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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지 벌써 2년이 지나 버리고 말았군요.

별 탈 없이 건강히 전역증 받아 가지고 나왔습니다.

틈틈이 토익 보고 원서 쓰고 한 덕에 1월부터 모 기업에 출근을 하게 되었고

입대 전 사귀던 여자친구는 계속 절 기다려 준 끝에 사귄 지 3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나오는 길은 뛸 듯이 기쁠 줄 알았으나 어제밤 점호 때 전우들에게 마지막 이야기를 하며 들던 먹먹함은 아직도 가슴 속에 남았습니다.

다시 꼭 만나자고 말하며 제 짐을 들고 따라나와 주던, 이제는 후임이 아니라 친구가 된 사람들은  부대로 돌아가 버리고 저만 방에 홀로 앉아 모니터 앞에서 맥주 한 캔을 까고 있습니다.

이런 기분이라니 참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럴 줄은 몰랐는데.

하여튼 저는 전역했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피지알 여러분.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