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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26 14:13:18
Name 전자수도승
Subject [일반] 일전에 들었던 대학들의 특성
지극히 주관적이고 단편적인 사례라 일반화하기 어렵고 하니 그냥 흥미거리 정도로만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
1. 대학시절 아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갔던 국제법학회
학교 내 학회가 아니라 이 대학 저 대학에서 온 사람들이 연합한 학회라 다른 대학교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고 하는데
동기 녀석 하나가 나중에 푸념하듯이 안에서 벌어지는 권력(......) 투쟁에 대해 야이가 하더군요

2. 학회가 여러 학교들이 뭉친지라 인원도 많고, 그러다보니 이런 저런 위원회가 많았다고 합니다

모교를 포함한 평범한 학교의 경우 : 학생들이 '별 생각'이 없음. 그냥 친한 애들끼리 뭉치다 보니 그냥 '그 학교 애들이 많은 위원회' 정도.
e대학교의 경우 : 쪽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내기 위해 각 위원회 별로 스윙 보트를 쥘 수 있는 인원수를 최적화 하여 분배.
1등 대학교의 경우 : 우린 장 아니면 안 함. 우리 학교 애가 그 위원회 장 아니면 나감. <- 결론 : "그래, 니들이 짱먹어라."

물론, 어디까지나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니 100% 사견이긴 합니다만
권력을 향한 의지가 투철한 e대학의 경우 소위 말해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위원회 인원수를 조절하는데 힘을 기울였다고 하네요

ex ) a위원회에 인원이 15명인데 b대학이 8명이면 안 된다. 6명으로 줄이고 우리 애들 3명 넣겠다.

처음에는 대학교 학회라고 해도 학생들 모임이라 그게 뭐 대수겠거니 했다는데, 나중에 뭔 의제가 있을 때마다 사사건건 태클이 들어와서 항상 e대학에 많은 것을 양보해야 했다고 술회하더군요.
뭐, 지금 인터넷 팝콘 제네레이터 사건과 연관이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와서는 오히려 1등 대학교 애들은 장 자리만 주면 가만히 앉아 있어서 달래기 쉬웠다 하던, 사람들을 그렇게 평가하던 녀석은 과연 어떤 녀석이었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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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프의대모험
16/08/26 14:16
수정 아이콘
똑똑한거죠. 부끄러움을 모르는거기도 하고.
포켓토이
16/08/26 15:21
수정 아이콘
e대학교가 대단하네요.. 대체 어디인가요?
학교라는게 그렇게 강력한 울타리가 아닌데.. 저렇게까지
뭉칠 수 있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알파벳 e로 시작하는 학교가 대체 어디지.. 여대인가?
히히멘붕이오
16/08/26 15:30
수정 아이콘
그래서 e대가 어디인가요? 제가 나온 학교가 우연히 같은 스펠링을 쓰는데 재밌네요. 서문에 쓰신 대로 지극히 주관적이고 단편적이군요. 하기야 이런게 흥미거리가 되겠죠 낄낄
16/08/26 15:43
수정 아이콘
1등대학교, e대학교가 있는 국제 규모의 법학도 연합써클 하니..
저와 제 친구들이 창립해서 발족시킨 곳 같군요.

시간이 벌써 15년 가량 지났으니 지금은 어떤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같이 일하면서 겪어본 바로는...
친구 분의 의견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단편적인 일반화같네요.
이름없는자
16/08/26 15:44
수정 아이콘
그냥 그 친구가 e대를 아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S대 K대 Y대가 연합해있는 학술모임, 거기서 더 나아가 인서울 거의 모든 대학 다 껴있는 연합동아리를 각각 2년 이상 활동했는데 단한번도 대학 따라 사람 성향이 갈리는걸 보지 못했네요. 다만 미리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면 그렇게 보이는건 100퍼센트이죠..
Camomile
16/08/26 16:15
수정 아이콘
미국처럼 학풍을 보고 진학한다면 모를까 한국에서는 성적순대로 대학에 가니 애초에 대학별로 고유한 풍토가 형성되기 어렵죠.
e대 옆학교를 다녀서 교류할 일이 많았는데 저는 본문에 나온 얘기에 공감을 못하겠네요.
1등학교든 e대학이든 재학생 수가 2만명이 넘어가니 열몇명의 사례를 가지고 '저 학교는 이렇다더라'라고 얘기하는 건 어불성설이구요.

이미 'a학교가 잘논다, b학교가 술을 잘 마신다'같은 얘기는 대학가에서 기믹, 우스갯소리가 된지 오래입니다.
학교를 일반화하는 얘기를 진지하게 하면 '쟨 뭐라는 거냐'라는 핀잔 듣기 딱 좋아요.
재활용
16/08/26 20:19
수정 아이콘
상위 티어는 더합니다 크크크 밑장빼기(?)로 선거를 다시 치르더군요. 정치할 깜냥이 된다 자각하면 조직력이 생기긴 해요.
Jon Snow
16/08/26 23:04
수정 아이콘
타짜의 그분이 말하던 대학이군요..
16/08/27 01:16
수정 아이콘
학교별로 학생들의 성향이 다르다는건 혈액형만큼이나 말이 안되는 소리지만, e대는 확실히 뭔가 있긴 있어요.
주위에 각종 과 나온 지인들 열댓명은 만나보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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