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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31 18:36
입에 가시가 돋는다 = 말하기에 장애가 생긴다 (문장이 거칠어짐)
손에 가시가 돋는다 = 연주하기에 장애가 생긴다 (손이 둔해짐) 즉, 문장력과 연주 실력은 꾸준한 수련을 하지 않으면 금방 퇴보한다는 의미 가시는 방해, 장애물, 거침, 무딤 등 의 의미라고,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25/07/31 19:01
마지막 줄이 핵심이군요.
남의 관심을 끌기 가장 좋은 건 기존의 상식 또는 지식이라 알던 것을 비틀거나 뒤집어서 보여주는 거죠. 특히 전 지구적 관종의 무대인 쇼츠에서는 이런 방법이 잘 먹히구요.
25/07/31 20:00
독서 - 입 가시
가야금 - 손 가시 이는 중대한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가야금 행위는 손으로 하는 것이지만, 독서 행위는 입이 아닌 눈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가야금과 대칭이려면, 독서가 아니라 연설이어야 합니다. 개연적으로 제 나름 추측을 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입은 말하기 즉 표현기관이라 이해할 수 있고, 결국 읽기를 하지 않으면 표현에 불편함 또는 위험이 생긴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시를 더 들어가서 생각해보면, 가시가 돋는다고 곧바로 찔리지는 않을 것이나, 입을 움직이는 순간 즉 말하는 순간 찔릴 수 있을 것입니다. 말하는 순간 아차!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고, 그걸 입안에 가시에 찔린 걸로 비유해볼 수 있으며, 왜 실수를 했는지 돌아보니 독서를 게을리해서 그랬구나! —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 25/08/01 14:42
(수정됨) 안녕하세요,
1. 우선 讀(읽을 독)이라는 단어를 명확하게 알면 좋을 것 같습니다. 讀(읽을 독)이라는 한자는 訁(말씀 언) 부수가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드시 사실 "(책을) 소리내면서 읽다"라는 뜻입니다. 현대인들은 독서를 할 때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묵상하는 편이지만, 과거에는 대부분 독서를 할 때는 소리를 내면서 읽었습니다. 이것이 현재에는 독서라는 단어가 소리내서 읽기와 조용히 읽기를 모두 포함하는 단어가 되었지만 기본적인 뜻은 "소리내면서 읽다"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소리를 내지 않으며 읽을 때에는 閱(볼 열), 覽(볼 람)등의 한자를 이용하여 표현합니다. 도서관에서 소리내지 않고 조용히 책을 읽는 장소가 열람실(閱覽室)이라는 것이 그 예시입니다. 그래서 讀書(독서)라는 행위를 할 때는 눈과 입을 동시에 써야 하고 하루라도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입이 간지럽고 허전하여 가시가 생긴다는 표현이 있는 것입니다. (거문고도 마찬가지이겠구요) 2. 추가적으로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라는 문구가 있는 곳은 위에도 작성했드시 《추구문(推句文)》이라는 책인데 이 책은 명심보감과 더불어 어린아이에게 한문을 학습하기 위해 작성된 쉬운 책입니다. 어린아이들이 보는 책이기 때문에 유교경전처럼 심오한 뜻을 가진 문구들이 아니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직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있는 문장을 가지고 이 말은 사실 그런 뜻이 아니라 심오한 의미가 있는 문장이야 라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3. 사실 안중근 의사의 친필유묵은 개수가 수십개로 양이 상당합니다. 아래 나무위키 문서에도 보시다시피 친필유묵만 수십개이고 대부분 논어,사기,명심보감,자치통감 등의 경전에서 유래한 문구들입니다. 각각의 문장들에 대해서 안중근 의사만의 독특한 해석이 있다기 보다는 안중근 의사가 평소에 외우기 좋아하는 문구들로 만든것 같습니다. https://namu.wiki/w/%EC%95%88%EC%A4%91%EA%B7%BC%20%EC%9D%98%EC%82%AC%20%EC%9C%A0%EB%AC%B5
+ 25/08/01 14:46
번개맞은씨앗님의 댓글을 보니 어디에서 이런 해석이 나왔는지 추측이 되는 것 같네요.
과거에는 책을 소리내어 읽는것이 보편적이었으나 현대인들은 대부분 조용히 책을 읽다보니 왜 독서를 안하는데 입에 가시가 생길까? 독서를 하는데 입은 사용하지도 않는데 말이지. 라고 생각을 했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간극을 매우기 위해서 가시의 의미를 찾아보다가 가시가 사실은 "남을 비난하는 비유"로 볼 수 있다고 보고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생겨 남을 비난하기 쉬워지는구나! 라고 논리의 빈칸을 채웠던것 같네요.
25/08/01 03:28
후자의 의미로 먼저 해석한다면 실제로 가시가 돋지 않는다는걸 모든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즐기지 않아도 되는 취미입니다.
전자의 의미로 해석한다면 독서습관의 중요성은 남을 쉽게 비난 안하게 되는것까지 포함합니다. 많은 날을 놓지않는 이유가 한가지때문만은 아닐것이라서 해당문장은 전자를 두고 한말일것입니다.
25/08/01 07:22
한문이라 딥시크에 물어보니 "입이 거칠어지고, 사상이 빈곤해진다. 지적 허기와 정신적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대답하긴 하네요.
지식과 앎으로 식민 지배에 맞서고 민족 정신을 지키려 했던 시대상에 비추어 볼 때, 본문의 해석이 더 설득력이 느껴지긴 합니다. 강사 분의 해석은 마치 카네기스럽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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