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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2/22 13:03:16
Name 청운지몽
File #1 장원막국수2.jpg (2.49 MB), Download : 64
File #2 화해당2.jpg (2.18 MB), Download : 11
Subject [일반] 추억이 있는 살면서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음식점들




점심 즈음 인생의 맛집이 어디였을까 생각해보다 몇 군데 적어보고자 합니다. ^^

1. 고기리 장원막국수(위 사진)

- 맛집..갑자기 저에게 마지막으로 한 곳을 갈 수 있게 한다면 여기를 먼저 떠올릴 듯 합니다.
- 평양냉면도 좋아하지만 이 곳의 메밀면은 그 어느 평양냉면집보다도 저에겐 더 맛있더군요
- 맛있는 메밀막국수(물), 그리고 들기름으로 비벼낸 어릴적 먹던 간장국수, 간장계란밥의 진화된 맛이 떠오르는 들기름막국수!!
- 기본메뉴인 비빔막국수는 사실 다른 더 맛있는 곳들이 있는듯합니다(EX:부여 공주산성 밑에 막국수집)
- 국수가 300g이 한그릇으로 알고 있는데 가면 2그릇 이상을 먹게되서 살찌는 단점이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가성비까지..7000원 한그릇에 똑같이 먹을수있는 사리가 3000원입니다. 만원이면 2그릇!!
- 아쉬운 건 고기리유원지에서도 깊이 있는 위치, 막걸리외엔 술을 팔지 않는점, 녹두전이 사라진 점
- 고소한 것 좋아하시는분들은 꼭 들기름막국수를, 국수하면 나다 하는 분들, 분당용인 사시는 분들은 꼭 한번 가보세요

2. 부평남부역 모녀떡볶이

- 이 글을 쓰게된 이유이기도 한 곳인데, 내 인생의 떡볶이 맛집이 있었을까 생각하다 떠오른 곳입니다.
- 지금도 떡볶이 하면 떡 외에 어묵과 소세지 등을 좋아하고 매운맛을 좋아하는데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여긴 달랐습니다.
- 그 묘한 밸런스의 맛을 내는 곳..달고 짜고 맵고가 조화롭게 졸여져 있습니다. 어묵도 거의 없이 떡만 있던 떡볶인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 다만 2005년의 기억이라는 점, 그리고 그 당시엔 운이 있어야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한 번 끓이고 나면 다음 끓일때까지 텀이 길어서 1-2시간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 그래도 지금 다시 가보고싶은건 워낙 맛있었고 그때보단 쉽게 먹을 수 있을듯합니다. 방송을 나오지 않았고 지금은 더 열심히 자주 요리하시는 것으로 나오거든요
- 부평남부역이라는 극악의 위치이지만 한번 가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3. 태안 화해당(아래 사진)

- 아! 이게 간장게장이었구나 싶은 정말 화려한 곳입니다.
- 짜지 않은 맛있는 간장게장, 그 간장으로 요리한 계란찜도 맛있습니다. 추가로 시키면 꽤 비싸서 못 시키는게 아쉬운..
- 화려한 간장게장답게 비싼 가격이고 위치고 서해의 태안에서도 주요 관광지랑은 동떨어져서 고생을 해야하지만 그 어려움을 상쇄하고도 가볼만 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 간장게장은 짜고 비리다는 분들은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서울에도 가게가 있는듯 한데 그곳은 가보질 않아서 뭐라 언급하기가 어렵네요

4. 분당 콘비노

- 분당에서 효자촌먹자골목, 율동공원에 가까운 곳에 숨겨진 와인바이자 스테이크&파스타 맛집입니다.
- 동네라서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그 분위기와 와인 구비 그리고 스테이크도 시어링이 완벽하게 구워나온 곳이었습니다.
- 가격은 동네란 걸 감안하면 싸지 않지만 그 이상 분위기를 내고 음식-와인도 좋아서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
- 분당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예약하고서 가보시길 추천드리고 가능하면 1층 한 곳에 두 명만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자리가 있는데 그 곳으로 예약해보시면 좋은 맛과 추억을 얻을 수 있을듯 합니다.

5. 분당 삼족

- 족발은 태평로 직장인들이라면 한 번은 가봤을 만족오향족발 본점도 참 좋아합니다.
- 장충동이나 양재 영동족발 같은 곳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 분당에 있는 삼족은 오향족발처럼 달달하면서도 맛있는 김치가 있고 다른 곳에 없는 불족발도 참 맛있습니다. 그 맛있는 매운맛이란..
- 가격은 평균적인 족발집들이고 가게는 엄청 넓지 않지만 삼족이 시작된 근처 건물 삼촌네 포차에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 분당에 있으면서 서울 유명한 족발집들에 비해 매력있는 곳이라고 추천합니다.

추억도 있고 맛도 있는 음식점들 있으시면 같이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전 지금 거주하는 분당 위주로 몇 군데 적어봤습니다.
점심 먹었는데도 저 막국수와 게장은 특히 더 땡기네요 저녁엔 아마 스테이크와 족발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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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천도
18/02/22 13:15
수정 아이콘
부평 남부역이라니!!! 진짜 힘든 장소긴하네요.
청운지몽
18/02/22 17:36
수정 아이콘
30개가 넘는 출구가있는 부평지하역사지만 그 중에서 최고 난이도죠
어릴적에 남부역으로 무심결에 나갔다가 집으로 못가는줄 알았어요
쪼아저씨
18/02/22 13:19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안가본 곳들인데,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1번 막국수집은 토, 일요일에 가면 많이 붐빌까요?
청운지몽
18/02/22 17:38
수정 아이콘
11시30분 오픈인데 보통 11시쯤 살짝 넘어서 가면 30분정도 대기했던 것 같아요
오픈 시간 맞춰가시면 많이 기다리시진 않을거에요
18/02/22 13:21
수정 아이콘
화해당 진짜 맛있죠 같이 나오는 어리굴젓도 맛있었어요
회색사과
18/02/22 13:27
수정 아이콘
가게 이름부터 꽃게집이라니 멋지네요
작별의온도
18/02/22 13:47
수정 아이콘
게장 매니아들조차 좋아하는 게장 스타일이 확 갈리는 편인데 그럼에도 화해당은 확실히 취향을 덜 탑니다. 마치 스연게의 호불호 게시물처럼 호와 불같은 호가 있는 곳..
청운지몽
18/02/22 17:40
수정 아이콘
초보자까지도 취향을 덜 타서 저도 간장게장을 잘 안먹다가 여기에서부터 시작했고,
간장게장 절대 그 돈주고 안먹는다는 친구도 끌고 가보니 여긴 맛있다고 인정하는 곳이었어요
나이스
18/02/22 23:59
수정 아이콘
혹시 태안 토담집도 가보셨나요?? 거기도 짜지 않으면서 입문하기 좋은 곳인데,, 화해당은 저희집이랑은 반대방향이라 가보는게 망설여지네요
문앞의늑대
18/02/22 13:55
수정 아이콘
오 모녀떡볶이 !
작년에 갑자기 생각나서 먹고 왔어요. 기존 위치에 건물이 들어서면서 위치가 조금 바뀌긴 했습니다.
맛은 추억보정인지 예전맛은 모르겠고 그럭저럭 먹고 왔어요. 손님은 여전히 많더라구요.
근처 간김에 역시 추억의 맛집이었던 털보네화로구이까지 먹고 왔습니다.
바다로
18/02/22 14:18
수정 아이콘
장원막국수 맛있죠. 수육도 참 괜찮습니다.

저는 부산 남포동의 사해방이 생각나네요. 어릴때부터 그곳의 찐만두를 정말 좋아해서 많이 먹었었거든요. 요즘도 그 맛일지는 잘 모르겠네요.
위원장
18/02/22 14:27
수정 아이콘
화해당만 가봤네요.
저는 게장 별로 안좋아하는데 맛있게 먹고 나온 기억이 있습니다
칼라미티
18/02/22 14:48
수정 아이콘
막국수 정말 좋아하는데 가게 위치가... ㅠㅠ 흑
청운지몽
18/02/22 17:35
수정 아이콘
위치가 애매하죠 주변에 뭐가 특별히 있는 곳도 아니어서요..
그래도 가성비 좋으니 맘먹고 오시면 후회는 안하실것 같아요
수타군
18/02/22 14:57
수정 아이콘
모녀 떡볶이는 맛이 좀 애매해 졌다고 해야 할까요?
예전 맛은 아닌것 같습니다.
청운지몽
18/02/22 17:41
수정 아이콘
예전엔 어머니가 성격대로 끓이고 파시다가 따님이 주가 된 건 아닐까요?
그땐 한 번 끓이고 다 팔면 다음 떡볶이 나올때까지 2-3시간 텀이 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수타군
18/02/22 18:10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맛나게 자주 먹었는데 얼마전에 한번 먹고 굳이 거기까지 가서 먹을 맛이 아니어서 그 뒤론 안가고 있습니다.
18/02/22 15:43
수정 아이콘
길을 헤매다 우연히 먹고 맛있다고 생각하긴 했었는데..고기리 장원막국수가 유명한 데였군요.
Tchaikovsky
18/02/22 15:45
수정 아이콘
저도 모녀떡볶이는 2005~6년 사이에 많이 먹었네요. 회사가 근처라서 간식으로 직원들하고 많이 먹곤 했는데..지금도 그 맛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18/02/22 16:06
수정 아이콘
콘비노가 있다니 !
18/02/22 16:42
수정 아이콘
막국수 꼭 가보고 싶습니다 ㅠㅠ
냥냥이
18/02/22 17:00
수정 아이콘
고기리 장원 막국수 분점(?)이 서현 롯데마트 부근에 하나 있습니다
청운지몽
18/02/22 17:34
수정 아이콘
그 이름은 같은데 다른 가게입니다.
고기리에 차린 분들이 강원도에 있는 장원막국수에 가서 배워오셨다고 봤는데요 프랜차이즈는 아닌 다른 가게라고 알고있어요
들기름막국수도 고기리에 있는 장원막국수에만 있고요
이름도 고기리 장원막국수로 따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건 강원도에 있는 장원막국수집에선 배워간 곳들 인지 전국에 장원막국수라 가게 한 대여섯군데를 분점으로 표기하고 있긴 합니다.
누렁쓰
18/02/22 17:06
수정 아이콘
경희대 근처 무우떡볶이가 인상적으로 맛있었습니다. 튀김은 그냥저냥이었는데, 떡볶이와 오뎅국물이 시원하니 괜찮습니다.
청운지몽
18/02/22 17:46
수정 아이콘
경희대 회기쪽 말씀하시는건가요?
지나갈 일 있으면 들려보고 싶네요

그 쪽이면 쓰려다가 빼먹었는데 회기왕족발의 보쌈도 정말 맛있는데요
고기야 왠만하면 어디든 맛있지만 김치가 수준급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강미나
18/02/22 22:07
수정 아이콘
제가 회기역 근처 가면 낙서파전 꼭 들르고 가겠습니다. 저 대학생 때 가던 곳이라 지금쯤이면 사장님 은퇴하셨을 거 같긴 한데....
청운지몽
18/02/22 23:35
수정 아이콘
회기역 그 굴다리 주변으로 파전집들 그리고 억 주변 포장마차들 싸게 술마시기 참 좋았는데요

파전진은 사장님이 합성사진 쓰던 곳하고 2층에 다락방처럼 되있는 곳 두곳 많이 갔었네요
강미나
18/02/23 00:00
수정 아이콘
합성사진은 모르겠는데 2층 다락방처럼 되어있는 곳이 낙서파전입니다.
파라하세요
18/02/22 17:10
수정 아이콘
제 인생 떡볶이는 상호명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서울 개포동에 가래떡으로 만들어주고, 튀김은 만두 튀김만 팔던 그 집이 인생 떡볶이 집입니다.
혹시 상호명을 아시는분 쪽지 좀 부탁드립니다. 흐흐흐
bellhorn
18/02/22 17:27
수정 아이콘
장원막국수는 서현역에도 분점이 있습니다.
청운지몽
18/02/22 17:35
수정 아이콘
윗 댓글로 갈음하겠습니다.
집이 서현인데 왠지 그곳은 지나가면서 봤는데도 안가게 되네요...ㅠ
Tim.Duncan
18/02/22 17:53
수정 아이콘
모녀떡볶이는 요즘에도 여전히 맜있습니다....사실 인천사는분 아니면 남부역으로 한번에 나가는길도 거의 모르시죠 크크크
Silent-Movement
18/02/22 17:57
수정 아이콘
족발매니아로서 영동족발, 오향족발보다 삼촌네 좋아합니다.
덤으로 닭똥집 여기보다 맛있는 곳 아직 못 봤습니다.
18/02/22 19:16
수정 아이콘
서울 족발 맛집 추천부탁드립니다
Silent-Movement
18/02/22 21:0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성수족발이 좋습니다. 단맛 싫어하시면 안 맞으실 수도 있습니다.
족발에 처음 눈 뜬 곳은 봉천동 최희성고려왕족발이었는데요.
최근에는 처음 느낀 맛이 안 나서 잘 모르겠네요..
18/02/23 08:02
수정 아이콘
저도 고려왕족발에서 눈을 떴는데 요즘에 그맛이 아닙니다.. 확실히 손님도 많이 줄었더라구요.
파이어군
18/02/22 19:11
수정 아이콘
분당 주민이시라면

서현-진우동(가메타마우동)
서현-서현실비(삼겹살)
정자-천하의문타로(닭꼬치)
판교-젤라뚜또(젤라또)
판교-JS가든(중식:런치세트)
서현-소이연남(태국식 쌀국수)
판교-능라도(평양냉면)

정도가 더 생각나네요..
청운지몽
18/02/22 20:36
수정 아이콘
천하의문타로는 처음 들어보네요 한번 가볼게요 감사합니다
파이어군
18/02/22 19:12
수정 아이콘
사실 판교현대에 맛집이 많긴 한데요 크크 판교현대는 주차가 너무 빡시죠
카레맛동산
18/02/23 08:12
수정 아이콘
판교현대 주차 아직도 빡센가요? 오픈한 초기에 갔다 데인 이후로 안가봤는데...
파이어군
18/02/23 10:43
수정 아이콘
판교현대때문에 그 주위 전체가 교통마비상태입니다 크크크
카레맛동산
18/02/24 00:30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가지 말아야겠네요 쿨럭.
vanillabean
18/02/23 01:45
수정 아이콘
제 인생 막국수는 공주의 매향인가 하는 데였는데 고기리 장원 막국수도 궁금하네요.
18/02/24 11:15
수정 아이콘
고리리 장원막국수는 제가 수원에 살지만, 막국수 땡길 때
시간 내서 먹으러 한 번 다녀올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과 가격이 훌륭했습니다.
고기리 장원막국수 가서 물막국수를 먹으면서 들었던 생각이.. 이건 막국수라기보다는 평양냉면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여기에 수육 몇 점 올리고 평양냉면으로 이름 붙이고 팔면 몇 천원을 더 받아도 잘 팔리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봉피양 평양냉면의 보급형 버전이랄까요? 육수도 훌륭하고 면발도 훌륭합니다.
이런 위치에 있는 맛집스럽지 않게 직원들도 친절하시고요.
하지만 김가루에 다대기 양념이랑 동치미 국물 넣고 비벼먹는 일반적인 막국수 기대하고 가면 많이 실망하실 겁니다.
그리고 글에서 말씀하신대로 비빔막국수라면 부여에 있는 '장원막국수'도 정말 추천합니다. (공교롭게도 이름이 똑같네요.)
다만 부여 장원막국수는 여름.. 그리고 주말에 가시면 웨이팅이 장난 아닐겁니다. 땡볕에 50분 넘게 기다린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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