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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06 17:06:27
Name Amunt_ValenciaCF
Subject [일반] 인천유나이티드의 젊은 골키퍼 윤기원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벌써 2년이 지났네요. 로베르트 엔케의 자살소식에 멍 했던 하루 말이죠. 엔케보다 먼저 간 어린 딸과의 일화가 축구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죠.

오늘, 또 한 명의 젊은 골키퍼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먼 타국이 아닌, 바로 우리나라의 젊은 골키퍼가 말이죠.


프로축구 선수 윤기원 숨진채 발견(연합뉴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인천유나이티드는 골키퍼 자원이 훌륭하기로 유명합니다. 지난 시즌 인천을 이끌던 페트코비치 감독이 "나는 골키퍼를 선택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 할 정도였죠. 김이섭, 성경모, 송유걸이라는 걸출한 골키퍼들 중 한 명은 경기 당일 벤치에 앉지 못할 정도로(보통 백업 골키퍼 1명이 대기선수 명단에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놀라운 순발력을 장기로 하는, 군 복무 중인 임인성 골키퍼까지 대기하고 있죠.

헌데 지난 시즌 월드컵 휴식기가 지나면서 성경모 선수의 모습이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송유걸 선발 - 김이섭 서브로 자리잡았죠. 그리고 3번째 자리를 이름은 익숙하나 얼굴은 잘 모르는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윤기원

아주대를 졸업하고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신인 골키퍼. 시즌 초반 2군에서 착실히 기반을 다지던 그를 주목한 인천은, 월드컵 휴식기를 이용한 속초 전지훈련에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10월 들어, 윤기원이라는 이름을 교체선수 명단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선발은 송유걸이나 김이섭이었지만, 1군 멤버로 인정받은 거죠.

그리고 리그 마지막 경기. 드디어 윤기원이 데뷔전을 치룹니다. 마지막 경기인만큼 가능성있는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자는 의미였겠죠. 윤기원은 기대에 100% 부응했습니다. 상대팀 제주 공격진의 위협적인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마감했습니다.

2011년 시즌을 앞두고 인천은 성경모와 김이섭을 이적시켰습니다. 1년 전 가능성있는 유망주였던 윤기원이, 송유걸과 주전자리를 다투게 된 겁니다. 그리고 시작된 2011년, 인천의 선발 골키퍼는 윤기원이었습니다. 개막전인 상주상무와의 경기에서부터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까지 5경기 연속 윤기원이 선발 출전했습니다. 컵대회 포함 7경기 7실점. 인천 수비진이 전면 개편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열심히 해 줬다고 볼 수 있는 수치죠.

4월 17일 성남전부터 윤기원은 대기명단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5월 6일, 윤기원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거제고 시절, 6개월이나 운동을 그만두었음에도 다시 일어나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아주대 시절 큰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쉬었음에도 강한 의지로 그라운드로 복귀했던 윤기원입니다. 힘들다는 프로무대에 진출해서, 엄청난 경쟁자들을 이겨내고 주전골리로 출전하기까지 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요? 트위터에도 이처럼 강하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던 선수가...혼란스럽습니다.


저 세상에서는 다친 곳도 없이, 힘든 일도 없이 행복하게 지내시길...

윤기원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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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리
11/05/06 17:09
수정 아이콘
헛... 사인은 아직 안 나온 건가요. 명복을 빕니다.
KillerCrossOver
11/05/06 17:10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5/06 17:16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5/06 17:17
수정 아이콘
허어.. 고속도로 주변에다 차내에 번개탄이 발견되었으면 자살에 무게가 실리긴 하는데..
24살의 젊은 나이에 이제 막 프로선수로서 빛을 볼만한 시기에 왜 그런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우울한 날씨에 이보다 더 우울한 소식도 있을까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두미키
11/05/06 17:23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잘은 모르지만 글 보니 좋은 선수 였을 것 같은데 안타깝네요
11/05/06 17:23
수정 아이콘
뭔 일인가 싶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5/06 17:33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피피타
11/05/06 17:34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루크레티아
11/05/06 17:35
수정 아이콘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데프톤스
11/05/06 17:39
수정 아이콘
어제 신나게 인천유나이티드 욕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런일이 생기니 맘이 더 무겁네요 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gR-매니아
11/05/06 17:58
수정 아이콘
축구팬으로써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저랑 또 같은 동갑내기더군요...안타깝습니다..
해달사랑
11/05/06 18:24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5/06 18:36
수정 아이콘
이 무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ILikeOOv
11/05/06 18:39
수정 아이콘
쭉 발전했더라면 우리나라의 골대를 지키는 수문장이 될수도 있었을텐데요... ㅠㅠ
무슨사연이 있었을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레몬카라멜
11/05/06 19:34
수정 아이콘
젊은 선수가 세상을 등지게 되다니.. 너무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LowTemplar
11/05/06 19:46
수정 아이콘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차를 타고
11/05/06 19:53
수정 아이콘
이 선수에 대해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울리스타
11/05/06 20:57
수정 아이콘
저렇게 밝아보이는 선수가 자살을 하다니...역시 사람의 앞날은 아무도 모르는 걸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벤카슬러
11/05/06 23:15
수정 아이콘
몽구 님에게 트위터로 소식을 들었는데 참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천N석
11/05/07 11:30
수정 아이콘
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an승연
11/05/07 13:10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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