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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06 09:25:13
Name bigname
Subject [일반] 이렇게 비참하게 몰락한 그룹이 있을까요? 혼성그룹 룰라 이야기
1994년에 룰라라는 혼성그룹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고영욱, 신정환, 이상민, 김지현 4명의 멤버로 출발. 혼성 댄스그룹으로 화제를 모아서 해당년도에 가요톱텐 골든컵 수상을 할 정도로 상승세를 그리게 됩니다.
이들의 최전성기는 바로 1995년. 이 때 신정환은 입대로 인해 탈퇴하지만 그 공백을 채리나가 메꿔줍니다. 이 후 이들은 '날개잃은 천사'라는 희대의 히트곡을 내놔서 엄청난 인기를 끕니다. 그리고 1995년 말엽에 '천상유애'를 발표해서 상승곡선을 계속 유지해 나갑니다.
그러나 그들의 시련은 이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저 천상유애라는 곡은 일본의 모 그룹의 히트곡을 표절했던 곡임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표절 소식은 곡이 발표되기 3주일도 전에 밝혀졌으며 비록 대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표절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당시 이들은 엄청난 대스타였기 때문에 그 충격이 매우 컸습니다. 곡의 일부를 그대로 복사해서 옳겼을 뿐 아니라 안무까지 매우 흡사해서 룰라는 졸지에 정상적인 활동조차 어려운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사건 이후로 룰라는 가요계 정상에서 완전히 추락해버렸고 이후 후속곡으로 어떻게든 재기에는 성공하지만 예전만큼의 영광을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이 후 이상민은 프로듀서, 고영욱은 방송인, 김지현은 솔로 가수, 채리나와 신정환은 각각 디바와 컨츄리꼬꼬를 새로 결성해 연예인 생활을 계속 이어나갑니다.
그러나 이들의 인생은 절대 순탄치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고영욱은 성폭행이라는 죄를 저질러 아예 형을 살고 나와서 그 다음부터도 전자팔찌를 앞으로 5년간 착용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으며 전 룰라 멤버들 중에 인생에 가장 적신호가 진하게 켜진 위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고영욱에 대해서는 제가 별로 아는것이 없으니 이 이상 말을 않겠습니다.

그리고 신정환은 도박 중독에 걸려 온갖 구설수에 오르며 역시 인생 전반에 적신호가 켜지고 맙니다. 도박 중독 때문에 일상적인 스케줄까지 펑크내고 뎅기열 거짓말때문에 제대로 추락해버립니다.

이상민은 사실 룰라 멤버들 중에 가장 먼저 몰락했었습니다. 한때 프로듀서로 개인 잔고만 48억원이 넘게 있는 엄청나게 성공한 연예인이었으나 2006년쯔음에 불법도박 사이트 및 대출 사기로 인해 지상파 방송에서 영구제명당했으며 연이은 사업 실패로 인해 현재는 갑부에서 빚더미에 올라앉은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상민씨는 다른 룰라 멤버들에 비해 현재 가장 연예인활동을 잘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합니다.

김지현 역시 성형수술 부작용과 연이은 사업 실패로 인해 빚더미에 올라앉는 등 인생이 전혀 순조롭게 풀리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언니들이라는 그룹을 결성하여 활동했으나 별로 주목받지 못했고 활동 도중에 사기 혐의로 체포되어 그녀 역시 룰라의 흑역사로 기록되고 말았습니다.

채리나씨는... 딱히 언급할 것이 없습니다. 특이사항이라면 강남 술집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 괴한에 습격을 당해 엄청난 위기에 닥쳤었다는 점 뿐입니다. 그나마 이쪽이 제일 잘풀린 케이스라고 봅니다.


이렇듯 거의 모든 멤버들의 인생이 몰락해버리는 그룹이 대한민국에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방송에서도 룰라 멤버들의 저런 인생들이 한번쯤은 언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남성 멤버들은 룰라가 인기를 잃은 이후 다른 진로를 통해 연예계에 한때 잘 정착했는데도 저렇듯 전부 전과자 딱지가 붙어버린게 충격이네요. 이런 사례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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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t. Hammer
16/06/06 09:31
수정 아이콘
남자 멤버는 사실상 최근 KBS 복귀한 이상민만 살아남았죠.
죄명만 모아놓으면 그야말로 희대의 범죄단...
16/06/06 09:57
수정 아이콘
아 그런가요 이상민씨는 케이블은 몰라도 3대 지상파 방송에는 복귀가 불가능했었는데 그게 풀렸나보군요
Sgt. Hammer
16/06/06 09:59
수정 아이콘
음악의 신 1 때만 해도 진짜 세상에서 버림받은 사람이었는데...
근성 하나는 인정할만 한 거 같습니다.
결국 KBS에서 고정까지 꿰차고 들어왔으니.
어리버리
16/06/06 09:34
수정 아이콘
절대로 원멤버 그대로 재결성 되지 못할 비운의 그룹. 신정환까지는 어찌저찌 모아지지만 고영욱에서...한 10년 지나면 어디 지방 행사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보드타고싶다
16/06/06 09:35
수정 아이콘
김지현씨는 애로영화로 더 몰락했죠
모지후
16/06/06 09:36
수정 아이콘
전성기 시절의 이상민이 배용준보다 더 부자였다는 말이 있었는데,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한순간이군요.
어리버리
16/06/06 09:36
수정 아이콘
모르시는 분이 가끔 있어서 첨언하는데, 채리나씨는 LG에서 kt로 트레이드 된 박용근 야구선수랑 몇 년 동안 연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채리나씨가 습격 당한 그 술자리에서 박용근씨가 그 괴인에게 칼을 맞았고, 박용근씨 재활을 채리나씨가 도우면서 사랑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fOr]-FuRy
16/06/06 09:37
수정 아이콘
참 다이나믹한 인생을 사신 분들이죠...
에프케이
16/06/06 09:38
수정 아이콘
현재 신정환은 싱가포르의 가장 번화한 거리 중 하나인 오차드로드에 아이스랩이란 빙수집에 있습니다.
매일 항상 매장에 있으면서 싸인해주고 사진 찍어주고 한다는군요.
손님이 엄청 많기도 한데 일일히 다 친절하게 응대해준다고 합니다.
어느 친한 지인이 거기에 개업을 하고 거기서 얼굴마담 역할을 시키면서 쉬라고 했다는군요.
빙수집을 한단 소리는 들었는데 최근에 싱가포르 갔다가 현지 한국인에 뒷 이야기를 좀 들을 수 있었습니다.
비익조
16/06/06 09:38
수정 아이콘
따지고 보면 날개 잃은 천사도 표절곡이고... 3?4! 정도만 빼면 완전 흑역사인 그룹이죠. 연인도 김지현이 없었고...
설탕가루인형
16/06/06 09:47
수정 아이콘
바닥까지 떨어져 있던 룰라를 3!4!로 심폐소생시켜 주신 DO느님....
음란파괴왕
16/06/06 10:20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였나... 수련회 장기자랑을 하는데 10곡중에 7곡이 이 노래였었죠. 나중에 도입부분의 쓰리포! 만 나와도 사람들이 질색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유
16/06/06 11:29
수정 아이콘
전 비슷하게 기억하는 곡이 터보의 트위스트 킹 이네요.
고등학교 축제때였나... 반별 장기자랑을 하는데 이노래만 아주 지겹게 나왔었죠. 크크
고타퇴
16/06/06 09:40
수정 아이콘
잘못알고 계신게 천상유애 표절 이후에 완전 몰락한게 아닙니다
다음 앨범인 3!4!로 다시 정상에 올랐고 이후 연인,기도 까지 계속 히트시키죠
16/06/06 09:41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수정했습니다.
16/06/06 09:40
수정 아이콘
천상유애 다음에 3?4! 히트쳤는데 ..
스프레차투라
16/06/06 09:40
수정 아이콘
예능용으론 최고의 멤버들이었는데 사생활은 뭐.. 그나마 채리나씨가 가장 멀쩡하게 살고 있지요.

그리고 룰라 표절 터진게 3집인데, 그해 곧바로 4집으로 재기 성공하긴 했었어요. (이현도가 살려냈죠)
5집으로도 1위 찍고 은퇴했고요, 나중에 괜히 재결합해서 망가지긴 했지만..

지금도 고영욱이 음악의신1에서 씨스타 앉혀놓고 개드립 치는 장면 돌려보면 웃겨죽긴 합니다.
but 천지개벽이 일어나지 않는 한 다시는 방송에서 볼 수 없겠지요.
16/06/06 09:49
수정 아이콘
김지현 에로영화 생각나네요 제목이 뭐었더라...
방과후티타임
16/06/06 09:52
수정 아이콘
썸머타임....이걸 내가 왜 기억하고 있지??
스프레차투라
16/06/06 09:55
수정 아이콘
상대배우가 무려 류수영이었죠 헐헐 (촬영 당시까지 진짜 '총각'이었다는 인터뷰까지 기억납..)
릴리스
16/06/06 09:55
수정 아이콘
썸머타임... 류수영과 같이 찍었었죠.
하고싶은대로
16/06/06 09:49
수정 아이콘
3!4!는 노래 진짜 좋은거 같아요. 지금도 좋음...
Finding Joe
16/06/06 10:04
수정 아이콘
당시 터보 광팬이었던 저는 룰라가 그렇게 얄미웠습니다. 몇 집 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가요프로그램에서 항상 룰라에 밀려 콩라인이었죠.
매주 1등할 때마다 룰라 멤버가 "이제 터보가 이 상을 탈 때도 되었는데..." 라고 말하던게 아직도 기억납니다.

멤버 중에서는 신정환의 미친 재능이 아쉽긴 합니다만...뭐 볼 일 있으면 보고 없으면 어쩔 수 없겠죠.
어떤날
16/06/06 11:19
수정 아이콘
전 그 기억이 없지만 아마 그렇다면 터보 1집이었을 거에요. 그게 1995년이고 룰라의 최전성기였으니까요. 근데 룰라는 여름이었고 터보는 가을 이후로 기억이 되어서 겹치진 않았던 거 같은데.. 암튼 터보 2집 이후로는 압도적으로 확 떴고 반면 룰라는 가라앉았어서 아마 1집이었을 거 같습니다.
Finding Joe
16/06/06 13:03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그 오래전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걸 보면 겹치긴 겹쳤을 겁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6/06/06 10:30
수정 아이콘
모 음악평론가의 표현에 의하면,

'룰라는 초등학생을 대중가요의 고객층으로 포함시킨 한국 최초의 가수이다'
Knights of Pen and Paper
16/06/06 10:38
수정 아이콘
그 평론가가 누군진 몰라도 말도 안되는 소리 같은데요. 저 초딩(국딩) 때 서태지와 아이들, 잼, DOC 이런 그룹들은 이미 초딩층에서 앨범사고 춤 따라추고 다 했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6/06/06 10:41
수정 아이콘
그만큼 앨범 퀄리티가 낮았다는 의미의 비꼼이었습니다.
16/06/06 10:32
수정 아이콘
채리나는 이후에 디바 초기 맴버로도 꽤 잘나갔던 기억이 있네요.
채리나가 룰라 재결성 이유로 탈퇴 후에 디바가 전성기를 맞긴 했지만요.
솔로11년차
16/06/06 10:41
수정 아이콘
전성기시절 중고등학생이었던 제가 느끼기에, 룰라는 '걸크러시'에 기반한 그룹이었습니다. 당시엔 '여성 댄스그룹'이란 것이 없었고, 여성멤버가 둘 이상인 혼성댄스그룹도 룰라 뿐이었죠. 그래서 당시 주위의 춤 좀 춘다는 여자애들은 룰라를 각별히 취급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룰라의 위상은 디바가 가져갔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디바가 활동할 당시엔 SES, 핑클, 베이비복스등 많은 걸그룹이 데뷔했기에 좀 분산됐죠.
이진아
16/06/06 11:56
수정 아이콘
채리나씨는 스타크래프트 광으로도 유명했죠
중독 뭐 어쩌고까지 했던거로
16/06/06 12:32
수정 아이콘
2003년에 임요환상대로 로템에서 프로토스를 했는데 그때 임요환이 막판에 고스트만 줄창 뽑아서 드라군 락다운 관광을 시킨걸로 압니다
이진아
16/06/06 18:48
수정 아이콘
둘이 나란히 아침마당 출연해서 관광당하기도헸죠
스윗앤솔티
16/06/06 12:29
수정 아이콘
룰라에 대해 그닥 해박한 지식이 없이 쓰신글 같네요...
다크슈나이더
16/06/06 12:59
수정 아이콘
3,4로 재기에 성공하긴 했지만.. 날개잃은 천사때의 영광을 재현해내진 못했죠... 그 이후로...

개인적으로는 날개잃은 천사보다는 3,4를 훨씬 좋아하지만...

2집때 룰라의 인기는 뭐...........거의 경쟁상대가 없었죠... 싹쓸이했었으니깐... 심지어 수록곡도 가요톱텐 상위권에 랭크됐었고..

(프로와 아마추어였나..) 1집 초반엔 거의 데뷔동기인 투투한테 왕창 밀려서 소속사 사장한테 깨지고 그랬었다는데..

백일째 만남 성적도 그닥 나쁘진 않았고..수록곡인 비밀은 없어가 대박이 터지면서 슬슬 두 팀의 관계가 역전이 되기 시작할 무렵이고..

이때 아마 정식 팬클럽인 "댄디"라는 명칭의 팬클럽 창단도 했었을겁니다.

(정말 이때는 지금과는 다르게 수록곡들도 좋으면 전부 1위 후보..또는 1위 하던 시절이었죠..)

쟈니스아이돌인 닌자의 "오마쯔리닌자"의 표절껀이 크게 터지면서 난리가 났었고...이상민의 자살시도까지..(이때 군대에 있었습니다..ㅡㅡ;;)

룰라의 재기가 가능할까......암울한 전망만이 보이는 상황에서

듀스의 이현도가 김성제 사망당시 조문이며,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룰라 맴버들에게 보답하고자 선물한 곡이 3,4!였고... 그나마 이걸로 숨통이

트였었죠..

뭐 그뒤로 김지현 탈퇴하고,마이키 로메오 데리고 와서 "연인"으로 활동한 거 까지가 제가 알고있는 룰라의 기억이네요..

뭐..지금이야 이상민,채리나 빼면 상황이....ㅠㅠ
지나가다...
16/06/06 13:17
수정 아이콘
천상유애는 대놓고 표절한 곡이죠. 트로트를 접목한 독창적인 구성의 노래라고 자랑했는데 그 독창적이라는 구성이 남의 노래의 구성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었으니..
다만 그 시절에 양심 없는 표절곡이 한두 곡이 이니었는데 유독 관심이 폭발적이기는 했습니다.
신용운
16/06/06 13:28
수정 아이콘
사실 룰라 멤버들중에(임시멤버 포함해서) 가장 온전하게 지내는 멤버는 마이키뿐이라 봐야죠. 채리나는 괴한사건을 겪으면서 집밖으로 나가지 못할 정도로 트라우마를 겪었다하니 말이죠.
16/06/06 13:34
수정 아이콘
룰라를 보면... 지금 잘나가는 연예인&기획사라고 10년뒤에 어떻게 될지 진짜 모르겠네요. 10년 뒤에도 YG가 잘 나갈까요...? 그리고 지금 잘나가는 아이돌들 중에 또 누가 사고로 고꾸라질지 궁금하네요 크크
다크슈나이더
16/06/06 13:37
수정 아이콘
대성기획시절의 DSP와 코어콘텐츠미디어시절의 MBK를 보면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다...라는 말이 딱 맞죠..
16/06/06 15:45
수정 아이콘
진짜 비참하게 몰락하는 그룹은 몇년간 연습생활 하다가 데뷔했으나 그다지 주목 못받고 사라지면서 연습한 수년간의 세월이 통으로 날라가버리는 하지만 미련이 남아서 또다시 도전하나 또 망하면서 가수쪽 포기하고 다른 전혀 관계없는 사회생활을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시작 하게되는 사람 이겠죠 룰라는 최정상도 찍어보고 자신의 선택으로 나락으로도 떨어져보고 그랬으니 무명 가수들 보다는 행복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고영욱은 힘들어도 나머지는 재기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편이라.
16/06/06 15:49
수정 아이콘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일본같은 경우는 가수나 아이돌로서의 연습생 기간이 거의 없는것 같더군요. 그런면에선 차라리 룰라가 나아보이기도 하는...
성동구
16/06/06 16:11
수정 아이콘
정상에 오른적이 있어야 몰락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까요?
16/06/06 16:47
수정 아이콘
아 그것도 그러네요 크크
돌고래씨
16/06/06 17:42
수정 아이콘
이상민씨는 케이블에서 아는형님, 음신등 잘 활동하고 있죠 크크
물론 예전명성을 생각하면 몰락이 맞긴합니다만
이진아
16/06/06 18:49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도 지금 방송계에서 제일 잘나가는건 이상민씨가 유일하지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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