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들어가기 마련인 인트로음악이 아니라 아예 오마이걸이라는 걸그룹의 대표테마송을 만들어 1번으로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 노래는 아직도 간간히 사용되고 있죠. 오마!오마!오마~걸!!)
타이틀인 큐피드는 물론이고 수록곡인 핫섬머나잇과 궁금한걸요도 정말 한없이 소녀소녀한 곡 되겠네요. 다른 소녀그룹하고는 아주 약간의 차이가 나는 정도지만 그 약간의 차이가 제 취향의 바운더리 안으로 들어온 것이 소소하게 쓸모없는 사실입니다. 이미 두 노래 다 무대용 안무가 만들어진 노래들이기 때문에 단콘 때 나올 가능성 매우 농후
단연코 작년에 나온 걸그룹 앨범 중 특이하기로는 다섯손에 들어갈 두번째 앨범 클로저. 이거 나온지도 몇달 됐지만 도대체 오마이걸이라는 팀은 뭐가 달라요-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그냥 군말없이 클로저 뮤직비디오 한편 보여주면 된다-라고 생각합니다-_-a
앞선 데뷔앨범 오마이걸이 '우리는 소녀걸그룹이에요'라는 PR앨범이라고 봤을 때, 클로저의 경우에는 우리는 [이런] 소녀걸그룹이에요라는 PR앨범 정도
되는 셈인데요. 클로저도 클로저이지만 수록곡들 속 소녀화자들도 비범하기 그지 없습니다.
애지간한 섹시걸그룹의 유혹노래 이상으로 도발적인 가사를 품고 있으며 멜로디,비트의 구성자체부터 상당한 내적갈등, 긴장의 스토리를 풀어내는 세이노모어, 이별을 맞이하는 순간에 놀이터에서 뛰어놀며 온갖 내적 감정을 분출하고자하는 소녀가 나오는 플레이그라운드, 침대 위 테디베어를 마치 남자친구마냥 대하는 소녀가 나오는 슈가베이비, 좋아하는 사람 주변을 돌며 갈등하는 자신을 스스로 바라보고
(심지어 남자가 다른 여자랑 사귄다던지, 알고보니 나쁜남자라든지 하는 내용이 전혀 없음에도) 다시 자기 중심의 삶을 살겠다는 생각을 하는 소녀까지.
아무리 세상에 소녀걸그룹이 범람하는 시대라지만 같은 소녀걸그룹이라고 해도 애지간해서는 다루지 않을 화자들의 대바겐세일 같은 앨범이라고 할 수 있죠.(거의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에서나 나올랑 말랑한 화자들이랄까)
데뷔앨범이 오마이걸의 데뷔를 알리는 앨범이었다고 치면, 이 클로저 앨범은 '오마이걸의 아이덴티티가 시작하는' 앨범인 셈.
개인적으로 그 진영이란 친구는 오마이걸이랑 좀 안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 친구가 종이돌에선 어떤 곡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같곳이나 한발짝 두발짝만 들으면 좀 자가복제스럽기도 하고 오마이걸 만의 독특한 색을 돋보이게 만들기보단 작곡가 자신의 색깔을 우선하는 듯한 생각이 들어서..
글 한번 써볼까 했는데, 옴걸곡은 뭐랄까 영어 가사를 여타그룹보다 적시적소에 짤 쓰는 것 같습니다.
라이어라이어의 [she's just a friend]라던지
i found love의 [now that i found love] knock knock은 원체 팦을 표방하고 있지만 [just give one chance]하며 들어가는게 정말 곡이랑 잘 어우러집니다
오마이걸은 모랄까??
저처럼 러블리즈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거부감없이
호감을 가질 수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합니다.
러블리즈처럼 소녀소녀한 노래를 부르지만 조금 더
과감하고 변화무쌍한 노래를 하는 그룹??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러블리즈와 함께 얼른 1티어 자리로 올라가길 바라고
또 그럴만한 그룹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