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와 IBD
설사가 심한 병으로 IBS ( Irritable Bowel Syndrome ) 와 IBD ( Inflammatory Bowel Disease ) 가 있습니다.
IBS ( Irritable Bowel Syndrome ) 가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번역되니까 많이 아시는 질환이죠. 불편하겠지만 이 정도는 뭐 애교수준의 설사입니다. 그리고 악질적인 질환인 IBD ( Inflammatory Bowel Disease) 는 크게 UC ( Ulcerative Colitis ) 와 그 유명한 CD (Crohn's Disease), 즉 크론병으로 분류됩니다. IBD는 일반 설사병을 뛰어 넘어 설사 뿐만 아니라 장내 염증과 궤양을 발생시키는지라 매우 위험한 질환입니다. 지난 번 소개를 드린 것처럼 자가면역 질환으로 의심되며 돼지구충 등으로 치료하려는 시도를 한다는 질환이죠. IBD는 치료 방법으로 적당한 것이 별로 없고 약물 요법도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며 심한 경우 장폐색이 와서 염증부위를 잘라내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수술한다고 해도 후에 다른 부위에서 재발하기도 하구요. 아주 악질적인 질환입니다. IBD에 비하면 IBS는 양반입니다.
대장균
이건 설사는 아니지만 똥하고 관련이 있어서...식료품 위생검사할 때 대장균이 얼마 검출되었네 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대장균은 우리 장내에 살다가 똥과 함께 밖으로 나옵니다. 대장균은 심하게 독성을 가진 균으로 변하지 않는 이상 우리 몸에 딱히 해를 입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대장균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그 음식이 "똥물" 에 접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조리하는 사람들이 화장실에 다녀온 후 손을 잘 안 씻었을 경우, 화장실과 가까운 곳에서 조리되었을 경우, 가축이나 사람의 분료가 혼입되거나 접촉된 식자재를 사용했을 경우에 대장균이 검출되므로 이를 가지고 간접적으로 위생정도를 평가하는 겁니다. 똥물이요 똥물... 대장균 자체는 악성으로 변이되기 전에는 그리 유독한 경우가 드물지만 항문과 요도가 근접해 있어서 (
그래서 휴지를 사용하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대장균이 방광으로 침입한 경우 방광염 등의 요로감염을 일으킵니다. 대장균은 quinolone계 항생제에 쉽게 제거되어 방광염과 요로감염에 주로 Ciprofloxacin 등이 많이 쓰입니다. 특히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요도의 길이도 짧아 쉽게 대장균이 방광으로 침입합니다. 대장균에 의한 방광염 환자는 거의 여성입니다.( 95%)
비만치료제
Orlistat는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며 상품명이 그 유명한 제니칼입니다. 지방의 재흡수를 막아 살을 빼는 약입니다. 이 약을 먹으면 설사를 합니다. 아니 설사보다는 팬티에 기름변이 묻혀나오죠. 우리 몸에서 일정 양의 지방질은 다른 지방질의 흡수를 돕기 위해 담즙산과 함께 소장과 간을 순환하고 있는데 이를 Entero-Hepatic Circulation 이라고 합니다. "장-간 순환" 정도로 번역되겠네요. Orlistat는 장내에서 Lipase 라는 효소 기능을 저해해서 이렇게 순환하는 지방의 재흡수를 막아 지방질 즉 기름을 변이나 설사로 나오게 합니다.. 기름진 식사 후 지방의 흡수를 막을 뿐더러 그와 관계 없이도 장-간 순환하는 지방질 소모시키는 약입니다. 물론 오래 먹으면 우리 몸이 적응하죠. 기름변 설사...기분 나쁘겠어요.
콜레라 ( Cholera )
https://pgr21.net/?b=8&n=64943콜레라는 과거 극심한 설사 유발시켜 많은 사람을 죽인 무서운 유행성 질병입니다. 물론 현재에도 많은 저개발국에서 이 콜레라로 고통 받고 있구요. 원인은 콜레라 비브리오균 때문입니다. 마치 쉼표처럼 생겨 비브리오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다만 바이러스나 기생충에 비해 콜레라는 세균성 질환이기 때문에 항생제로 치료하기 수월한 편입니다. 콜레레균은 소장에 붙어서 장의 세포들이 물을 흡수하지 못하게 하고 수분과 염분을 상실하게 하는 독소 ( Cholera toxin ) 를 분비합니다. 이로 인해 심한 설사 (정말 심한 설사, 하루에 20리터 정도) 를 하게 되고 탈수로 파랗게 피부색이 변하면서 사망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무서운 질환이지만 현대 의료체계가 확립되어있는 선진국에서는 사망자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이온성 음료를 투여하거나 우리 몸과 등장액인 링거액을 정맥 투여해서 우리 몸 수분을 유지시켜 급격한 쇼크를 막고 항생제를 투여해 콜레라균을 죽이는 게 일반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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