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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2/18 17:40:33
Name swear
Link #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9899981
Subject [일반]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 설 연휴에 숨진 채 발견
검색하면 다 알만큼 유명한 대형병원 간호사가 자살했습니다.
유서는 없고, 남자친구의 말로는 간호사 업계에 만연된 '태움'으로 인해 힘들어 한 게 원인이라고 하네요.

여기서 '태움'이란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을 지칭하는 용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부터 아는 사람은 다 알 정도로 간호사 업계 전반적으로 만연되어 있는 아주 안 좋은 악습인데..
왜 없어지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군대도 예전에 비하면 저런 똥군기 문화가 많이 없어지고 개선되고 있는데, 간호사는 아직도 여자가 태반이라
군대도 갔다온 사람들도 아닌데 저런 안 좋은 걸 어디서 배워서 따라하는지 모르겠네요.

저런 안 좋은 악습은 어서 빨리 사라지고 개선되어야 할텐데 전반적인 문화 자체가 바뀌어야 것이어서
언제쯤 바뀔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제대로 사건을 조사해서 이 참에 저런 문화가 뿌리 뽑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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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i(아이오아이)
18/02/18 17:42
수정 아이콘
간호사가 버는 돈이 달라지지 않는 이상 안 달라집니다. 없는 돈으로 싼 맛에 사람 쓸려면 일단 들어온 사람 쥐어짜야 해요
사신군
18/02/18 18:39
수정 아이콘
잘모르는 부분이라 서울대형병원 간호사면 왠만한 중견기업이상급이지않나요?
간호사가 업무비해서 박봉이지 받는돈자체는 높은편으로 알고있어서요
공부맨
18/02/18 18:44
수정 아이콘
간호사 월급으로만 치면 월급받는 직장인중에 상위입니다.
업무시간 대비로 봐도 상위입니다.
ioi(아이오아이)
18/02/18 18:55
수정 아이콘
이직률이 어마 무시하다는 걸 감안하면, 부족한 거죠.
물론 월급 받는 직장인도 직장에 만족하고 다니는 경우는 없지만 이직률이 다른 곳보다 몇 배 차이 나면 문제가 있는 직장이죠.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45318
위원장
18/02/18 19:0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일하는 시간이 줄어야지 버는 돈이 달라지는게 중요한게 아닌거 같네요.
ioi(아이오아이)
18/02/18 19:07
수정 아이콘
돈을 올려 주는 게 가장 싼 방법이니까요

일하는 시간을 줄이려면 결국 사람을 더 뽑아야 하는데 그러면 돈은 어차피 들어가요
위원장
18/02/18 19:08
수정 아이콘
지금 자살한 분이 월급 적어서 자살했나요? 일하는 시간 안줄면 쥐어짜는 건 똑같죠.
18/02/18 19:12
수정 아이콘
전혀 공감 안되네요. 돈 때문에 자살한게 아닌데, 문제를 잘못 파악하고 계신듯.
ioi(아이오아이)
18/02/18 19:20
수정 아이콘
문제의 해결책 측면에서 돈이 그나마 현실적이라는 의미입니다.
근무시간 조정, 탄력 근무제, 간호 간병 서비스 통합, 간호사 인력 확충 이런 걸 몰라서 말 안한게 아닙니다.
이런 것들을 하는 게 월급 올려줘서 버티게 만드는 것보다 몇 배는 어렵죠
18/02/18 19:2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월급 올려주는건 더 버티게 만들 뿐이죠. 그런건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말 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잉크부스
18/02/18 19:44
수정 아이콘
요즘 이상하게 의료문제만 나오면 돈으로 귀결되네요
돈의 가치는 정직하고 값진것이지만
모든일을 돈이 해결해주는건 아니죠 특히 이번건은요
18/02/18 21:09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지금 자살의 원인이 되는 부분은 병원에서 주는 돈과는 관계 없는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고통 때문이잖아요.
Thursday
18/02/18 22:06
수정 아이콘
사실 의료문제만이 아니죠. 지하철 운전 기사도 따지고 보면..
동네형
18/02/18 22:29
수정 아이콘
돈많이 줘서 자살 안하면 전문직은 자살왜 안하겠습니까.. 스트레스가 상식적이여야 급여로 해결하죠
18/02/19 08:39
수정 아이콘
올려줘봐야 수천씩 올려줄 것도 아니고 월급 몇십 올라갈텐데 그 정도 돈 더 번다고 참을 일이었으면 자살하는 사람도 없을겁니다.
18/02/19 23:05
수정 아이콘
제 사촌동생 서울에 있는 큰 병원에서 일하는데 돈보다 저 태움이라는 행위때문에 못 바티고 이직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18/02/18 17:47
수정 아이콘
군대도 안간... .... 요 문장은 진짜 예전부터 나오던 말인데 아직도 여전하군요
18/02/18 17:51
수정 아이콘
군대 예전 악습이랑 굉장히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요...그런 문화랑은 조금 다른가요? 제가 간호사는 아닌지라 100% 태움에 대해선 알지를 못 하니..
18/02/19 13:24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말 나오던 문제점이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으니
여전히 나오는거겠죠?
뭔가 핀트가 어긋난 것에 트집을 잡으시는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아직도 여전히 간호사 똥군기 문화가 만연해있고,
본문의 간호사분도 그로인한 스트레스로 안타까운 선택을 하신 건입니다.
18/02/18 17:47
수정 아이콘
사람의 목숨이 달린일이니까~ 로 다들 납득하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그래도 안되는거라 생각하지만 현업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니 제3자로서는 할말이 없더라구요
몽키매직
18/02/18 17: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간호사 내부의 군대식 문화를 옹호할 생각은 없는데, 군대식 문화와 관련이 있는 건지 아니면 우울증이 있었던 건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결론 내리는 건 좀 빠른 것 같습니다. 간호사는 도제식 시스템이 아니라 탈출구가 비교적 있는 편 (이직... 실제로 이직률이 매우 높죠) 으로, 물심양면으로 쪽쪽 빨리는 대학원생이나 수련의 문제 쪽이 실제로는 더 심각하다고 봅니다. 위에 어떤 분이 페이 이야기하셨는데, 페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페이 관계 없이 그냥 문화가 그래요. 군대 페이 올라가면 군대식 문화가 좋아질 것 같나요...
쭈꾸미
18/02/18 17:51
수정 아이콘
미래 소득을 담보로 버틸 유인이 있는(달리 말해 미래 고소득 희망이 있는) 수련의나 대학원생을 간호사와 비교할 수 없죠.
몽키매직
18/02/18 17:55
수정 아이콘
대학원생이 고소득 희망이요? 수련의는 그렇다 칩시다 (지금 수련의가 취직할 때쯤 현실이 시궁창이 예견되는 상황은 차치하고) 어디 대학원생이 취직이 잘되고 고소득 직업으로 간답니까... 그리고 애초에 고소득 희망도 실제 현장에서는 큰 의미 없습니다. 수련 기간이 기하급수적으로 연장되고 있는데요.

그리고 그 이전에 도제식 시스템, 즉 상급자가 자격을 줄 지 말 지 결정을 좌지우지하는 시스템과, 그런 자격이나 커리어 큰 변화 없이 이직이 되는 직종하고 어떻게 같습니까? 대학원생 이나 수련의가 기관에 매달려야 되는 정도하고 간호사가 병원에 매여있는 정도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쭈꾸미
18/02/19 02:23
수정 아이콘
수련의나 대학원생은 평생 그 계급이 아니죠. 병사의 군대 생활이 언젠가 끝나는 것처럼 끝이 있고, 동시에 그 끝에서 보상을 받습니다. 반면에 간호사는 병사의 군대 생활을 계속 하는 것과 같죠.
18/02/18 18:00
수정 아이콘
수련의는 제가 아는 분야가 아니라 말을 아끼겠습니다만, 대학원생은 그렇지 않습니다.
쭈꾸미
18/02/19 02:29
수정 아이콘
최종 학력과 소득은 비례합니다.
18/02/19 02: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2014년 기사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조사한 통계가 있는데,
http://www.edaily.co.kr/news/news_detail.asp?newsId=02794566606252920&mediaCodeNo=257&OutLnkChk=Y

박사학위 소지자 중 비정규직 재직자의 연봉 : 2642만원
박사학위 소지자 중 정규직 재직자의 연봉 : 5498만원
이라고 하는데 전체에서 비정규직이 62.6%니까 실제로 고소득인 건 아니고,
특히 인문계열 박사학위 소지자의 경우 비정규직 비율이 90%를 넘습니다.

저 기사에서는 석사학위 소지자의 평균연봉은 다루고 있지 않고,
또 보통 40세 가까이에 박사학위를 취득하니까, 결코 고소득이 아니죠.

결론은 "최종 학력과 소득이 비례한다"고 일반론적으로 딱 잘라 말할 수 없습니다.

아 그리고 첨언하자면, 제가 대학원생인데...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딱히 미래소득이 버틸 수 있는 힘이 되는 건 아닙니다.
1) 딱히 미래소득(다시 말해서 명예나 성공 등등)을 바라고 진학한 게 아니고,
2) 와 보니까 미래를 떠나서 미래든 현재든 고소득이 없을 뿐더러 (...)
미래에 고소득이 보장된다고 해도 최종학력(=학위)이 있다고 해서 고소득이 보장되는게 아니라서요 (...) 하하...
개망이
18/02/18 18:02
수정 아이콘
대학원생이 미래소득을 담보로 버틸 유인이 있다니... 대부분 거의 없습니다. 있어봐야 시간강사인데 시간강사 연봉이...
프로피씨아
18/02/18 18:07
수정 아이콘
주변에 대학원생 없으신가봐요 한국토종은 잘 돼봐야 시간강사하는 낭인박사인데... 킄
화이트데이
18/02/18 21:42
수정 아이콘
대학원생이 고소득 희망이라... 이공계가 아닌 이상에야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이 강제로 선택하는 길이죠.
18/02/18 22:46
수정 아이콘
글 내용을 이해 못하신거 같은데요. 아니면 갈구는거 자체는 보상이 괜찮으면 얼마든지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신다거나.

갈구는 정도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보상이 얼마나 되건 더 빡센건 더 빡센거니
쭈꾸미
18/02/19 03:08
수정 아이콘
그냥 대학원생이나 수련의가 힘들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간호사보다 더 힘들다고 했어요.
비교를 할 때는 "절대적 힘듦"이 아니라 "보상 대비 힘듦"을 따져야 한다고 봅니다.
18/02/19 09:47
수정 아이콘
그건 좀 다른 범위로 논의가 가는 느낌이라서... 그렇게 경제적으로 따지자면 지금 간호사가 페이 / 노동강도 / 전문성 / 생산성 등을 열심히 따져봐야 되잖아요? 대학병원 간호사가 보수만 봤을때 적은 직종은 아니니까요. 그렇게 논의가 가면 나름 의의는 있겠지만 제대로 논의되지 않으면 각 직업 종사자끼리 서로서로 너가 잘버네~ 하겠죠. 차라리 나중에 수치 제대로 들고 글 써주시면 저도 관심있게 보겠습니다만 비극적인 일 앞에서 그런 소리 하거나 듣고 싶지는 않네요.
18/02/18 18:08
수정 아이콘
대학원생이나 수련의 문제 쪽이 더 심각하다고 해서
간호사 내부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게 아니죠

그런 식으로 따지면 대한민국의 많은 문제들도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와 비교하면 문제도 아닌 수준인데.
문제 삼을 이유가 있나요?
솔로13년차
18/02/18 22:57
수정 아이콘
보통은 둘 다라고 봐야죠.
군대야말로 군대식 문화지만, 대부분의 군인들은 욕하면서도 잘 버티고 나옵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병사들은 그런 면에서 멘탈이 약하다고 볼 수도 있죠. 그러나 멘탈약한 사람이 자살로 몰리는 상황이 옳다고 할 수는 없지않겠습니까?
본래 문제는 약한 사람들부터 나타날 수 밖에 없죠. 엄연히 부조리한 문화가 있는 이상, 개인의 약함을 이유로 삼을 수 없다고 봅니다. 다른 약한 사람을 보호해야죠.
18/02/19 13:2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유리한
18/02/18 17:51
수정 아이콘
의사나 간호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현재 구조로는 답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인력과 비용 쥐어짜기의 결과라고..
뭐 그게 해결되면 태움 문제가 해결이 될지는 알 수가 없겠습니다만..
18/02/18 17:51
수정 아이콘
그리 없어지기가 쉽지 않아보이는게 의료계 자체가 생명을 다루는일이다보니 작은 실수도 용납이 안되는 경우가 많고.. 그걸 빌미로 업무관련해서 그런 명분하에 괴롭힐수있는 요인이 너무 많아요. 마치 주방에서도 위험할 수 있어서 요리사들 사이에 군기 엄격하다고하는것도 마찬가지인것같고요.
죽음은 안타깝지만 유서도없고 저걸로 얼마나 처벌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조직문화 자체가 문제인데 아예 결백할 간호사도 별로 없을거고 싹 갈아엎기도 힘들거구요
가능하면 크게 이슈가 되면 달라질까 싶은데 그럴수있을지 모르겠네요
다람쥐룰루
18/02/18 17:52
수정 아이콘
안좋은 문화면 없애는게 답이죠
3.141592
18/02/18 17:52
수정 아이콘
갈굴수록 업무능력이 빨리 늘어나는건 아마 사실일겁니다. 진짜 문제는 갈구는 간호사도 갈굼당하는 간호사도 아니고 초짜들이 갈굼당하면서 일을 배우고 해야 하는 구조를 만든 병원 경영진, 어쩌면 정부 당국이죠. 뭐 그래봤자 병원 간호사들만 욕좀 먹고 끝나겠지만 말입니다. 군대에서도 문제를 알고도
이용하고 방치하는 간부는 쏙 빠져나가듯이.
칸나바롱
18/02/18 18:09
수정 아이콘
갈구면 업무능력이 늘어나는게 사실인가요? 아닐텐데...
최종병기캐리어
18/02/18 18:13
수정 아이콘
반복작업이나 단순업무를 일정수준까지 빠르게 향상시키는데에는 갈굼만한게 없죠. 문제는 딱 거기까지라는거...
칸나바롱
18/02/18 18:17
수정 아이콘
간호사 업무는 단순반복 업무가 아니잖아요..
최종병기캐리어
18/02/18 18:21
수정 아이콘
간호사건 회사원이건 신입들에게는 대부분 업무가 손에 익기 전까지는 단순업무를 많이 시키죠.

갈굼의 효과가 발휘되는건 딱 거기까지에요. 긴장감을 계속 유지시켜서 단순업무에서 실수를 줄이게 하는것.
칸나바롱
18/02/18 18:27
수정 아이콘
연구 결과가 있나요? 갈굼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갈궈서 잘하게 된다는거 그냥 가르치는 사람이 편해서 하는 헛소리 같은데..
사악군
18/02/18 21:48
수정 아이콘
'가르치기 편하다'만한 장점이 없죠. 가르치는 사람의 직업이 가르치는 일이 아닌한, 가르치는 것은 본업외노동이니까요.
18/02/19 01: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부적 강화 negative reinforcement 로 찾아보시면 전연령대에 거쳐 효과적인 학습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특히 초기 습관 형성이나 부정적인 행동을 제거하는데 효율적인 방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정적 자극에 적응되면서 정적 강화(긍정적)로 학습 시켜야 한다네요.

굳이 태움이 아니더라도 아침 알람의 소음, 화재 경보, 연장 근무 등 역시 부적 강화의 일종으로 설명됩니다. 소음/야근 등이 기상, 근무효율을 높이는게 아니라 이를 회피하기 위해 알람 전에 일어나고, 자리를 피하거나, 정상 시간내 업무를 끝내버리는 식으로 대처하게 됩니다. 도덕적 측면을 떠나 그 효과나 활용 자체는 일반적이지 싶습니다.
황약사
18/02/18 20:25
수정 아이콘
병원업무의 상당수는 정해진 절차에 따른 업무의 반복인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실수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상당한 압박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줄 시스템을 보장을 해줘야 하는데...
시스템 구축에는 돈이 드니까..
보통 사람을 쥐어짜고 실수에 대해 사람의 인격을 비난하여 분위기를 다잡는 식으로
몰고 간다는 데 있습니다...
문제는 문제지요...;;;;
3.141592
18/02/18 18:29
수정 아이콘
제가 의사나 간호사는 아닌데 비슷한 일 하는 입장으로서 단순실수 줄이는데는 제일 좋은게 여러명의 다중검수 시스템이고,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실수 줄이는데 갈구는게 직빵입니다. 참고로 간호사는 단순업무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대목동병원 사건만 해도 (스모프리피드 제제가 제조과정에서 오염되지 않았다면, 그리고 하나의 제제를 나눠서 투약하는 시스템의 문제를 제외한다면)투약과정에서 오염된 원인은 완전한 단순 실수일 가능성이 큽니다. 만지면 안되는 플런저 부분을 만졌다던가 하는 정말 단순한 실수일걸요.
황약사
18/02/18 20:28
수정 아이콘
거의 정확하게 맞는 말씀입니다.
다중 검수 시스템을 보장하려면 인원을 늘려주고, 1인당 담당하는 환자수나 업무강도를 줄여줘야 하는데.
현실은......그냥 갈굼으로 해결합니다.
어차피 사람은 안 늘려주니까요..
대학병원은 그나마 낫지. 작은 병원으로 가면 갈수록 더더욱 지옥입니다..
10년넘는 시간동안 메이저 상급종합, 경기도권 상급종합, 중소병원 다 겪어본 바로는 그렇더라구요..
18/02/18 20:51
수정 아이콘
갈구면 단순업무능률이 상승한다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나요?
개인적인 경험으로 말하시는 거면 그런 비인격적인 방안보다는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3.141592
18/02/18 21:02
수정 아이콘
다른 방안, 심지어 더 좋은 방안을 이미 써놨잖아요. 다중검수 시스템. 근데 그러면 추가로 인력을 고용해야 하고, 그게 다 돈이죠.
18/02/19 06: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위에 솔지님이 잘 말씀해주셨네요. 다만 태움은 그냥 갈구는 것과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미나리돌돌
18/02/18 18:15
수정 아이콘
정부는 결국 국민 수준에 맞춰서 수립되고 대응하니 국민 스준의 문제죠.
VrynsProgidy
18/02/18 18:06
수정 아이콘
제가 학교 동창 간호사 두명을 비슷한 시기에 10년만에 연락해서 만났는데, 거짓말 안하고 한명을 두번 만났나 하는 착각이 들만큼 저 '태움' 이라는 군기 얘기하고 성희롱 얘기하고는 하는 얘기가 거의 일치하더라구요. 둘다 무슨 한이 맺힌것처럼 한시간 넘게 얘길 하는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둘다 대형병원에 있었는데 지금은 한명은 관두고 공부하러 미국에 있고 한명은 걍 동네 작은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돈은 덜 벌어도 더 행복해보이더라구요...
부모님좀그만찾아
18/02/18 18:08
수정 아이콘
저도 간호사 친구들있어서 들어봐도 저놈의 태움이라는 군기 문화때문에 엄청나게 힘들어해서 멘탈이 비브라늄이 되거나 한적한 요양병원으로 빠지더라구요.

통영에서 서울 큰병원 들어갔다가 저거랑 파벌싸움 때문에 진절머리나서 우울증생기고 돌아가는것도 봤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8/02/18 18:06
수정 아이콘
유서가 발견된 것도 아니고, 정확한 원인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왈가왈부하기엔 이르지 않나 싶습니다.
18/02/18 18:09
수정 아이콘
유서에 갈궜던 선배 간호사들 이름 싹 다 적어놓았답니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최종병기캐리어
18/02/18 18:14
수정 아이콘
아.. 유서가 발견되었군요.. 기사에는 유서가 발견안되었다고 되어있어서..
18/02/18 18:35
수정 아이콘
네. 간호사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소문이 돌아서.
La La Land
18/02/18 19:02
수정 아이콘
사건과 관계없이
똥군기 문화는 좀 사라졌음 합니다.
18/02/18 18:12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이 간호사 태움 문화에 대해서 많이들 착각하는게
신입 간호사가 실수를 해서 그걸 갈구는게 태움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냥 신입 한 명 바보 만들어서 군기 잡는게 태움입니다.
유서에도 나오지만 제대로 가르쳐 놓지도 않고 이것 저것 사람 피 말려버리는게 간호사 커뮤니티에서 말하는 태움이고요.
절름발이이리
18/02/18 18:18
수정 아이콘
군대를 경험한 자들에 의해 군대식 문화가 사회로 퍼져나가는 면모도 있지만
더 정확히는 군대 같은 환경(폐쇄성/기수의 중요성 등)의 집단을 만들면 그런 문화가 생긴다고 이해하는게 정확하겠지요.
18/02/18 18:48
수정 아이콘
흠..그렇겠네요. 너무 군대랑 유사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도대체 어디서 저런걸 배웠지? 싶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생겨난게 맞을 거 같네요.
절름발이이리
18/02/18 18:50
수정 아이콘
대학 똥군기도 체대나 음대 등에서 심한데, 역시나 비슷한 이유가 작용하지요.
18/02/18 18:20
수정 아이콘
꼴에 나도 예전에 똑갇이 당하면서 일 배웠다. 근데 왜 하필 내 때 터진거지? 라고 억울해하고 있겠죠. 예끼..
Pyorodoba
18/02/18 18:23
수정 아이콘
선배 간호사들 이름 싹다 적어놓을 정도면 말 다했죠..
Semifreddo
18/02/18 18:27
수정 아이콘
사회 전체에 암처럼 뿌리내린 저 망할 똥군기라는 게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적폐 끝판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부고발 문제제기 끊임없이 나오는데 안바뀌는 곳들은 죽어도 안바뀌고..
18/02/18 18:27
수정 아이콘
남자보다 여자가 더 무서운거 같아요
18/02/18 18:32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좋은곳에서 편히 쉬시길...
페이커
18/02/18 18:43
수정 아이콘
위로해줄 남자친구도 있었는데 안타까운 생명을....
18/02/18 18:45
수정 아이콘
작작 해야지
공부맨
18/02/18 18:49
수정 아이콘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일이니까 심하다고 보기에는
간호사의 태움 및 군기문화는
의사의 그것에 비해서도 정도가 유독 더 심합니다.
klemens2
18/02/18 18:58
수정 아이콘
작년 한 2주간 간호사 데스크 앞 병실 썼었는데, 다들 화기애애하게 웃고들 있었는데, 그 분들은 다 잘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모짜렐라치즈
18/02/18 19:00
수정 아이콘
저도 사람인데 요새는 사람이 가장 싫습니다..
La La Land
18/02/18 19:01
수정 아이콘
의사든 간호사든 공무원이든 사기업이든 뭐든간에
군대문화 빼다 박은 것 같은 그 똥군기 문화 좀 사라졌음 합니다 (이 사건의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더불어 술먹으러 가서도 야 막내야 술 없잖아 빨리 빨리 안움직이냐? 아 완전 빠졌네? (중간급 동생한테)야 관리 안해?(물론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는 거 알고 있음)
이런 것도 좀 안했음 좋겠어요. 술 필요하면 지가 가면 되는건데 ;;
우리아들뭐하니
18/02/19 02:28
수정 아이콘
그렇죠. 모두가 동등하게 자기업무만하고 자기껀 자기가 책임지는 사회가 되면 똥군기는 사라질겁니다. 남탓 뒷담화만 안한다면
모리건 앤슬랜드
18/02/18 19:18
수정 아이콘
지인인 비간사출신 간호장교 말로는 군대 간호장교들 서열질보다 밖에 싸제태움이 더 심하다하더군요...
18/02/18 19:28
수정 아이콘
09년도 군번이고 구타나 폭언 정도는 있었지만 비교적 쾌적한 군생활 해서 그런가, 군대랑 병원이랑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병원입니다. 어찌나 끔찍한지..
무가당
18/02/18 19:34
수정 아이콘
하여간에 한국사회 전체가 거대한 병영이네요... 언제쯤 없어질지....
로빈팍
18/02/18 19:39
수정 아이콘
남자친구가 남긴 글이 참 가슴아프더군요.. 만약 제 가족이나 여자친구가 이런 일을 당한다면 이성을 잃고 사적인 복수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를 부조리하고 이유없이 갈구고 왕따 시킬때, 이 일로 나나 내 가족이 밤길에 칼빵 맞을수도 있다는걸 염두해두고 갈궜으면
18/02/18 19:46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헬조선 진짜...
보로미어
18/02/18 19:50
수정 아이콘
왕따랑 똑같은 거네요. 아 제대로 처벌이나 될지..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사네요
Skatterbrain
18/02/18 19:53
수정 아이콘
인간에 대한 기대 따위 애저녁에 버렸습니다. 뭐 착한 사람이 대부분이라느니 그딴건 모르겠고 이 모습이 인간이죠 그냥.
개구리농노
18/02/18 20:05
수정 아이콘
가까운사람이 간호사라 태움문화로 이야기많이하는데
외부인의 시선으로 봤을때 근본적으로는 간호사 1인당 병상수가 너무 많은게 가장 큰 문제라는게 제 결론이었습니다.
지금 본문에 있는 병원의 간호사도 알지만 솔직히 다른 직종에 비해 연봉이 훌륭합니다. (1년차 간호사의 12월 성과금+월급이 왠만한 직장인의 3~4개월치 월급이더군요)

하지만, 대형병원조차 간호사 1인당 병상수가 1:10을 넘어가는 상황이 많다보니 자동적으로 업무강도가 높아지게 되고, 그정도 병상을 커버할 수준까지 올릴려고 하다보니 신입간호사한테 태움이라는 갈굼을 시전하더군요. 그래서 병원내에서 높은 업무강도와 태움으로인해 그만두는 인원이 많다보니 숙련된 간호사는 항상 부족하게 되고, 매년 보충되는 신입간호사의 수준이 올라올때까지 다른 간호사의 부담이 가중되고, 그것때문에 신입간호사들의 수준을 빠르게 올리기위해 또 갈구고.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들이 병원 경영진이나 간호협회사람들인데, 대부분의 이쪽 사람들이 임상경력이 거의 없거나 수급되는 신규 간호사가 워낙 많다보니 딱히 문제성을 못느껴서 매년 개선되는 점이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Musicfairy
18/02/18 23:05
수정 아이콘
하나 궁금한게, 그러면 차라리 간호사의 월급을 줄여서 그 돈으로 간호사 수를 늘려서 1인당 노동강도나 근무시간을 줄이는 건 안 되는 건가요?
태움문화가 그렇게 심각한 수준이고 원인이 지나치게 많은 1인당 병상수에 따른 과한 업무량 때문이라면,
그렇게 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신규 간호사가 많다고 했으니 월급을 줄인다고 신규 간호사가 없진 않을 것 같고..)
개구리농노
18/02/18 23: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거기까지는 잘모르겠습니다만, 본문에 나온 병원처럼 메이저병원은 연봉이 좋지만 제 동생이 다니는 대학병원 초봉은 이천 후반대, 제 여자친구가 다니는 병원 초봉은 삼천초반대라고 들었습니다. 병원 재정문제가 아닌가싶네요. (간호사 의료수가 문제도 있다고 들은거같구요.)

메이저 병원제외하면 수능때 간호과 입학성적 고려했을때 아주 많은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세한건 여자친구 근무 곧 끝나면 물어보겠습니다.

+동생한테 물어보니 결국은 돈문제라고 하네요... 자기경험상 국가에서 지원많이해주는 병동은 간호사 많다고 합니다.
하우두유두
18/02/19 01:00
수정 아이콘
간호사 월급을 줄여서 수를 늘린다면 대학병원에 안가겠죠. 차라리 맘편한 동네 병원에서 일하겠죵.
홍승식
18/02/18 20:10
수정 아이콘
제가 간호사 내부 상황을 잘 몰라서 말하기 조심스러운데 군대는 상당히 내무부조리가 상당히 줄어들었는데 간호사는 왜 못 그럴까요?
황약사
18/02/18 20:31
수정 아이콘
군대는 내무부조리 없애라는 압박을 상부에서 하지만.
간호사쪽은..오히려 그걸 방조하는 쪽에 가깝거든요..병원상부에서...;;
병원마다 분위기가 다르긴 하겠습니다만...제가 겪어본 쪽에서는...별로 그런거 근절하려는 노력은 잘 안하더라구요..
되레 병원인증제니 질향상이니 하면서 점점 압박이 심해지면 심해졌지 .;;
화이트데이
18/02/18 21:38
수정 아이콘
군대도 병사 간 부조리는 뿌리뽑느라 바쁘지만, 부사관-부사관, 장교-장교 간의 부조리는 여전하죠.
18/02/19 10:46
수정 아이콘
공무원과 일반 직장의 차이라고 해야되나... 공직이 일반적으로는 푸시를 잘 안받고 편안한 반면 여론에는 아주 칼같죠. 군대랑 병원의 차이도 있겠지만 이게 메인이 아닐지.
vanillabean
18/02/18 20:34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직 20대면 창창한 나이인데 오죽 힘들었으면 저런 선택을 했을지 안타깝네요.
Arya Stark
18/02/18 20:34
수정 아이콘
뭐 병원부터가 아니고 간호대 다닐 때부터 군기 심하고 갈굼 엄청 심하죠.
러블리즈서지수
18/02/18 21:03
수정 아이콘
제 사촌동생도 간호사로 일했지만 치를 떱니다... 지금은 때려치고 나와서 스벅 알바하면서 잘 지내네요
사상최악
18/02/18 21:11
수정 아이콘
4문단은 무슨 말씀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네요.
18/02/18 21:57
수정 아이콘
제가 글을 좀 잘못 썼나 보군요..위에도 군대 이야기는 왜 있냐고 하시는 분이 있는거 보니....
흐음..딱히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 아니었고, 그 부분은 그냥 순수하게 궁금증이었습니다.
군대를 경험한 것도 아닌데 실제로 간호사 하고 계신 지인분들한테 이야기 들으면 군대랑 너무 비슷한데 그걸 어디서 배웠나? 싶었거든요..
근데 위에 이리님이 댓글단 거 보니..그냥 간호사 뿐만 아니라 폐쇄적인 환경에서 저런 군대 비슷한 문화가 생기는구나 싶어서 이해가 됐습니다..
아저게안죽네
18/02/18 21:26
수정 아이콘
군대 안 다녀온 중고딩들, 심지어 초딩들도 똥군기가 존재하는데 남자라서 여자라서 덜하고 더하진 않을 겁니다.
해당 조직 문화와 개인 성향문제가 더 크겠죠.
바카스
18/02/18 21:35
수정 아이콘
글쓴이의 바램인 한국 특유의 문화가 손쉽게 뿌리 뽑히진 않겠지만.. 저희 어머니도 지방 중견 종합병원에서 30여년 일하시면서 2년전 은퇴를 하셨지만 중간중간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제법 봐왔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수지느
18/02/18 21:58
수정 아이콘
공돌이들을 부품으로 갈아넣는다고 표현하지만

병동 간호사 직종보다는 못합니다. 저긴 진짜로 악바리만 남을때까지 몰아붙여요. 어차피 신입간호사는 계속오니까 갈아넣어요.

웬만한사람들이 괜히 초반몇개월에 나가 떨어지는게 아니죠.

문제는 저게 일만 봤을때도 그런데 거기에 태우는 선배들까지 있으면 그냥 지옥행입니다.
18/02/18 22:02
수정 아이콘
예전에 큰병원에서 한 2주정도 간병인 하느라 눌러 지낸적이 있었는데 간호사들 진짜 대단한 사람들이구나 느껴지더라구요.

업무강도만 해도 빡세보였는데 새벽에 환자들 온갖 징징거림 비위 맞춰주는것도 일이겠더라구요.
더군다나 2주간 관찰자 입장에선 알 수도 없을 내부 갈굼까지 있다니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할까 싶습니다.
개구리농노
18/02/18 23:13
수정 아이콘
이야기들어보면 별에별 이상한사람, 성희롱하는사람, 갑질하는사람 무지 많다고 하더라구요.
BERSERK_KHAN
18/02/18 22:10
수정 아이콘
생명을 다루기에 어쩔 수 없다는 저 썩어빠진 전가의 보도... 살상을 해야 하는 군에서도 없어지는 추세의 똥군기를 생명을 살려야 하는 의료인이란 것들이 자행하다니. 군대문화가 나라를 좀먹습니다 정말.
염력 천만
18/02/18 22:46
수정 아이콘
의사와 환자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모두 후배 태워가며 푸는 시스템이죠
공부량과 업무량에 비해 사회적 인식이나 대우가 가장 떨어지는 직업군에 속하고
그러다보니 후배 태우거나 조무사 멸시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증오가 증오를 낳는 악의 순환고리
솔로13년차
18/02/18 23:01
수정 아이콘
딴소리입니다만,
'군대도 아닌데 왜?'라고 하기엔 여초직업 중에선 가장 군출신이 많은게 간호직이죠. 거의 유일하다고 봐도 될 정도. 게다가 전부 간부출신이예요.
3.141592
18/02/18 23:19
수정 아이콘
간호사를 다 한 카테고리에 묶으면 그렇겠지만 그 간호장교들이 퇴역하고 종합병원에 가나요? 간호사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그 경력 크게 쳐줄거같지도 않고 신입 굴리는거만큼 굴리는걸 받아들일리도 없을텐데
18/02/18 23:27
수정 아이콘
저도 갈구는게 일 자체에는 도움 된다고 봅니다. 어차피 힘든 직장 다니는데 일 더 열심히 할 유인이 적습니다. 근데 계속 갈구면 한눈 안팔게 되는 등 효과가 있긴 있으니까요. 괜히 안없어지는건 아니죠. 결론은 그냥 돈 많이 쓰고 사람 많이 쓰라..;;
18/02/19 02:50
수정 아이콘
지금 까지 있었던 군대 적폐 문화가 알고보니 도움이 된다는 말이랑 같은 거라 전혀요 ;;
18/02/19 09:39
수정 아이콘
군대 가혹행위 중 일부는 전혀 도움이 안되거나 오히려 직무에 악영향이 있겠지만, 도움이 되는 부분이 없진 않다는거죠. 군대나 간호사 뿐 아니라 고학력 계층에서도 종종 보이는데, 전혀 이득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만연하진 않았을거라 봐서. 선진국에서도 갈굼이 종종 발견되고요. 군대만 해도 신병한테 좋은말만 해주면서 암구호 외우고 특기 배우는거랑, 신병 갈구면서 하는거랑 비교하면 후자가 더 빠르다는게 일반적인 경험이고요.
kartagra
18/02/19 04:51
수정 아이콘
'일 관련된 부분만 갈구면' 분명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겠죠. 군대 똥군기나 간호사 똥군기나 문제가 되는건 갈구는게 '일 관련된 부분'에만 국한되는게 아니라는게 문제죠. 인사 해도 갈구고 인사 안해도 갈구는, 이렇게 모든걸 갈구는게 태움 문화의 핵심인데 멀쩡한 사람도 폐인만드는거 순간입니다. 사람을 소모품으로 보니까 이런 문화가 존재할 수 있는거죠. 갈구면서 쓰다가 망가지면 그냥 버리고 새거 구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버티면 계속 써먹는거고요. 군대랑 똑같은거죠. 때문에 단기간 일시키는데는 이런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별로 도움 안되는 방식이라고 봅니다. 써먹고 버릴 생각을 하니 도움이 되는거지..
18/02/19 10: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네. 어차피 사람은 많다 적당히 쓰고 버리자~ 정도죠. 근본적으로는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는 행위인데 여기선 그래도 되니까(그렇게 해왔고 별 문제 없었으니까) 계속 하는거고요. 현상적으론 다르지만 흔한 노동문제, 계약직 11개월 계약한다거나 파견직 굴린다거나 하는거랑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고 봐요. 특히 의료계 문제는 당근이건 채찍이건 정부 영향에 큰데 잘 됐으면 좋겠어요.
그 닉네임
18/02/19 01:24
수정 아이콘
결국 돈이 문제네요. 간호사를 더 뽑게 법으로 강제해야 하는 걸까요?
18/02/19 01:40
수정 아이콘
태움이란게 단기간에 성장시키기 위한 도구인게 아니라 그냥 신입 왕따시키면서 업무강도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게 아닐까요.
잉크부스
18/02/19 01:50
수정 아이콘
지배계층의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기 위함이겠죠
말 안들으면 저렇게 된다는 시범케이스로 한명만 태우고 나머진 알아서 기게 만드는
어찌 보면 아래 계급은 싸그리 내리 갈구는 군대보단 효율적이고 잔인한 방법이군요

군에서 다쳐서 군병원에 꽤 있었는데 간호장교들 내무생활이 병만도 못하단 소리 듣고 많이 놀랐었는데
일방 병원은 더하다니 이게 대체 뭔..

남자만 모아논 사회와
여자만 모아논 사회는 그 내무생활(?) 의 강도가 차원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놀랍게도 여자가 훨씬 태움(갈굼) 등 부조리가 심합니다.
우리아들뭐하니
18/02/19 02:25
수정 아이콘
뭐랄까. 웃기지만 군의 갈굼때문에 동기들 끼리 전우애라는게 생기긴하지만.. 간호사들의 세계에선 모르겠네요..
18/02/19 04:09
수정 아이콘
막문단에 공감하는 게,
여직원이 80~90%인 사회복지기관에서 지낸 경험으로는,
남자나 여자나 후임 갈구는 건 똑같다고 봤을 때
남자들은 갈구고 나서 적당히 완급조절을 해준다고 해야 할까요?
소소하게는 담배 같이 피는 시간이라든지, 크게는 회식시간이라든지, 뭐 하다못해 음료수 하나 사주면서
빈말으로라도, 보통은 예전에 자기가 갈군 것에 대해서 후임을 좀 풀어주는? 그런 시간이 있는데

여직원들은 그런거 없더라구요. 그래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시노부
18/02/19 02:17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lood eagle
18/02/19 08: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참 웃기죠?? 사소한 갑질에도 극도로 발광하면서 정작 대표적인 위계에 의한 직장내 갑질은 너그럽게 넘어가는 인간들이 종종 보이니 말이죠. 이 경우는 내가 갑이다 이거죠?? 때려서 교육하면 효과 좋다는 식의 뻘소리는 어떤 핑계를 대봐야 그냥 뻘소리일 뿐입니다.

일정수준의 군기(?)가 있어야 조직이 돌아간다라는 논리를 그냥 방치하니 항상 이런 문제가 터지는 겁니다. 사람은 욕먹고 갈굼당하면 위축되요. 위축된 사람은 더 어버버 하고요. 무슨 지가 갑질하는걸 군기라는 그럴듯하게 포장하려 하고.
18/02/19 11:36
수정 아이콘
상급자에 의한 강압은 심각성에 따라 가중처벌하고 소속 기관에까지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물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간호사는 빨리 자동화 시대로 넘어가든 간호사를 더 뽑든 해야할 것 같아요.
밤편지
18/02/19 12:24
수정 아이콘
작작좀하지...
공정연
18/02/19 12:46
수정 아이콘
늘상하던건데 왜 쟤만? 이 아니고
이 늘상하던게 잘못되었으니 안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야 변화가 있는거겠죠.
이런 사건을 계기로 해서 간호사의 위계 질서 관련으로 간호사 사회에 경종이 울렸길 바랍니다.
게럽스탠덥
18/02/19 14:19
수정 아이콘
그래도 군기는 좀 있어야죠 하는 사람들은 일종의 공범자라고 봐야되죠.
cienbuss
18/02/19 17:01
수정 아이콘
사람을 더 쓰는 등 시스템을 개선하면 좋겠지만 위에서 그럴 의지가 없죠. 대기업들 돈 있어도 다른 곳에서의 낭비보다 인건비나 사무실 내 난방비부터 줄이려 하는거 보면 예산만 늘려준다고 별로 달라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피해자가 직접적 가해자와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사용자 상대로 소송 걸어서 승소하고 사용자가 부담을 느낄 정도의 배상금을 받아내는 상황이 많아져야 달라지지 않을까요. 신입 때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어느정도 엄격하게 대할 필요는 있지만 상급자의 자의적 가혹행위는 최소화 하고 적어도 피용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줄여야겠죠.
꿀꿀맨
18/02/19 19:42
수정 아이콘
여기 댓글란에도 꼰대들 무쟈게 많이 보이네요. 본인들이 직장내에서 위계질서에 의한 갑질 당하면 바락바락 대들고 억울해하고 엄청 분해할거면서 크크크
petertomasi
18/02/19 21:06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똥군기 같은건...외국에도 있을테고 초등학생들 사이에도 있을테니 군대가 사라져도 어느 곳이든, 어느 때이든 존재할것 같네요. 에휴
shangrila4u
18/02/20 01:52
수정 아이콘
한번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힘들어서 못견디겠으면 그곳을 탈출하면 되지 않느냐. 많은 사람들이 업무와 관련된 스트레스로 자살을 하는데 스트레스의 원인인 회사에서 도망치면 되는 걸 왜 자신의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걸까' 라고 말이죠. 그런데 한편으론 너무 억울함이 커서 그 울분을 죽음을 통해서라도 표현하고 싶은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그들에겐 죽는 것보다 도망치는 게 더 큰 고통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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