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5/28 19:29:41
Name 로렌스
Subject [일반] 이사 가기까지 20일 정도 남았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서 부모님을 따라 인천, 광주를 전전하다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정착한지 10년동안 살았던 집
군 복무기간을 제외하면 기숙사나 하숙도 없이 상당히 오랫동안 살았던 집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대한 아쉬움이 전혀 없네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지 굉장히 오래된 집이라 열악한 구조에 다가구 주택 특유의 문제점만 안고 있는데다,
특히 어머니 반 재혼 아저씨와 반동거형태로 사는 게 정말 싫었거든요. 제사 지낼 때 우리집에서 지내고, 쉬는날마다 아저씨 친구들
데리고 우리집에 와서 술판 벌이며 놀면서 집안에서 담배 태우는것도 싫었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우리집에 와서 밥먹는것도
싫습니다. 그게 싫어서 방에 콕 박힌채로 누나를 제외한 가족들과 소통을 잘 하지도 않았구요. 누나도 저와 생각이 비슷하거든요.

  멀리 이사가는것도 아니고 지하철 2개 거리 정도 이동하는거지만, 오래간만에 이사하니 동네 친구들과 거리가 조금 더 멀어지고, 자주 이용하는 시설들이 변하고 많은것이 변하겠지요. 이사가는집은 현재 거주중인 집보다 살기에 편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고(냉난방, 세면시설, 전망 등), 또 그보다 그 아저씨와 반 동거에서 형태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서 조금은 기대중입니다.

  생각해보면 저도 참 이기적이네요. 어머니에게 누굴 만나던 상관하지 않는다 이야기하면서 그와 반대로 반동거형태로 매일 매일 얼굴보는건 싫다고 이야기하니까요. 별 수 있나요. 저도 사람인데, 친한 친구랑도 같이 살면 불편한 법인데 친구도 아닌 사람은 말 할 것도 없지요. 어쨋든 그래서 저는 하루 하루 이사 생각에 들뜬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plendid.sj
12/05/28 20:05
수정 아이콘
저는 며칠뒤 이사갑니다.

원룸에서 원룸으로 옮기게됬지만 서울에서 친구집에 살다가 적응을 마치고 이제 혼자 사려구요.

저는 설레기도 하지만 친한 친구녀석과 헤어진단 생각에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12/05/28 21:07
수정 아이콘
저번에 올리신 글이 생각이 납니다. 하시는 이사 좋은집으로, 근심걱정없는 상황으로 잘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7453 [일반] [의료] 곧 도입되는 포괄수가제(DRG)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19] Timeless7198 12/05/29 7198 0
37452 [일반] [야구] 올스타전 투표 시작. 누굴 뽑으실 건가요? [88] The HUSE5292 12/05/29 5292 0
37451 [일반] [스포츠] 한 주간 스포츠 뉴스 올립니다.. [33] k`7663 12/05/29 7663 0
37450 [일반] [해축] 아스날의 이적시장 한번 이야기 해봅시다. [85] OneRepublic6513 12/05/29 6513 0
37449 [일반] 지극히 평범한 아저씨가 바라보는 정치 세계 [67] 질롯의힘7528 12/05/29 7528 12
37448 [일반] 자유게시판,유머게시판 업로드할때 팁 [11] 김치찌개4700 12/05/28 4700 1
37447 [일반] 6월이 코 앞이군요 [11] 눈시BBver.25420 12/05/28 5420 1
37446 [일반] 외국인이 찍은 서울.jpg [19] 김치찌개7202 12/05/28 7202 0
37443 [일반] 벌써부터 부각되는 박근혜의 7인회 [36] 타테시6611 12/05/28 6611 0
37442 [일반] 이사 가기까지 20일 정도 남았습니다. [2] 로렌스3571 12/05/28 3571 0
37441 [일반] 1960년 "김일성 만세", 2012년 "김정일 만세" [118] Kingfish8565 12/05/28 8565 1
37440 [일반] 맨유가 노리는 아자르, 카가와의 미래는 어떨까요? [65] 은하수군단6004 12/05/28 6004 0
37439 [일반] 국회의원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받아야 할까요? [51] 마빠이4616 12/05/28 4616 0
37437 [일반] 여수세계엑스포 시스템 운영 미숙과 성숙한 시민의식 부재 [16] 타테시5364 12/05/28 5364 0
37436 [일반] (영화-약스포) 코리아 보세요. 꼭 보세요. 두번 보세요.(수정) [19] AhnGoon5496 12/05/28 5496 0
37435 [일반] 아름다운 길냥이들의 쉼터 '나비야' [16] Absinthe 6057 12/05/28 6057 0
37432 [일반] 어제 런닝맨, 초능력 축구 [36] 이노리노12671 12/05/28 12671 0
37431 [일반] There's nothing like Australia(호주 사진입니다.) [19] 유키노처럼3390 12/05/28 3390 1
37428 [일반] 전변호사님에 느낀 단상. [81] 박동현5715 12/05/28 5715 3
37426 [일반] 오늘은 부처님이 세상에 오시다. [21] 후추통4918 12/05/28 4918 4
37425 [일반] [NBA]컨퍼런스 파이널 매치업이 결정된 NBA플레이오프 [25] 레몬커피6199 12/05/27 6199 1
37423 [일반] 떨어진 꽃잎을 보고 그것이 꽃이었음을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10] Flocke4068 12/05/27 4068 6
37422 [일반] 세우실의 주니어가 공개되었습니다. [70] 효연짱팬세우실23192 12/05/27 23192 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