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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2/20 01:56:33
Name mak_ID
Subject [일반] 여자 팀추월 경기. 추악한 사회생활의 민낯을 보이다.
자게에 댓글로 쓰고 싶어 한참을 기다리다가 글이 안올라와서 직접 씁니다.

<배경(다른 글들에서 참고함)>
1.팀추월경기에 나온 노선영 선수는 (고)노진규선수의 누나
2. 노진규 선수는 소치 올림픽 직전 골절로 올림픽 불참. 이후 투병끝에 2016년 암으로 사망.
3. 노선영선수는 소치올림픽 후 은퇴하려했으나 동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올림픽 참가 열망.
4. 노선영선수는 오로지 팀추월만 훈련. 원래 규정상 팀추월 참가할려면 개인종목도 참가해서  세계 32위에 들어야함.그러나 당시 빙상연맹은 개인전 기록은 관계없이 팀추월 나갈수 있다고 노선영선수에게 통보해서 개인전 훈련부족이던 노선영 선수는 34위를 기록. 올림픽 못 나가게됨. 이후 빙상연맹은 대책이나 사과없이 일방적인 선수촌 퇴촌 통보
5.이후 노선영선수는 노진규선수가 통증을 호소해도 대응이 미흡했던 사실과 자신에게 닥친 일을 폭로해서 내부고발자가 겪는 왕따의 길을 가게됨.
6.그러나 러시아선수 2명이 도핑으로 기록 박탈을 당함으로써 우여곡절끝에 올림픽 참가권을 얻게 됨.

<경기>
1. 노선영선수가 선두로 이끌다가 2바퀴를 남기고 후위로 내려올때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속도를 내고 달려나가며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함. 해설은 선두의 김보름 선수가 기다려야 한다고 계속 이야기함. (앞에서 공기저항을 커버하면서 달리다가 체력과 속도가 떨어진 노선영 선수로서는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었음.)
2. 결국 노선영 선수가 한참 뒤쳐진채 경기가 끝남. 시청자들도 민망할 정도로 거리가 벌어졌기에 상황을 의아해 함. 해설은 다시는 이런 경기가 생기면 안된다고 몇 번을 강조해서 말 함.

<경기 이후>
- 노선영 선수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음에도 2명(김보름,박지우)은 전광판을 보며 자신들의 기록만 확인함. (노선영 선수 도착을 기다리거나 쳐다보지도 않음.)
- 노선영 선수가 고개 숙이고 자책하고 있는데, 2명은 아예 따로 앉아 핸드폰질 및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음.
- 노선영 선수를 신경쓰지도 않고 2명만 따로 경기 대기장을 나감. (이후 인터뷰 한 것으로 추정)
- 이 상황에 황당해 한 밥데용 교치가 노선영 선수를 위로해 줌. (밥데용 코치가 없었다면 아무도 노선영 선수 옆에 없었을 것임)

<인터뷰>
- 2명 기록은 괜찮았는데 노선영 선수 때문에 기록이 안나왔음을 웃으며 말함. (비웃음으로 느낀 시청자가 대다수)
- 노선영 선수 이름을 지칭하지 않고, "뒤에"라고 지칭함. (같은 팀 선수라면 선영 언니, 노선영 선수라고 말하는 것이 보통)
- 노선영 선수를 빼고 2명만을 "저희"라는 대명사를 사용함. (저희라는 대명사는 한 팀 3명을 말하는 것이 일반적)
- 노선영 선수가 뒤쳐질 거라고 이미 예상했다는 말을 함.
- "저희가 기록 욕심이 있어서" (팀추월 경기는 3명의 기록으로 결정되는 경기임. 2명만을 위한 기록?)
- 뒤로 갈수록 기록이 늦어졌다는 기자의 질문에 2명의 기록은 늦지 않았다고 말함. (2명만의 랩타임을 정확히 알고 있었음.)

<상황에 대한 예측>
1. 2명은 노선영 선수를 아예 한 팀으로 인정하지 않았음.
2. 노선영 선수는 2바퀴를 버림당한채 굴욕적이고 창피하게 달려야만 했으며, 2명도 이렇게 될 것이라는걸 알고 있었을 것임.
3. 인터뷰 의도는 애초에는 2명은 잘탔지만 노선영 선수의 실력부족과 민폐였다는 식으로 밀어붙이려고 했던 것으로 보임.

국가대표 경기에서, 그것도 올림픽에서, 이런 추악한 경기를 본 것이 답답해 아직도 잠이오지 않습니다.

노선영 선수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동료에게 버림당했다고 느끼면서 그 비참한 경기를 겪어야만 했던 노선영 선수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더불어 이번 사건이 절대 묻히지 않고 우리나라 스포츠의 악습을 타파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를 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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