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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05 11:28:07
Name 최강한화
Subject [일반] D-3 수술을 앞두고 드는 잡생각들...
※ 이 글은 개인적인 심경을 표현한 글이고 평어체로 작성됩니다. 불편하시거나 원치 않으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잠에서 깼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니 "부재중 전화"가 한통 있었다. 엄마였다.

바로 전화를 걸었다.

(나) "응 엄마" / "내일 몇시까지 오래냐?" / (나) "2시"/ "알았어. 1시까지 갈께"

3월말에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받은 수술일자가 이번주 수요일로 다가왔고 내일 입원해야 된다고 한다.

24년만의 수술. 같은 원숭이띠의 해이자 김영삼 정권이였던 해였으니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내가 가진 희귀병의 이유를 통한 수술.....

현재의 의술로는 종양이 커지면 병변을 제거만 할 수 있는 병이다.



얼마 전 한 번호로 전화가 왔다.

"6월 8일 수술환자분 맞으시죠? 어디 아프거나 그런거 없으세요?" / (나) "없는데요" / "네 알겠습니다~" /
(나) "수술 시간이 얼마나 되죠?" / "8시 수술이고 다음 수술 시간은 11시네요" / (나) "네 알겠습니다~"/

이 전화를 받고 난 맨붕에 빠졌다. "아 정말 수술이구나...."



회사에 병가를 내고 회사사람들에게 다음주에는 병가라고 말씀드렸다.

인수인계서를 작성하고 담당자에게 보내주고 "잘 부탁한다"라는 이야기까지..



그리고 내일 입원이다.

입원후 몇개의 검사를 받을테고 이후에는 수술실에 들어가고 수술 받고 나오게 될거다.



그러나 그 전까지의 알 수 없는 피로감과 두려움은 어찌 극복해야할지 모르겠다.

"수술 후 깨어날 수 있을까? 장애를 입지 않을까?"라는 대책 없는 극단적인 생각부터

"다다음주에는 출근 할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인 생각까지....

온갖 감정이 지금 내 마음속에 돌아다니고 있다.



내일 입원하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으면 어떤느낌이 들까?

두렵고 무섭고 그리고 기대된다.


빨리 치료제가 나오길 기대하며 어제 시켜먹은 치킨을 먹으면서 지금의 스트레스를 날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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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하나
16/06/05 11:34
수정 아이콘
수술 잘 되길 바람니다.
최강한화
16/06/05 12:2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6/06/05 11:34
수정 아이콘
별일 있겠어요? 화이팅.
최강한화
16/06/05 12:23
수정 아이콘
뭐 별일 없깄지만 나약한 인간이여서..크크크
감사합니다.
16/06/05 11:40
수정 아이콘
수술 잘 받으시고
그동안 한화는 제가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화이팅!
최강한화
16/06/05 12:22
수정 아이콘
화요일 경기는 이겼음 좋겠습니다. 지고 수술실 들어가지 않았으면...
스웨트
16/06/05 11:52
수정 아이콘
수술.. 투마로..성공적..
꼭 수술 잘되시길 바랄께요!
최강한화
16/06/05 12:2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TheLasid
16/06/05 12:09
수정 아이콘
아이고...저랑 상황이 정말 비슷하네요. 저도 희귀병으로 완치는 안되고 종양이 커지면 제거만 하는 경우입니다.

저는 6/1일에 수술 받았는데 다행히 잘됐어요. 지금은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최강한화님께서도 수술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같은 환자로서 응원할게요.
최강한화
16/06/05 12:14
수정 아이콘
수술 받느냐 고생하셨습니다. 퇴원은 하셨나요?
TheLasid
16/06/05 12:55
수정 아이콘
네 퇴원했습니다 :)
16/06/05 12:19
수정 아이콘
수술 잘되실겁니다!
비상의꿈
16/06/05 12:21
수정 아이콘
수술 잘 되실겁니다. 빠른 회복과 완쾌를 기원하겠습니다.
하우두유두
16/06/05 12:21
수정 아이콘
잘되길 기원합니다.
하루사리
16/06/05 12:23
수정 아이콘
수술 잘 되시고 아픈것도 완치 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윌모어
16/06/05 12:28
수정 아이콘
수술 무사히 치르시고 건강한 후기 기대할게요!
견우야
16/06/05 12:30
수정 아이콘
수술 잘 마치고 건강한 후기 꼭 올려주세요 그리고 반드시 완쾌 되실겁니다
영혼의공원
16/06/05 12:34
수정 아이콘
제가 어제 대구에서 받아온 기를 드리겠습니다.
MystericWonder
16/06/05 12:45
수정 아이콘
기승전치킨...

수술 잘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16/06/05 12:50
수정 아이콘
수술 잘될꺼여요!
힘내세요 화이팅!
방민아이유
16/06/05 12:50
수정 아이콘
치킨이...... 남았어요????????


농담이고 쾌차하세요 화이팅!! 흐흐
돌고래씨
16/06/05 12:57
수정 아이콘
가족이 수술해본 경험이 있는지라...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하기전에는 아무리 수술성공 확률이 높다고해도 걱정되고
수술하고 나면 아무래도 바로 회복되지도 않구요...
근데 지나고 나니 수술이 참 잘되서 다행이더라구요
작성자님도 마찬가지이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버러우없는러
16/06/05 13:25
수정 아이콘
수술 잘 마치세요!!! 쾌차하세욥
김지연
16/06/05 13:41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어른이유
16/06/05 14:06
수정 아이콘
수술 잘받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오세요~~
16/06/05 14:10
수정 아이콘
희귀병이군요..힘내세요!!
저는 작년에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했는데 어제 핀을 뽑는 수술을 하고 병원에 누워있네요..
수술전의 불안감과 하반신 마취 후 수술중의 심리적 불안감이란..으으으...기묘한 불안감이었죠..

희귀병이라 상상도 안가지만..제가 경험한 것보다도 훨씬 큰 부담이 있겠죠.
수술 잘 되시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작은기린
16/06/05 14:20
수정 아이콘
수술 잘 되실거에요! 쾌유를 빕니다!
파랑파랑
16/06/05 17:54
수정 아이콘
완치되시길!!! 쾌유를 빕니다.
거믄별
16/06/05 23:01
수정 아이콘
저도 수술받을 때마다 겪는 거라 어떠실지... 이해가 되네요.
한숨 푹 자고 온다고 생각하시고 의도적으로 수술에 대해서 생각하지 마세요.
이렇게 억지로 하려고해도 안된다는 것은 너무 잘 알지만...
수술은 아무 문제없이 잘 될 것이고 쾌차하실 겁니다.
아케미
16/06/06 00:13
수정 아이콘
수술 잘 받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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