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4/08/13 16:13:20
Name 말레우스
Subject [발로란트] VCT 챔피언스 플레이오프 퍼시픽의 희망 DRX (수정됨)
여러모로 충격적인 그룹 스테이지였습니다. 각 지역에서 1시드로 올라온 팀이 전부 승자조에서 이겨서 올라온 게 아니라 1팀은 떨어졌고 3팀은 패자조에서 올라왔습니다. 크크크크 

그 누가 젠지가 조별에서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해외 픽을 보더라도 젠지는 단연코 압도적인 1황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프나틱과 레비아탄이 우승으로 뽑히긴 했지만 젠지의 손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리그에선 막을 수 없는 벽이었고 마스터즈에서는 직전 마스터즈에 비해 더 성장하고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팀이었습니다. 그런 팀이 탈락을 해버렸으니.

그 누가 트레이스가 1시드를 받고 그룹 스테이지에서 전승을 하며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메리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레비아탄마저 이겨버리며 1시드로 올라온 중국 3시드가 있습니다. 이 팀은 운영적인 면모까지 보여주면서 이전 중국 리그에 대한 불신을 잠재워버리는 팀이었습니다.

DRX는 리그때는 아쉬운 모습도 보였고 어떻게 보면 프차라고 부를 수 있는 핵심 선수인 스택스가 T1으로 넘어가는 순간까지 있을 정도로 위기에 몰린 팀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어지는 계보 느낌이라면 마코 버즈가 있긴 하겠지만, IGL이며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인 스택스를 뺀다고? 모두가 의아해 했습니다. 그러나 3 경력자 + 2 신인(Foxy9은 사실상 신인이긴 하지만 데뷔가 23년도긴 하니...)으로 구성된 DRX는 플레이오프에서 폼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젠지와 비비며 아쉽게도 준우승을 했지만,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젠지가 떨어진 현 시점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프나틱을 이기고 올라갔습니다.


퍼시픽의 한국의 마지막 희망 DRX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

다음은 플레이오프 대진표입니다.

Screenshot-2024-08-13-at-15-17-29

그룹 스테이지의 1시드를 먼저 추첨한 뒤 2시드를 추첨하는 식입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펼쳐집니다. 조 추첨 결과만 보면 전부 내전이네요. 크크크크 젠지가 올라왔었으면 센티널의 자리에 젠지가...


DRX vs 센티널 14일 5시


비록 패배했지만 점점 폼이 올라오고 젠지까지 2대0으로 잡아버린 센티널입니다. 어느 팀이나 만만치 않지만 폼이 올라온 센티널은 많이 무섭긴 합니다. 항상 이 멤버들은 저력이 있는 멤버들이고  레비아탄이 이겨줘서 4시드로 진출한 팀이지만, 부진했을뿐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센티널이 젠지와 같은 결을 가지고 있는 팀인데, 에임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DRX도 같은 방법으로 공략할 수 있습니다. 젠지가 DRX를 잡았을 때를 보면서 말이죠. 철저히 롱레인지 싸움을 걸면서, 상대가 초반에 투자하는 영역의 스킬들을 빼면서, DRX의 택틱을 받아치는 게 아닌 흘려 넘기면서 리테이크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겠습니다.

DRX는 예측이 안됩니다. 이 팀이 이전부터 택틱으로는 널리 알려졌고, 발로란트 초창기에도 택틱 하나만큼은 널리 알려진 팀입니다. 그러나 발로란트에서 준비할 수 있는 택틱은 한정적이며, 이후 라운드에 갈수록 얼마나 변주를 줄 수 있는가, 운영 능력, 샷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가 핵심입니다. 

DRX는 이런 면에서 극복하지 못하며 다른 팀들에게 파훼를 당해 최고 성적이 3위, 평균적으로 4~5위에 머물러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IGL도 바뀌었고 특히나 버즈가 타격대 1황으로 부를 수 있을만큼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전과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폭구의 폼이겠습니다. 이 선수는 아직까지는 저에게 있어선 불안한 선수 중 한명입니다. 기복이 좀 커보이거든요. 신인들이 포함되었다는 것도 큰 대회로 갈수록 변수가 크겠네요.

그래도 센티널은 젠지가 부진했던 것도 있으니 DRX가 잡지 않을까 싶어 승리를 예측해봅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 그룹 전승을 했으니 공개되지 않은 운영적인 부분이나 택틱들이 많을테니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레이스 vs EDG 14일 8시(시간은 8시지만 직전 경기 끝나고 직후)


네 중국 내전입니다. 중국 팬들 입장에서는 아쉽겠네요 1코인이 있지만 그래도 내전으로 져서 한팀이 패자조로 내려간다는 건 뼈아프니까요. 트레이스는 올해 EDG를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근데 지금 보여주는 폼만 보면 EDG를 잡을 기세로 잘하고 있습니다만. 어쨋든 리그에서 많이 붙어보고 성향도 잘 알다보니 리그의 지배자인 EDG가 질 것이라고는 상상이 잘 안됩니다.

트레이스의 폼이 많이 올라온 만큼 다시금 증명해야할 때가 왔습니다. 택틱이나 운영적으로는 아직 최상위권에는 부족하지 않나 싶은 EDG와 운영적인 면모는 갖췄지만 아직 갈길이 먼 트레이스입니다.

주목해야할 선수는 역시 루오킹과 캉캉입니다.


G2 vs 레비아탄 15일 5시


현시점 최고의 타격대라고 불리는 아스파스를 데리고 있는 레비아탄과 전체적인 폼이 올라온 G2입니다.

사실 레비아탄은 음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아스파스가 전부 끌어올려준 팀. 아스파스 아니었으면 올라오기 힘들었다 같은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말이죠. 특히나 아메리카의 1시드에 올라가려면 한명만 잘해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정말 그런가? 싶을 정도로 아스파스가 해주는 빈도가 굉장히 높고 그냥 미친 선수라고 생각될 정도로 잘합니다. 팀이 흔들릴 때도 좀 있었구요.

반면 G2는 리그에서는 흔들리긴 했지만 어쨋든 점점 폼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올라왔고, 영입된 ICY가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한번 더 봐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레비아탄 손쉽게 이길 수도 있습니다. G2는 결승전에 먼저 진출하면서 유리한 맵 밴픽을 가져왔는데도 레비아탄에게 3대1로 졌거든요.

아스파스가 얼마나 잘해줄지에 따라 경기의 명운이 달렸지않나 싶습니다.


헤레틱스 vs 프나틱 15일 8시(시간은 8시지만 직전 경기 끝나고 직후)


개인적으로 여기가 제일 알 수 없는 경기인 것 같습니다. 헤레틱스는 미니부의 부활로 인해서 말이죠. 올라오는 과정에서 부 선수가 엄청 잘해주면서 자신들의 힘을 자랑했는데 이번에도 그 모습을 유지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고점이 확실하다보니 이런 팀은 에임이 터지는 순간부터 막을 수 없는 팀이 됩니다.

평균값의 프나틱. 안정성 하나만큼은... 비록 DRX에게 지는 과정에서 보스터의 IGL이 잠깐 멈추긴 했지만 그 이후 피드백을 통해서 다시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었던 프나틱입니다. 이 팀은 그냥 주사위과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잘하면서 순탄하게 갑니다. 우승 경험이 많은 팀이고 IGL은 최상위급이고 단기간 분석을 통해 준비를 잘하는 팀이기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예측이 프나틱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뭐... 그동안의 이름값빨 아니냐고 하면 할말이 없긴 하지만, 어쨋든 프나틱은 그만큼 보장된 팀이라는 뜻이죠.

이 경기의 가장 큰 핵심은 부 형제가 되겠습니다.(부와 미니부는 친형제이며 동생이 미니부인...) 이 형제가 날뛰는 순간 어느 팀도 이길 수 있는 무서운 팀이 될 것이고 부진하는 순간 프나틱에게 잡아먹히고 말겁니다.

------------

승부예측 대차게 망했네요. 어떻게 1시드가 이렇게 다 헤맬 수 있죠 크크크크 A조 빼곤 예측이 엄청 빗나갔네요. D조는 퍼시픽의 팬심을 담아 페이퍼렉스를 2위로 올린 게 아니라 그냥 제가 생각하던대로 EDG를 올렸으면 A,D조를 전부 맞췄겠네요. B조에선 젠지가 C조에선 트레이스가 제 승부예측을 망쳐버렸습니다.

그럼에도 플레이오프는 DRX 우승을 찍었습니다. DRX가 센티널을 이긴다면 정말 좋은 조를 받았다고 생각되거든요. 이후 승자조 결승만 잘 이겨낸다면 좋은 어드벤티지를 가져가면서 결승에서도 이 이점을 활용해 우승할 수 있는 가장 큰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발로 붐은 온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푸른잔향
24/08/13 16:28
수정 아이콘
붐로 발은 온다
곽한구대리운전
24/08/13 17:29
수정 아이콘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도 정리를 잘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24/08/13 19:33
수정 아이콘
DRX 화이팅..
유나결
24/08/13 20:24
수정 아이콘
아스파스 니가 끌고온 플옵! 캐리해줘!
말레우스
24/08/13 22:11
수정 아이콘
우승도 시키고 플옵까지 끌고왔으면 아스파스가 캐리해서 결승 보내야죠 크크크크 한번 통나무를 들었으면 끝까지 들어야...
24/08/13 23:56
수정 아이콘
돌고 돌아 한국 대표는 drx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021 [LOL] KT의 승리로 보는 플옵 레이스 경우의 수 정리 [15] Leeka8217 24/08/14 8217 1
80020 [스타1] SSL 시즌1 24강 조편성.jpg [8] insane6379 24/08/14 6379 1
80019 [LOL] 선수별 아픈(?) 손가락을 정리해 봤습니다. [43] 10399 24/08/14 10399 17
80018 [모바일] [카운터 사이드] 카운터사이드 오리진 1.5주년 업데이트 안내+8/14 업데이트 내용 [8] 캬옹쉬바나4429 24/08/14 4429 0
80017 [LOL] LCK팀들 공식 감정표현 [48] Leeka7813 24/08/14 7813 0
80016 [모바일] 당신의 ZZZ는 안녕하신가요?? (1.1 버전 업데이트, 언더커버 R&B) [13] 대장햄토리4290 24/08/14 4290 3
80015 [모바일] 젠레스 1.0 후기 - 과연 사료는 부족했을까? [14] 아따따뚜르겐4559 24/08/14 4559 2
80014 [기타] [EWC] 철권 8 종목 한국어 중계 안내 [8] 염력의세계3569 24/08/13 3569 0
80013 [LOL] [LCK CL] 남은 자리는 2자리, 남은 팀은 5팀 [2] 비오는풍경3791 24/08/13 3791 0
80012 [스타1] 스타1vs스타2 모드 스1 프로토스로 스2 상대하는 강의 중계합니다! [2] 한루나6658 24/08/13 6658 3
80011 [발로란트] VCT 챔피언스 플레이오프 퍼시픽의 희망 DRX [6] 말레우스3718 24/08/13 3718 4
80010 [모바일] [명조:워더링 웨이브] 1.2 버전 「달빛의 축복, 인간의 염원」이 8월 15일에 업데이트됩니다 [14] 캬옹쉬바나5058 24/08/13 5058 1
80009 [오버워치] [OWCS]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코리아 1주차 리뷰 [7] Riina4574 24/08/13 4574 0
80008 [LOL] JDG가 LPL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습니다 [58] EnergyFlow10699 24/08/12 10699 2
80007 [LOL] 리:플레이는 롤파크 첫 매치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23] bifrost8912 24/08/12 8912 2
80006 [기타] 짧은 여름 휴가중 즐긴 게임들 [11] 겨울삼각형7192 24/08/12 7192 1
80005 [LOL] 클템 찍어찍어 8주차 [67] 아드리아나9734 24/08/12 9734 0
80004 [LOL] 플옵 레이스 경우의 수 간단 정리 [34] Leeka8390 24/08/12 8390 4
80003 [LOL] 간밤에 G2 MAD에서 등장한 픽들 [46] DENALI6548 24/08/12 6548 1
80002 [기타] 다음 연휴를 맞이하기 전 스팀게임 리뷰(를 빙자한 오구와 비밀의 숲 추천) [8] 모찌피치모찌피치6010 24/08/12 6010 3
80001 [LOL] 1주일 남은 플옵 레이스 현황 [62] Leeka10562 24/08/11 10562 2
80000 [TFT] 롤토체스 역대 최악의 기물 [36] HAVE A GOOD DAY8653 24/08/11 8653 2
79999 [기타] 방치형 게임? 그런 걸 왜 하는데? [27] 로각좁11291 24/08/10 11291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