 애 안 낳는 건 당연하죠. 어쩔 수 없는 흐름입니다.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아도 사회생활에 아무런 부담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지 그냥 대충 돈 주고 혜택 줘도 아무 소용 없습니다.
19/01/09 14:45
요새도 어떤 기자들은 현실파악 못하고 '이렇게 손놓고 있다간 일본처럼 큰일난다!' 는 식의 기사들을 쓰더라구요
미혼율, 출산율 뭘로 보더라도 일본보다 심각해진지는 꽤 됐는데
19/01/09 16:16
가치관이 변한거죠
부모님들만 들어봐도, 학교 졸업하고 나이 차서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결혼하고 애 낳고 가정꾸리는게 기본 테크트리. 저만해도 어릴때부터 저게 왜 기본인가 싶었는데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점차 더 늘어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말하는 저 기본테크트리가, 왜 기본인지 아무도 모르는데, 그냥 무작정 따라하고만 있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