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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7/01/11 23:52:42 |
Name |
정휘인 |
Subject |
[일반] 추억... |
뭔가 심장이 요동치는 저녁이다. 뭣 좀 찾아보다가 우연히 열어보게 된 다이어리...
이건 내가 10년전 군시절에 썼던 일기였다. 하루하루 읽어 내려가며 웃음을 참을 수 없다.
크크크크크크크크 정말이지 초성체를 쓰고 싶은 순간이다.
한자 한자 읽어가며 추억을 떠올린다. 이런일이 있었구나, 이런일이 있었구나, 솔직히 이젠 군대 시절 기억이
잘나질 않는다. 난 그리 기억력이 나쁜편은 아닌데.....
그 옆에 작은 상자가 하나 있다. 거기에는 군대에서 받은 편지들이 가득했다. 훈련소에서 처음 엄마편지를 받고
울었던 기억이 새삼 돋는다. 부모님의 편지, 부X 친구의 편지, 친한 형의 편지, 후배들의 편지, 당시 내가
좋아했던 여 후배의 편지.
글의 두서는 없다. 이렇게라도 어딘가에 또는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는다면 가슴이 터저버릴것 같은 느낌이다 .
전역하기 전날 저녁 8시 50분에 쓴 일기에 이런 글이 있다.
"이까짓것도 2년 했는데, 못할게 있을까? 열심히 한번 살아보자!!!"
10년이 지난 지금 난 그렇게 살고 있는 걸까?
가슴은 벅차오르지만, 후회되고, 반성하게 만드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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