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6/12 19:28:55
Name 김도진
Subject [일반] 나눔의 집을 아십니까?
지금 시험기간인데 피지알을 들어와서 배회하고 못나가고 있다는게 스스로 좀 한심하긴 하지만
뭐 담배보다 끊기 힘든게 피지알이라 어쩔수 없네요ㅜㅜ

유머 게시판을 보다가 일본의 전범 손녀분께서 하신말을 우연히 보고 생각나는것들에 대해서 적어 보려 합니다.
물론 매번 똑같지만 말주변도 없고, 서두도 없고, 결론도 없고, 생각 나는대로 적어서 엉터리인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얼마전까지 정기적으로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다니던 학생입니다.

혹시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을 아십니까?
아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실겁니다. 이 나눔의 집이란 곳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시설입니다.
할머니들께서 힘든일을 겪으시고 일평생 힘들게 살아 오셔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내시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시설이에요.
처음 나눔의 집으로 봉사활동을 가면, 보통 나눔의 집 앞에 위안부 역사관에 가서 소개를 받고 할머니들에 조금 알게 된 후에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들어갈땐 웃으면서 들어가고 나올땐 침통한 표정으로 화를 삭히며 나오는 곳이죠.
현재 세상을 떠나신 할머니들의 사진도 있고, 어떠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었는지 그런 정보들과 그당시의 피해자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잘 알 수 있도록 해놓은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곳은 할머니들이 지내셨던 위안소를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작은 고시원 방 1칸보다 작은 곳에 낡은 침대 1개와 세숫대야 1개가 전부인 좁은 골방, 그리고 메뉴판처럼 사람의 이름을 적어 두고,
원하는 곳에 골라서 들어 갈 수 있도록 해 놓은 매표소 까지.....

일본이란 나라가 저지른 만행이 이러한데,
유머게시판에 있는 그 전범의 손녀분은(손녀분이라고 예의를 지킬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겟습니다) 왜 그렇게 떳떳하신지 모르겠습니다.
아베 총리와 그 이름은 잊어버렷지만 얼마전 막말한 그 사람들까지 왜 그런 저질스러운 생각을 입밖으로 내뱉는건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제가 가장 최근에 갔던 봉사활동날, 바로 전날에 그 사건이 터졌죠. 메스컴을 통해 아베총리와 그 밖의 인물들이 그 몹쓸말을 내뱉은...
그래서 봉사활동 갔던 당일에는 할머니들 뵙기가 정말 죄송했습니다.


이런 역사를 갖고 있는데 왜 뉴라이튼가 머시긴가 에서는 역사왜곡을 하려 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왜 또 그런 막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것인지 안타깝습니다. 물론 국가적 관계라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긴 합니다만..

아무튼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나눔의 집에 계신 할머니들중에 가장 막내이신 분이 올해 86세 이셨나? 그 쯤 되십니다.
그리고 거의 90세가 넘으셨죠 다른 분들은.. 건강은 물론 대부분 안좋아 지시고 계십니다.
나눔의 집 관계자 분들도 그렇고 모두 이렇게 말하더군요. 피해받으신 당사자 분들께서 몇년이나 더 생존해 계실지 모르겠다고,
한분이라도 살아 계실때 이 문제가 해결 될 수 있을지 정말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몇년 안남았습니다. 저는 이 문제가 역사속으로 그저 잊혀지고있다는 생각에 너무 안타깝습니다.
하루빨리 일본에 제 정신으로 정치를 하는 총리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글을 이쯤 마치겠구요
이 글 읽어보신 분은 잠깐이라도 나눔의 집에 대해 검색 혹은 생각 한번쯤은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Ps. 할머니들께서 오래도록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6/13 01:33
수정 아이콘
나눔에 집에 한 번 방문해서 청소와 할머니들 말동무를 해드린 적 있습니다. 보람 있고 많이 배운 하루였습니다.
나눔의 집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하러 가셨다니 정말 멋있으시네요. 할머니들께서 다 떠나시기 전에 사람들이 일본군성노예 문제를 더 신경 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75860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41693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63647 29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37975 3
102740 [일반] 『눈물을 마시는 새』 - 변화를 맞이하는 고결한 방법 [7] meson1965 24/11/24 1965 29
102739 [일반] <아케인 시즌 2> - 기대보단 아래, 걱정보단 위. (약스포) [4] aDayInTheLife2037 24/11/24 2037 1
102737 [일반] 린치핀 — GPT 세계에서 대체 가능한 톱니바퀴를 벗어나려면 [14] Kaestro3947 24/11/24 3947 6
102736 [일반] [팝송] 트래비스 새 앨범 "L.A. Times" [1] 김치찌개2678 24/11/24 2678 0
102735 [일반] 하프 마라톤 거리 뛰기 성공 [14] a-ha4612 24/11/23 4612 18
102734 [일반] 아케인 시즌2 리뷰 - 스포 다량 [32] Kaestro4184 24/11/23 4184 0
102733 [일반] DDP 야경을 뒤로 하고 프로미스나인 'DM' 커버 댄스를 촬영하였습니다. [20] 메존일각3479 24/11/23 3479 12
102732 [일반] 잘 알려진 UAP(구 UFO) 목격담 중 하나 [14] a-ha4679 24/11/23 4679 2
102731 [일반] 지하아이돌 공연을 즐겨보자 [12] 뭉땡쓰3508 24/11/23 3508 1
102730 [일반] 노스볼트의 파산, 파국으로 가는 EU 배터리 내재화 [73] 어강됴리9892 24/11/23 9892 6
102729 [일반] 한나라가 멸망한 이유: 외환(外患) [8] 식별3797 24/11/22 3797 16
102728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52. 윗입술/웃는모습 갹(⿱仌口)에서 파생된 한자들 [6] 계층방정2287 24/11/22 2287 3
102726 [일반] 동덕여대 총학 "래커칠은 우리와 무관" [190] a-ha17640 24/11/22 17640 22
102725 [일반] 조금 다른 아이를 키우는 일상 4 [17] Poe4136 24/11/22 4136 30
102724 [일반] AI 시대에도 수다스러운 인싸가 언어를 더 잘 배우더라 [10] 깃털달린뱀3228 24/11/22 3228 4
102723 [일반] 러시아가 어제 발사했다는 ICBM, 순항미사일과 뭐가 다른가? [30] 겨울삼각형3747 24/11/22 3747 0
102722 [일반] 국제 결혼정보회사 이용 후기 [45] 디에아스타5750 24/11/22 5750 40
102721 [정치] 미래의 감시사회는 유토피아가 될 것인가..? [10] Restar1670 24/11/22 1670 0
102720 [일반] 갈수록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9] 밥과글2227 24/11/22 2227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