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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5/28 22:37:54
Name 공기청정기
Subject [일반] 현장에서 쫓겨났습니다...당분간 집에 처박혀 있으래요...
  

  현장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앉아서 좀 쉬고 있었는데 현장 보러 온 사장님이 너 왜그러고 있냐?라고 물으시더라구요?

  '허리 아파서 좀 쉬고 있었습니다...' 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시면서...

  "아 그러니까 얌전히 데스크에나 있지 뭘 장애인 새끼가 벌써부터 필드를 뛰겠다고 박박우겨가지고선...건당으로 수당 쳐 준다니까!? 야! 집에 가! 당분간 재택으로 도면이나 그려 이새끼야!"

  ...라면서 필드에서 쫓겨났습니다만...

  ...아니 이게 [진짜로 장애등급이 나와버리다 보니까] 뭐라고 반론도 못하겠고...;;;

  근데 진짜 예전에 다니던 회사도 그렇고 지금 회사도 그렇고 배려를 좀 상냥하게 해 주면 안되는걸까요...

  예전에 암모니아 맞고 실려갔다가 회사 들어와서 일하고 있으니까 사장님이 난로용 가스통이랑 라이터 들고 오시더니...

  "새꺄 안꺼져!? 가스 한방 더 먹어 볼래!?" 라면서 쫓아 내시더란 말이죠...

  그날이 금요일이었는데 그날부터 해서 월요일까지 회사 근처에 알짱거리다 걸리면 지시 불이행으로 짜른다던가...;;;

  P.S. 이제부터 저 까시면 장애인 비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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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군시대
25/05/28 22:40
수정 아이콘
사장님이 츤데레시네요 크크크
덱스터모건
25/05/28 22:44
수정 아이콘
엥간해서는 물리치기 어려워서 물리력 동원하신듯? 몸조심하세요!
불쌍한오빠
25/05/28 22:50
수정 아이콘
남자의 회사(!)
다 걱정돼서 하시는 말씀일 테니 몸 조심하세요!
25/05/28 22:5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강원도
25/05/28 23:03
수정 아이콘
상남자식 배려?
럭키비키
25/05/28 23:07
수정 아이콘
우울할수 있는 상황인데 유쾌하신거같아서 부럽네요..
스타나라
25/05/28 23:09
수정 아이콘
고양이 : 자, 이제 누가 누굴 돌보는거지?
25/05/28 23:09
수정 아이콘
경상도식 배려네요 크크
25/05/28 23:44
수정 아이콘
건강 잘 챙기셔요!
스테비아
25/05/28 23:49
수정 아이콘
아니 에어컨은!!! 누가!! 설치해주나!!!!!
25/05/29 02:28
수정 아이콘
사장님이 본인을 생각해주고 있다는걸 알고 있으시다는 거죠?

화자의 본 뜻이 좀 아리까리 하네요
25/05/29 03:05
수정 아이콘
집에서 고양이들 보고계세요.
그리고 건강이 최고니까 푹쉬시구여.
빨리 낳으세요. 꼭 낳으세요. 뭐가됐건 낳으세요!
다람쥐룰루
25/05/29 06:13
수정 아이콘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애기찌와
25/05/29 08:37
수정 아이콘
이것이 츤데레인가!!
25/05/29 09:20
수정 아이콘
사장님이 나이가 지긋한 분이신거 같은데, 솔직하게 배려의 말을 건네기 어려워 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어르신들 투박한 말투, 들을땐 기분나빠도 뒤돌아서면 은근히 기분이 좋죠
또바기
25/05/29 09:22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같네요 크크 뭐... 전 썩 달갑진 않지만 내심 정이 느껴지는 표현 같습니다
집에보내줘
25/05/29 09:27
수정 아이콘
사장님이 상남자 아닙니까 크크.. 그래도 좋으신 분 같습니다.
김퐁퐁
25/05/29 09:57
수정 아이콘
세상은 따스롭네요..
ANTETOKOUNMPO
25/05/29 09:59
수정 아이콘
정말 가족같은 회사네요. 사장님이 아들처럼 챙겨주시고...
채무부존재
25/05/29 10:10
수정 아이콘
저도 부산출신이다보니 딱 저렇게 얘기하는데... ㅠㅠ 이게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는거라 잘 안고쳐진단 말이죠. 배려해주고 싶은데 괜히 배려해준다는 티내는게 아닌가 싶고 서로 좀 낯간지러울까봐 말이 저렇게 밖에 안나갑니다.
25/05/29 10:20
수정 아이콘
고장난 공기청정기를 현장에서 창고(?)로 돌려보내는 경상도식 사장님이시군요 크크크
열씨미
25/05/29 10:42
수정 아이콘
저게 배려라구요????
제가 이상한건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말의 의도를 떠나서 워딩이 너무 기분나쁜데요.
저런 막말을 안듣고 살아서 그런가, 제가 들었으면 심한 모욕감에 녹음해서 신고하고싶었을것같은데.
공기청정기
25/05/29 11:19
수정 아이콘
괜찮아요
제가 더 악당이라(?)
포도씨
+ 25/05/30 06:27
수정 아이콘
보통 저정도 워딩이 나오려면 허리아프니까 넌 현장 나오지 말고 사무를 보라는 권고를 몇차례 했음에도 꾸역꾸역 나와서 기어코 아프다고 할 때 아닐까요? 사람들이 사장님의 배려를 느낄 수 있다는 부분은 일련의 과정이 엿보이는 말투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공염불
25/05/29 10:57
수정 아이콘
기분은 나쁘실지도 모르시지만 재택이라니
갸꿀 아임미꺼? 크크
공기청정기
25/05/29 12:26
수정 아이콘
저 대화를 하기 하루 전 나눴던 대화가...
"이 새끼가 이젠 사장도 몰라보고요!?"
"아 씨 내가 허리 뿌라져도 사장님은 이깁니다!"
...였습니다 사실 제가 더 악당이에요
짭뇨띠
25/05/29 11:02
수정 아이콘
거친 업종이네요 헉..
지구돌기
25/05/29 11:05
수정 아이콘
역시 교과서에서부터 츤데레를 배운 민족다운... 크크
에이펙스
25/05/29 11:23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사장님 입장에선 얘는 목에 칼이 들어와야 말을 듣는 애구나 싶은것 같은데요.
오죽하면 가스통이랑 라이터로 자폭을 하시려고..
25/05/29 11:25
수정 아이콘
츤데레데레~
콩순이
25/05/29 11:31
수정 아이콘
같은 말을 해도 왜 저렇게 얘기할까요 챙겨주는건 알겠고 글쓴님도 그다지 기분나쁘진 않아하시는 거 같지만....전 요새 저런 거친 말이 너무 싫네요 ㅠㅠㅠㅠㅠ
공기청정기
25/05/29 11:52
수정 아이콘
그것은 사장님보다 제가 더 악당이기 때문입니다(?)
푸끆이
25/05/29 11:47
수정 아이콘
훈훈하네요
워딩이 다소 거칠지만 이거는 회사 분위기나 글쓴분의 행동에 따라
그냥 사장님도 그 분위기에 맞게 욕설 섞어가시면서 편하게 말씀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글쓴분이 선비였다면 사장님도 조곤조곤 말씀하지 않으셨을까요
꼬마산적
25/05/29 12:11
수정 아이콘
건설 판이야 뭐 크크크크
다 말만 저렇게 합니다
더 심한 말도 많이 들었던 저로서는 뭐 크크크크
공기청정기
25/05/29 12:24
수정 아이콘
영업부에 있는 애거 영업부 신입사원 교육하면서 그러더군요
"현장직들 말 되게 거칠게 하는데 쫄지마라. 저놈들 입만 살았다." 라고(...)
꼬마산적
25/05/29 13:39
수정 아이콘
아니 거칠긴 합니다
일이 일이다 보니
다만 표현을 그렇게 밖에 못해요 크크크
오레오레오나
25/05/29 12:45
수정 아이콘
재밌고 훈훈한 글 잘 읽었습니다.
25/05/29 13:1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현장직 사람들 거칠긴한데 은근 잔정도 있어서
낯간지러운 상황을 견디질 못 하더라고요 크크
츤데레 겁나많음
25/05/29 15:50
수정 아이콘
좋게 보면 배려고 비틀어보면 안전장치죠

장애등급 받으신분 현장내에서 사고나도 문제, 지금보다 병세가 악화되어도 문제니까요. 그 책임은 오롯이 고용주가 져야 합니다.

물론 심한말하는 배려같긴 해보입니다.
공기청정기
25/05/29 17:04
수정 아이콘
아 그게...심한말이고 나발이고 저양반이랑 드잡이질까지 해 본지라 뭐...
모나크모나크
25/05/29 16:30
수정 아이콘
도면 그리는 내근보다 현장 업무를 좀 더 인정해주거나 먹어주는 뭐 그런 분위기가 있나요? 순수한 궁금증입니다.
공기청정기
25/05/29 17:03
수정 아이콘
아뇨...현장뛰면 수당 나오니깐...
모나크모나크
25/05/29 20:22
수정 아이콘
그럼 좀 쉬시는게;;
나른한오후
25/05/29 17:47
수정 아이콘
츤데레 잖..
25/05/29 19:55
수정 아이콘
아스카 사장님
네오크로우
25/05/29 21:02
수정 아이콘
작년부터 샤시 현장일을 계속 하다보니 뭔가 뉘앙스가 팍 느껴지네요. 크크크크
걱정되고 챙겨주려고 하는 말인데 뭔가 예쁘게 말 할 줄은 애초에 모르고, 나름 진심인데 이렇게 텍스트로 옮기면 긴가민가한 어법...
25/05/29 21:34
수정 아이콘
저건 훈훈한 츤 맞죠.. 그냥 악의적으로 험한말을 하는사람은 배려를 해주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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