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 Date | 
 
2017/11/22 23:53:48  | 
 
 | Name | 
 좋아요 | 
 
 | Subject | 
 [일반] 수능 배틀그라운드 (응원글?)  | 
 
 | 
 
     
  공부를 잘하면 수능을 잘보면 점수를 잘받으면 등급이 높으면 대학을 잘가면 
 
우리는 '안전한 세상'으로 갈 수 있다고 들었고 또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세상은 없습니다. 단연코. 
 
이미 한 타임 넘어 '안전한 세상'에 간 것 같은 사람들조차도 자신만의 애달픔, 후회를 가지고 삽니다. 
 
여러분에게 조언을 해줄 어른들조차도 자신의 인생에 대한 답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 역시 대부분은 자기 인생의 정답을 찾기에 바쁜 사람들이며, 그중 대부분은 그 답을 찾기 힘들어하는 보통의 인생일 뿐입니다. 
 
여러분들의 수능 결과가 어떻더라도, 여러분들은 앞으로도 '애달픈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울고 후회하고 속썩는 그런 삶은 이번 결과와 무관하게 반드시 찾아옵니다. 
 
배틀그라운드에서 3레벨 뚝배기, 좋은 총, 높은 배율 운 좋게 파밍했다고 하더라도 헤드샷 당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처럼. 
 
어쩌면 게임 밖 속 우리 역시 조여오는 자기장 안에서 최후의 생존자가 되기 위한 서바이벌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서바이벌은 짜릿하기도 하지만 고통도 반드시 따릅니다. 
 
최후의 1인은 치킨을 먹고 다음 게임을 하게 되고, 나머지 99인은 치킨을 못먹고 다음 게임을 하겠죠. 
 
파밍 잘한다고 다 치킨 먹는 것은 아니지만 파밍이 잘되야 확률이라도 높아지기 때문에  
 
자기장 피할 때 맨발로 뛰는거보다야 삼토바이, 삼토바이보단 레토나가 더 낫기 때문에 
 
그저 똑같이 울 일이 생겨도 길바닥보다는 따뜻한 내 집, 내 차에서 우는게 낫기 때문에 
 
'파밍'이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아직 수능이 가지고 있는 위치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에. 
 
그래서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응원은 그 어떤 미래에 대한 보장과는 무관합니다. 실제로 효력도 없고 있는게 더 이상하겠죠. 
 
다만, 바로 지금, 이 순간, 현재의 여러분들이 이번 판에 치킨을 드시고 즐거워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수능 성적을 받은 여러분들이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라고 말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너만 잘되라!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