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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5/07/26 19:54:48 |
Name |
하이퍼나이프 |
Subject |
[LOL] 돌아왔구나! LCK 3라운드 DKvsBFX, 한화생명vsKT 후기 |
LCK 3라운드 오늘의 라이즈 리그 매치는 디플러스 기아 vs BNK FearX, 레전드 리그 매치는 한화생명vsKT의 경기가 펼쳐졌는데요, 결과는 DK와 한화가 각각 2:0 으로 승리하였습니다.
각자 사연 없는 팀이 어디 있겠냐만, 양 리그에서 가장 무거운 분위기로 3라운드를 시작하는 두 팀을 고르라면 레전드 리그에서는 한화생명, 라이즈 리그에서는 DK가 아닐까 싶은데요, 한화생명은 LCK 1,2 라운드를 잘 치고 나가다가 R2M 에서 젠지에 패패승승승을 당한 후 T1에게 충격의 3:0 패배를 당하머 MSI 진출이 좌절되었고, 이어지는 EWC에서도 AL에게 2:1로 탈락하면서 여러 모로 분위기가 가라앉게 되었습니다. DK는 KT와의 멸망전에서 패배하며 라이즈리그로 떨어진 것 자체가 충격적인 상황이고요. 공교롭게도 3라운드를 시작하는 경기에서마저 한화생명은 젠지에게, DK는 브리온에게 패배하면서 우울한 출발을 한 것마저 닮았습니다.
그럼에도, 오늘은 양팀 다 돌아왔다! 라고 할 만한 좋은 모습을 보이며 2: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두었고, 두팀 다 3라운드에 다시한번 일어설 것을 예고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앞서서 펼쳐진 DK와 BNK 경기의 1세트에서는 쇼메이커의 트페가 스킨의 주인다운 경기 운영능력을 선보이며 세트승을 선취하였습니다. DK도 트페를 중심으로 경기를 잘 굴려 나가다가 어제 젠지처럼 중간에 한번 넘어져 골드격차가 좁혀지는 것을 허용하였는데요 그럼에도 다시 차분하게 경기를 수습하였고 트페가 상대진영 뒤로 떨어지며 BNK의 봇듀오를 잘라내는데 성공하며 결국 바론을 획득하고 승리를 가져오게 됩니다.
2세트에서는 꽤나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경기가 나왔는데요, 분명 BNK가 좋은 노림수로 상대 챔피언을 잘라내었는데도 후속 교전에서 손해를 보며 오브젝트를 내주는 기묘한 운영이 계속되었습니다. DK가 후속 교전을 승리할 수 있던 원동력은 에이밍의 진이 신들린 듯한 스킬 활용을 보여주어서였는데요, 에이밍은 칼같은 살상연희와 정확한 커튼콜 적중률을 보여주며 불리한 교전도 뒤집어가며 경기를 끈덕지게 이끌고 나갔습니다. 그럼에도 잘큰 바루스-그웬-아리를 중심으로 버티던 BNK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는데요, 결국 봇라인쪽에서 유리한 구도처럼 상대를 물던 BNK를 DK가 한타력으로 되받아치며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넥서스로 진격해서 승리합니다.
POM은 쇼메이커였고, 1세트 트페도 훌륭했고 2세트 오리아나도 오공과 함께 궁연계를 통해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탑 시우도 좋은 모습이었고 특히 2세트 럼블은 그웬 상대로 꽤나 고생했지만 신들린 듯한 어그로 핑퐁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에이밍 또한 언급되었듯이 좋은 폼을 보여주었고, 씨맥 코치도 DK 이적후 첫 승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BNK는 패배하긴 했지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빅라가 상당히 괜찮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1세트 탈리야로는 적절한 궁활용이나 지각변동으로 상대 진형을 갈라놓고 돌출된 챔피언을 끊어먹고 잘 성장하였고, 2세트 아리도 플레이 메이킹 면에서 준수했습니다. 빅라가 못했다기 보다 쇼메가 좀더 잘했던 경기였습니다. 나머지 선수들도 딱히 지적할만한 큰 구멍이 있다던가 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기묘한 운영으로 교전이득을 오브젝트로 차분히 굴려 나가지 못하는 점은 수정되어야 할 것 같네요.
이어지는 2경기에서는 한화생명이 바이퍼와 제우스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1세트는 한화생명의 미드 4밴에 화답하며 비디디의 말자하가 등장했는데요, 비디디는 그 말자하를 가지고 제카의 애니상대로 미드격차를 내며 솔킬까지 따내는 등 분전했지만 탑과 바텀에서 제우스와 바이퍼가 더 큰 격차를 내며 KT를 압도하면서, 끝내 패배하고 맙니다.
이어지는 2세트에서는 퍼펙트의 제이스 상대로 제우스가 크산테를 후픽했는데요, 이 또한 어제 T1vs젠지 경기에서 봤던 구도였는데 결과는 달랐습니다. 제우스의 크산테가 극초반을 넘기자 오히려 퍼펙트의 제이스을 압박하고 이를 풀어주려 온 비디디의 탈리야 스킬을 받아넘기며 오히려 역으로 탈리야와 제이스 모두 싸먹히면서 게임이 터졌습니다. 결국 성장격차가 벌어져버린 KT를 상대로 바이퍼의 코르키가 2:1 솔킬과 펜타킬 등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2:0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한화생명의 험난한 경기들 속에서도 바이퍼는 항상 준수했고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 2세트 압도적인 KDA를 선보였고(10/0/7, 10/1/3) 폭딜을 뿜어내며 경기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제우스의 상성을 뒤집는 크랙 경기력도 여전했고요. 이 외에도 피넛의 2,000킬 달성, 제우스의 400전 및 2,000 어시스트 달성 등 기록도 쏟아졌던 경기였습니다. 다만, 제카가 여전히 헤매고 있는 모습이고 피넛도 그다지 활약했다고는 보기 어려운 경기여서, 한화생명이 이전의 강력함을 되찾기 위해서는 두 선수가 폼을 되찾아야 하는 숙제도 남겼습니다.
KT는 다시 비디디 해줘 했던 1라 초반의 KT로 돌아가는것 아닌가 하는 불안함을 남겼습니다. 물론 한화생명이 대단한 강팀이고 쉽지 않은 상대라는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어차피 레전드 리그에 쉬운팀은 찾기 어렵고, 비디디 혼자 잘해서는 이길수 없는 상대들이므로 탑 바텀이 리그 최강 수준으로 폼을 끌어 올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비디디의 폼은 여전히 리그 수위급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탑라인을 맡고 있는 퍼펙트가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완하고 솔리드한 모습을 레전드리그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가 향후 KT의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덕담 피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양팀 승자인터뷰를 봐도 2:0으로 깔끔히 승리한 선수들 치고는 다소 풀이 죽어있는 모습이어서 마음고생이 그동안 심했구나 싶습니다. 쇼메도 바이퍼도 유쾌할때는 또 유쾌한 선수들인데 다시 웃으며 활기찬 모습 보이는 두 선수들 기대합니다.
오늘 좀 후기가 길어졌네요. 사연 있고 애정 가는 팀들이다보니 몇마디 더 얹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무더운 날씨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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