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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9/16 14:47:00
Name 평온한 냐옹이
Subject [일반] 수학적 법칙으로 풀어본 삶의공식

재미로 써보는 글입니다. 우리가 수학에서 배우는 단순한 곱셈 법칙이, 인간관계나 사회에서도 꽤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양수는 선의/ 진심/ 긍적적인마음
음수는 악의/ 이기심/ 부정적인마음

+ × + = +   (서로 진심이면 배가된다)
+ × − = −   (착한 마음이 이용당하면 상처난다)
− × − = +   (거짓과 허세가 맞물리면 균형이 나온다)


1. 양수 × 양수 = 양수

서로의 선의가 만나 더 큰 긍정으로 확장되는 경우


직장: 한 명이 “제가 조금 더 맡을게요” 하고 자발적으로 도움. 다른 팀원이 “그럼 제가 이 부분 대신 할게요” 하며 빠르게 마무리됨.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운 가게의 선행이 온라인에 공유되어 많은 이들이 찾아와 응원 소비를 하면서 결국 더 큰 이익과 명성
연애: “고마워”라는 작은 진심에 “나도 고마워”가 돌아올 때 → 둘 다 기분이 좋아지고 하루가 밝아짐.
친구 관계: 내가 힘든 일 있을 때 솔직히 얘기, 친구가 진심으로 들어주고 응원→ 둘 사이 신뢰와 유대감이 깊어짐.

선한역향력끼리 시너지를 내는경우입니다.




2. 양수 × 음수 = 음수

한쪽의 선의가 다른 쪽의 탐욕·이기심에 이용당해 상처로 돌아오는 경우

직장: 성실히 일했는데 상사가 공만 가로채 승진은 혼자 가져가는 경우.
친구: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갚지 않고 연락을 끊음.
연애: 헌신적으로 챙겼는데, 상대가 고마워하지 않고 ‘당연한 의무’처럼 여기는 경우.
사회: 줄을 지켜 서 있는데 새치기하는 사람이 이득을 보고, 나는 더 오래 기다려야 하는 상황.
대인관계: 진심을 털어놨는데 약점으로 이용당함

친절과 정직이 경계 없이 발휘될 때 나쁜 쪽이 그것을 악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어렸을때 착한것이 미덕이라고 교육받았지만 지혜가 겸비되지 않은 선함은 흑화되기 딱좋은듯.



3. 음수 × 음수 = 양수

겉으로는 거짓·허세·가식 같은 부정이지만, 서로 맞물려서 오히려 긍정적 균형이나 결과가 나오는 경우

외교: 냉전 시절 미국·소련의 핵전력 과장 발표, 양쪽 모두 “위험하다”고 느끼며 실제 전쟁은 피하고, 군축 협상이 진행됨.
연애: 연애 관계에서 양쪽이 서로 질투심을 보이다가, 오히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관계가 단단해지는 경우.
거래: 판매자가 가격을  올려쳐서 부르고, 고객역시 낮게 부르며 흥정 → 결국 적정 가격에서 합의.
사회생활: 속으로는 상대가 싫지만 가식적인 예의, 상대에게 관심이 없다보니 의외로 서로 불필요한 갈등없음.
친구: 시비가 붙어 싸우다가 친구가됨. 처음엔 갈등이 있었는데 풀어지고 되려 돈독해짐.

모순처럼 보이지만, 부정끼리 맞물려 새로운 균형이 생기기도 합니다.



마무리

양수×양수 → 진심과 진심이 만나 시너지
양수×음수 → 선의가 악의에 이용당해 상처
음수×음수 → 겉의 모순이 균형을 만들어냄

우리는 늘 “정직해라, 친절하라”고 배우지만, 실제 삶에서는 그게 항상 좋은 결과만 가져오진 않습니다. 중요한 건 상황을 읽는 눈, 그리고 자신만의 경계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사회의 역설 속에서 음수×음수가 양수로 변하는 순간도 있다는 걸 기억하면 음수를 보았을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살면서 이런것들을 경험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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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쥐
25/09/16 14:54
수정 아이콘
신뢰의 진화
https://namu.wiki/w/%EC%8B%A0%EB%A2%B0%EC%9D%98%20%EC%A7%84%ED%99%94

본문을 보니 이 게임이 생각나네요. 따라쟁이, 항상 배신하는 사람, 항상 협력하는 사람, 원한을 가진 사람, 탐정 이 5개의 특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사회에서 상호작용을 할 경우 어떤 캐릭터가 더 우세해지느냐 그런 시뮬레이션 하는 게임인데요.
평온한 냐옹이
25/09/16 14:56
수정 아이콘
아 기억납니다. 사실 제가 한번 이게임을 찾으려 했었는데 딱히 이름이 뭐였는지 몰라서 못찾았었죠. 감사합니다.
25/09/16 14:57
수정 아이콘
마무리만 보았을 때는
양수 x 양수가 나머지를 훨씬 상회할 정도의 시너지가 아니라면
음수쪽 에티튜드가 이득을 보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기도 하네요.
평온한 냐옹이
25/09/16 15:22
수정 아이콘
당장 눈앞에 이득은 음수쪽 에티튜드가 좋죠. 하지만 길게 가면 신뢰·명성 자본을 갉아먹기 때문에 오래 못 갑니다.
인터넷보면 다들 분노에 차있는거 같지만 동시에 불의를 행한 유명인이 있으면 바로 끌어내려버리죠 (음수 x 음수 =양수)
밤가이
25/09/16 15:27
수정 아이콘
음수 * 음수 에선 대두분은 더 큰 음수가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삶의 공식에서 음수 쪽 영향력이 양수보다 훨씬 거대한 느낌
평온한 냐옹이
25/09/16 15:57
수정 아이콘
맞아요. 재미삼아 적어봤고 음수 * 음수 =더 큰 음수가 일반적인거 같습니다. 반면 음수 * 음수=양수는 드물게 일어나죠.
20060828
25/09/16 15:41
수정 아이콘
잘은 모르지만 게임이론에 비슷한 개념이 있던거 같습니다.
전기쥐
25/09/16 15:45
수정 아이콘
팃포탯 전략이 생각나네요.
평온한 냐옹이
25/09/16 18:49
수정 아이콘
게임이론이라 대충 들어봤는데 한번 찾아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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