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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3/04 15:28:51
Name Riina
Subject [오버워치] 2025 OWCS 코리아 스테이지 1 플레이오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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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OWCS 코리아 스테이지 1의 최종 우승은 크레이지 라쿤이 차지했습니다.
작년 한 해 정말 많은 대회를 우승한 라쿤이지만, OWCS 코리아 우승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충격적인 첫 연패를 겪으면서 시드 결정전을 3위로 마무리했는데, 그 이후 완전히 다른 팀이 됐습니다.
그 동안 거의 출전하지 않았던 맥스를 출전시키면서 상대방의 밴 전략을 망가뜨린다든가,
시드 결정전에서 공포의 대상이었던 알파이의 파라를 집중 마크해서 완전히 지워버린다든가 하는 식으로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한 것이 보였습니다.
그 동안 조금씩 어긋났던 콜 플레이 같은 것도 보완되면서 작년 라쿤이 가장 잘 나갔을 때 수준의 경기력으로 돌아온 것 같았습니다.
당장 이번 주 부터 시작하는 아시아 대회에서도 무난하게 항저우 행 티켓을 따지 않을까 싶은데, 과연 라쿤에게 누가 대항할 수 있을지...

제타 디비전은 이번에도 2위로 OWCS 코리아를 마무리했습니다.
진짜 잘 했는데, 라쿤의 벽이 너무나도 높았습니다.
제타 입장에서는 알파이의 파라가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쟁탈 맵 두 개를 전부 내 준게 치명적이었고,
거의 전승을 달렸던 왕의 길에서 메이 밴을 당해서 쉽게 무너진 것도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OWCS 코리아는 제타에게 꽤 의미 있는 시즌이었던 것 같습니다.
라팔제로 묶이기는 했지만 작년까지는 명백하게 라쿤 팔콘 밑이였는데, 이제는 확실히 3강의 일원이 되었으니까요.
또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히 S급 딜러로 올라온 플로라의 성장은 앞으로도 제타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국제전 티켓을 따내야 할텐데 과연...


공동 3위는 4강에서 탈락한 팀 팔콘스와 WAY가 차지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이번 주 부터 시작하는 OWCS 아시아에서 항저우 행 티켓을 두고 경쟁하게 됩니다.

팔콘스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마무리를 했는데, 라쿤에게 셧아웃을 당했습니다.
1세트와 2세트는 비등하게 가면서 기대감을 줬지만, 3세트에서는 완막을 당했고,
4세트는 전승을 달리던 이스페란자에서 1.31m 대 142.41m이라는 충격적인 대패를 기록하면서 이번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시드 결정전 때만 해도 부활했구나 싶었는데, 바로 또 추락하는 것을 보면 참 뭐라고 해야 할지...
어쩌면 최초로 팔콘스가 국제대회 진출을 못 하는 것을 볼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일단은 노란 불 정도가 들어온 것 같네요.

팔콘스와 같은 3위지만, WAY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습니다.
3주차까지만 하더라도 이 팀을 중위권으로만 생각했지, 시드 결정전에 올라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WAY의 경기력도 좋았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잠깐 바스티온을 쓰면서 셀프 모래주머니를 차기도 했지만 T1을 상대로 압도하면서 서열정리를 확실히 했고,
4강에서도 제타를 상대해서 두 세트를 따 내면서 선전했습니다.
특히나 뉴 퀸 스트리트에서의 완승을 이끌었던 마카의 암살 아나 플레이라든가,
겐지 밴으로 무조건 이번 세트를 이기겠다는 상대의 의지를 꺾은 후아유의 에코는 진짜 인상깊었습니다.

그야말로 WAY만의 WAY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할 수 있는데, 아시아에서도 깜짝 이변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리고 EWC 오버워치에 출전하고 싶은 팀은 WAY의 스폰서로 들어와서 저점매수에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1라운드에서 떨어진 T1과 FTG의 경우 다음 스테이지 시작인 5월까지 긴 휴식기를 가지게 됐습니다.

T1은 빨간 불이 들어온 게 아닌가 싶네요.
잘 나가는 옆 동네 팀 처럼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4위 안에 들어서 아시아 대회를 나가는 것이 이 팀에 대한 최소 기대치였는데 실패했습니다.
FTG처럼 라쿤을 만나서 떨어진 거면 자연재해를 만난거라 어쩔 수 없겠지만, 4위 경쟁팀인 WAY에게 두 경기 연속으로 밀린 것은 치명적입니다.
작년을 생각하면 EWC 커트라인은 4위까지인데, EWC에 가려면 이번 휴식기 동안 절치부심해서 돌아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 부터는 OWCS 아시아가 시작됩니다.
퍼시픽의 상위 두 팀과 재팬의 상위 두 팀이 코리아의 상위 네 팀과 항저우 행 티켓 두 장을 두고 경쟁하는데,
사실상 한국 네 팀간의 2라운드라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지역간의 격차가 많이 나는 만큼 재팬이나 퍼시픽을 분리해서 별도로 국제전 티켓을 주는 것이 나을텐데,
작년부터 말이 나오던 사항인데 언제 반영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각 지역별 대회 기간도 늘어나서 경기 수도 더 많아질거고,
시청자수가 괜찮게 나오는 일본 지역이 국제전에 나간다면 뷰어쉽에 도움이 많이 될 거고요.
블리자드가 국제전 티켓 확장에 좀 더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지만, 이스포츠 투자에 인색한 상황이라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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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taki
+ 25/03/05 02:02
수정 아이콘
라쿤은 준비를 잘 해왔고 제타는 한끝이 부족했네요. 막상 결승 초반에는 양팀에서 실수도 좀 나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만큼 결승의 압박이 컸던 것 같습니다. 결승에서 맥스 선수가 큰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도 들구요.
팔콘은 당장 탱커에서 스머프 선수의 빈 자리가 드러난 것이 아닌가 싶구요.
WAY는 이번 시즌 전체를 보면 흥행을 이끌어준 고마운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우승했던 라쿤의 경기보다 더 재미있는 경기가 많았던 것 같고 보면서 가장 재미있게 봤던 경기가 많았습니다.
+ 25/03/05 10:37
수정 아이콘
결승전 2세트 하바나가 꽤 혼란스러웠죠. 그렇게 경험 많은 바이올렛이 실수로 낙사하고, 립이 무리하다가 잘린다든가 했는데 플로라가 가장 먼저 멘탈 잡고 캐리하더라고요. 결승전에 나온 선수 중 한 번도 우승 못한 선수인 만큼 더 간절해보였습니다. 분위기가 넘어갈 법도 했는데 라쿤이 바로 수라바사랑 왕의 길 가져가면서...

팔콘은 계속 썸원과 링크나는데 메인탱이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시드 결정전에서 한빈이 윈스턴을 성공적으로 보여줬지만 아무래도 부족했우니까요.

웨이 경기는 이번 시즌에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제타랑 4강전은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였고요. 빨리 스폰서가 붙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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