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2/15 13:31:48
Name 성동구
Subject [일반] The NORTH FACE

# 0

날씨가 풀리려다가 저번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쌀쌀해졌습니다. 잠시 은행 다녀오는길에 지나친 사람들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낯익은 브랜드의 패딩이 하나 보입니다.
[노스페이스]

저 브랜드 옷 입은 사람을 참으로 오랜만에 봅니다. 옛날에 제 학창시절에는 잘 나가는 아이들은 꼭 한벌씩
가지고 있었는데요...... 요즘은 되레 더 비싼 프리미엄(?) 패딩이 자주 보여요.

# 1

가난했던 고등학생시절 친구들은 다 가지고 있는 '노스페이스' 패딩을 너무 갖고 싶었습니다. 그때는 따로 수입이
있던것도 아니었고, 용돈 모아서 패딩 하나 사기에는 1년을 모아도 살 수 없는 초고가의 의류였기 때문에 할 수없이
패딩 대신 바람막이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지금 입으면 찐따 같은 옷인데 그 때는 바람막이 하나로 의기양양해져서
교복위에 바람막이 하나 걸치면 패션피플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마치 방학기간 동안 달라진 우기명이 이런 기분
이었을까요?

그때 노스페이스라는 브랜드는 간지의 상징 + 초호화 아이템 + 등골브레이커 정도의 이미지가 있었네요.

# 2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취미로 옷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오래전 사귀었던 여자친구에게 까이고 나서
머리를 밀었는데, 머리가 다시 자라면서 [멋있어 지자] 라는 중2병스러운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옷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갓보키 같은 사이트였는데, 몇 년째 사다보니까 고가 브랜드에 관심을 갖게 되서 필웨이 같은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네요.

속칭 디자이너 브랜드를 알게 되고 몇 벌 사보니,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입은 브랜드가 얼마나 고가인지가 보입니다.
그때 캐나다구스, 몽클레어, 노비스, 심지어 나이젤 카본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입고 배회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는데,
학생들도 있더라구요. 속으로 '나 때는 끽해야 노스였는데....'라고 생각하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노스가 그렇게 비싼
브랜드일까? 별로 그렇지는 않은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좋은 옷을 입고 친구들을 만나러 갔을때, 잘 생기고 키크고 비율 좋은 아이가 제 옆에 섭니다. 좋은 옷걸이 앞에서
명품이고 뭐고 다 쓰잘데기 없어요. 하지만 옷걸이를 바꿀 수는 없으니까 옷이라도 좋은걸 입습니다. ㅠㅠ

# 3

노스페이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노스페이스가 등골브레이커 소리를 들어야 하는 창렬스러운 브랜드인가?
사실 노스페이스 정도면 합리적인 가격에 잘 빠진 색상에 적당한 보온까지 가성비 괜찮은 브랜드잖아!"

더 싸고 따뜻한 옷 많다고 욕 먹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옷이라는건 사치품이면서 필수품에 소모품 성격까지 가진 속성의 물건인데, 싸게 사려고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더 싸고 적당히 좋은 제품들 많고, 더 사치스러운 제품을 찾으면 노스는 딱히 사치품도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캐나다구스 또한 가격에 거품이 잔뜩 낀 제품인가? 의문을 제시하자

캐나다는 워낙 춥기 때문에 캐나다구스 정도의 제품을 입어야 생존할 수 있다. 그건 거품 낀 브랜드가 아니라
그 나라 필수 용품이다, 감히 노스따위와 비교 하지마라

- 실제로 친구와 대화 한 내용입니다.

# 4

노스페이스가 등골브레이커의 이미지를 갖게 된 건 10여년전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상하게 유행했던 노스페이스
열풍 때문에 개나 소나 말이나 꼭 한벌씩은 가져야 했던 필수품, 제 2의 교복으로 부상했던 게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옷은 사치품이면서 동시에 필수품이니까 자기 사정에 맞는 적당한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유행으로, 수입이 전혀 없는 학생들이 노스페이스 패딩을 하나씩 가져야 하는데, 실제로 가격이
만만한 브랜드는 아니거든요.

가성비는.... 실제로 노스페이스 바람막이를 사서 아주 잘 입어본 사용기로 교복과 비교하면 넘사벽으로 좋습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데 이쁘지도 않고 재질도 별로인 교복이 제가 입어본 모든 의류중에 전투복과 더불어
쓰레기 옷 1, 2위를 다툽니다.

그런데 가성비가 아무리 괜찮아도,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사면 안 되죠. 그런데 너도 나도 입으니까 집이 유복하지
않은 저 같은 친구들중에서 '용돈 모아서 바람막이'등으로 타협하지 않고 나는 반드시 노스페이스 패딩을 사서 입어야겠다.
그러니 엄마, 아빠 사주세요. 억지를 부리는 친구들 때문에 등골브레이커에 상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차적인 원인은 크게 유행했던 브랜드라는데서 기인하구요.

# 5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10년전쯤 그 시기에 온갖 꿀을 다 빨았던게, 장기적으로 봤을때 브랜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도 '노스페이스' 하면 자연스레 '등골브레이커'라는 최악의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유행이 다 지난 지금 최악의 이미지는 결코 좋을 수 없죠.

다른 한편으로는 요즘 스파브랜드 패딩들 색깔 이쁘게 잘 나오더라구요. 기능성을 강조하면서 가볍고, 보온은
기본이구요. 사치품의 성격으로도 노스페이스가 낄 자리가 없구요.



길가다 노스페이스 패딩 입은 아줌마를 잠깐 봤을뿐인데 별 생각이 다 드네요.
갑자기 그때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내 노스페이스 바람막이가 어딨더라....
찾아서 입어봐야겠어요. 마치 교복을 입는 기분으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e ne sais quoi
16/02/15 13:35
수정 아이콘
요즘 교북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저 같은 아저씨가 교복 입던 시절 교복은 학교 비리의 상징과도 같은 물건이라 일반적인 옷과 가성비에서 비교할 수가 없죠. 따라서 교복과의 가성비 비교는 오류입니다!
성동구
16/02/15 13:41
수정 아이콘
10년전쯤, 제가 고등학생일때 한 20만원 정도 했습니다. 지금은 모르겠네요.
Je ne sais quoi
16/02/15 13:44
수정 아이콘
제가 학교 다닐 때 가격도 가격이지만(오래 되어 기억도 잘 안나네요 -_-;) 옷 품질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네요. 점심 때 일어나서 기지개 켜다가 교복 웃옷이 반으로 쭉 갈라졌었습니다 -_-;;;
16/02/15 13:55
수정 아이콘
노스 패딩말고 바람막이는 정말 깔끔하고 예뻤다고 생각합니다.
버스를잡자
16/02/15 14:03
수정 아이콘
요즘 애들은 철이 없어서 등골브레이커니 마니 하는데

저 초등학생 때는 필라 유행해서, 필라 사달라고 부모님 등골 빼먹었고

중학생때는 노스 바람막이 유행하고, 고등학생때는 리바이스 진청바지 유행해서 그걸로 등골 빼먹은거 보면

결국에는 "나 때는 안이랬는데.. 젊은 애들이 버릇이 없네" 의 연장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광개토태왕
16/02/15 14:11
수정 아이콘
북쪽 뭐시기......
오랜만에 들어보는 브랜드네요.
켈로그김
16/02/15 14:14
수정 아이콘
제 기준에서는 가성비가 그리 좋은.편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제 기준 자체가 되게 거렁뱅이에요.. 90프로 세일 이런거만 찾아서 입는;;

그래서 결론은.. 잘 모르겠다..? 입니다 흐흐..
Dear Again
16/02/15 14:23
수정 아이콘
작년초에 히말라야1 (국내판) 41만원에 사서 2년 째 입는데, 대만족 합니다... 강추위가 온 날 부러움의 시선도 받고, 솔직히 요즘 더 비싼 패딩이 워낙 많아서 비싼지도 모르겠구요... 비슷한 가격에 다른색상도 사고 싶네요 (히말1 국내제품)
스윗앤솔티
16/02/15 14:27
수정 아이콘
저도 고2때 산 노스 800 무광패딩 대학교 졸업할때 까지 입었습니다. 비싼 만큼 내구성도 끝내주고, 보온성도 좋았지요. 무엇보다 다른 패딩에 비해 엄청 가볍고 착용감이 좋았습니다. 비싼 옷은 다 그 값어치를 하는 것 같아요.
Rorschach
16/02/15 14:29
수정 아이콘
의류나 신발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명품' 쪽으로 넘어가기 전에는 가격과 성능이 거의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16/02/15 14:39
수정 아이콘
노스페이스는 그냥 산 사람들이 많아서
좋은 제품이다 값어치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뿐이죠.

다른 명품 브랜드도 가성비는 안나와도
품질은 좋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이 안쓰니
사치라는 이야기가 나올 뿐이죠
forangel
16/02/15 15:20
수정 아이콘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나왔듯이 이런 유행은 시대를 막론하고 있었다고 봐야겠죠.
저희때는 게스청바지가 등골브레이커였다는..
게스+필라+삐삐...
너무 유행이 심하면 결국 그 브랜드에 악영향을 끼치는걸 나타내는 경제용어가 있었는데 그게 뭐였더라?

옷은 뭐 결국 자기 만족감이죠.
16/02/15 15:22
수정 아이콘
대학교때 노티카 잠바 하나로 으쓱했다고 하면 아재 인증인가요? 크크
16/02/15 15:23
수정 아이콘
음 밖에서 장사하는 입장에서
일반패딩으로는 한계가 느껴져서 아웃도어브랜드를 입게됐는데 노스페이스가 일단 디자인면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요 학생층도 겨냥하다보니 색이랑 디자인이 가장 좋고 가격도 고만고만하거든요
사악군
16/02/15 15:33
수정 아이콘
저도 명품 이런거를 안좋아하다못해 혐오, 약간의 경멸까지 하던 사람이었는데..
어느날 친구가 야 윈포에 뎀지 맥뎀붙은거랑 맥뎀-50붙은 거랑 사냥할 땐 별 차이 안나도 가격차는 엄청난거랑 같은거야
라는 얘기를 듣고 아하 그런거구나..하고 말도안되는 가격이 붙는 이유를 나름 납득하게 되었답니다.
Love Fool
16/02/15 16:25
수정 아이콘
어 사실 윈포도 명품템... 크크
신동엽
16/02/15 16:44
수정 아이콘
명품인데 한정판이냐 아니냐 정도 차이네요 흐흐
신동엽
16/02/15 16:46
수정 아이콘
너무 가난하게 자라서 지금도 옷값에 벌벌 떠네요. 아디다스 츄리닝 바지 하나 사면서도 아마존에서 검색해본 후 야... 적당히 좀 냄겨먹어라 이놈들아 하면서 직구하구요.

돈 많이 벌면 브리오니 수트나 하나 사고 싶어요. 아르마니 이런거 말고 딱 브리오니 크크
나가사끼 짬뽕
16/02/15 17:07
수정 아이콘
저랑 로망이 같으시네요. 브리오니 아니면 키튼 수트를 사고 싶은데 가격이 참;;;
forangel
16/02/16 08:14
수정 아이콘
브리오니,키튼,브루넬로 같은옷들..세일에 추가할인코드 나올때면
수트 아래위 합쳐서 150만까지 가능하더라구요.
근데 이런 정장들은 유럽쪽 사람들 기준이라 사이즈 예상이 참 힘들더군요.
실측 사이즈 봐도 실제와 다른 경우도 많고..

결국 직구로 싸게 사도 수선을 엄청 해야되고 수선하고 나면 핏이 뭔가 이상해지더라구요.
나가사끼 짬뽕
16/02/15 17:05
수정 아이콘
이번 겨울 맞이하면서 큰 맘 먹고 패딩이나 하나 살까해서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예전에는 노스 페이스/ 코오롱에서 고르면 되는 이지선다였는데 캐나다 구스 이후로 프리미엄 패딩이 생기면서 이건 뭐 선택지가 엄청나게 다양하더군요.

노비스/캐나다 구스/몽클레어/CMPR/무스 너클/맥키지?/울리치/파라점퍼스/패트레이/에르노 등등 (저기 한 브랜드는 이 라인업보다 한 급 위로 보이긴 하지만;;)

옷을 일단 크게 입는 스타일이라 노비스 사서 입고 다니는데,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패딩들 보면 정말 비싸서 사지 못했던 몽클레어가 참 많이 보이길래 그저 신기할 뿐이었죠.
나가사끼 짬뽕
16/02/15 17:0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여전히 즐겨 입으면서도 막 입어대는 옷은 7년전에 산 코오롱 패딩입니다. 지금도 패딩이 살아 숨쉬면서 올록볼록하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제 빨 엄두도 못내고 있긴 합니다;;;
하.양.글
16/02/15 17:42
수정 아이콘
저 고등학교때는 떡볶이 코트였...
16/02/15 19:50
수정 아이콘
노스패딩 성능 좋은뎅
아리골드
16/02/15 22:15
수정 아이콘
노스패딩은 지금도 여전히 비싼편이죠.
근데 비싼값을 하니 사도 별 불만이 없는게 계속 사게되는 이유 아닌가 싶어요.
따지고 보면 요즘 유행하는 브랜드들처럼 몇해 집중공략 한 게 아니라 몇십년간 한우물 팠으니..
계란말이
16/02/16 07:48
수정 아이콘
저는 요즘도 잘 입고 다닙니다. 예전처럼 흔하게 보이지도 않고 편하고 좋더라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559 [일반] 출사 : 삼국지 촉서 제갈량전 01 (1.공명, 현덕을 만나다) [35] 글곰10824 16/02/15 10824 41
63558 [일반] 개성공단 수익 70%는 무기 개발에 [111] 절름발이이리12977 16/02/15 12977 8
63557 [일반] 출산후기... 이렇게 아들바보가 되어갑니다. [86] 밀란홀릭6993 16/02/15 6993 36
63555 [일반] [경제학] 한국에서의 정책 불확실성 [11] 낭만토토로4784 16/02/15 4784 3
63554 [일반] [NBA] 전반기 종료기준 순위 및 후반기 국내중계 일정 [18] SKY925057 16/02/15 5057 0
63553 [일반] 좋아하는 일애니 오프닝/엔딩들 [21] 좋아요4776 16/02/15 4776 0
63552 [일반] The NORTH FACE [26] 성동구6849 16/02/15 6849 0
63550 [일반] 조권/스타쉽남보컬/레인보우의 MV와 뉴이스트/임슬옹x윤현상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1] 효연덕후세우실4392 16/02/15 4392 0
63549 [일반] 장인어른이 시한부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22] 결혼이무슨죄요9832 16/02/15 9832 2
63548 [일반] 발명과 발견 [96] 스펙터6910 16/02/15 6910 0
63547 [일반] 더민주는 표창원을 아꼈으면 좋겠네요! [38] 로빈10382 16/02/14 10382 9
63546 [일반] 트럼프가 공화당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 순간 [80] 밴가드14233 16/02/14 14233 7
63544 [일반] 하나만 빼면 모든 것이 완벽한 지금 이순간 [22] 머린이야기7852 16/02/14 7852 2
63543 [일반] '소비가 곧 권력'라는 말을 역사에 적용시켜 생각해봤습니다. [6] 6년째도피중4119 16/02/14 4119 2
63541 [일반] [리뷰] 검사외전(2016) - 관객을 얕봐도 너무 얕본다 (스포있음) [104] Eternity14957 16/02/14 14957 23
63540 [일반] 미국 정치계에 초대형 사고가 터졌네요. (대법관 사망) [46] 어리버리16795 16/02/14 16795 1
63539 [일반] 개성공단 폐쇄에 대하여 [229] 이순신정네거리12070 16/02/14 12070 8
63538 [일반] 세번째 격전지 네바다주 여론조사 샌더스 vs 힐러리 동률 기록 [48] 삭제됨8771 16/02/14 8771 2
63537 [일반] 정알못이 쓰는 정치 글 - 새누리당 편 : 대한민국의 적자 [61] Mizuna8064 16/02/14 8064 7
63536 [일반] 교육의 투자수익률, 교육거품, 공부중독 [26] 콩콩지6807 16/02/13 6807 3
63535 [일반] 노트5 무선충전기 때문에 서비스센터 3번 간 이야기 [39] RookieKid11700 16/02/13 11700 1
63534 [일반] [리뷰] 병신년 로맨틱 코미디 데드풀 보고 왔습니다. [26] 써니는순규순규해9456 16/02/13 9456 4
63533 [일반] 역대 NBA 최다 우승팀 TOP 10 [17] 김치찌개9193 16/02/13 919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