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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8/30 14:57:49
Name 블루시안
Subject [일반] 16년 8월의 너, 17년 8월의 나
부제 : 키보드가 고장난 소녀와 인간관계에 지친 아저씨가 만나다.

딱 1년 전이네요.
PGR의 어떤 글에서 봤었던 여고딩과의 만남, 그리고 연애 이야기.
남자친구랑 작년의 오늘 만났어요. 그와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이 머릿속에 남아 있어요. 처음 직접 만났던 날과 그날의 날씨. 그때 서로의 얼굴과 옷차림까지.
저희는 꽤나 특별한 인연이예요. 모든게 특별했죠.
둘의 성향이라든지, 가치관.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는데도 잘 맞는 대화들.
PGR에 간간히 보이는 10살 차이 연애의 주인공이 제가 될지 저도 몰랐으니까요.

오늘 아침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사실, 나도 너에게 호감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드리니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뭐 예쁜 여자애가 욕을 해줘도 좋다고 싱글벙글 대는 양반인데 제가 이런 충격고백을 해버렸으니 오늘 일하는 내내 가슴이 많이 설레일듯 합니다 (노렸지롱 메롱~)

1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해프닝들 투성이였습니다.
마약쟁이에다, 미성년자를 꾀어내는 나쁜 놈이라 삿대질 받을 때에도 상처받은 제 곁에 남아주셨고, 힘들 때 함께 해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나쁜 시선들 속에서 잘 버텨 내 주어 감사하다고, 대견하다고 오늘만은 서로의 등을 쓰담아주고 싶습니다.
이런 역경 속에서도 함께 이겨내준 너에게 고마움을 전해.


다른 회원님들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하루일 뿐인 오늘이.
제게 가장 소중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날이네요..(저도 제가 이런 사랑꾼이 될줄 몰라뜸;;)

곧 보러 제가 올라가는데 이번에도 무탈하게 만나고 올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랑해 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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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베스트
17/08/30 15:00
수정 아이콘
글을 읽고 으....응??? 네? 라고 마음 그대로 썼다가
다시 꼼꼼히 읽고 수정합니다.
축하 드립니다.
블루시안
17/08/30 15:01
수정 아이콘
아하하... 항상 여자와 남자가 바뀐 시점만 보다보니 헷갈리셨나봅니다??
축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Go2Universe
17/08/30 15:01
수정 아이콘
PGR에 어울리는 글이네요. 추천합니다.
블루시안
17/08/30 15:24
수정 아이콘
그렇죠! 이게 바로 진정한 피쟐!!!!!
사실 글쓰는거 좋아했었는데 많은 일들 때문에 펜 잡은지 오래됐습니다.
자주 찾아뵐게요!
MirrorShield
17/08/30 15:04
수정 아이콘
마약쟁이가 뭔가 고민을 좀 했지만..

애인분이 담배를 피시고 블루시안님은 그걸 많이 싫어하시는가보군요.

사랑이라는 마약은 참으로 행복을 가져다주는 너무나 좋은 것같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블루시안
17/08/30 15:21
수정 아이콘
... 아니예요.. 이거 관련으로 글 쓰려면 엄청 길게 나와요..

가족들이 정말로 마약쟁이라고 밀어넣어서 크게 싸웠던 적이 있어요.
그런 고비들도 함꼐 버텨왔기에 더욱 단단해졌다는 의미로 쓴거였어요.
17/08/30 15:06
수정 아이콘
이런 패턴 블루! 전 대원 전투위치로!
톨기스
17/08/30 15:10
수정 아이콘
목표를 센터에 놓고 스위치!!!
아스트란맥
17/08/30 15:21
수정 아이콘
준비된 사수부터 발사~~~
블루시안
17/08/30 15:22
수정 아이콘
크크크... 아저씨들..
아참 저희 아저씨 내년부터 민방위예요 예이!
17/08/30 15:25
수정 아이콘
허이구............
Cafe_Seokguram
17/08/30 15:52
수정 아이콘
이럴 줄 알고 준비해둔 죽창을 꺼내...기는 개뿔.

축하드립니다.

이쁜 사랑하세요~
MiguelCabrera
17/08/30 16:09
수정 아이콘
예쁜 사랑하세요. :)
만나게 된 러브스토리도 올려주세요. 제 기억에는 차차 말씀해주신다고 하셨는데 궁금하네요.
블루시안
17/08/31 17:00
수정 아이콘
이번에 올라간 이야기 부터는 정확히 기록해 두겠습니다
항상 그 순간의 느낌을 놓치지 않고 싶어서 기록은 해 두는데 정리하는게 힘드네요 항상
라이펀
17/08/30 16:24
수정 아이콘
적이다 사격발사!!!!!!!
블루시안
17/08/31 16:58
수정 아이콘
유유 안돼요 우리 아저씨 불쨩한 사람 불쨩한 사람
한번만 봐주떼오
유지애
17/08/30 16:25
수정 아이콘
뭔가 장편소설의 프롤로그만 들여다본 기분인데요 크크크
축하드립니다
살려야한다
17/08/30 20:10
수정 아이콘
뭔가 예전에 쓴 글을 읽었을 때 왠지 이럴 것 같았습니다. 그냥 느낌이 그랬어요.
블루시안
17/08/31 16:59
수정 아이콘
하하... 이런 글 하나 올린 적 있었는데 부끄러워서 황급히 지워버렸다죠....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서로는 서로를 놓치 못했구요..

진짜로 요즘에는 결혼까지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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