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카타르에서 생활중인 힙합아부지 입니다.
한국에서야 거의 신경도 안쓸 일이지만, 오늘부터 라마단이 시작되었습니다.

라마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의 라마단 페이지를 참조 하시면 어떤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구요
http://namu.mirror.wiki/w/%EB%9D%BC%EB%A7%88%EB%8B%A8

여기 생활이 2년정도 되다보니, 그냥 평소에는 보기 힘든 라마단 생활에 대해 알려 드릴려고 합니다.

이슬람 최대 행사인 라마단은 해가 떠 있는 동안은 금식을 해야 하는 것인데요,
독실한 무슬림들은 체내에 들어가는 모든것은 금지한다고 해서, 침도 안삼키고 담배도 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금식으로 인해서 근무/생활하는데 차질이 발생하는데요

무슬림은 근무 시간이 6시간으로 줄어듭니다.
아무래도 오전 근무 중식 오후 근무를 해야 하는데, 중식을 하지 못하니 대부분 오전 근무만 하고 퇴근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관공서, 은행등 근무시간이 극단적으로 짧아 집니다.
사실 관공서 업무는 마비 된닫고 보시면 됩니다. 뭘 승인받거나 도장 받는걸 할 수가 없어요
라마단 기간이라 패스트 푸드, 마트등이 오후 4시~5시는 되야 문을 엽니다.
정말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할 수 있는게 없어요 그냥 가만히 사무실에서 일만할뿐

하루의 금식을 끝내고, 해가 지고 나면 첫 식사를 이프타 (Iftar)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부페 형식으로 이프타 식사를 제공합니다.
하루종일 굶었는데, 부페가 눈앞에 있다? 어느정도 먹을지는 알아서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대부분의 무슬림이 낮에 잠을 자고, 밤 되서 이 식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또한 해가 뜨기전에 수후르 (Suhoor)라고 해서 마지막 식사를 하는데, 이때도 엄청 먹습니다.
중동에 비만인구가 많은게 라마단의 영향이 제일 큰것 같습니다.

뭔가 다른분들 처럼 재밌는 생활기를 써야지 싶었는데, 다큐같은 이상한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결론은 혹시나 중동에 잠시 오실일이 있으실땐 라마단은 피하자 정도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