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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7/31 16:50:49
Name 번개맞은씨앗
Subject [일반] 예술에 대한 발칙한 생각

:: 예술에 대한 발칙한 생각 ::

예술에는 고전주의, 낭만주의,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등의 분류가 있다. 망치를 들어 말하건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은 부패한 단어다. 그것은 어원이 시기를 기준으로 잡은 것으로, 무엇이 본질인지 알 수 없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5천년 후에, 그걸 여전히 모더니즘이라 부르는건 우스꽝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부패한 단어이고, 늙어버린 단어이며, 이것저것 묶어 지칭하는 혼탁한 단어이다.

해체주의나 입체파 — 이런 것은 그게 무얼 가리키는지 그 본질이 단어에 나타나 있다. 그러므로 적절한 분류라 할 수 있다.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은 썩은 단어이다. —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 썩은 단어를 타고 하늘을 오르려 하면, 추락이 반복될 것이다.

썩은 단어를 도태시키려면, 새로운 단어가 필요하다. 덜 쓰던 기존 단어를 다듬어서 활발히 쓰거나, 아예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야 한다.

부정예술

부정예술은 어떤 대상 또는 관념이 있고, 그걸 부정하는 예술이다. 부정 예술이 직접 표현하는 건 없다. 부정 예술은 '이건 아니다' — 라고 할 뿐이다. '그럼 뭡니까?' — 란 질문에는 침묵한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관객 각자가 찾아야 한다. 따라서 만약에 긍정예술만 예술이라 보는 관점이라면, 진정한 예술가는 관객이다.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은, 예술보조이다.

기하예술

기하학적인 순수성을 표현한 예술이라면, 알기 쉽게 기하예술이라 부르면 된다고 본다. 물론 콤퍼스로 원 하나 그려놓고, 그걸 예술이라 부르면 좀 곤란할 것이다. 기하가 다른 것과 관계를 가져야 할 것이다.

도덕예술

무엇이 선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이를 예술로 표현한 것은 도덕예술이라 할 수 있다. 종교예술이란 말로는 부족하다. 종교를 떠나서, 도덕예술이 있다. 오늘날 도덕예술이 활발하다. — 그건 예술이 아니라는 주장이 가능하다. 칸트에게 물어보면 그건 예술이 아니라 할 것이다. — 그러나 그건 하나의 관점인 것이고, 설령 예술이 아니라 해도, 일단 딱지를 붙여둬야 할 것이다.

낭만예술

밸런스를 잡지 않고, 폭주하는 것은 낭만이라 할 수 있다. 낭만의 매력이 있다. 낭만은 중요하지만, 말을 아끼겠다.

고전예술

고전예술은 조화를 중시 여긴다. 그리고 아름다움과 완전성을 향한다. 다만 고전예술의 일부 요소로 낭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낭만도 다른 것들로 다시 밸런스를 잡고 조화시킨다. 결국 고전예술과 낭만예술은 대립된다. 낭만예술에도 조화적 요소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고전예술은 낭만을 수단으로 하여 더 풍부한 조화를 이루고, 낭만예술은 조화를 수단으로 하여 더 완고히 폭주한다. — 고전예술은 완전성을 향하는 것이지,         반드시 궁극의 완전성에 도달해야만 고전예술 ・ 고전주의라고 할 수는 없다.

추상예술

추상예술도 유용한 단어라 할 수 있다. 고전예술이라 하면, 완전성을 향하기 때문에, 그건 감각과 관념을 조화시켜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감각만 있거나 관념만 있다면, 고전주의라 할 수 없다. 그러나 추상예술은 감각성을 소멸 또는 약화시키고, 관념성에 집중할 수 있다. — 만약에 추상예술인데 관념성이 없다면 그것의 실질은 추상예술이 아니라, 부정예술이라 할 수 있다. 그 경우, 부정의 의미로 추상이란 단어를 붙인 것이다. 이는 진정한 추상예술이라 할 수 없다. 부정예술이다. 추상예술에 있어 추상은 긍정어이지 부정어가 아니다.

감각예술

고전예술은 감각적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감각적 아름다움만 있어서는 안 된다. 관념성이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한다. 감각적 아름다움만 추구한다면, 감각예술이라 할 수 있다.

B급예술

아름다움이 아닌, 추함을 가리킨다면, 이는 B급예술이다. 고전예술에 B급예술은 없다. 낭만예술과 부정예술은 B급예술일 수도 있다. — B급예술의 예술가는 '기자'의 성격을 갖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무언가를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기자가 아니라면, 아마도 퇴폐일 것이다. — 추한 것이 더 큰 아름다움을 위한 재료로 쓰일 수도 있다. B급예술은 재료를 공급한다. 관점에 따라서 그를, 예술보조라 부를 수 있다. — 오직 아름다움만 예술이라 보는 관점에서는, B급예술은 예술이 아니다.

단순예술

단순 예술은 말그대로 단순하게 표현된 것이다. 그 뒤에 깊은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예술가가 그런 의미를 생각하고 창작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 것도 없으면서 그려놓고, 관객의 정신속에서 뭔가 깊은 의미가 생겨나길 바라는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부정예술과 마찬가지로, 예술보조다.

가식예술

뭐 있지도 않는데, 뭐 있는 것처럼 꾸미는 예술을 — 가식예술이라 부를 수 있다. 예술가의 정신속에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있는 척한다. — 관객의 정신속에도 아무것도 생겨나지 않는다. — 서로 눈치보고 끄덕끄덕한다. — 경매에서 비싼 값에 팔린 작품도 가식예술일 수 있다. 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능력이 탁월하면, 작품의 가격이 점점 높아질 것이니, 좋은 투자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버블이다. 예술의 버블은 언제 꺼질지 모를 일이다. — 가식예술은 예술이 아니다. 다만 화폐가 될 수는 있다.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부정하고, 새로운 단어를 만들거나 기존 단어를 다듬었다. 만약에 이 단어들이 효용이 없다면, 내 정신속에서 점점 사라져버릴 것이다. 만약 효용이 있다면 계속 이런 관점으로 예술을 보게 될 것이다. 만약 나에게만 효용이 있는게 아니라면, 사람들에게도 전파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효용이 없다면, 무시되거나 도태될 것이다. 자연스러운 언어발달과정이라 할 수 있다. 단어는 경쟁하고, 도태된다.

이 글은 버릇없고 건방지다며 비난을 받을 수 있다. — 그러나 내 생각에 그러한 비난은 예술가들이 받아왔던 것이다. 이 글은 언어예술이라 할 수 있다. —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 그저 부정예술이기만 한게 아니다. 대안을 제시했다.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썩은 단어라 부르는 이유 중 하나는 — 이것이 예술 바깥에까지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예술로 머무는게 아니라, 사회문제에도 영향을 주고 있고, 심지어 정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어는 좋게 말하자면 유용성이 떨어지는 단어이고, 가혹하게 말하자면 늙고 부패한 단어이다. 썩은 동아줄을 타고 하늘을 오르려니, 추락이 반복된다.

이 글에서 '관점에 따라서' 어떤 것은 예술이 아닌 걸로 볼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 그러나 딱 하나는 단정적으로 예술이 아니라 했다. '가식예술'이다. 가식예술은 예술이 아니다. 화폐일 수는 있다. 파이프는 파이프가 아니다. 땔감일 수는 있다.

가식예술을 부정하는 이유 중 하나는 물질주의 때문이다. 비싼 돈을 주고 무언가를 구매거나 행위한 뒤에 — 정신적으로도 뭐 있는척 가식 떨고서, 돈만 있고 교양은 없으면서 정신적으로도 풍요로운 것처럼 구는 것이 바로 — 가식예술의 사회적 영향일 것이다. 돈은 정신을 높이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으나, 가식예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그렇지 않다.

포스트모더니즘을 부정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발전욕 때문이다. 포스트모더니즘 다음에는 더블포스트모더니즘 치즈버거라 부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포스트모너니즘인 이상, 발전은 끝났다는 얘기가 된다. 시기를 기준으로 혼탁하게 묶어 부르니, 회의주의가 몰려온다. 역사학에서 그렇게 부르는 건 괜찮다. 미술사이니 시기를 가지고 구분하는건 자연스러운 것이다. 나는 역사책 바깥을 가리켜서, 그 언어 사용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고전예술 ・ 고전주의는 완전성과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때문에, 대중과 유리되지 않는다. 설령 관념성을 파악하지 못했더라도, 대중은 그 감각적 아름다움에 매료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로인해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러다가 관념적 수준에 도달할 수도 있다. 위에 나눈 예술 분류에 있어서 특권적 위치를 차지하는게 바로 '고전'이다. 이보다 더 나은 단어를 모르기에 쓰는 것이다.

고전예술 ・ 고전주의는 사회를 통합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그것은 조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음계에 있어 '도'와 유사한 것이다. 도를 기준으로 다른 음들이 조화된다.

부정예술을 한다고 해보자. 그 다음 단계가 있다. 고전예술이다.
낭만주의를 한다고 해보자. 그 다음 단계가 있다. 고전주의이다.

해체를 했다고? — 다시 종합해야 할 것이다. 고전이다.
추함을 관찰했다고? — 이를 반전시키거나 이를 반동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해야 할 것이다. 고전이다.

도덕적 신념에 따라 창작되었다고? — 그 도덕을 극복하고, 사회와 조화시켜야 할 것이다.

추상으로 치닫든, 감각으로 치닫든 — 그것은 완전성을 향한 과정으로서 가치를 가질 수 있다.

고전주의는 특권적 위치에 있으며, 다른 것들은 이것의 부분적 재료이거나 부분적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천재성이 필요한게 바로 고전주의이다. 천재성이 어떤 면에서는 뛰어나지만, 어떤 면에서는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걸 하는 것이다.

고전주의라 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인물은 괴테이다. 그리고 소크라테스 이전, 고대 그리스를 떠올린다. 르네상스 인물인 다빈치 작품도 고전주의라 생각한다. 즉 고전주의는, 시기를 놓고 구분한게 아니다. 아름다움과 탁월성과 완전성을 향하면, 고전주의이다. 다만 꼭 완전함에 도달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완전함에 도달하려는 의지가 표현되어 있으면, 아킬레우스의 발목과 같이, 신적이지 않은 것이 일부 있더라도 고전주의라 할 수 있다.

반대할 사람도 있겠지만, 오늘날 디즈니는 도덕예술을 하고 있다고 본다. 디즈니의 모든 작품이 도덕예술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런게 많아진 건 사실일 것이다. 도덕적 완고함 앞에, 아름다움도 흐릿해지고, 조화로움도 흐릿해진다.

그와달리 소니 픽처스가 제작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고전주의적이다. 지금 일어난 상황은, 도덕주의가 고전주의에 패배하는 상황인 거라 이해할 수 있다. 케데헌이 왜 고전예술인가?

아름다움이 있고, 탁월함이 있고, 조화로움이 있다. 그 시나리오 내용 자체가 파우스트적이다. 파우스트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거래를 했다. 그것은 케데헌의 주인공 루미가 마귀의 피가 혼혈된 인물인 것에 매칭된다. 그저 악을 때려부시자는 식의 낮은 선에 머물던 아이돌이, 악을 극복하고 통합하는 높은 선의 메시지로 승격한다. 혐오의 시대 — 고전주의 필요성이 커졌고, 그것이 적중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나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고전주의적 성격이 있다고 보는데, 그 작품은 상당한 관념성이 들어있는 것으로, 그러나 그 관념성을 포착하지 못했더라도, 즐기는데 문제가 없다. 재미나게 몰입하면서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관념성이 무의식적으로 스며들었을 수도 있고, 혹은 의식적으로 관념적인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고전예술적 성격을 갖는다. 기생충은 도덕예술이 아니다. 또한 그것은 그저 부정예술이 아니다.

<오징어게임>도 고전예술적 지향성을 가졌던 거라 이해한다. 다만 감독의 천재성이 부족해서, 그정도밖에는 하지 못한 거라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이기주의 ・ 물질주의 ・ 관료주의 ・ 민주주의에 도전을 하는데 마지막에는 가족주의까지 전복시키려 한다. 커다란 것들을 다 다루려 하는데, 재능이 부족하니 그걸 세련되게 다룰 수 없다. 부정예술을 반복하며 늘어놓다 이를 종합해내지 못하고, 모호해지고, 결국 도덕주의로 읽히고, 영화는 관념적으로 엉터리가 되어버린다. 그러나 그가 가리켰던 것은 결국 — 가족인가? 인간인가? 인간의 불완전함에 대한 긍정, 인간성의 가치와 그에 대한 신뢰. 이런 것이었고, 아기가 가리키는 의미는 '인간'이었던 걸로 이해된다. 결국 그건 인간성의 반대되는 것들을 통해서, 인본주의를 향하고 싶었던 것이다. 결국 자신의 재능을 초과하는 과제를 떠안은 감독은 영화를 예술적으로 높이지는 못했으나, 대중적으로는 성공한 거라 이해할 수 있다.

오늘날 K팝의 세계적 흥함도 고전예술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불완전한게 많지만, 그리고 치명적인 결점이 있지만, 큰 틀에서 고전주의로 해석할 부분들이 있다.

그저 춤만 추는 것, 혹은 그저 노래만 부른 것보다 — 춤추고 노래하는게 더 종합적이다. 각각 따로 노는게 아니라, 조화가 있다. 그리고 한 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맞춰서 춤을 한다. 조화가 있다. — 그리고 K팝은 대놓고, 감각적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많은 전문가들이 뒤에서 일을 한다. 그들의 탁월함이 있다. 춤, 군무, 노래, 기계음, 화장, 의상, 신발, 렌즈, 표정, 멤버간 관계성 등 많은 요소가 종합되어 있으며, 뮤직비디오는 높은 정보밀도를 갖고 미술적으로 ・ 영상적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지며, SNS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아이돌의 상업적 ・ 개인적 활동을 보여주고, 소위 자컨 즉 방송국을 거치지 않고 스스로 컨텐츠를 만들어내기도 하며, 그리고 팬들과 소통이 있어 종합된다. 굿즈가 있고 팬사인회가 있고 팬모임이 있고 콘서트가 있다. 즉 K팝은 극도의 종합예술이다. 이를 종합하기 위해, 조화를 향한 열정이 있다.

그러면 무엇이 부족한가? — 메시지가 부족하다. 즉 메시지를 거의 제거하다시피 한 거라 할 수 있다. 세계를 타겟하여 K팝을 만들 때에, 세계에 전달하고 호소하고자 하는 메시지 혹은 관념이 부족한 것이다. 그러나 모두 그렇다는 건 아니다. 메시지를 그저 가사가 아닌, 팬들과 교류를 통해 담아낼 수도 있는 일일 것이다. 즉 K팝은 아킬레스건이 메시지라 할 수 있다. 팬들도 이에 적응하여, 한국어 영어 일본어 막 섞여있어도, 가사는 관심이 없으니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외국인들 뮤직비디오를 리액션을 보면, 그들은 어떤 메시지가 실렸는지에 관심을 갖는 걸 볼 수 있다. 한국인보다는 유럽인이 관념성이 더 강하다. 만약 이 부분이 발전한다면, K팝은 한번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인문적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 필요한 것일 수 있다. 가사 또는 뮤직비디오에 관념성을 호소력있게 담는 것, 그것이 부족하다. 그런데 담는다면 내가 보기에는 고전주의를 향하는게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본다. 오늘날 세계는 이미 부정예술은 너무 많이 했고, 감각과 유리된 추상예술도 너무 많이 했으며, 그저 감각적인 예술도 너무 많고, 최근에는 도덕예술에 질려하고 있다. 이것저것 할만큼 다 한 것이다. 오히려 희귀한 것은 고전예술이다. K팝이 타겟으로 삼는 청중은 동일 문화권의 사람이 아니다. 세계화속에 시대적 필요성이 있다. 낭만주의를 가미한 고전주의 — 그런게 필요하다. 그저 반항적이고 그저 파괴적인 것이 아닌 — 긍정성을 갖춘 것 — 이를 향한 의지와 재능이 필요하다. 아이돌의 메시지는 가사나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만 전달되는게 아닐 것이다. 그들의 역사로 전달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무엇이 고전주의적인가 하면, '극복'의 서사 — 그런게 내가 보기에, 고전주의적이다. 팀에 어떤 커다란 어려움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극복했다더라 — 이런 것도 호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팀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은 서사에 반응한다. 넓게 보면, 그러한 서사도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인생을 비즈니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인생은 어찌보면 예술이고, 예술작품이며, 예술로서 자기 인생을 보다 빛나게 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뛰어난 예술가들이 창작한 예술작품을 찾아 영감을 받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생을 예술로 볼 때에도 역시 그 특권적 위치에는 고전예술이 있는 거라 할 수 있다. 인생의 다른 많은 것들은, 그 고전예술을 향한 부분적 재료 또는 부분적 과정으로 의미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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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링가
25/07/31 17:54
수정 아이콘
포스트모더니즘은 아무래도 메타적 의미가 강한 만큼 자연발생적 불쾌감을 생성하는 사조이니 그럴 수 밖에요.
포스트모더니즘 이후에도 객체 지향 존재론이나 사변적 실재론 같은게 나왔으니 참고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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