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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4 11:49
그러기엔 서사가 많이 부족하지 않나요?
조커 1편에서의 아서는 미친놈이 미친짓을 했다라기 보다는, 극한에 내몰린 사회적 약자가 보여준 극단적인 방어기제 같았어서요. 그래서 아서에 어느정도 공감하는 사람들도 있었었고… 거기다 조카는 상당히 머리가 좋은 캐릭터인데, 아서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었어서, 갑자기 조커의 모습을 보인다는게 상상이 안되네요.
24/10/04 07:55
(수정됨) 저도 어제 보고 와서 분노에 찬 채로 여러 리뷰들을 살펴봤었는데 조커로 뜻하지 않게 세계적인 명성과 인기와 함께 인셀들의 왕이라는 칭호를 얻게 된 토드 필립스 감독이 그게 아니라고 그 칭호를 벗어던지기 위해 허겁지겁 만든 영화라고 한 코멘트가 가장 와닿았습니다. 저도 그게 맞아보입니다. 전작에서도 살짝 편린이 엿보였지만 감독이 예술영화 찍고 싶으면 혼자 자기돈으로 하지 남의 돈 갖다가 엉뚱하게 날리는 거 보고 3편 찍기 싫어서 태업했다는 농담이 농담으로 안 들릴 지경입니다. 그래서 결국 아서 플렉에게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는 식으로 깨어난 자들의 비판도 있던데 그럴거면 처음부터 제목을 아서 플렉이라고 붙이는 게 맞겠죠.
24/10/04 12:23
애초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조커에서 모티브만 따온 별개의 영화로 봤어서 그런가 골프공 소리까지 나오는 지금 반응이 이해하기 어렵네요. 그냥 아서 플렉의 인생과 진짜 조커의 탄생에 대한 영화라고 봤고 더럽게 많은 음악파트만 빼면 그럭저럭 만족했는데 말입니다.
24/10/04 12:25
(수정됨) 골프공이라는게 혹시 라오어2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조커: 폴리 아 되>가 전작을 좋아했던 사람들의 신경을 긁는 포인트는 확실히 있다고 봅니다. <조커>에서 묘사되는 조커는 캐릭터성에 대한 각각의 관점을 떠나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흡인력이 있었죠. 그렇기에 마지막 토크쇼 장면에서는 타란티노가 "관객을 전복시켰다"고 표현할 정도의 임팩트를 줬구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조커는 미친놈이고, 머레이는 무례하고 오만하긴 하지만 죽어 마땅할 정도의 나쁜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 사람들은 조커가 머레이를 쏴죽이기를 바라고, 그게 이루어졌을 떄 쾌감을 느껴요. 근데 <조커: 폴리 아 되>는 이런 전작의 조커를 적극적으로 부정합니다. '조커'이자 '아서 플렉'으로서 가장 동질감을 느끼고 호감을 가졌던 전작의 인물들(개리와 소피)을 데려와서 조커의 살인을 비판하는데 조커는 그에 대한 제대로 된 반박을 못해요. 급기야는 스스로를 부정하죠. 뿐만 아니라 전작에서 공권력을 조롱하고, 거리낌없이 셀럽의 머리를 날려벼렸던 조커는 이번 영화에서 일관되게 무능하고 찌질하게 묘사됩니다. 감옥에서는 폭력에 변변찮은 저항도 못한 채 비참하게 당하고, 재판에서는 의기양양하게 분장을 하고 나왔지만 법정을 뒤집지도, 본인을 훌륭하게 변호하지도 못해요. 마지막에 가서는 자신의 추종자들한테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그들에게 공포감을 느끼고 도망치죠. 애초에 이 시리즈의 조커는 본인의 힘으로 세상을 불태울, 혹은 그런 시도라도 해볼 만한 의지나 역량을 가진 캐릭터로 나오지는 않죠. 그럼에도 <조커>에서는 아주 미미한 개인의 몸부림이 거대한 눈사태로 번져가는 상황을 보여줬는데, 이번작은 그런 행적이 아서 개인한테나, 고담이라는 사회에나 무의미한 것이라 선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그런 점 떄문에 이 영화에 대해서 <라오어2> 혹은 <라스트 제다이>에서 느꼈던 불쾌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됩니다.
24/10/04 12:58
네...레디 플레이어 원 엔딩 얘기도 나오고 1편 편들 뒷통수를 후려갈긴거 아니냐는 감상이 많더군요. 조커 1편의 인셀 관련 논란과 관련 있어 보이긴 하는데 그 당시에 크게 관심을 두진 않았어서 의외였어요.
24/10/04 15:33
저는 조커1은 정말 재밌게 봤고, 조커2는 평과 줄거리를 듣고 안볼생각인데.. ( 아무리 나쁘지 않았다고 한들 뮤지컬이 웬말이냐.. ) ..
전 조커가 주인공일 뿐인 배트맨 트릴로지라고 생각했었나봐요.. 조커2 줄거리 듣고 나서 뭐지? 1편보고 열광한 난 바보이구나.. 이런생각이 들더라고요.. ... 전당연히 사회부적응자였던 조커가 각성해서 도시 암흑가를 지배하는 스토리가 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크크크
24/10/04 17:12
첫 시작과 마지막의 배경만 자유인 조커와 평범한 아서 플렉으로의 죽음이었다면 모를까.
첫 시작부터 정신병자 아서 플렉이었고, 죽음마저 정신병자 아서 플렉으로 죽었으니 1에서 쌓아온 이야기와 2에서 그려낸 이야기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거죠. 뮤지컬로 몰입 박살내는건 극중 환상으로 필요한것이었다면, 결과로 과정을 봐서는 정반합이 어긋난 촌극이었을 뿐입니다. 모든게 될 수 있는 조커가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으니까. 예술영화를 찍고 싶었으면 말을 하지....
24/10/06 05:46
결론은 아서 플렉은 조커가 아니고 진짜 조커는 1편에 나오는 브루스가 배트맨으로 각성할때 맞춰 등장할거라고 알려주면서 후보 2명 암시하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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