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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7/26 17:47:07
Name
일월마가
Subject
[일반] [웹툰 리뷰] 무한레벨업 in 무림 심플리뷰 (스포주의!) (수정됨)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웹소설이 아닌 웹툰 리뷰로 글을 적어봅니다.
참 흥미로운게.. 웹툰/웹소설 모두 완결작을 선호하는데 .. 이놈의 재미있는 작품들은 다 연재중이라는 거죠..
옛날부터 변하지 않던 법칙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도 그렇고.. ) 참 사람 애타게 만들죠...
근데 우리나라 웹툰들은 .. 어느새부터 그림이 직관적이지 않고 한번만 보곤 무슨 이미지인지 연상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나혼자만 레벨업" 이후 그 기조가 많이 심해졌다고 생각합니다. ( 그림을 잘 그리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
옛날 만화들은 종이책이 많다보니 가로부터 읽는 방식으로 봤는데 웹툰은 위에서 아래로 이미지가 내려갑니다.
그런 기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 고개를 꺾어서 봐야 될 때고 있고.. 꺾어도 이미지가 뭘 표현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결론은 .. 만화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 옛날 만화들처럼 직관적으로 느껴지지가 않는다..
뭐 그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그런 의미로 최근에 .. 정말 흥미로운 작품 하나를 발견했는데요. 작품의 제목이 "무한레벨업 in 무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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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레벨업 in 무림 / 네이버 연재중 / 원작소설 : 곤봉 / 글,그림 : 김진우>
짧게 표현하면 .. 옛날 타이의 대모험에서 느꼈던 왕도물의 느낌을 무협 세계관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 잘 그린 그림은 아니고 상당히 조잡합니다. 다만 그 단점을 .. 연출력 하나로 다 커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옛날에 리뷰했던 작품 중에 .. "말단 병사에서 군주까지" 라는 작품 기억하시나요?
그 작품이 그림이 참 조잡했는데 .. 연출로 단점을 다 씹어먹은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작품을 보고 어떤 분이 남긴 댓글이 생각나는게... '나무(그림체)를 보지말고 전체적인 숲을 봐라.'
라는 평을 남겼었던 게.. 생각납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특히 .. 무협물이다 보니 당연히 전투씬이 많은데 .. 그림작가분이 인체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신 티가 납니다.
그림체와 컬러는 화려하지만 정작 전투씬을 너무 조잡하게 그린게 아쉬운 작품도 있는 반면에 .. ( 마도전생기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이 작품은 전체적인 그림체는 많이 조잡하지만 .. 캐릭터간의 전투모션과 전체적인 연출이 역동적이면서 직관적으로 느껴져서 ..
참 읽기도 편하면서 .. 주인공이 성장하는 맛이 직접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뽕맛이랃고 해야될까요? 이런 느낌을 주는 작품이 참 흔하지 않는데 ...
( 옛날에 "용비불패" 가 캐릭터간의 전투를 역동적으로 잘 표현했었죠.. )
말단 병사 이후로 두번째로 찾게 되네요.
그리고 .. 스토리도 원작 웹소설이라고 하는데 .. 웹소설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림작가가 각색을 매우 잘 했다는 평이 대다수입니다. 현재 핵심 빌런인 원로원의 자공과 대결중인데 ...
아직까진 스토리에서 문제되는 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서브 캐릭터들도 딱히 쩌리가 되는 느낌들은 없고,,,
( 천소소 / 장기후 / 알라봉대 등등.. )
빨리 스토리가 팍팍 전개되길 원합니다. 입질이 너무 심해요...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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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을 몇 개 언급하자면 .. 그림체가 조잡한 만큼.. 무협 배경물인데 조선 복장을 입는 캐릭터들도 많고 ..
( 천기자가 입는 복장이 완전 조선 전통복장... )
무협물 치고는 캐릭터의 외형적인 설계가 많이 중구난방합니다.
시대적인 디테일에 신경쓰시는 분들은 많이 거슬릴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어느 무협물이든 왜인들이 나왔을 때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 저는 재미있게 봤지만 ..
평이 썩 좋진 않았습니다. 특히 미야모토 마모루라는 캐릭터가 참 간지는 났지만 .. 중간 보스인 격을 이정도로 세게 그리면..
나중에 후반에 나오는 빌런들의 파워인플레는 어떻게 설계할지 감이 잡히질 않네요.
( 그와 별개로 미야모토 마모루는 정말 매력적인 빌런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피스의 샹크스 느낌도 나구요. )
그렇다고 현재 빌런인 자공을 마모루보다 더 세게 하기에도 좀 애매하구요.
천마도 나와야 되는데 .. 여러모로 짐작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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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 주변 사람들이 무협물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과감하게 추천해줄 작품 1순위라고 생각합니다.
잘 그린 무협 웹툰은 많지만 ( 광마회귀 / 시천살 / 나노마신 등등 .. ) 위에서 언급한대로 뽕맛을 주는 작품은 흔하지 않거든요.
요즘 시대에 선호하는 그림체와는 좀 역행하지만 .. 캐릭터간의 전투를 표현할려면 최소 이정도로는 해주는게 맞지 않는가 ..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도 나이가 30대 후반이 되가다 보니 꼰이 되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크크.
다만 옛날 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낡은게 아니고 .. 최근 것이라 해서 다 좋은게 아닌 것처럼 ..
그림을 그릴때 무엇이 중요한가를 놓치지 않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적고 싶은 말은 많은데 .. 곧 출근이라 이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 꼭 마감작업 급하게 하는 것처럼 글을 적네요 크크.. )
날이 많이 더운데 .. 더위 먹지않게 조심하시고 .. 즐거운 여름 한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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