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34011?sid=100
어제 정성호 민주당의원과 이재명 민주당대표의 카톡내용이 공개돼서 말이 많았습니다.
정성호 의원에게 이재명 당대표가 이 대표의 측근인 현근택의 문제에 대한 처벌 수위를 물어보는 내용이었죠.
정 의원은 당직자격 정지를 해야한다고 말했지만, 이 대표가 그건 너무 심하지 않냐 라고 반문하자, 그러면 큰 의미는 없지만 엄중경고(가장 낮은 수위의 처벌이고 당직, 출마에 불이익 없음) 를 하자고 하는 내용이었고요.
참고로 현근택은 이재명의 측근이고 친명의 핵심인사 중 한명으로 꼽히는 사람인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779497?sid=100
이런 발언 때문에 위의 대화가 나오게 된 겁니다. 지난 달 말에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 자리에서 A의 수행비서인 여성 B에게
" 너네 부부냐" "같이사냐 " 라는 성희롱 발언을 해서 문제가 된 거 고요.
이재명과 정성호의 대화가 문제가 되는 건 당의 처벌 문제를 당대표와 의원 둘이서 처벌 수위를 정한다는 전혀 '민주' 적이지 않은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국민의 힘에서 이준석 전 당대표가 각 종 문제들로 처벌을 받을 때도 당의 윤리위에서 오랜 토론 끝에 처벌 수위가 정해졌었고
대통령인 윤석열도 기껏 언론에 공개당한 권성동과의 대화내용도 이준석의 당내저격행위를 싫어하는 뉘앙스이었지, 이준석에 대한 처벌을 어찌하라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만약 원칙 없이 대통령 마음대로 처벌할 수 있었다면 이준석은 당시에 그냥 당에서 쫓겨났겠지만, 당의 코어지지층의 염원과는 반대로 큰 처벌은 없었습니다.
현근택 역시 성희롱 발언이 문제가 된다면, 민주당 내의 윤리감찰단이나 공천관리위에서 알아서 적절하게 처벌 수위를 정해야할 것 인데 공개된 문자내역으로 봐서는 그냥 이재명의 의사대로 처리 될 수 있다는 걸 암시하고 있고요.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09851?cds=news_media_pc
이원욱·김종민·조응천 민주 탈당 “양심 때문에 더 못하겠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역시나 공천문제 때문인지 둘 다인지 간에 방금 전 원칙과 상식이라는 모임의 민주당 중진 3명이 탈당을 했습니다.
당의 방향성을 못 견딘 것인지 위의 현근택 처리문제에서 드러난 것 처럼 이재명의 의사대로 당이 돌아가기 때문에 자신들은 공천을 못 받을 거라는 확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요.
물론, 국민의 힘도 비례의원이던 허은아가 탈당을 했고, 새보계라고 불리는 소수계파가 반대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만 민주당보다는 당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적어보이긴 하는 현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