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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9 15:01
생각보단 장기전으로 가네요. 이미 기울었다고 생각했는데..
다만, 미시시피에서 압도적으로 지는바람에 두개 주 전부 계산한 대의원수에서는 다시 힐러리가 좀더 얻어가네요. 미니슈퍼화요일에서 완전히 끝날거라고 예상됬던 싸움이 길어지는 모양세입니다.
16/03/09 15:35
미시간에서 이긴건 크긴 한데, 동시에 미시시피에서 클린턴이 완전 대승을 해서 사실 격차는 더 벌어지긴 했죠....
(미시간에서 샌더스가 광고비를 훨씬 많이 썼다고는 하더라고요.)
16/03/09 15:42
미시간에 올인을 했다면 다음주 대의원이 많은 대형 주(?)에게 어필하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보는데,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두고봐야겠네요. 오하이오랑 일리노이가 분수령이 될거 같습니다.
16/03/09 16:09
아직 모르긴 합니다.. 반면에 공화당은 트럼프로 끝났죠. 크루즈가 지금 2위인데, 역전하기엔 앞으로 캘리포니아/뉴욕에서 이길수가 없다더군요.
16/03/09 16:26
샌더스형 제발 이겨줘.. 인류가 좀더진보하는 모습을 죽기전에 보고싶단 말야.. 혹자들은 힐러리가 되는게 우리나라한텐 유리하다고 하는데 그런건 사실 관심없어. 어차피 헬이거든.
16/03/10 01:04
현재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평균 기대수명은 높아질텐데 (길어진 수명만큼 노예처럼 살 가능성이 얼마인진 일단 제쳐 두고....) 이번에 샌더스가 당선되지 않더라도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까진 없을 것 같습니다
16/03/09 16:44
슈퍼 대의원에서 워낙 밀리기 때문에 샌더스가 경선에서 50% 중후반에 가까운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본 적이 있는데, 이런 접전 승리는 큰 의미 없지 않나요? 아니면 슈포 대의원에서 많이 따라잡은 건가요?
16/03/09 16:54
여전히 가망성은 10% 미만입니다.
미시건에서 이긴 것은 이변이긴 한데 그 이변이라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차이 난다는 점이 크지 애초에 미시건 주 인구 구성이 클린턴보다 샌더스에게 미약하게나마 유리한 주입니다. (미국 전체를 통틀어 클린턴:샌더스가 50:50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리고 오늘만 놓고 봐도 미시건에서 이득본 거 이상으로 미시시피에서 손해본 것이 더 크기 때문에. 오늘 결과도 샌더스 입장에서 좋게 봐도 50% 한거고 말씀하셨듯이 앞으로 50% 중후반을 기록해야지 이길 수 있습니다.
16/03/09 17:04
답변 감사합니다. 50% 중후반이면 사실상 압살인데 어렵네요. 샌더스로서는 나이로 보나 분위기로 보나 마지막 기회였을텐데 참 아쉬워요.
16/03/09 18:10
저번 슈퍼화요일 결과로 힐러리 압승이 예상되었는데 그래도 샌더스 입장에선 아직 반전을 이끌어낼 결과를 이끌어 냈군요. 사실 미 대선 문제는 힐러리고 샌더스고 다 필요없고 트럼프 이사람이죠 크크크
16/03/10 03:10
이변은 맞는데, 대세에 영향이 있다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결국 미시건과 미시시피 합한 이날 전체 결과에서는 패배였구요.
남은 일반대의원수가 점점 줄고 있기 때문에 샌더스는 필요승률이 점점 올라갑니다. 경선이라는 것이 야구의 한 시즌과 비슷한 것이라 초반에 떨어진 승률을 만회하려면 5할 승부 가지고는 안 되고, 승차를 줄여야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 예상보다 덜 패하는 것만으로는 분위기를 가져오기가 힘듭니다. 지난번에 힐러리가 거의 확정(https://pgr21.net/?b=8&n=63859)이라는 글이 올라왔던 슈퍼화요일까지 일반대의원 차이는 199명이었습니다. 물론 전당대회에서는 슈퍼대의원(당 간부, 의원, 지사 등 당연직 대의원)들도 투표권을 행사하고, 힐러리를 지지하는 슈퍼대의원이 샌더스 지지 슈퍼대의원보다 400명 이상 많습니다만, 슈퍼대의원은 언제든지 지지를 바꿀 수 있으니 힐러리로서는 일반대의원 결과에서도 반드시 이겨야 명분이 생기고, 샌더스는 일반대의원에서만 이기면 슈퍼대의원을 설득해서 마음을 돌리게 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으므로, 일반대의원과 달리 슈퍼대의원은 완벽한 한 표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본문에도 잠깐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만, 샌더스는 그 후 5일 동안 4개 주 중 3곳을 이기면서 무려(?) 2명-_-을 줄였습니다. 작은 주 3곳(캔자스 +13명, 네브라스카 +5명, 메인 +7명)을 이기고 큰 곳 하나(루이지애나 -23명)를 제대로 지는 바람에 세트는 3승 1패인데 승점은 2점밖에 못 딴 것이죠. 즉 뭔가 분위기는 타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정체상태였습니다. 6:4로 지고 있던 분위기에서 5할 승부를 하기 시작했다 정도. 극복해야 할 200명 차이는 그대로 남아 있던 것이죠. 본문 내용이 이변이란 건 생각보다 덜 졌다는 겁니다. 이날 걸려 있는 일반대의원이 166명(미시건 130명, 미시시피 36명)이었는데, 대략 힐러리가 40명 정도 차이로 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습니다. 미시시피는 애당초 샌더스가 비벼볼 구석이 없는 곳이지만(그래서 실제로 미시건에다가 선거자금을 부었습니다) 할당된 일반대의원 수가 작아서 20명 정도 차이, 미시건은 양자간의 지지율 차이는 그보다 작지만 그래도 여론조사에서 최소한 15% 정도의 격차는 있었고 일반대의원 정원도 꽤 크니 20명 정도 차이 이런 식으로 예측이 된 거죠. 그래서 이날 결과가 나오면 대략 240명 차이가 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투표함을 열고 보니 미시건에서 개표 초반부터 떡하니 샌더스가 앞서나가버린 겁니다. 그래서 40명 차이가 20명 차이가 되면서 220명 정도에서 버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힐러리로서는 양손으로 옷 끄트머리를 잡고 있는 샌더스를 이날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꽉 잡고 있다 보니 한손만 떨어지고 아직 나머지 한 손은 붙잡고 있는거죠. 참고로 본문 글이 작성될 때는 개표 중반 무렵이라 샌더스가 5% 가량 앞서고 있었습니다만, 힐러리 우세지역 개표가 늦게 돼서 그런 것이었고, 미시건 최종결과는 샌더스의 1% 정도 리드로 끝났습니다. 초중반 개표결과를 보고 미국 언론들도 대이변이라면서 좀 호들갑(?)을 떨기도 했는데요. 미시시피에서 예상보다 더 크게 패하는 결과가 나오자 그 기사는 메인에서 내려가 버리더군요. 3월 15일 미니 슈퍼화요일은 샌더스에게 더 암울합니다. 그날 일반대의원이 691명이고 현재 지지율 추세로는 대략 150명 가량 차이가 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는데, 그날까지 경선 절반이 끝납니다. 샌더스로서는 진짜로 150명 차이로 지면 40% vs 60%가 됩니다. 야구로 따지면 시즌 경기 절반을 치르고 승률 4할인 팀이 포스트시즌 나가려면 그때부터 6할 승률을 올려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승률 6할인 선두팀(힐러리)은 남은 시즌 동안 승률 4할 5푼만 해도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겠지요. 결국, 이제 1주도 안 남은 미니 슈퍼화요일에서는 정말로 이겨야 이변입니다. 150명 차이 패배라는 예상을 뒤집고 75명 차이로 지더라도 대세를 뒤집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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