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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28 09:54
두뇌 유출은 여태 우리나라에서 두드러지지 않았을 뿐 세계적으로 오랜 골칫거리 중 하나죠.
우리나라가 두뇌 유출 문제에서 일정부분 자유로웠던 건 크게 '민족의식', '비영어권', '정보의 부재' 셋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한민족, 그리고 그 민족의 국가가 한국이라는 인식이 컸기에 수많은 인재들이 굳이 한국에 돌아오는 선택을 했고 또 남았죠. 그리고 비영어권이라 애초에 언어의 장벽에 막혀 이민이 현실적으로 쉽지도 않았죠. 또 변방 언어권인데다 이민 네트워크도 공고하지 않다보니 애초에 밖에 기회가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해서 남게 된 거죠. 반대로 국가와 일체감이 낮고 국제 공용어(영어, 프랑스어 등) 쓰던 나라 고급 인재들은 원래부터 싹 다 빨렸어요. 기를 쓰고 탈출하려고 하거든요. 예외는 없습니다. 아프리카부터 동남아까지. 문제는 우리나라도 이미 저게 다 깨졌다는 거겠죠. 현재도 언어나 문화 문제로 한국을 선호하는 층이 분명히 존재한다지만 잡마켓이 월드 마켓인 교수 같은 직군들은 이미 외국으로 가고 있죠. 임금 차이가 워낙 크니. 그렇다면 고급 인재에 비싼 임금을 줘야할텐데 이걸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느냐가 문제죠. 미국처럼 시장이 전세계든가, 중국처럼 내수가 깡패든가 해야하는데 둘 다 아니니까요. 결국 고급 인재를 예전처럼 싸게 쓸 순 없다는 본문엔 어느정도 동의하는데 임금이 오를까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아예 못쓸 것 같아요 돈이 없어서. 솔직히 민족의식이란 이름의 국뽕이나 세뇌가 효과를 잃은 이상 필연이죠 뭐.
25/07/28 10:45
우리 나라도 미국 유학만 갔다하면 10중 8,9 기를 쓰고 미국에 남을려고 하죠.
미국 명문대라도 애매한 문과 나오면 한국 돌아와서 영어 강사하는게 어쩔 수 없어서 그런 겁니다. 기업에서 출장을 보내도 후진국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적응이니 퇴사한다느니 뭐니 하며 잡읍이 나는데 미국에 가면 그런거 비율이 현저히 줄어들죠. 흐흐흐
25/07/28 09:55
저렴한 노동력은 개도국에 많죠. 그래서 선진국 제조업과 중산층이 몰락하는 것이고..
말씀하신대로 고급 노동자들은 돈 많은 곳으로 가는 것이구요. 그래서 소득 양극화라는 건 어쩔 수 없는 흐름인 것 같습니다.
25/07/28 11:15
한국도 아마 갈수록 심해지겠죠.
어린 세대로 갈수록 영어실력은 일취월장하고 소싯적부터 다양한 해외 경험으로 문화적 거부감도 적구요. 평범한 중산층들도 미국 주식 분석하며 직접 투자할 정도로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이미 부유층은 다들 한국 공교육 붕괴 따위 관심도 없고 애들 국제학교 보내는 거 모두가 알고 있고 그 시기도 고등학교, 중학교에서 이젠 아예 초등학교부터로 내려가고 있구요.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은 엘리트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꿈이 K리거가 아닌 유럽 명문구단 입단이듯이 미국 명문대 가서 구글, 엔비디아 같은 기업에 입사하는 것이겠죠. 어쩌면 전국민 똑같이 평준화 학교 보내서 주입식 교육 시키고 영어는 중학교부터나 본격 수업하던 시절이 인재 단도리엔 더 좋았겠지요.
25/07/28 11:23
다만 그렇게 다 빨아들인 인재들이 미국내 고부가가치 산업들을 발전시키고 어마어마한 대우를 받아가면서
평범한 미국인들은 소외되고 경제적 격차는 벌어지고 국가 경제지표 수치는 예쁘게 뽑힐지언정 다수 중산층의 삶은 퍽퍽해지고 정치적 갈등은 심해질 테구요. 뭐 지금도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죠.
+ 25/07/28 19:26
트럼프-머스크 갈등이 평범한 미국인과 사용자인 머스크간의 갈등이 있기도 했는데, 앞으로도 해결이 난망할거같다는데 동의하는 편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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