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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20 03:08
소중한 감정에 대해 공유해주시니, 새벽감성이 올라오네요
새벽이 맞군요~ 부모에게서 받는 사랑, 연인에게 받는 사랑과는 분명 다른 느낌인데 아이에게서 받는 사랑도 큰 사랑이구~ 그걸 느끼신것에 축하드립니다~
25/09/20 03:12
분유.기자귀,트림,포대기,달래기..나름 해줄거 다해줬는데 계속 울때 짅짜 환장합니다.대체 뭣때문에 계속 그러는거냐..
야밤에 말도 못하는 이 작은 생명체를 안고있을때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며 신뢰의 미소를 지긋이 짓는 순간.. 걍 포로가 되는거죠.. 아기에게는 지금 내가 가장 필요한 존재구나, 나도 이렇게 말도 못할때를 지나 한생명을 기르고 있구나라는 여러 감정이 느껴집니다. (전 안울었습니다) 퍼포먼스 저하는 뭐,,받아들여야 하는 문제같습니다. 생업도 중요하지만 길게보면 어떻게든 조정할수있는 일이고 가족과 아기가 가장 나를 필요로하는 순간이 지금이 아닌가 합니다.
+ 25/09/20 16:18
1년 동안 쌍둥이들이 번갈아가면서 자는바람에
끔찍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니 애들도 다 자라고 힘든것도 지나가네요. 곧 좋아질겁니다
25/09/20 06:53
첫 두달에 저도 비슷한 감정이 정말 많았습니다. 부모의 책임이라는 가면 아래 고된 일 억지로 하는 것 같은 것도 서러웠고요.
결국 이런 감정들이 결국 나의 책임이고 풀어야 아내와 아기가 더 행복하겠구나 생각해서 전문적 심리 상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상담을 받기 시작하고 쌓여가던 응어리들을 해소하기 시작하니 마음이 가벼워지더라고요. 애기가 울어도 큰 반응 없이 할거 해주고 더 울면 산책시켜주고.. 제 생각일지 몰라도 제 마음이 온화해지니 애기도 전보다 더 평온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애기도 부모의 심리 상태를 느낄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제 3개월 차인데 아직 "내 애기 구나" 라는 생각은 많이 안들어도 애기가 웃거나 새근새근 잘때 정말 귀엽구나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제가 아끼는 고양이들 만큼 귀여워졌어요.
25/09/20 08:13
조금 더 커서(3~4살쯤)
아빠 사랑해 쪽 이러면 녹아내리실겁니다 이제는 사춘기된 딸이 암말도 없이 방으로 들어가 씁쓸한 아빠입니다 ㅠㅠ
25/09/20 08:41
원래 아이들을 안 좋아했습니다. 말도 안 통하고, 시끄럽고, 비이성적행동들을 많이 하니까요.
그런데 제가 아이들을 낳은 뒤로는 남의 집 애들도 정말 예뻐보이고, 사랑스럽더군요. 사람은 그렇게 변하나 봅니다.
25/09/20 09:00
아기들도 자기들에게 잘해주는 것 잘 알죠.
저는 이제 27개월, 그저께 100일 된 두 아이의 아빠인데 키우면서 놀랐던게 자기들 나름대로 기억하는게 많은 것이었습니다. 둘 째가 태어나기 전에는 패턴이 잡혀서 9시 반이면 자유시간이었습니다. 좀 더 키우시면 자기 시간도 꽤 생기실 거에요.
25/09/20 09:17
6세 여자아이 키우고 있습니다.
6개월 까지는 고행의 기간이라 생각하고, 통잠 자기 시작하면 숨 좀 돌리겠다. 싶다가 말하기 시작하면 극락이 열립니다. 내년에 자아가 강해지며 미칠이가 된다는데 6살까지는 정말정말 행복제조기에요.
25/09/20 10:37
부모가 아기를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아기는 부모를 사랑한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저도 애들이 아직 어려서 이렇게 느낄지도..? 더 크면 다를지도..??)
내가 뭐 해줬다고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나, 아이에게 감동받을 때가 있어요. 감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25/09/20 10:46
저도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점은 키운정이 대단하다는 거 네요.
키우다보네 처음엔 예쁘지않은 이 생명체가 어느새 내 옆에서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고 내가 주는 사랑 이상으로 나를 사랑하고 매일 실수하고 잘못하지만 아이는 항상 나를 용서하고 나만 의지한다는 거.. 감사하고도 행복하지만 때론 무섭기도 합니다. 내가 아빠라고? 내가 이 아이의 부모라고? 모든 육아인들 파이팅입니다. 예전엔 그리 좋아던 주말인데 이젠 벅찬 주말이네요.
25/09/20 11:05
내가 아기의 모든 것임을 받아들이셨네요.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나에서 우리. 점점 나는 약해집니다. 인정하고 받아드리고 나의 세상보다 우리의 세상을 먼저 생각하면 모두가 행복해 집니다.
25/09/20 11:36
지금도 키카와서 피지알 보고있지만 행복은 보통 지나가고나서 그때가 행복했구나 하잖아요? 근데 아이를 키우니까 내가 행복 한복판에 있구나라고 매일 느껴요. 이 시간도 다시 안 올 시간인것도 느껴지고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소중하네요. 아이는 참 신기한 존재입니다.
25/09/20 11:58
화이팅입니다.
내리사랑이라고들 하지만 애들도 사랑을 쏟은 만큼 사랑을 돌려주더군요. 이대로 3, 4년 더 힘내시면 "커서 아빠랑 결혼할 거야"라는 훈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25/09/20 12:46
아이와 함께 했던 기억,추억들이 삶을 지탱해주는 큰 기둥이 됩니다. 조금 지나면 따님이 말하는 걸 배우려고 엄마,아빠 입술만 바라볼 때가 오겠네요.그때를 위해서 좋은 말 많이 해주세요. 초3,4학년쯤이 되면 사춘기가 오고.., 방문에 출입금지,통제구역등등 팻말을 붙이고,아빠와 스치는 것도 거부할때가 올테지만 그때도 서운해하지 마시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사춘기가 지나면, 언제 그랬냐 싶게 아빠에게 안길겁니다. 대2아들, 고3딸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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