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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13 09:54:09
Name Leeka
Subject [일반] 카이스트는 변해야 합니다.

어떻게.. 변하는게 맞는 방향일진 몰르겠네요..

첫 번째로 징벌적 등록금이라면

카이스트 총학은 이번 자살 사태가 빚어지기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3월 초 수업료 폐지 및 인하를 위한 총투표를 실시했다.
전체 학부생 4000여명 가운데 2800여명이 참여한 이 선거에서 96%인 2680명이 폐지 혹은 인하에 찬성했다.
“직전 학기 평점 3.0 이하 학생들에게 서울대나 포스텍의 2배를 넘는 1500여만원의 수업료를 부과하는 것은 학우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 이 주 이유.

-> 96%가 찬성했다는 건.. 카이스트 재학생의 거의 전부가 이 제도에 큰 부담을 느꼈다는 겁니다.
그것도 그 학생들이 내야하는 수업료는.. 비교대상인 서울대, 포스텍과 비교해서 엄청나게 높지요.
그럼 실제로 징벌적 등록금을 낸 사람 수는 얼마나 될까요?

2008년 2학년 기준, 643명중, 211명이 냈다고 합니다..  
211명이 모두 놀아서 낸걸까요.. 아무리 해도 상대평가라 또 다른 천재들의 벽을 넘지 못해서 낸걸까요.


두 번째로 진로에 대한 희망입니다.

카이스트 대학원 총학이 지난해 5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80명 가운데 45%인 120여명이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불안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정적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20%에 불과했다.
앞서 2009년 5월에는 학부 총학이 재학생을 대상으로 이공계 현실을 묻는 설문에서는 10명 중 7명이 이공계의 불확실한 미래를 이유로 의사나 판사, 공무원 등으로의 전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위 내용을 참고로 한다면,
현재 카이스트재학생의 절반 이상은.. 다른 직종으로 이직을 하려고 합니다..


이 부분을 왜 카이스트쪽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지 몰르겠네요..
카이스트생 대부분이 전공을 살리지 않고 다른일을 하려고 한다는건.. 국가적인 손실이자.. 카이스트의 존재 이유가 없는것 아닐런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것인진 몰르지만..
이공계 일을 좋아하는 천재들마저.. 전부 의사나 판사, 공무원으로 빠지는거야 말로 국가적인 손실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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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3 10:05
수정 아이콘
학점을 잘 받을수록 밋딧릿으로 전직하기는 쉬워지죠.
당근은 없고 채찍만 가해지는 상태..결국 더욱 탈출을 꿈꾸게 되죠.
11/04/13 10:12
수정 아이콘
카이스트 학석사정도 하고 나서 이공계 말고 다른쪽으로 빠지는건 카이스트 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이공계가 아닌 사람들 잘못이면 몰라도 말이죠

그리고 이공계 천재라고 해봤자 적지 않은 수가 중학교때 전교 1등 몇번 하다 보니까 너 과학고 가볼래? 아 가볼까? 어 붙었네!
이런애들입니다 과학고 카이스트 나왔다고 전부 이공계에 남아야되면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구요

마지막으로 카이스트에서 소위 우수한 성적으로 착착 밟아서 박사 되는데 드는 노력이나 의사 판검사 금융업진출에 드는 노력이 별 차이가 안든다고 볼때 압도적으로 대우가 쓰레기같은 이공계에 남으라고 요구하는건 말도 안됩니다

니들은 국가에 대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던가 내가 낸 세금이 니 공부에 들어갔으니까 너는 평생 이공계에 남으라던가 하는 소리를 하지는 않으시겠죠
감사요
11/04/13 10:13
수정 아이콘
근대 그냥 기본 등록금을 내고, 3.0 이상 넘은 학생들에게는 , 전액장학금을 준다
라고 차라리 했으면, 나았을 찌도 모르겠내요;;
김약사
11/04/13 10:22
수정 아이콘
진로에 대한 불안은, 저희과 동기들도 4학년때 다 느꼈습니다. 그 중에 몇몇은 의전,치전에 진학하기도 했구요. 비단 카이스트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모든 학교, 모든 과 대학생의 공통적인 고민 아닐까요?
11/04/13 10:28
수정 아이콘
카이스트만의 문제가 아니라...노력에 비해 이공계의 대우가 의사나 판검사 금융업쪽 보다 대우가 않좋으니 이공계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죠. 이과공부한 놈들 중에서 누군들 태권V안만들고 싶겠습니까...
11/04/13 10:31
수정 아이콘
이게 진짜 정답이네요
누군들 태권V 안만들고 싶겠습니까
항즐이
11/04/13 11:1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공계의 처우에 관한 문제는 이번 카이스트 사태와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이공계 인력이 가지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낮은 직업만족도는 사회적으로 분명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만,
그것이 카이스트에 국한된 문제도 아니고, 카이스트 사태가 그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11/04/13 11:13
수정 아이콘
등록금은 내부 정책의 삽질이니 카이스트 내에서 바꿔야 되는 것이지만,
진로 문제는 결국 사회의 이공계 인력에 대한 대우의 문제이겠죠.
이공계인력이 부족한 상태로 과연 각 분야의 산업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켈로그김
11/04/13 11:41
수정 아이콘
제가 이공계일땐 바꾸자는 말도 없었는데..
인력이 넘쳐나서 과 취업률 7% 나온걸 보고 뜨악해서 진로를 바꿨더니 이제는 인력이 모자랄까봐 걱정하는 상황인가보네요.

계속 가던 길 갔더라면, 먼 훗날 태권브이 왼쪽 발 뒤꿈치 각질제거는 이 손으로 하게 될지도 몰랐겠네요.
OvertheTop
11/04/13 11:52
수정 아이콘
이공계의 문제는, 장학금을 주냐 안주냐 이런게 아니라 이공계에서 그만큼 공부한만큼의 보상을 받느냐 안받느냐가 주가 되어야된다고 봅니다. 장학금같은 미끼로 애들을 꼬시는짓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엔지니어는 우리나라에서 을밖에 못되고 펜대 굴리는 사무직이 갑이죠. 이런 비정상적인 구조가 개편되는데 힘을 써야지, 이공계 학생수가 준다고 장학금을 더 얹어주니 뭐니 해봐야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장학금 실컷받고 의전가고 그랬었죠.
11/04/13 11:57
수정 아이콘
이공계 인력이 가지는 미래에 대한 불안 및 낮은 직업만족도와 이번 카이스트 사태는 분명 관련성이 있습니다.
안그래도 미래도 불안하고 답답한데 징벌적인 등록금 폭탄까지 맞고 다닐래니 더더욱 우울해지는거죠.
의대 등록금 천만원씩 한다해도 자살안하고 잘 다니지 않나요?
솔직히 의사만큼 장미빛미래가 보장되었더라도 자살했을런지.
11/04/13 12:13
수정 아이콘
"한국의 인력시장이 공급 과잉이라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라는 항즐이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판검사의사 빼고 사는 게 힘든 것은 다들 마찬가지고, 어문학이나 철학 전공한 분들에 비하면 이공계는 양반이죠. '나는 실용학문을 전공해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데?' 라는 억울함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보더라도 신방과 홍보과 등등도 인생 힘들고 고용 불안정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로자룩셈부르
11/04/13 12:45
수정 아이콘
대학정원 중에서 특히 이공계 정원이 이렇게 늘어난 이유가 뭘까요?
11/04/13 12:45
수정 아이콘
차라리 모든 학생에게 약 100만원정도의 등록금을 내게하고 성적이나 연구실적등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이나 유학을 보내는게 어떨까요?

아아..우리학교가 성적낮은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내게하는 제도였다면 왠지 보이지않는 벽이 생길거같아요... 무의식적으로 얕잡아보는.. 그래서 상대적 박탈감이 클것같아요 [m]
Summerlight
11/04/13 13:35
수정 아이콘
그 존재만으로도 아웃풋의 레벨이 달라지는 특급 인력이라면 어딜가도 제 대접 받고 살테고... 문제는 A급인데 이런 인력들은 대부분 국내보단 해외에 기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프로그래머만 해도 기본기 탄탄한 실력자들은 해외의 대기업들에서 한 해에 수천명씩 쓸어 담아가죠. 기술자로써 조국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진게 아니라면 이 쪽이 답일 수도 있습니다.
11/04/13 17:02
수정 아이콘
근데, '2008년 2학년 기준, 643명중, 211명이 냈다고 합니다..' 이 부분 말이죠.

징벌적 등록금의 한계선이 3.0이니까 대략 2/3 정도의 학생들이 평점 B를 넘었다는 얘기인가요?
11/04/13 20:12
수정 아이콘
공대 망하면 중국보다 못사는 나라 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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