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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02 22:59
몇년 전의 제가 생각나서 남일같지가 않아요. 저는 결국 부서이동이라는 도피로 탈출했습니다. 이 일상이 바뀔 것 같지 않아도 작은 걸 바꿔가면서 좀 더 행복해지시길 바라요. 작은 걸로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그냥 무언가라도 저지를 수 있기를..
25/07/02 23:17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라는 책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그런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아도 그때 뿐인 경우도 많지만, 적어도 그 순간 만큼은 누군가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면서 살고, 이런 괴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나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되기도 하죠.
삶은 무거운 것이고, 누구나 그것을 다 짊어지고 살아가기에 내가 괴롭다는 걸 아무리 주변에 얘기해봐야 대부분의 경우에는 위로보다는 핀잔이 돌아오는 게 현실이죠. 다들 힘들게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다만, 그걸 꼭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의무 또한 없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루틴이 나를 슬프게 만들더라도, 그것 또한 내 볼을 스치는 바람처럼 그저 흘러가는 것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에 무의미한 것은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꼭 그게 내 인생을 뒤집어 놓을 만큼 엄청난 의미를 가지는 것 또한 아닙니다.
25/07/07 10:50
(수정됨) 안녕하세요? 꾸준히 영화 관련 리뷰 글을 써오셨네요.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일이 트리거가 되어 컨베이어 벨트가 끊어저 버린것 처럼 무너져버렸다는 지난 글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aDayInTheLife 님이 그런일을 겪는 동안 세상은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잘 돌아가고 있어요. 코스피는 3천을 넘겼고, 미국 지수는 매일 사상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우울증 약을 먹으며 멍하니 쓰러지듯 잠드는 내 모습 어떤가요. 얼마나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장 어디 끌려가서 팔다리 잘린채로 고문당하는 상황은 아니잖아요? 어쩌면 내가 그냥 힘든척하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세요. 좀 더 객관적이고 건조하게 지금 겪은 일을 인식해 보세요. 먹고 싶은것 먹고 땀흘려서 지쳐 쓰러지듯 잠들어 보세요. 몸이 아픈게 아니라면,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도 얼마나 대단하고 감사한지 생각해보시고 힘을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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