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12/15 22:47:18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3694548018
Subject [일반] <이처럼 사소한 것들> - 이처럼 사소한 정의, 양심. (약스포)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비밀에 대한 영화이면서, 또 양심에 대한 영화입니다. 어떤 극적인 무엇인가 자리잡은 영화라기보단, 말 그대로 아주 사소한, 작은 양심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에서, 수녀원은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반부의 영화는 굉장히 정적이고 느릿합니다. 아마 제가 기억하기로는 후반부의 한 장면을 제외하고는 전부 고정된 화면이거든요. 후반부 한 장면만이 헨드헬드(의 느낌이 뚜렷하고) 다시 고정된 화면으로 옮겨갑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 영화가 다루고자 하는 그 어떤 '용기'라는게 아주 극적이거나 혹은 새로운 것으로 다루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기도 했다는 느낌도 들기도 하고, 또 그 옳음, 혹은 선함에 대해 열심히 전파하는 영화라는 생각도 들지 않거든요.

다만,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것이 그렇기에 사소하고, 또 그렇기에 중대한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아주 작고 사소한 한 걸음이지만, 묵직하게 내딛는 한 걸음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는 끊임없이 얕은 심도로 인물을 굉장히 꽉 차게 담습니다. 정확하게는, 주인공 빌을 그렇게 담습니다. 상당히 많은 부분을 킬리언 머피에게 기대고 또, 배우가 잘 수행해 내는 느낌이네요.

이 영화는 굉장히 뜨겁거나, 혹은 차갑지 않은 영화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분노할 만큼 뜨겁거나, 냉정하게 차가운 대신, 사소하지만 작은 어떤 용기에 대한, 그리고, 그만큼의 선함과 양심에 대한 영화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제발존중좀
24/12/15 23:05
수정 아이콘
소설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aDayInTheLife
24/12/15 23:40
수정 아이콘
오, 소설도 괜찮나보네요.
풀오름달
24/12/16 10:11
수정 아이콘
소설로 읽었고 영화로는 아직 못봤는데, 소설은 짧은데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대단한 필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DayInTheLife
24/12/16 11:21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책 읽어보겠습니다!
나만한량
24/12/16 11:16
수정 아이콘
영화도 개봉했군요. 책이 정말 좋아요.
aDayInTheLife
24/12/16 11:21
수정 아이콘
되게 소규모로 개봉했더라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82476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45136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66764 31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43549 3
103262 [일반] [만화] 이번에 리디 마크 다운으로 질렀던 만화책들 감상 [14] Cand1854 24/12/21 1854 4
103257 [일반] [2024년 결산] 철저하게 개인적인 2024년 되돌아보기. [10] aDayInTheLife2868 24/12/21 2868 8
103248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60. 비롯할 창(刅)에서 파생된 한자들 [3] 계층방정515 24/12/20 515 1
103244 [일반] PGR21 2024 결산 게시글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及時雨1285 24/12/20 1285 6
103243 [일반] 버거킹 오징어게임 2 이벤트 소감 [7] 時雨4071 24/12/20 4071 1
103240 [일반] 대법원 판결, 조건부 상여, 통상임금에 포함 [28] INTJ6137 24/12/19 6137 1
103234 [일반] 2분 안에 잠드는 기술 [49] 如是我聞7212 24/12/19 7212 0
103232 [일반] [무협] 구백오십검법(九百五十劍法) [18] meson4754 24/12/18 4754 22
103223 [일반] 미국 제외 전세계가 일본경제화 하는가? [28] 깃털달린뱀5779 24/12/18 5779 14
103222 [일반] 정사가 아닌 연의 삼국지를 통한 천하 맹장 순위 [40] 헤이주드3982 24/12/18 3982 1
103221 [일반] 저는 사마의야 말로 진정한 리더 성인군자 라고 생각합니다 [38] 김아무개4606 24/12/18 4606 0
103215 [일반] [역사]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대표하게 된 이유 [10] Fig.13670 24/12/17 3670 8
103210 [일반] 언어공부를 위해 쓰고 있는 앱들 [38] 깃털달린뱀6260 24/12/17 6260 6
103208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59. 돼지 해(亥)에서 파생된 한자들 [4] 계층방정1439 24/12/17 1439 3
103199 [일반] [서평]《성서의 역사》 - 기독교와 유대교는 성경 위에 세워지지 않았다. 함께 세워졌다. [5] 계층방정2097 24/12/16 2097 2
103193 [일반] 중년 남성들의 자전거 타는 삶에 대한 의미 분석 [3] armian2549 24/12/16 2549 0
103192 [일반] 2024년에 개통된, 그리고 2025년 개통예정인 수도권 전철 노선 [34] 世宗4266 24/12/16 4266 0
103190 [일반] <이처럼 사소한 것들> - 이처럼 사소한 정의, 양심. (약스포) [6] aDayInTheLife2464 24/12/15 2464 0
103185 [일반] 유료 지피티 카메라 모드 대단하네요 [9] 하나4987 24/12/15 498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