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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1/03 05:19:54
Name 시드라
Subject [LOL] 롤에서 방점을 찍는 것은 무엇인가? (수정됨)
저는 올해 BLG가 예선전에서 바닥을 찍고 서서히 리그 폼을 회복하면서 올라오고
빈을 위시한 BLG의 선수들의 실력도 점점 오르는데다 멘탈마저 역대 최강이어서
작년에 우주의 기운이 티원의 손을 들어준 것 처럼 올해는 왠지 BLG가 우승할꺼 같다는 근거없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4경기 초중반까지 BLG 선수들이 실력과 단단한 멘탈과 흐름을 타면서 우승 직전까지 갔는데
갑자기 늙고 부상입은 염소가 제 손으로 우주의 기운을 찢어버리더니 천마 페이커로 부활하면서 4경기를 1인캐리를 연달아 해서 이겼고
5경기 또한 절대자의 위엄으로 최선을 다하는 BLG 선수들 보다 한수 위를 보여줬고 알을 깨기 직전인 나이트를 1초만에 보내면서 우승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겜게에 글을 적은적은 손에 꼽지만 여러 댓글을 달면서 다양한 얘기를 들으며 평가 기준을 나름대로 확립했는데
이번에 페이커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제가 생각하고 정리한 게임에 방점을 찍는 능력에 대한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이것은 저의 생각이므로 틀릴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롤에는 수많은 지표(=스탯)가 존재합니다
가장 먼저 나온게 킬 / 데스 / 어시스트 였고 그 후로 분 당 골드 획득 지표, 분 당 딜링 지표 등 수많은 지표가 존재하는데
이런 지표들이 게임을 이기게 하는 지표인가라고 깊게 생각하면 사실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롤은 넥서스를 깨는 게임이고, 넥서스를 깨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게임 시작 전에는 밴/픽을 통해 상대방보다 상대비교로 우세를 점하고 시작하는 방법이 있고
게임 중에는 개인으로는 맞상대보다 잘커서 맞상대를 죽이면서 상대우위로 눌리는거고 (= 라인전)
팀적으로는 운영으로 상대비교를 크게해서 이득을 보다가 돈으로 찍어 눌리는 방법과, 운영보다 교전을 계속해서 이기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선수를 평가할 때 위에서 적은 흔히 스탯이라는걸 높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탯은 통계 자료이고, 통계자료는 모수가 많아질수록 그 확률에 근접하게 되서 게임을 많이 할수록
스탯이 좋은 선수가 확률적으로 좋은 성적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게임은 스포츠에 속하고, 스포츠는 경쟁의 장으로써 상대방을 이기다 보면 우승하는 장르인데
잘 생각해보면 각 게임의 가치는 동등하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리그는 한경기 한경기의 가치는 동일하므로 스탯의 가치가 그대로 적용되지만
플옵 부터는 한경기 한경기의 가치가 점점 상승하므로 통계의 평균값인 스탯의 의미가 상당수 퇴색됩니다
특히, 제가 위에서 스포츠는 경쟁의 장이라고 했던 것처럼 가장 큰무대에서의 경기는 올라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스탯의 가치가 리그를 벗어난 대회에서는 별 의미가 없어집니다
스탯은 여러 경기의 누적값을 평균한 것인데 큰 대회의 지표와 리그 경기의 지표가 동일 가치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아서 통계의 의미가 희석됩니다
그리고 대회에서는 각 경기마다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에 대회 통계 지표를 들고와도 그 의미가 꽤 희석된다고 봅니다

물론 리그를 잘해야 플옵에 진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 상대비교를 할때는 이런 통계자료가 의미가 있는데
이미 큰 무대에 올라온 선수들은 여러 스탯을 골고루, 충분히 가지고 있고 올라갈수록 선수와 팀 간의 스탯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스탯으로 비교하는 것의 의미가 상당수 사라집니다
(물론 14 삼화 같은 역대급 차이를 내서 이긴 팀의 경우에는 스탯이 중요지표일수 있지만
지금처럼 고도화된 게임에서는 그런 퍼포먼스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특이값으로 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큰 대회에서 방점을 찍는 능력치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베릴을 보고 어느정도 답을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베릴은 롤도사, 사파 등 일반적인 플레이어와 상당히 다른 능력치와 방식을 가진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롤에 대한 애정도와 게임 마인드가 썩 좋지도 않고 연습도 타 선수 대비 덜하는 편인데도 월즈 우승/준우승/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럼 베릴과 다른 일반적인 선수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그동안 여러 얘기를 나누면서 정리한 걸 요약하자면 '클러치 플레이', '미움받을 용기', '이타적인 죽음', 그리고 '결단력' 입니다

사실 다들 은연중에 느끼거나 다른 사람이 한두마디 씩 얘기한 걸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을 껍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남들이 다 아는 얘기를 무슨 특별한 것 처럼 얘기하나고 하실수도 있는데
이게 왜 게임에 방점을 찍는데 정말로 중요한 요소인지 정리해본 분은 그렇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클러치 플레이'는 크랙 플레이라고도 불리며 롤붕이라면 거의 다 알고 계실 껍니다
고도로 복잡해진 실시간 턴제 게임인 롤에서 상대방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이 생각보다 몇 없는데
위험을 감수해서 상대방을 물리쳐서 아군의 이득을 보는 시도가 클러치 플레이로 이건 원딜을 제외한 대부분의 포지션의 선수들이 시도 합니다
그런데 상대 선수들도 전부 전문가다 보니 클러치 플레이가 안먹히는 경우가 많고 그게 안먹히다 보면 선수들은 자신감이 떨어져서 어느순간 시도 자체를 안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팀원 중에서 1명만 이걸 해서 성공해도 버스만 잘 타도 게임에서 이길 수 있으니까요
다만 이런 선수들은 실력이 일정이상 늘지 않는 경우가 많고 1군이라도 보통은 고평가 받기 힘든 평범한 선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으로 나오는게 '미움받을 용기' 입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클러치 플레이를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마음이 꺾여 버리면서 어느순간부터 시도를 안하게 되는데
몇몇 선수들은 실수를 하든 말든 내가 이득을 보기 위해 끊임없이 갈고 닦으면서 나만의 각이 나오면 그걸 시도합니다
이걸 시도해서 성공한 선수로는 페이커, 베릴, 도인비, 제카, 데프트 등이 있고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계속 용기를 내서 왕좌를 쟁취했습니다
(그래서 미움받을 용기는 멘탈 스탯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와 비슷하면서 결이 다른게 '이타적인 죽음' 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서 내가 죽더라도 팀이 이득을 보면 최대한 버티다가 죽는걸 말합니다
라인전 단계에서는 정상급의 프로선수들이 대부분 이 능력을 잘 탑재하고 있어서 맞라인전, 라인스왑, 정글 갱호응 및 갱회피를 잘하는데,
라인전 이후로는 워낙 구도 및 상황이 자주 변하다보니 제대로 된 이타적인 죽음을 실천하는 선수는 정말 드뭅니다
이걸 끊임없이 시도하고 성공확률이 높은 선수로는 페이커와 베릴이 있습니다
베릴은 난 서포터니 나 하나 죽고 상대방 한명 죽이면 최소 동급이거나 서폿말고 다른 선수가 죽으면 이득이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시도하고
페이커는 미드라는 부담감이 매우 높은 포지션인데도 내가 죽고 아군 전체가 이득이다 싶으면 과감하게 죽어 버리고 팀 이득을 얻어냅니다
이게 말로는 쉬운데 프로 게임에서 1데스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실제로 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마지막으로는 '결단력'으로 앞의 3개의 덕목과는 약간 다른 개념으로 아군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오더를 말합니다
앞의 3개의 덕목은 개인이 스스로 판단해서 스스로 행동하는 건데,
이건 혼자하는게 아니라 팀원 전체에게 콜을 해서 한번에 한몸처럼 행동을 하는걸 말합니다
이걸 가장 잘 하는 팀이 제오페구케의 티원이고 5인이 한몸처럼 움직이게 하는 주 동력원은 페이커입니다
그리고 베릴이 속한 팀도 베릴의 도사력으로 팀원들을 사로잡고 설득해서 베릴 말을 듣게 만들고 실천시킵니다
롤은 팀 게임이고 팀 게임에서 결단력을 가진 선수가 오더를 내리고 선수들이 지시를 따르면 5명이 1명이 되어 상대방을 순식간에 죽이고
이득을 볼 수 있으므로 상대편보다 상대우위를 점하기 쉽고 그래서 이득을 보고 굴려서 승리에 가까워 질 수 있습니다
사실 결단력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일종의 스탯이지만 힘들고 어렵고 큰 경기에서 성적이 안나오다보면 대부분 줄어드는데
페이커와 베릴은 큰 경기일수록 자기만의 각을 팀원에게 알리거나 믿고 따르게 만들어서 결단력을 덕목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위에서 적은 4개의 덕목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현재까지 발견한 것은 이정도 입니다
사실 잘 보면 일부 덕목은 중복되는 부분이 있고 이 능력은 객관적으로 통계화 하기 힘든 매우 주관적인 지표입니다
다만 제 얘기를 본 후에 다시 한번 경기를 보면 소위 말하는 S급 선수, 빛나는 선수가 왜 눈에 띄게 잘하는지 알 수 있을 껍니다
그리고 이 덕목이 많은 선수일수록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많이 거뒀습니다

롤에서 별들은 참 많지만 방점을 찍은 별은 생각보다 드뭅니다
10년동안 해먹고 있는 염소에게 막힌 경우도 정말 많지만 보통은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덕목을 실천을 제대로 못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방점을 찍어본 선수들은 이런 덕목들을 정말로 실천했기에 고도화된 게임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이득을 봐서 이길 수 있었다고 봅니다

제 생각을 멋지게 깨고 2년 연속 방점을 찍은 페이커 선수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긴 글을 마치겠습니다
이 글은 제 생각을 정리한 글이고 다른 선수 비하는 없이 순수하게 롤이라는 게임에서 어떻게 하면 방점을 찍을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글이므로 다른 분들도 선수들이 어떤 덕목을 키우면 더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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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3 05:26
수정 아이콘
강퀴가 오늘 이런 말을 한 모양이더라고요.
"상혁이형은 진짜 냉정해. 되면 하고, 안 되면 안 해. [근데 해야만 하면 해.]"

페이커에 대한 평이지만 본문의 내용과도 어느 정도 상통하는 것 같아요.
Betelgeuse
24/11/03 05:31
수정 아이콘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
꺾어도 꺾이지 않는 마음
정확한 자기 객관화와 해낼수 있는 것을 구별할수 있는 지혜
팀원을 향한 신뢰와 신뢰받을 수 있는 믿음

스포츠라는것이 고도화 되면서 통계와 지표는 절대적인 지표가 되었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인비저블 썸띵이 있기에 우리는 경기를 보면서 더 열광하는 거 같습니다. 도파민이 터져서 잠이 오질 않네요..
Liberalist
24/11/03 05:49
수정 아이콘
롤판 지표라는게 야구에서의 전쟁값 같이 일관성과 명료함을 동시에 갖춘 수치가 없다보니, 그걸 근거로 선수를 평가하면 항상 구멍이 생기더군요.
이를테면 이번 결승 5세트 15분 골드 차이나 이런걸로 따지면 나이트가 페이커보다 나으니까, 숫자만 보면 나이트가 더 좋은 플레이했다 할 수 있죠.
근데 경기 결과나, 결정적인 순간에서 각자가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를 놓고 보면 과연 그런가요? 까놓고 말해 택도 없는 소리죠.

그래서 저는 야구판과는 다르게, 롤판에는 지표로 드러나지 않는 인비지블 썸씽이 무조건 있다고 보고 그걸 편하게 부르는게 클러치 능력, 미움받을 용기 등등이라고 봅니다. 롤판에는 이런 능력이 실존하고, 장기간 월즈 실적이 저조한 선수들은 이 부분에서 월즈 우승자 평균 대비 상당히 낮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른취침
24/11/03 16:04
수정 아이콘
15분이전에 찍어 눌러서 결단할 필요가 없게하는 것도 능력이긴 한데
뽕맛은 클러치 능력이고
이게 큰 무대일수록 상대와 실력차이가 날 가능성이 줄어드니 더 중요해지는 것이겠죠.
1등급 저지방 우유
24/11/03 09:51
수정 아이콘
[롤에서 별들은 참 많지만 방점을 찍은 별은 생각보다 드뭅니다]
비단 롤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도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하네요
시드라
24/11/03 11:04
수정 아이콘
조던의 시대, 메호의 시대 처럼 그 시대의 역대급 고트가 존재할때는 특히나 더 그렇죠

원래라면 한번쯤 먹을법한 선수들이었는데 역대급 고트들에게 가로막혀서 못 먹은 거니까요

물론 가정은 의미가 없지만 그만큼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보니 페이커가 역대급 고트가 아닌 세계의 롤도 궁금하긴 합니다
미나토자키 사나
24/11/03 09:59
수정 아이콘
롤판 지표는 참고일 뿐 절대적이지 않죠. 구도마다, 또 챔피언마다 하는 역할도 완전히 달라지니.. 근데 또 미움받을 용기에 꽂힌다고 따라할 수가 없는 종류의 것 아닙니까 크크... 성공을 해서 증명을 해야지 팀에서 믿어볼 생각이 들지 미움받을 용기! 외치면서 계속 던지다가는 진짜 팀에서 미움받고 강제은퇴당할 듯 합니다 크크크.. 여러모로 페이커가 왜 롤 그 자체인지를 증명한 월즈 결승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딱히 티원팬은 아니라서 롤판이 엎치락 뒤치락 하면 재밌을 것도 같고 더 오래 가기 위해서는 lpl이 이번에 우승해서 좀 경쟁하는 느낌을 받고 싶었는데 이걸 페이커가 4세트에 세계선을 비틀어버리네요. 뭐, 프로씬에서 잘하는 팀이 우승한다고 lpl이 망하면 거기까지인 롤판이고 거기까지인 게임인 거겠죠. 우승 축하합니다 티원, 그리고 페이커..
시드라
24/11/03 11:0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제가 본문에서 이걸 모두 오랫동안 해낸 선수는 페이커, 베릴 2명이라고 한거죠

페이커는 더 말할것도 없고 베릴은 서포터라는 도구 취급받는 포지션으로 그걸 해냈으니까요
이른취침
24/11/03 16:07
수정 아이콘
사실 우승도 우승이지만 이런 감동을 줘야 가치가 있는거죠.
마치 양산형 테란 나오면서 스타판 인기가 더 빨리 식어간 것처럼요.
적어도 오늘 보여준 4, 5세트는 lpl우승보다 더한 가치가 있었다고 봅니다.
물론 blg가 정말 강했기에 감동적일 수 있었구요.
요슈아
24/11/03 10:29
수정 아이콘
4-5경기는 진짜 '답답하니까 내가 한다' 를 보여줬어요 그냥. 모든 플레이를 돌려보면 페이커만 보는 각이었음 다.

통나무 나눠들다가 갑자기 야 나한테 맡겨 하더니 혼자 쑤욱 뽑아들고 우다다다다 달려간 후에 그걸 휘두르면서 다 때려잡았죠 크크크크. 여기서 갑자기 고전파강림 쓰면 어쩌자는거야......
시드라
24/11/03 11:06
수정 아이콘
통나무 몽둥이를 시전하는 늙고 부상입은 천마 크크크
김첼시
24/11/03 11:16
수정 아이콘
언급된 요소들을 가장 잘보여주는선수가 페이커겠고
저는 이번 월즈에서 두 선수한테서 이런 페이커 선수의
편린을 본거 같네요. 기인과 제카인데 기인은 성공했지만
안타깝게 팀을 구하지는 못했고 제카는 시도했지만
본인폼이 좋지않고 상대 대처가좋아 실패했네요.
저는 이 두선수가 앞으로 월즈 우승확률이 다른선수보다
더 높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시드라
24/11/04 11: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동감합니다
기인, 제카 두 선수 모두 클러치 플레이 및 미움받을 용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주 해내죠
기인은 마지막 경기에서 미움받을 용기를 제대로 보여줬고, 제카는 아리에서 QE 가 삭제된 수준의 폼인데도 쫄지 않았습니다

특히 제카는 미드다 보니 강심장과 더불어 본인이 해야할껄 했기 때문에 22년 기적같은 월즈 우승과, 24년 서머 우승을 가져갔다고 생각합니다
큰 대회에서 두려워 하지 않고 본인을 믿고 할껄 하면 승리에 더 가까워 지는 거니까요

지금의 티원에서는 페이커를 제외하면 구마유시가 이걸 가장 잘 합니다
그래서 전어유시라 불리며 월즈에서의 성적이 평소 대비 말이 안되게 높고 티원 왕조 수립에 매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4/11/03 11:17
수정 아이콘
베릴의 서폿 목숨계산은 상대 딜러라인 스펠만 빼도 개이득이라 보는지라 죽더라도 적극적이죠 크크 (서폿이 상대적으로 리스폰이 빠르니까인진 몰라도)
시드라
24/11/04 11:36
수정 아이콘
이게 참 희한한게 스펠만 빼도 개이득이다 라고 하면서 정작 인게임을 잘 보면 정말 아슬아슬하게 살아나서
죽어도 된다면서 본인은 살아버리고 상대방은 스펠뺴거나 죽게 만드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나옵니다

해설진들도 이걸 정량화 할 수 없다보니 도술이라고 부르는거죠 크크
카바라스
24/11/03 12:15
수정 아이콘
나이트는 그래도 지금까지의 월즈중에선 가장 잘했던거 같고, blg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엘크한테 막세트 애쉬칼리 줬어야했다고 봅니다. 온케리아 차이가 명백한 상황에서 바텀라인전부터 지고들어가니 게임플랜이 안보였던거 같음. 4셋도 페이커 슈퍼플레이였지만 직스가 사일한테 잡힌것도 분기점이었고
쿼터파운더치즈
24/11/03 12:18
수정 아이콘
진짜 소위 지표딸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연령대가 높아지고 롤을 직접 하는 사람도 줄고 야구같이 숫자놀음 하는 스포츠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아 라인전 잘하는구나, 아 골드 먹은만큼 딜 잘넣네 혹은 먹은거보다 잘 넣네 이런 정도로 평가가 이뤄져야 할것을 진짜 단순히 14분 골드 얘가 더 많음 얘 승리 얘가 짱 이런 결론 해석으로 자꾸 가는게 볼때마다 참...
이번 월즈에서도 본문 말씀하셨던 사례 정말 많이 나왔죠 플레이인부터 결승까지 쭉 보면서 느끼는게 그거였네요 단순히 탑 정글 미드 바텀 cs 골드차랑 상관없이 어떤 선수 어떤 라인이 게임을 주도하고 이기게 만들었느냐는 본문 내용에 말씀하셨던 부분이 얼마나 인플레이에서 녹여져나왔는가였어요
Liberalist
24/11/03 13:16
수정 아이콘
지표 운운하면서 숫자놀음 좋아하는 분들 많지만, 이분들이 하시는 말씀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런 분야의 원조격인 세이버매트리션들이 야구판에서 각종 지표 만들어낸 과정이 어땠는지를 정말 많이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막상 진짜배기 세이버매트리션들은 숫자를 마냥 맹신하지 않고, 지표 하나 발굴하는데 검증에 검증을 철저하게 거치는데 말이죠. 비교적 정적인 스포츠인 야구에서조차 지표를 근거로 자기 주장을 제시하는걸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는데, 역동적이기 짝이 없는 롤판에서 눈에 드러나는 일부 숫자만 가지고 선수의 실력과 가치를 판단하는건 좀...
시드라
24/11/03 14: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래서 위에서 리그에서는 지표만큼 결과가 나오는게 맞고
토너먼트식 큰 대회로 갈수록 지표의 가치가 희석된다고 적었습니다

지표 자체를 무시헐 이유는 없고 반대로 지표를 맹신하는건 더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야구에서 세이버 매트릭스가 나오고 의미가 큰건 야구는 정적인 턴제게임이라서 그렇다고 봅니다
반대로 롤은 매순간 유불리가 달라지는 실시간 턴제 게임이자 라이브 게임이니까요

라인전 지표 얘기하는것도 그때만 사고 없으면 1렙부터 공평허게 시작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중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 게임 이겼다 라고 할 순 없고요
이른취침
24/11/03 16: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picked champs.
정규리그라면 몰라도 단기전인 월즈에서 이런 쓰레기 지표도 없죠.
작년 월즈만 봐도 아지르로 오리아나 상대 가능하다는 것만으로
밴픽부터 유리한 구도를 만들었는데…
22 월즈도 하이머딩거가 밴픽구도를 바꾼 주범이고
18년 g2의 업셋에도 하딩 원딜이 기여한 바가 컸죠.
단순히 많은 챔프를 다룰 줄 안다는 것보다 얼마나 잘 다루냐가 훨씬 중요하죠.
물론 밴픽에 무리를 줄 정도로 폭이 좁으면 안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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