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9/24 14:17:11
Name Amunt_ValenciaCF
Subject [일반] 시네마테크 부산이 두레라움으로 이전하는군요
'시네마테크 부산' 지켜줄 수 없나요(기사 링크)

영화문화 박물관을 겸하며,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부산 등지 영화팬들에게 성지나 다름 없는 시네마테크 부산이 두레라움(영화의 전당)으로 이전한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는 요트계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구요. 10월 한 달 간 정비한 뒤 11월부터 두레라움에서 다시 프로그램을 시작 할 예정입니다.

쾌적하고 좋은 시설인 두레라움으로의 이전이 저 같은 외지인에게는 반갑겠지만, 부산에서 자주 찾아가시는 분들이나 현지 영화관계자들에겐 아쉬운 모양입니다. 건물 철거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네요. 낡디낡은 대전 아트시네마를 갈 때마다 친구와 "돈 많은 사람이 건물 하나 지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노래부르는 제 입장에서는 부럽기만 합니다;;

부산시에서는 요트장 건설을 위해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요...역시 외지인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이야기를 간직한 시네마테크 부산 같은 건물을 꼭 철거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철거 반대하는 분들의 주장처럼 내외부를 개보수한 뒤에 단관 영화관으로 그대로 유지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죠. 비단 정부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 여러분도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라 "따로 노는 건물 굳이 놔둬야 돼?" 라고 생각하고, 저 또한 꽤 오랫동안 광복 이 후 급하게 지은 건물을 보존할 필요가 있나 생각했지만...

이미 철거는 확정되었으니 시네마테크 부산 건물은 이제 작별이네요. 부산 출신으로 지금 충무로 바닥에서 열심히 공부(노동?)하고 있는 친구가 늘 저 장소에서 영화보고 놀았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기억나서 글 올려봅니다.

P.S.그런데 수영만에서 요트타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나요? 계류시설을 400대에서 600대로 확장시킨다는데, 신문에서 요트 1만척 시대라고 하기도 하지만 정작 제 주변에서 요트 타 본 사람은 거의 없더라구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ovepool
11/09/24 14:45
수정 아이콘
허문영씨가 원장이던 시절에 엄청다녔습니다. (지금도 계신지는 모르겠네요)
그때가 23살쯤..당시 부산영화제 스탭이어서 타지생활하며 힘든것을 달래던 곳인데
부산에서 6개월정도 있으면서 같은 판(?)에서 놀던 여자친구도 만나고 매일같이 영화보고 토론하고
아련하네요. 이제 31살인데 말이죠.

오즈야스지로 전작을 봤던곳도 시네마테크 부산이고, 샤오시엔도, 샤브롤도 아마 본거지인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전작을 봤었는데
지금은 생업을 하느랴 영화에 관심을 끊은지도 꽤 되었지만 20대 초,중반 질풍노도의 시네필 시절을 회상하게 만드는 곳이기도하죠.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개념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던 곳인듯해요.
서울에 아트시네마가 있'었'다면 부산엔 시네마테크죠. (프로그램 질적이나 필름 수급면에서는 부산이 훨씬 우위였다는..)
세월이 흘러 모든게 디지탈화 되어 이제는 필름이니 자막이니 필요없어졌지만, 아직도 그 시절이 그립긴하네요.

올해 휴가로 부산영화제에 무려 4년만에 내려가는데 간김에 가봐야겠네요.
뺑덕어멈
11/09/24 19:58
수정 아이콘
최근 요트 쪽으로 기사가 많이 나더라구요.
정부사람이 요트 어쩌구 하면서 육성한다는 기사 본거 같고
거기에 얼마전 한국인 한분이 단독으로 요트로 세계일주해서 기사도 나고 그랬어요.
저도 제 주변에는 아무도 요트를 타지 않지만 그건 제 주변에 돈 많고 잘 노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닐까 해요...
11/09/25 14:35
수정 아이콘
좀 어렸을적에 몆번 가보고 그 후로는 생각만했지 가보진못했는데 많이 아쉽네요 [m]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937 [일반] 인도에서 과속하는 배달 오토바이가 정말 짜증납니다 [12] sOrA5609 11/09/25 5609 0
31936 [일반] [종교고발] PD수첩. 나는 아간이 아니다-조용기 목사 [46] Schol9997 11/09/25 9997 0
31935 [일반] 근친혼이 허용되는 시점은 언제일까요 [118] kkong12033 11/09/25 12033 0
31931 [일반] 지역예선부터 슈퍼위크까지... 생각해본 슈퍼스타 K3의 문제점 [33] Alan_Baxter7994 11/09/25 7994 0
31929 [일반] 그녀를 찾아주세요.. [7] 초키초킥4913 11/09/25 4913 0
31928 [일반] 그 때 그 날 - 미래 (3) 영남만인소 [12] 눈시BB5517 11/09/24 5517 1
31927 [일반] 무한도전 후기 - 부제 :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40] 세우실15938 11/09/24 15938 0
31926 [일반] [공지] 개발을 도와주실 운영진을 모집합니다 [5] Toby5643 11/09/24 5643 0
31925 [일반] [속보]박원순 “민주당 요구 경선룰 조건없이 수용” [144] 분수8717 11/09/24 8717 0
31924 [일반] 시네마테크 부산이 두레라움으로 이전하는군요 [4] Amunt_ValenciaCF3566 11/09/24 3566 0
31920 [일반] [연애학개론] 데이트 성공을 위한 대화의 기법 (1) - 데이트 신청 [43] youngwon12854 11/09/24 12854 7
31919 [일반] 라리가 초반이지만 재밌네요. [24] 은하수군단6361 11/09/24 6361 0
31918 [일반] 영화 "도가니" 를 보고 왔습니다. (스포 약간 있어요.) [11] 친절한 메딕씨6705 11/09/24 6705 0
31917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음악 2 [7] 김치찌개4104 11/09/24 4104 0
31916 [일반] [리버풀]킹케니의 리버풀도 위기인가? 문제점은? [64] 아우구스투스5675 11/09/24 5675 0
31915 [일반] 기적을 노래하라! 슈퍼스타K 시즌3 우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130] 이응이응7447 11/09/24 7447 0
31914 [일반] 슈스케... 가사외우는 능력을 꼭 평가해야될려나요? [48] 파일롯토7070 11/09/24 7070 0
31913 [일반] 예림이 위주로 갑시다! [27] 뜨거운눈물8890 11/09/24 8890 0
31912 [일반] 변기를 뜯고 싶습니다 [16] Guvner7855 11/09/24 7855 0
31911 [일반] "나의 상대성이론 짜응은 그렇지 않아!!!" - 2부 [33] jjohny7217 11/09/23 7217 1
31910 [일반] 폰 꾸미기(악세사리와 홈화면) [8] 화잇밀크러버6129 11/09/23 6129 0
31908 [일반] 상대성이론을 부정했던 쌍둥이 패러독스 [17] 별마을사람들6937 11/09/23 6937 0
31907 [일반] 중성미자 스토리 [13] 전장의안개4859 11/09/23 485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