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2/11/06 16:16:39
Name 헤후
Subject [LOL] T1팬이 본 결승전

롤드컵 우승한 DRX축하드립니다!

응원하던 티원이 지긴했는데, 그 상대방이 데프트라서

져서 슬픈데 왠지 기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네요.

작년처럼 5꽉 LPL승리였으면 이렇게 글도 못 쓰고 한 1주일 커뮤니티와 멀어졌을 겁니다 크크


경기 전에는 당연히 티원이 이길 거라 생각했고, 1경기를 스무스하게 이기니깐

드디어 페이커의 우승인가 흑흑. 언제 다시 결승전에 올 지 모르니 이번에 꼭 우승컵 들어올리자

가즈아! 라고 외쳤던 게 5시간 전.

2세트 데프트의 바루스 온몸 비틀기로 졌을 때만 해도

아 DRX 쉽지 않다 하지만 오늘 페이커 빅토르 폼에 뒤집혔던 경기 한 번 더 뒤집을 뻔 했으니

해볼만하다 라고 생각했던 게 4시간 전.

3세트 밀리고 밀리다 오너와 구마유시의 바론 스틸 2번으로 간신히 승리한 3세트를 보면서

어?라고 생각했던 게 3시간 전.

이쯤와서 오늘 폼은 확실히 티원보다 DRX가 더 좋다라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4세트 스무스하게 패배한 티원. 마치 구마유시가 오프닝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과감하게 패배! 라고 생각할만한 패배라고 생각했던 게 2시간 전.

5세트 제우스가 별의 순간을 맞이한 킹겐의 아트록스에게 솔킬을 따이는 순간

눈에서 물이 흘러넘치기 시작했습니다. 치속바루스도 아니고 포킹바루스인데

아트는 누가잡냐라고 생각하고 미드에서 패주하는 티원 선수들을 보며 눈에서 더 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다시 구마유시의 필사의 온몸비틀기 똥꼬쇼! 그웬이 클 시간을 번 티원.

이제는 한 끝 승부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로에서의 한타

빅토르가 모든 걸 쏟아부은 바드가 살아간 순간 전 이미 패배를 직감했습니다.

바드가 죽었다면 DRX가 장로한타에서 소극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페이커의 생존기 궁극기 다 빠지고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요.

결국 장로에서 패배하는 티원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던 게 1시간 전



사실 오늘 구마유시의 바루스 온몸비틀기 트리플 악셀 바론 2번 스틸이 아니었으면

이미 3대 1로 끝났을 결승이고, 5경기도 10분은 빨리 끝났을 경기였죠.

티원 선수들 정말 고생했습니다. 일요일인데 이런 허망함을 견디고

월요일을 살아야 한다니... 내일부터 뭐하죠? 크크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phenomena
22/11/06 16:18
수정 아이콘
게임 내용만 보면 DRX가 체급이 더 높은가? 탑독팀인가? 싶었죠.. T1은 라인전 주도권픽 DRX는 교전 한타픽 뽑고 게임 전체적으론 DRX가 유리한데 T1이 계속 바루스 바론스틸같은걸로 버티는 그림이여서..
22/11/06 16:20
수정 아이콘
구마유시의 온몸비틀기 아니었으면 이미 4세트에서 결승전이 끝났을 겁니다.

3세트에서 아직 결승이 끝난 것도 아닌데 얼싸 안는 선수들을 보면서

압박감이 심하구나라고 생각했는데...
22/11/06 16:19
수정 아이콘
사실 표식이 결승전을 꿀잼으로 만들어준.... 2세트부터 계속 DRX쪽 경기력이 미세하게 더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T1이 못한게 아닌데 DRX 집중력이랑 멘탈이 엄청나더군요.
22/11/06 16:20
수정 아이콘
두들기고 두들겨서 이쯤이면 됐겠지? 싶은 순간이 2세트에도 많았죠.
삼화야젠지야
22/11/06 16:24
수정 아이콘
두 팀이 뭐라도 먹었는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플레이를 연거푸 반복하며 꿀잼 경기가 나왔네요. 체급이니 뭐니 할거 없이 하이리스크 플레이 위에서 집중력이 이긴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바루스는 페이커랑 뭐가 있나...

사실 표식이나 제우스를 보면 한 쪽 팀이 기복이 없었다면 스무스하게 밀렸을거 같은데 양 팀 다 미는 라인 밀리는 라인을 나눠가진 상태라 더 이런 양상이 나왔다 싶어요
22/11/06 16:27
수정 아이콘
표식은 저점고점을 반복하는 걸 다들 아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제우스의 저점은 매우 드물어서 티원도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제우스가 솔킬이라뇨?
삼화야젠지야
22/11/06 16:28
수정 아이콘
오늘 킹겐은 누가봐도 주사위 6이지만, 제우스가 주사위 1이라 더 극적으로 보이는 탑차이가 나왔네요. 그럼에도 구케가 바텀차이 내줘서 경기가 5세트가 치열했고요. 롤드컵 시즌 전까지 구케와 제우스의 평가를 생각하면 역시 롤드컵은 기복관리싸움
이치죠 호타루
22/11/06 16:24
수정 아이콘
내년에는 우승하리라 믿습니다. 믿을 수밖에요. 믿어야 하구요.
22/11/06 16:25
수정 아이콘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죠. 이번엔 우리가요.
제라그
22/11/06 16:25
수정 아이콘
3경기 보이스 듣고 웃기는 했는데 싸하더군요. 아직 한 경기 남았는데 왜 이렇게 흥분했지? 평소 같지 않은데… 싶었던. 구락스가 T1한테 질때 생각이 났는데 정말 그러더군요.
22/11/06 16:27
수정 아이콘
거기서 페이커만 무덤덤... 이런 것도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일까요.
22/11/06 16:29
수정 아이콘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이 슬로건은 정말 오래 갈 것 같네요
22/11/06 16:32
수정 아이콘
웹소설도 이렇게 쓰면 메리수라고 5700자 쪽지 박힙니다 크크.

전시즌 꼴찌 선발전 5꽉 2번 플레이인 전승, 8강 역스윕, 4강 자국리그 1시드 격파, 결승 역대 최고의 레전드가 속한 팀.

이게 게임이야 소설이야
Rorschach
22/11/06 16:52
수정 아이콘
그와중에 8강 역스윕도 디펜딩 챔피언 크크크
Winterspring
22/11/06 16:30
수정 아이콘
물론 선수들이 가장 고생했겠지만, 응원하시는 모든 팬분들도 진짜 고생하셨습니다ㅠ
터드프
22/11/06 16:30
수정 아이콘
진짜 오늘 구마유시는 세체원 인정합니다. 예전 에이밍 보는듯 하던..
22/11/06 16:33
수정 아이콘
월즈 전엔 구마유시를 높게 평가하지 않았는데 이번 월즈에선 인정할 수 밖에 없었을 정도로 거의 모든 경기를 잘했어요.
앞으로 잘 추스르고 나아가면 되겠죠..
다시마두장
22/11/06 16:33
수정 아이콘
T1과 DRX 둘 다 응원하는 입장이었고 그래도 데프트 우승 한 번 시켜주자... 는 마음에 DRX쪽으로 마음이 기울었거든요.
4세트까지는 5꽉 가라며 신나게 봤는데 막상 5세트까지 가고나니 이 둘 중의 하나는 준우승에 머물겠구나 하는 씁쓸함이 먼저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마침내 제가 그토록 바라던 데프트의 우승을 볼 때도 마냥 좋기보다는 불사대마왕의 완벽한 귀환이 이렇게 저지되는구나 싶어서 씁쓸했습니다.

어찌보면 페이커와 데프트 모두가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훌륭한 베테랑들이고 각자의 서사도 워낙 훌륭했는데 그 둘이 결승에서 붙는다는 게 비극이었던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그렇기에 최고의 드라마가 탄생한거긴 합니다만... 상대편이 LPL팀이었으면 마음편히 신나게 응원했을텐데... 아 그렇다고 LPL팀이 올라오는 것 보단 이게 17만배정도 좋았지만요 크크

아무튼 T1은 어린 팀이니(미드 포함!) 내년에는 훨씬 더 잘 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내년에는 반드시 페이커의 월즈 4회 우승을 보고싶네요.
신사동사신
22/11/06 16:34
수정 아이콘
DRX가 이겨도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가슴이 답답한게 소화불량 처럼..
넘나 아쉽네요.
분명 또 결승갈수 있는 팀이지만
페이커 월즈 5회우승후 은퇴가
힘들어진것 같아서 말이죠.
22/11/06 16:40
수정 아이콘
저도 점심도 안 먹고 침대에서 누워서 커뮤티니 돌아다니고 웹소설 보고 근데 집중이 안되네여.

티원이 이겼으면 잘 떄까지 리딸이었는데
비상하는로그
22/11/06 16:44
수정 아이콘
저도ㅠ
오늘 특히나 리딸 포인트가 많이서 더 아쉽네요
비상하는로그
22/11/06 16:40
수정 아이콘
하 딱 저하고 같은 심정이시네요
분명 경기전에는 누가 이겨도 괜찮을꺼라 했는데
막상 지고나니 ㅠ
Arya Stark
22/11/06 16:40
수정 아이콘
DRX 바텀은 지는픽인거 인지하고 최대한 안터져가면서 팀에 힘을 실으려고 하는 반면,
T1 상체 특히 탑은 본인 폼이 안좋다는걸 인지를 못하고 바텀에서 이득봤는데 무리한 딜교하다가 바텀에서 번 거 다 날리는거보고 안되겠구나 싶었습니다.
헤나투
22/11/06 16:50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점이 이번 시리즈를 갈랐다고 봅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이번시즌 내내 에이스 역할을 해준 제우스에게 가자미픽을 주는것도 쉽지않았다고 봐요
22/11/06 16:54
수정 아이콘
내년에는 꼭....
22/11/06 17:08
수정 아이콘
주요 멤버들이 2년 연속으로 큰경기 경험을 쌓은 것은 나중에 두고두고 도움이 될 것입니다. 벌써부터 내년 시즌이 기다려지네요.
22/11/06 17:29
수정 아이콘
젠지랑 다시하면 젠지가 90프로는 이길꺼 같은데, 티원이랑 다시하면 왠지 5:5 느낌이었습니다
이미등록된닉네임
22/11/06 18:36
수정 아이콘
젠지팬인데 다시 하면 젠지가 90프로는 질 것 같습니다… drx의 팀적 완성도가 월등한 느낌이라서요
22/11/06 20:58
수정 아이콘
누가 더 잘한다 그런 얘기는 아니고 4강/결승에 DRX가 다른 느낌이라는 얘기입니다.

4강때보다 결승때 훨씬 잘해진거 같습니다.
이미등록된닉네임
22/11/06 23:53
수정 아이콘
아 그 맥락에서는 동의합니다. 물론 4강 drx도 엄청 잘했지만… 결승에서 보여준 월즈 우승팀다운 모습까지는 아니었지요.
헝그르르
22/11/06 17:50
수정 아이콘
구마유시 마지막 장로 스틸도 못하고 좀 아쉽네요..
내년에 올해 롤드컵 만큼만 하길..
빅프리즈
22/11/06 18:01
수정 아이콘
모두 잘했습니다. 지는 경기 쉽게 지고 이기는 경기 어렵게.. 게다가 T1은 5세트 승률이 좋지 않죠. 5세트 갈때 좀 직감했습니다. 그냥.. 1년 더 기다려야죠. 이룰게 남았다는거, 그것만큼 좋은 동기부여는 없으니까요. 누가 이겼어도 명경기였습니다. 그래도 맘이 헛헛한건 어쩔수가 없네요. 당분간 많이 우울할거 같습니다.
22/11/06 22:21
수정 아이콘
메타도 정글빼면 티원에게 많이 따라줬다고 생각하는데 결과가 한끗 모자라서 아쉽네요

내년도 정글 슈퍼 대격변이 예정되어있는데 이 패치가 티원에게 좋게 작용하길 바랍니다. 근데 오너에게 좋게 작용할거같긴해서 기대가 되긴합니다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5936 [LOL] 주말 사이 LEC/LCS 스토브리그 떡밥정리 [11] BitSae15166 22/11/07 15166 0
75935 [PC] 페르소나5 로열 후기 (스포) [16] 피죤투11502 22/11/07 11502 2
75934 [LOL] 2022 월즈를 보며 느낀 감상들 [49] Baphomet G16695 22/11/06 16695 34
75933 [LOL] 데프트의 '꽉찬' 커리어를 알아보자 [19] Leeka16373 22/11/06 16373 14
75932 [LOL]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25] 어빈22844 22/11/06 22844 25
75931 [LOL] 롤드컵 우승 스킨 수익 피셜들 [58] Leeka22659 22/11/06 22659 3
75930 [LOL] T1에게, 그리고 케리아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 DeglacerLesSucs13417 22/11/06 13417 16
75929 [LOL] Don't ever say it's over, if I breathin'. [43] Baphomet G15139 22/11/06 15139 19
75928 [LOL] 데프트만 가진 유일한 기록들 [18] Leeka15035 22/11/06 15035 12
75927 [LOL] 리그 레전드한테 내민 악마도 절레절레할 계약 [30] 월희15705 22/11/06 15705 7
75926 [LOL] DRX 우승기념 이벤트가 시작됩니다 [8] OneCircleEast13548 22/11/06 13548 2
75925 [LOL] 2022년 롤드컵 퍼스트 팀을 정해 봅시다. [86] 일모도원15461 22/11/06 15461 2
75924 [LOL] 역대 롤드컵 본선 다승 순위 (30승 이상) [14] 니시노 나나세16123 22/11/06 16123 2
75923 [LOL] 오늘 기준으로 달라진 역체 라인의 위상을 알아봅시다. [245] Bronx Bombers23224 22/11/06 23224 6
75922 [LOL] 구마유시 인스타 라이브 방송 정리 [74] 리니어18971 22/11/06 18971 40
75921 [LOL] 올 한해 티원 고마웠습니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 [15] Taima14009 22/11/06 14009 12
75920 [LOL] 다음 데프트는 누구? - LCK 현역 최장기 월즈 무관 선수 TOP 14 [33] qwerasdfzxcv14141 22/11/06 14141 4
75919 [LOL]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이다 [39] 마스터충달16664 22/11/06 16664 76
75918 [LOL] 롤이스포츠 역사상 최고 시청자 경신 [22] newness15962 22/11/06 15962 3
75917 [LOL] 자! 승부의 신 정산하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19] 지구 최후의 밤14386 22/11/06 14386 1
75916 [LOL] 이제 제 마음속 역체팀이 되어버린 2022년 DRX [21] 통피11824 22/11/06 11824 11
75915 수정잠금 댓글잠금 [LOL] 2005년 SO1 스타리그를 보는 듯 했던 2022년 롤드컵 [34] 활화산15954 22/11/06 15954 6
75914 [LOL] EDG 구단주의 SNS와 클리어러브의 중국 공식 방송 [3] Leeka15949 22/11/06 15949 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