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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2 22:42
저도 한 2~3년 전인가 가끔 명경기 나오면 하는 눈팅도 안합니다.
어느순간 분탕치는 슼갈담갈킅갈젠갈페까페독이 다 같은 사람들이라는걸 깨달았어요.
22/04/23 19:47
이걸 인정안하시는 분들이 진짜 많죠
제가 이런 이야기만 하면 꼭 아니야 그건 슼x이야 라고 등판하시는분이 있는데 저 광기가 가득찬 모습을 피지알에서도 자주보는것 같아서 슬프네요 피지알에 처음 글쓸땐가, 카나비사태의 씨맥은 의인이지만 소드사건은 별개다. 소드는 어쨌든 피해자고, 조규남과 묶는것은 비약이다라고 썻다가 엄청난 못매를 맞고 그냥 글삭했는데 그땐 씨맥이 워낙에 인방에서 인기있는 인물이다보니 그런가 했는데, 그때 쉴드하시던 분들이 나중에 적나라하게 까는거보고, 그냥 롤갤광기는 어디에나 있구나, 롤갤하는 사람이 피지알도 하고 펨코도 하는거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아슼씨하는거보니, 이스포츠 커뮤중 자정기능이 있는 커뮤는 없다고 봅니다 그저 아슼씨 하다가 아님말고~하는 스탠스가 얼마나 무책임한지 알았으면 좋겠네요
22/04/22 22:46
그냥 혼자 롤보고 혼자 응원하는게 맘편해요 그렇게 된지 몇년 된거같습니다
같은 선수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강성팬들 의견에 휩쓸리는 것도 싫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 하는 짓에 연대책임 지는 것도 싫고 재미로 가면쓰고 온갖 사람들 찌르고 다니는 사람들 보는건 더 싫습니다 가끔 홀린듯이 이런저런 떡밥에 끼어드는 날도 있는데 예외없이 얼마 못가 그러지 말걸 하게 됩니다
22/04/22 22:52
최고의 대처는 무시입니다. 사실 저런 상태의 커뮤니티는 자체 정화 작용을 상실한 커뮤니티이므로 커뮤니티 전체가 무시당해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저런 커뮤니티를 무시하지 않고 뭔가 반응을 하는 것이 자꾸 악순환을 일으키는 것이죠. 커뮤니티가 무시당하기 싫으면 자체적으로 정화 작용을 하는 최소한의 노력을 자체적으로 해야겠죠.
22/04/22 22:56
일단 가장 큰 커뮤니티 여론들이라 무시를 할 수가 없고, 무시를 할 수록 피해는 선수들 해설들 감독들이 받게 되거든요.
커뮤니티별로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도 아닙니다. 롤갤 하는 사람이 펨코도 하고, PGR도 하는 거고요. 전 차라리 이런 글과 논란들이 자정작용의 과정이라고 봅니다.
22/04/22 23:22
대체로 동의하는데, 이번 클템일은 저는 의견이 좀 다릅니다.
같은 페이커팬 입장에서 게시판 흐름보면 느낌이 오는데, 어그로도 있지만 이 건은 T1팬 지분이 꽤 있습니다. 캐니언 역체부터 트리거가 되서 T1팬들이 가볍게 성토하다 구르고 굴러서 폭발한거로 보입니다. 다들 말하지만, 가벼운 잔소리도 머리수가 많으면 폭력이 될 수 있고, 그에 대한 반작용이 없을 수가 없죠.
22/04/22 23:45
클템은 과거에도 몇건 논란이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터진건 분명 최근의 공격적으로 변하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말씀대로 지금까지의 팬문화에 T1팬들의 지분이 없진 않을 것이고 악성팬덤이 제일 많은 것도 어찌보면 가장 규모가 큰 T1인게 당연하지만, 다른 떡밥이 뜸한 걸 감안해도 여태껏 이렇게까지 공격적인 시즌이 없었거든요. 해설자가 자기가 생각하는 역체정도는 말할 수 있다고 보는데.. 기준이야 변할 수도 있는거고. 근데 더이상 어느 팬덤이든 참을수록 처맞는다는걸 깨달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22/04/23 08:47
근데 해설진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페이커을 언급을 덜 한 거는 어느 정도 있는 거 같고
그걸 아쉽다 내지는 화난다를 표현하는 건 T1팬 지분이 많을 겁니다. 다만 그걸로 해설진들을 죽어라 공격하는 건 결국 팬이 아니라 가면 쓰고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집단일 거라는 거죠.
22/04/22 23:25
전 패싱논란은 아예 관심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전문성 논란은 계속 생각하고 있었고 불타는 김에 같이 불탄거지만 마냥 말이 안 되는 소린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까지 보통 듣는 이들도 클템방식을 선호한다, 전문성을 원하면 전 프로 해설을 들으면 되는 것이 아니냐~하는 말이 계속 나왔지만 그런 부분에 동의하지 않았고 바란 부분이거든요. 그 외에 부분은 대체로 동의합니다. 롤갤이 극단적인 부분으로 향하거나 욕할 수록 환호받고 선수에 대한 비호는 퀴 갈 취급 받는 게 계속 강해졌고 고정닉 친목이나 조작기로 분위기를 쉽게 만들 수도 있는지라 덧붙이는데 최근 꼬마 논란은 디씨가 아니라 fm코리아에서 터진 거 같더군요. 팀마갤은 안 봐서 모르겠습니다만 글쎄요..꼬마 욕하던 거는 그 디씨에서 가면놀이하던 종자들이랑은 좀 다르게 보여서 글 내용에 동의하기가 어렵군요.
22/04/22 23:31
이 글에 동의하는 여론이 다수면 참 좋겠지만 애석하게도 그렇게 안 흘러갈것 같네요. 자극적인게 재밌거든요. 누가 다치든 말든 너 한번 나 한번 배때지 쑤시면서 흐름마다 유리한쪽 갈아타면 책임없는 쾌락 완성이죠. 제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런가봐요. 롤판의 굉장히 어린 팬문화가 달갑지도 않고 좋아보이지도 않아요.
22/04/22 23:32
저도 클템은 역체정 떡밥이 제일 컸다고 보는편입니다. 그거 없었으면 그전에 있던 논란들도 그냥 묻혔을거라 보는편.
그게 하필이면 커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본인의 기준과 완전히 반대되는 의견이었던것도 문제였고...
22/04/22 23:44
저는 지켜보면서 깨달은게 누군가를 공격하는 의견이 여론의 80%라면, 그 중 진짜로 공격하려드는건 잘 쳐줘도 30% 아래입니다.
나머지 50%는 "재미있어서" 가담하는거죠. 예를 들어 클템의 발언에 정말로 실망해서, 화가 나서 클템을 공격하는 사람보다도, "클템 까는 분위기네? 여기에 불 부으면 개꿀잼일듯" 하면서 새로운 떡밥 들고오거나, 쉴드치는 척 하면서 장작 더 넣는 등 여론을 대세로 만들고 거기에서 일방적으로 패는걸 즐기는 사람이 더 많은겁니다. 이 사람들은 신나게 클템 패다가도 뭔가 여론 반전적인 사건이 나온다? 그러면 슬쩍 발을 옮겨 반대쪽으로 가서 "XX팬덤이 문제였네 쯧쯧" 하면서 이번엔 이쪽을 팹니다. 난 맞을 일 없이 때리기만 하는게 재밌어서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본문의 롤갤이 페이커 그렇게 까다가 싹 돌변해서 페이커 치켜세우고 담원 공격하는거, 대다수가 같은 사람들이에요. 만일 MSI에서 페이커가 부진하다? 바로 예전의 페이커 까는 분위기로 싹 돌변할겁니다. 참고로 이러한 사람들은 절대 캐스파를 공격하지 않아요. 왜냐? 캐스파는 떄려도 재미가 없거든요. 본인들이 때리면 반응이 오는 것만 관심있지, 롤도, 선수도, 프로대회도 사실 별 관심없습니다. 어디서 사건 안 터지나? 이것만 기다리고 있죠. 이건 누군가 칼 빼들어서 몇 명 잡아다가 현실이 얼마나 매콤한지 맛을 보여주기 전까지 아무도 못 막습니다. 김정균 공격했던 것도 재미없어졌고, 김정균 방패삼아 티원팬들 공격했던 것도 이제 질렸겠다, 빨리 MSI 시작하길 기다릴 겁니다. 티원이 이기면 티원을 무기삼아 다른 사람 때릴거고, 티원이 부진하면 티원 때리겠죠. 누군가는 철퇴를 내려야할텐데 그게 누가 될지... 게다가 그 사람 철퇴를 피한 놈들이 계속 줄타면서 괴롭힐텐데 그걸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여러 문제가 산재하기에 지금의 광기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2/04/23 00:53
맞아요 지금 억까 비토의 대상이 또 다음시즌 성적에 따라 정 반대로 흘러갈거 눈에 진짜 훤히 보이거든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 다수가 '동일'인물이고, 이유는 재미 + 분위기따라가는거란게 정말 참.... 그래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작년에는 단순 망령들의 어그로 영역이겠지라고 본건데 이게 올해오니까 아 그게 아니었구나...라는걸 확실히 깨달게 되었어요 ㅜㅜ
22/04/22 23:57
하이에나들 비중도 매우 크지만 저는 지금 전세계적으로 분야를 막론하고 두루두루 포용가능한 것이 아닌 확실한 우리편을 골라낼 수 있는 과격한 논리가 더 선호되는 중인 것이 롤판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사람들이 정보과잉으로 다들 너무 불안해졌어요. 그래서 누가 확실한 우리편인지를 끊임 없이 확인하려고 드는 거죠. 그러니까 과거의 우리팀 전설이건 뭐건 가장 최근의 행동 하나만 꼬투리 잡히면 너 이제 우리편 아니었네 하면서 공격할 수 있는 거고요. 슼마갤을 위시한 기타 마갤들 같이 팬덤들끼리만 모이는 곳의 성향이 딱 이렇게 되가고 있고 롤갤 같은 공론장 커뮤니티들의 굶주린 하이에나들은 시기에 따라 자기가 물어 뜯고 싶은 걸 저런 곳에서 찾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진행되면 어떤 파국이 있을까 매우 걱정됩니다만 사족이 될테니 이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22/04/23 00:04
다만 제가 어이가 없는 건, 최소한 피지알에서는 꼬감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대세가 된 적이 한번도 없고 찾으면 더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서너명 정도가 그런 댓글을 달은 걸 봤는데 고작 그 몇명 가지고 피지알 슼팬들 싸잡아서 [이제와서 슼마갤이랑 펨코 탓 하고 넘어간다고? 어차피 니들 그 사이트들도 하잖아. 안한다는 증거 있어?] 하는 사람들 입니다. 여기가 정말 슼지알이고 정말 다 슼마갤도 같이 하고 똑같은 사람들이면 그런 댓글이 전체에 1/3은 달렸어야 하지 않을까요?
22/04/23 00:24
그 사람들은 그러면서 자기존재감 확인하고 그러는거 같습니다.
롤갤에서 그래봐야 아무도 안봐주니까요. 그러니 여기 와서 롤갤 이야기를 하는거 같아요.
22/04/23 00:40
펨코니 디시니 저는 하나도 안하는 입장에서 그쪽 이야긴 거기서만 했으면 좋겠어요...ㅜㅜ
pgr 게임 게시판에서 여러 게임 정보나 소식 얻어가서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글 읽기 힘들 때가 많네요ㅠㅠ
22/04/23 00:48
저도 그래서 분리해서 보게되더라구요 마갤이나 펨코처럼 댓글을 단 분들도 있지만 적어도 피지알에서는 제가 오랜시간 봐온 찐 페이커팬, 티원팬 분들 닉들의 활동이 더 눈에 들어오거든요 그게 뭐 실제든 가면이든간에 꾸준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던분들도 많았고...오히려 비하용어같은건 팬덤 아닌쪽에서 먼저 나오기도 했고...(팬 비중은 여기도 티원팬이 압도적이지만 타 커뮤와 달리 이건 정말 확실합니다 담원 젠지 등등 특정 팬덤 비하용어 저쪽 커뮤에서 따봉받고 베플 먹던 시기나 해설 김정균 이슈 들어와서도 여기에서만큼은 그런 용어보다 아슼씨가 먼저 튀어나왔죠)
펨코가서는 다른 내용의 댓글이나 글을 남길수도 있겠지만, 말씀하신대로 적어도 이곳에선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2/04/23 01:03
피지알 회원가입의 어려움과 1년에 닉변 기획가 1번뿐인게 막강한 장벽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피지알 회원 중에서도 다른 커뮤가서는 낄낄거리며 악성글과 악성댓글 퍼붓는 사람도 물론 있겠죠. 그러나 여기서는 그게 안 됩니다. 벌점 피해서 선 아슬아슬하게 타도 그것에 호응하는 사람이 없으니 어지간한 긁는 댓글로는 물고기가 잘 안 잡힙니다. 위에 제 댓글에서도 언급햇듯 이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건 재미인데, 그 재미가 없으니까 피지알에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들죠. 이 사람들은 정작 자기들은 두부맨탈이라서 본인이 공격받으면 못 버팁니다. 익명속에 숨어서 일방적으로 패다가 조목조목 반박댓글 달리면 할 맛 안나요 .크크크크 타커뮤면 반박댓글 달리던 말던 무시하고 새 글, 새 댓글 쓰면 되는데 여기선 그게 안되니까 피지알은 선비들이다, 노잼이다, 노인네들이다(팩트는 아프다) 하면서 거리두는 것 같더라구요. 크크...
22/04/23 01:26
그래서 피지알은 노이즈의 결이 다른 커뮤니티들과 약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대놓고 특정 타겟을 욕하는 일은 많지 않지만 은근슬쩍 긁는 쪽이 좀더 빈번한 편이고 회원가입과 닉변의 장벽이 일종의 필터링 역할을 하는 동시에 폐쇄성을 띄기도 해서 은근슬쩍 분위기에 편승해서 여론을 한쪽으로 극대화시키는 일들도 더럿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최대한 바람직하게 만드는 과정은 참 어려운것 같네요.
22/04/23 02:46
그래서 저도 롤갤이나 펨코같이 특정하기보단 롤 커뮤니티라고 뭉뚱그려서 얘기했는데, 유머게시판에 보면 여기서 올라온거 짤로 쪄서 저기서 돌고 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피지알이 생각보다 엄청 외딴 곳도 아니기 때문에, 타 커뮤니티와 활동이 겹치진 않아도 그 컨텐츠의 소비 때문에 공감대나 밈이 결국엔 겹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그 놈이 그놈이다라는 말은 좀 성급하지만, 타 커뮤와 경계선이 엄청 확실한 사이트도 아닙니다.
그리고 꼬감을 성토하는게 왜 슼팬이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22/04/23 01:10
본문의 가정은 1. 쵸비 및 쇼메이커, 등 페이커의 대적자, 혹은 대적자의 선수팬들이 페이커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알 수 없는' 문제입니다.' 2. 페이커의 안티팬이면서 다른 선수의 팬임은 불가능하고 그것은 선수를 이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 또한 틀렸습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메시와 호날두가 있습니다. 커리와 르브론도 있고요. 축구와 농구에서 최고를 다투는 둘은 서로를 리스펙하는 관계로 보입니다. 그러나 둘이 서로를 디스한 적이 없을까요? 당연히 많습니다. 호날두의 메시 질투는 유명하고, 르브론은 파티장에서 입장하려면 커리 인형을 밟고 들어오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이게 특별히 호날두와 르브론의 인성 문제일까요? 물론 그렇다고 볼 사람도 있겠지만, 경쟁요소가 있는 스포츠에서 상대방에 대한 적대감은 필연적입니다. 마이클 조던은 뭐가 모자라서 항상 상대방에게 적대감을 표출했습니까? 상대방의 업적에 대한 리스펙은 인터뷰 등 눈에 보이는 범위에서 이루어지지만, 정작 그 상대방 자체에 대해서 선수가 가지는 감정 자체는 측근이 아닌 이상 알 수 없습니다. 이왕 질 것이면 페이커에게 지는 것이 낫다? 쵸비의 경우에는 또 페이커에게 지는 다전제 전적을 추가하게 되는데 페이커에게 항상 진다는 이미지를 쵸비가 좋아할까요? 이것 또한 알 수 없는 문제이고 본문 글쓴이님은 본인이 t1팬이 아니라고 하시지만 제가 보기에는 전적으로 t1,페이커 팬 시점의 근거가 약한 가정일 뿐입니다. 선수팬들의 경우로 넘어오면 적대감은 더욱 명확해집니다. 해축의 메호대전은 역사가 10년이 넘었고. 느바의 릅커대전또한 근 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메시팬, 호날두팬, 구토, 젖닌, 르브론팬, 커리팬, 릅퀴, 커퀴들이 상대 선수 조롱하고 상대 선수 팬 깎아내리고 우리 선수 올려치고 하는게 하루 이틀이 아니란 소리입니다. 이게 인터넷 밑바닥에 있는 디씨 해충갤 늡갤에서만 일어나는 일입니까? 아니요, 존댓말 쓰는 커뮤니티를 가든, 아니면 현실로 올라오든 표현만 달라질 뿐, 똑같은 원리의 적대행위가 일어납니다. 이유가 왜일까요? 단지 사람들이 싸우기 좋아하고 증오하고 싶어하고 조롱하고 싶어해서일까요? 그것도 한 부분일 수 있지만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게임(축구든,농구든,롤이든) 과 선수를 보는 각각의 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메시의 플레이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호날두의 플레이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둘은 각각의 선수가 GOAT라고 주장합니다. 물론 지금에서야 메시가 어느정도 서열정리를 한 상황이지만 메호대전이 한창 치열할 시기에는 각각의 선수가 GOAT라고 주장하는 수많은 근거(시즌 골 수, 팀 빨, 개인 스탯,챔스 우승,국대 우승,) 들이 있었고 심지어 지금도 호날두가 GOAT고 메시는 세 얼간이 빨일 뿐이고 지금 PSG를 가서 얼간이 빨 못받으니 뽀록이 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게 비교적으로 차이가 크지 않은 메호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일입니까? 아닙니다. 개인 수상, 우승 횟수, 기록 모두 우월한 르브론보다 커리가 위대한 선수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없을까요? 있습니다. 왜냐고요? '커리와 커리의 플레이스타일을 좋아하니까'요. 르브론의 마이애미 우승은 템퍼링과 페이컷을 위시한 슈퍼팀 빨이므로 인정할 수 없고, 레이커스 우승은 미키마우스 우승이라 인정할 수 없고, 르브론의 우승은 클블 우승 단 한개이며, 르브론은 커리와의 결승 맞대결에서 클블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졌으니 당대의 지배자라 할 수 없고, 지배자는 드래프트로 팀을 만든 골스이고 3점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커리이니 커리는 당대의 르브론보다 우월하다는 논리가 나옵니다. 그 논리가 맞느냐 틀리냐의 문제는 차치하고, 요점은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선호, 선수에 대한 선호는 각각의 사람마다 다양하고, 그 논리에 따라 상대방 선수를 깎아내리거나 본인이 응원하는 선수를 올려치는 일은 스포츠 판에서 너무나도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르브론과 커리의 경우가 페이커와 쇼메이커의 관계에 대입되지 못할 건 또 뭡니까? 페이커는 쇼메이커보다 분명 위대한 선수지만, 페이커는 쇼메이커와의 다전제 맞대결에서 모두 졌습니다.(본문에서 페이커가 쇼메이커를 꺾었다고 하시는데, 이번 시즌에 다전제에서 만난 적은 없습니다) 그걸 르브론 팬이 커리는 듀란트 탐슨 그린 빨이며 노파엠이라고 내리치듯이, 쇼메는 너구리캐니언베릴빨이라는 말이 안나왔을까요?(당연히 나온 논리입니다) 롤판에는 분명 모두까기 강팀충도 있고, 분탕충도 있고, 특히 롤갤에는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롤갤 펨코에 허구헌 날 일어나는 갈드컵이 팀팬 주도가 무조건 아니라고 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틀린 명제입니다. 누군가는 페이커보다 쇼메이커를 더 좋아하고, 그동안의 다전제를 근거로 쇼메이커가 페이커보다 잘한다고 믿고 서머에 너구리가 합류한다면 티원을 꺾을 수 있을것이라고 믿으며, 누군가는 페이커보다 쵸비의 플레이스타일을 더 좋아하고, 각종 지표를 근거로 쵸비의 순수실력은 최강이며 제우스의 포텐이 이렇게 빨리 터지지 않았더라면 이번 시즌 우승은 젠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페이커가 이번에도 '증명' 했다고 말씀하시지만, 누군가는 그걸 여러 가지 이유(팀빨이건, 코로나건)로 부정하고 그 부정이 정당하냐 아니냐에 상관없이 이건 어느 스포츠건 매번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갈드컵이 일어나는 것은 말씀하시는 롤갤의 '매장세력'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스포츠판의 구성원들이 각기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필연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1. 롤갤 펨코에 갈드컵이 만연한 것은 그 구성원이 매장세력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는 말은 위와 같은 이유(갈드컵의 근본적인 이유는 관점차이이다)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2. 페이커의 안티팬이면서 다른 선수의 팬임은 불가능하고 그것은 팬이 아니라 선수를 이용하는 것 뿐이다. 이건 제가 좀 싫어하는 명제기도 한데, 그것은 사실 저에게는 이 명제가 좀 오만해 보이는 명제이기 때문입니다. 주로 "XX 선수는 불쌍해, 걔 빨아주는 애들은 걔 팬이 아니라 그냥 페이커 안티로 걔 이용하는거야"라고 많이 표현되던데, 페이커 이외의 선수는 팬을 가질 자격도 없다는 듯이 들릴때가 있습니다. 이것도 예를 들어 봅시다. 농구판에 르브론 제임스라는 애가 등장하더니 뭐 실링이 MJ+MJ이고 CHOSEN ONE 이랍니다. 뭐 보고 있는데 갑자기 얘가 연고지에서 붙박이 하던 올드스쿨 룰을 깨버리고 디시전 쇼 요란하게 템퍼링에 페이컷 하면서 슈퍼팀 만들더니 not 1. not 2 not 3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마음에 들지가 않습니다. 르브론 안티가 됩니다. 르브론이 결승에 갈 때마다 반대 팀을 응원합니다. 노순신과 노키테챈매바 빅6이 르브론을 꺾었습니다 푸하하 조롱해줍니다 이번에는 카와이 레너드한테 락다운당하고 졌습니다 개장수한테 끌려다니는 르브론 강아지 합성짤도 만들어봅니다. 어 그런데 이번엔 스테판 커리라는 친구가 등장합니다 근데 경기를 보는데 3점 게임이 스피디하니 시원시원하고 점수도 많이 나니보는 맛도 있고 골스 팀 농구를 보니 릅당탕탕 몸농구하는 르브론에 비해 이게 농구다 싶습니다. 그래서 커리 팬이 됩니다. 이 경우에 이건 르브론 안티활동에 써먹으려고 커리를 이용한 겁니까? 르브론을 안티한다고 해서 커리를 좋아하는 마음이 거짓이 됩니까? 물론 페이커에 비해서 르브론은 안티할만한 거리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게 이 한 선수의 안티면서 타 선수의 팬이 되는 구조를 뭐가 다르게 만듭니까? 결국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누구는 페이커보다 쵸비 쇼메를 더 좋아하고, 팬이 되고, 그것은 쵸비 쇼메의 플레이스타일,실력이 페이커보다 우월할 것이라는 믿음-관점의 차이를 낳습니다. 정리하면, 롤갤에 다른 커뮤니티보다 분탕, 모두까기 등이 많은건 확실한 사실입니다. 그것은 익명성이 강력한 디씨인사이드와 그 유저의 성향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페이커 팬, 쵸비 팬, 쇼메 팬 또한 롤갤에 공존하는 것 또한 확실한 사실입니다. 갈드컵을 하고상대 선수를 조롱한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분탕종자이며 팬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간의 디씨 경력으로 분탕과 진짜를 구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제 눈에 진짜는 그냥 팬 취급하는 편입니다. 갈드컵은 진실로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상대 선수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롤갤의 갈드컵은 과하고 롤갤의 선수 조롱은 과합니다. 그런 과한 조롱이 어느 정도 분탕종자에 의한 것일지라도, 스포츠, 경쟁에서 비롯되는 팬덤 간 적대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22/04/23 01:15
글쓴분도, 님의 댓글도 일리있는 부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님 말씀대로 분탕종자인지 진짜 팬이라서 상대방에게 드는 적대감인지 알수 있는 방법이 님처럼 경험을 토대로 직관적으로 구분하는게 최선이고 다른 객관적인 방법은 없다고 가정한다면 제가 아래 댓글에도 남겼듯이 생각해볼수 있는건 그 사람들을 어떻게 정의하고 고치냐보다는 시스템적으로 이를 어떻게 잘 조율할 것이냐에서 개선안을 찾아야할 것 같아요.
22/04/23 02:27
이 글은 대부분 추측이고(게시판을 보다보면서 느끼는 직관에 많이 의존했기 때문에) 따라서 하시는 말씀에 딱히 반박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2번에 '페이커의 안티팬이면서 다른 선수의 팬임은 불가능하다'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제가 여기서 문제시 하는 것은 안티팬이고 팬이고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언제든지 손바닥 뒤집듯 태세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페이커의 안티팬이라고 하기도 힘듭니다. 그저 페이커가 까이는 추세를 추종하다가, 페이커가 옹호되기 시작하자 다른 먹잇감을 까는 추세를 타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왜냐면 쵸쇼 팬의 입장에선 페이커를 싫어할 수는 있을 지언정 깎아내릴 이유는 전혀 없거든요.] 싫어할 수 있다고 분명히 써놨습니다. 특히 쵸비팬이나 프레이등등의 팬이라면 페이커가 싫을 수 있죠.. 매번 결승문턱에서 좌절했으니) '페이커를 까기 위해 다른 선수를 미는 족속들이 있다'라는 명제일 뿐(물론 이 것도 알 수 없다고 하면 반박불가능합니다), 페이커의 안티이자 다른 선수의 팬일 수는 없다는 주장을 한 적은 없습니다.
22/04/23 02:50
정확히는 "페이커를 까기 위해 다른 선수를 미는 것은 그 선수 팬이 아니다" 겠는데요. 위에서 말했듯이 르브론을 까기 위해 카와이를 밀다가 카와이 팬이 될 수도 있는거고, 커리를 밀다가 커리 팬이 될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손바닥 뒤집듯이 옮겨타는 사람들이 나오는 건 문제가 맞습니다. 클로저의 예를 들 수도 있겠죠. 근데 저는 열성적인 안티일 수록 바로 먹잇감을 뒤집어서 까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쇼메가 졌다고 바로 쇼메를 까거나 쵸비가 졌다고 바로 쵸비를 까거나) 왜냐하면 열성적인 안티는 열성적으로 자기가 미는 선수를 찬티하게 되는데, 먹잇감을 뒤집어서 까려면 자기가 열성적으로 찬티하던 바로 그 논리를 부정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이게 자연스럽게 되는 사람은 사실 저는 많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가장 악질적인 안티는 그냥 어떤 선수도 밀지 않고 그때그때 페이커만 까는 족속이겠죠. 아 그리고 제가 1번을 잘못 썼나 본데 1번에서 쵸쇼 팬들이 페이커를 "깎아내리지 않는다는" 가정에서 출발 로 읽으셔도 무리는 없습니다
22/04/23 16:57
별로 힘들지 않아요. 자연스럽게 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애초에 논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까고 싶으니 논리가 필요한거고 논리가 효용을 다하면 다른 논리로 넘어가고 이런 종족들인데..
22/04/23 20:09
항상 본인 피셜은 참이라고 글을 쓰시는거 같습니다
애초에 대부분 추축성이거니와 항상 맹신하시는 특정 커뮤여론이 스포츠팬 전부를 대변하진 않습니다 선수들끼리의 경쟁심은 있을수도 있지만 그건 경쟁심이고 당연한건데 그걸 그저 취미로 즐길뿐인 팬들이 과몰입하는게 일반적이다 주장하기엔 비약이죠. 일부 그런 과몰입하는 팬들이 존재할 수는 있으나 그걸 일반화하기엔 많이 부족하구요 그리고 특히나 스포츠에서 승자는 패자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내 감정을 분노라는 것에 쓰기에는 기쁨을 만끽할 시간도 부족하거든요.
22/04/24 09:27
제 의견이 거짓이라면 그냥 반박하시면 됩니다. 제가 특정 커뮤여론을 맹신한다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모든 스포츠팬이 롤갤 펨코같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벌어진 갈등상황을 설명하는 데 그런 팬덤싸움은 항상 있어왔다고 예를 든 것입니다. 당장 불타는 인터넷 여론가지고 설명을 하는데 왜 자꾸 모든 스포츠팬 모든 스포츠팬 하시는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러우 전쟁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모든 사람이 전쟁을 하진 않습니다 전쟁하는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변하진 않습니다 하는 느낌입니다 이스포츠 시청자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는 게 아니라 '인터넷 롤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클템사건, 김정균 사건에 있어서 롤갤 펨코가 롤 시청자 전체의 여론을 대변하지 않는다면 그건 맞는말일 테지만 클템 사건 김정균 사건이 '롤판 여론'에 반응해 일어난 지금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표현되지 않고 반영되지 않는 여론을 여론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그리고 스포츠 팬은 승자가 아니고 그냥 승자를 응원하는 사람입니다;;본인부터가 조금 과몰입하신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22/04/24 11:13
저는 과몰입을 할게없는게 그저 응원팀 경기를 시청할 뿐인걸요 어차피 남까려고 사는 인생들이나 과몰입 하는거구요. 제가 이런글을 쓰는 이유는 그나마 정상인 집단이라고 느껴지는 피지알마저 그러고있으니 쓸데없는 혐오를 멈추자는거죠
왜 그들이 빠이면서 까인지 몰라하시는 의견중에 지난글에서 "강팀충이 있다고 칩시다. 근데 그 사람들이 클템 예전 몇년전 발언 발굴하고 경기하나하나 돌려가며 페이커 몇번 불러줬는지 체크하고 이런일을 할까요?" 라고 하셨는데 이건그냥 일베라는 집단만 봐도 반례른 들 수 있죠. 싫어한다면서 전대통령의 일생을 다알고 과거사진 다 소장하는 집단들입니다. 계속 형리님은 혐오도 팬질의 일부다 주장하시는거 같은데 그 생각이야말로 과몰입이라 생각합니다. 혐오가 취미생활이 되는 삶은 얼마나 피곤할까요. 직장에서도 현실에서도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은데 또 퇴근하고 와서도 혐오로 누군가와 싸운다? 저는 못할짓 같네요
22/04/23 01:11
소위 "분탕충"이라고 불리는, 어디서든 일단 사람 까고 논란거리를 만드는 집단에 대한 정의는 잘해주신 것 같네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현상은 롤 커뮤니티라서 생기는 특수성보단 다수가 뭉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현상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온라인 여론에 휩쓸리는 문제들이 개선되려면 현실적으로 개개인의 반성보다는 시스템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22/04/23 01:40
2222 대단히 공감합니다
그냥 집구석 정신병자들이 전문가인척 글싸지르는 게 너무 역합니다 그나마 조금 이성 있는 사람들은 까다가 이런 글 올라오면 본인은 아닌척 하는데 얘네들이 더 정상 아닌거같아요크크
22/04/23 01:40
와...명문입니다. 추천
저 어둠의 하이에나들이 어떤 까 이론을 만들면 어떤 팬덤의 일부는 그 이론이 본인들에게 유리할 경우 취사선택합니다 그렇기에 대충보면 거봐라!! 슼팬들 담팬들은 악질이라니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부 그런건 아니죠 저 어둠의 하이에나들은 실제 현실세계에도 시위판 곳곳에 숨어있는 전문시위꾼 같은 놈들이죠 시간빌게이츠들
22/04/23 03:15
자게에서 봤던 글 생각나네요. '어그로의 74%를 책임지는 1%'
사람이라는 게 자기합리화 스킬은 최강이라 틀린 걸 인정을 안하려고 듭니다. 이런 어그로들은 특히 더 그렇죠. 상황이 바뀌면 태도도 바꿔도 왕성한 행동력을 자랑합니다. 문제는 그런 어그로1%의 '왕성한' 행동력 덕분에 여론이 그쪽으로 형성되기 쉽고, 의외로 일반적인 사람들도 그런 여롭에 휩쓸리기가 쉽다는 점이죠. 페이커를 까는 게 오로지 어그로1%만 그랬을까요? 그렇다고 하기엔 페이커가 먹은 욕이 너무 초월적이었습니다. 결국 그런 '어그로1%'가 주도하는 여론에 상당수가 휩쓸렸다는 얘기죠. 클템도 그렇고, 김정균 감독 케이스도 그렇지만 멀쩡한 팬들도 분명 혹해서 넘어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건 비단 t1팬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쵸비 팬이건 쇼메 팬이건 담원 팬이든 다른 팀 팬이든 다 그렇죠. 페이커가 그렇게 욕먹었을 때 다른 팬 지분이 없었을까요? 전 그렇다고 생각 안 합니다. 분명 꽤 있었을 거예요. 마찬가지로, 클템이 욕 먹고 김정균 감독이 욕 먹고 했을 때도 분명 t1 팬 지분이 있었어요. 그러나 그건 핵심이 아니라 봅니다. 이걸 팀팬탓 하는 순간, 끝없는 악순환에 들어가는 거거든요. 지금만 해도 t1팬들은 과거 페이커가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억까당하니까 그것때문에 날뛴다는 얘기를 하고, 반대로 다른 팀팬들은 t1팬이 하는 짓이 마음에 안든다며 또 벼르고 있죠. t1이 지기라도 하면 이 여론은 터져나올 거고, 그럼 또 t1팬은 악에 받쳐서 벼를 거고. 혐오라는 게 커지기는 쉬워도 작아지는 건 어렵습니다. 특히 자연적으론 더 그렇죠. 안그래도 e스포츠는 팬과 관계자가 가까운 것도 문제를 심화시키고요. 이걸 어떻게 해결 해야할지는 솔직히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것도 같고요. 심한 케이스를 고소한다 쳐도 숫자가 너무 많아져서... 지금부터라도 굽히지 말고 관계자들이 전부 마이웨이로 가야하나 싶은데 쉽지 않겠죠.
22/04/23 03:39
글쎄요... 다른 의견은 몰라도 클템 논란이 발화하는걸 지켜본 입장에서 티원팬들의 성토가 발단이었던건 맞습니다.
기존에 적어주신 19년도의 올드게이머 배척+물로켓론+관계자들의 침묵 기조로 인해서 억까당해온 티원팬들의 상처입은 마음이 [역체정 캐니언] 발언에 빵 터진 느낌이었어요. 시간재벌이라고 얘기하신것도 클템 논란에 한해서는 '쇼메이커 무시하고 다른 콜한 한 장면'에 대한 사과에 대해서 페이커 콜 무시한건 얼마나 되지 하고 티원팬들이 다 찾은겁니다. 제가 봤던 클립만 5개가 넘었네요. 생각보다 팬질의 기조는 그렇게 이성적이지 않습니다. 전 팬질의 기초가 과몰입이라고 생각해요. 과몰입하지 않으면 팬질할 이유를 찾기가 힘듭니다. 전 20 drx 때 정말 열심히 과몰입해서 응원하다가 팀에서 손수 과몰입을 부숴줘서 빠져나왔지만요...^^... 팬질의 기본이 과몰입인 빈약한 예시를 하나 들어보자면, 내가 정말로 응원하고 정말 잘하는 선수인데 커리어가 그만큼은 없어요. 페이커때문에요.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번번히 페이커때문에 우승을 못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흑화하긴 꽤 쉬울겁니다. 데프트 사건도 제가 그당시 drx팬이어서 기억하는데 drx팬들 꽤 있었어요. 나중에 데프트가 스트레스 받는다고 얘기하니 아이돌 팬이라고 나중에 까였구요. 글을 꽤 장황하게 썼습니다만, 결국 저는 과몰입이 팬질의 기초이기 때문에 그만큼 커뮤니티가 불타기 쉽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e스포츠 선수 및 관계자와 팬들과의 거리감은 실제 스포츠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가깝구요. 선수들은 대부분 어린나이에 데뷔하기에 기존 스포츠 선수에 대한 비난은 자제하는 분위기이도 합니다. 그래서 가장 빈번한 문제가 있다면 [못한걸 못했다고, 내가 맘에 안드는건 맘에 안든다고 말해야 속이 풀리는] 일부 사람들의 거친 말이 불타는 장작의 기초가 된다고 봅니다. 얘기하신 하이에나들은 여기에서 악의로 숙성된 뒤틀린 존재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늦은 밤에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22/04/23 04:19
이 글을 보니까 언젠가 한번은 이 주제와 관련해서 글을 써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네요. 글쓴분의 견해는 어떤 면에서는 다분히 '이상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부 틀렸다고 지적하는건 아니고 상당부분 동의하고 정확하게 보신 부분들도 있어요. 하지만 어떤 반응에 대한 해석에서는 너무 착하게 접근하신 것 같습니다. 현실은 그보다 훨씬 더 원초적이라는 것을 너무 많이 봐버려서... 티원팬, 페이커팬은 물론이고 다른 모든 팀, 선수팬들 모두 단 하나의 예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한가지의 성격으로 딱 정의하기가 어려워요. 분명한건 그 악성 여론의 덩어리를 이루는 대부분은 그저 휩쓸리는 물결의 일부일 뿐이라는거죠. 하지만 사람들은 핵보다는 거대한 외피에 시선이 쏠리게 되고, 그 외피가 연기처럼 흩어져버리고 난 이후에도 그 거대함이 각인되어 잔상처럼 남아있는 까닭에 그걸 '본질'로 생각해버리죠.
제가 바라는 것은 [사람은 다 똑같다. 단지 바라보는 방향만 다를뿐] 이걸 사람들이 좀더 깊이 받아들였으면 한다는 겁니다. 어느 집단만이 특이한 성향을 가진게 아니라, 그저 서있는 위치만 바뀌는 것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위치를 자기 유리한데로 옮겨다니면서 불을 붙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리고 그 사람들을 또 어떤 방식으로든 자기 호불호에 맞추어 '규정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그렇기 때문에 늘 이런 주제의 대화는 평행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바라건대, 어떤 팬들의 '악성행동'이 문제가 되었을 때, 자신의 기호에 맞추어 쉽게 누구의 팬은 어떻더라 저떻더라 하는 식으로 그루핑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강합니다. 물론 티원팬이나 페이커팬의 비중이 지나치게 압도적인 롤씬의 불균형한 팬덤 구도 하에서 일정부분 티원-페이커팬들이 그런 그루핑을 감수해야 할 부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렇다고 그게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보구요. 칼로 무자르듯이 딱 멈추는 것은 불가능해요. 하지만 완화시켜나가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고, 그 키는 상호 존중이며 그 길은 결국 양보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사람들은 흑과 백으로 나누어 보길 좋아하지만 실제로 세상사는 그라데이션의 연속이죠. 결국 각자가 자신의 호불호에서 기인하는 감정을 어느 정도 억누르고 어떤 상황을 목격했다고 하더라도 편한 일반화를 늘 경계하는 마음은 지녀야 한다고 봅니다. 일반화를 아예 안할 수는 없고 그게 꼭 틀린 것만은 아니죠. 누구나 다 자신이 봐온 경험을 토대로 어떤 현상에 대해서 정의내리는 순간 '일반화'를 하고 있는 거니까요. 단지 너무 남용해서는 안된다는 자각은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롤판 뿐만 아니라 근 몇년 사이 인터넷이 혐오의 온상이 된 것은 다들 너무 쉽게만 접근하고 규정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22/04/23 04:25
롤갤을 큰 경기 끝나고 가끔 눈팅만해서 왜 페이커에 대한 여론이 반전된 것인지?? 최근 흐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궁금했었습니다. 즙이라는 단어가 싫어서 롤갤 안간지 오래였거든요. 질게에 궁금하다고 올리면 파이어될 것 같아서 참고 있었는데 이제야 이해되네요.
이스포츠 특성상 관객과 선수, 해설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깝죠... 그래서 선수, 해설들이 강도높은 비난에 방패없이 노출되는 상황이 항상 슬펐습니다. 9개의 칭찬보다 1개의 악의가 더 사람을 힘들게 하기 때문에 연민의 감정이 있어요. 이번 사건도 클템 행동의 잘못을 떠나 과열되는 양상이 참 안타워요.
22/04/23 07:37
저의 짧고도 단순한 생각은... 싸그리 다 고소당했으면 좋겠다 입니다
남 비방하고 괴롭히는 거 재밌다고 악의적으로 행했으면 인생에 줄 긋는다는 걸 깨달아야 해요. 이딴 거 하는 인간들도 팬이라는 이상한 포용으로 참으면서 감내하지 말고요
22/04/23 11:21
어거지로 다 찍어 누르는 건 당연히 안 되지만 최근에 일어난 건 진짜...
"저희는 여태 당해왔는데 하면 안 되요?" 에서 이게 3~4 살 짜리 애도 아니고 뭐 하자는 짓인가 싶었습니다. 하는 것도 갚아주는 것도 안 되요 애초에 그건 갚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또 하는 거니까 더 안되는 것이구요. ...그냥 상식선에서 밖에서 사람 만나서 내가 도덕적으로 지키는 선을 온라인에서도 지키자는 게 뭐가 어려운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걸 못 지키고 사람을 매장하려고 하니까 법적으로 처벌 받으면 된다고 하는 것이구요. 온라인에 댓글 쓰고 글 쓰는 순간 책임이 없는 상상 속의 메타버스가 아니라 여긴 현실 세계의 연장입니다.
22/04/23 09:38
~~팬을 자처하거나 ~~팬은 아니라면서 각각 팬덤을 저격하며
키배포지션을 자리잡는거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다 의심이 됩니다. 유독 거기에 집착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알아서 피하게 되더군요. 사실 문제의 본질은 누구의 팬덤에 속해있는지 아닌지가 아니기 때문이죠. 커뮤니티를 많이 하면 느끼는게 이 사람이 비판을 하려는건지 어그로나 분란을 일으키려는 건지 대화하면 심증은 거의 백퍼거든요.
22/04/23 11:03
디씨는 눈팅+댓글 위주로 하곤 있지만 롤갤 안들어간지는 오래됐네요. 언젠가부터 시즌중에도 게임 하이라이트 짤보단 억까 주작 념글만 계속 올라오고, 비시즌중엔 진짜 지옥도더라구요.
22/04/23 11:17
김정수 양대인 때 까지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울프 물어 뜯는 시점에 '얘들은 제정신이 아니구나' 결론 내렸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페이커가 은퇴하는 시점이 와서 쟤들이 티원 버리고 다른 먹잇감 찾아갔으면 좋겠네요.
22/04/23 11:38
케바케입니다.
클템 건은 해설 기조와 msi관련 발언에 대한 비판은 수년간 티원팬이 하던 얘기고. 할 수 있는 얘기고요. 다만 본격적으로 재점화된거는 롤갤에서 심심하던 차에 발굴해온게 크고요. 이건에서 클템한테 인신공격이나 과거사 발굴 한거는 롤갤 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점화 시점에서 팀마갤에서는 아예 언급금지였던 건이고. 반대로 꼬마 건은 아시안게임 관련해서 관계당국, 관계자 들쑤시던 가운데 명백히 꼬마한테 오폭을 한거고요. 이건 펨코랑 팀마갤에서 주도적으로 한거고 롤갤 얘기할 게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류의 비판은 피지알에서는 드물긴 했죠. 그래서 피지알에서 선긋기하는건 가능하다 정도고 티원팬이 안했다고 하는건 잘못된 서술입니다. 티원 안티쪽에 대해서도 간단히 서술하면 즙 같은 억까는 해축식 라이트안티팬의 연대라고 봅니다. 본문에 적은 들개들이 돌아다니는거에 가깝고. 반대로 페이커 인터뷰 논란 같은거는 담원 일부 팬덤(위키> 펨코, 디씨) 쪽의 억지로 보고요. 명분이 있는건, 없는건, 명분은 있는데 심한건, 명분도 없는데 심한건, 안티가 주도하는건, 팬이 주도하는건, 그중에서도 특정 커뮤니티가 주도하는건. 제각기 다른 양상이고 뭉뚱거리기 어렵습니다.
22/04/23 12:29
비단 롤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 전부가 그런 것 같아요. 억지논리 하나 만들고 반박하면 다수가 가하는 일방적 딜교. 어차피 해결되는 건 없는데 피곤하기만 하니 반박은 안 하게 되고, 그럼 진짜 걔들이 주류가 되고. 이제 좀 지겨워요. 온라인 커뮤 자체를 전보다 훨씬 적게 하게 되긴 했네요. 내 현생 화이팅
22/04/23 12:46
그리고 최근에는 하트스톤 팬인척 하면서
꼬감이 했던 말 꼬투리 잡기 시작하던대, 스톤 가끔씩 보던 사람 입장에서 진짜 크크크 웃긴게 돌팬인척 하는 사람 댓글수는 35였고, 그걸 또 옹호하는 사람의 댓글수는 135더라구요.
22/04/23 15:09
말씀하신 바가 이 때까지 나온 분석들 중
가장 합리적인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디시 롤갤보다 좀 더 뚜렷하게 추적이 가능한 다른 커뮤니티들을 보면 본진이 뚜렷하다는 팬들도 거기에 휩쓸려서 동조하는 경우가 많죠 전문 시위꾼들처럼 이팀 저팀 옮겨다니면서 이슈를 만드는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여론의 배경에는 자기들에게 유리하니 동조 내지 묵인하는 팬덤이 있습니다. 애초에 어그로꾼들만으로는 여론을 만들기도 힘들구요.
22/04/23 16:53
전 어느 정도 동의하고, 글에 언급된 롤판의 하이에나 같은 사람들 제외하고도, 일부든 뭐든 각 팀의 팬들이 공격적으로 나설 때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년 티원 양대인 에라 때 이게 아주 극명했죠. '자칭' 티원 팬부터 페이커 팬, 담원 팬, 그리고 롤판 하이에나 등등 온갖 사람들이 섞여서 각자 티원 승패 및 페이커 활약에 따라 욕하는 주체와 대상들이 달라지던 것을 봤던 기억이.. 그때 피지알 글이나 댓글도 수시로 폭발했고, 아마 그때 벌점 수집한 분들도 꽤 많을 겁니다. 이런 일들은 과거에도 있었을 것이고, 과거부터 쌓인 여러 한들이 기회가 되면 발현된다고도 생각하고.. 저도 작년에 피지알 불판이든 겜게든 지켜보며 느낀 게 꽤 많아 글로 정리해볼까 싶기도 했었고요. 어찌 되었든 게임 내용 외에도 롤판 문화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이렇게 확인하는 것도 재밌네요.
22/04/23 17:24
롤판, 아니 e스포츠 특성상 관계자(선수,구단,해설자,기자 등등) <->팬,커뮤 사이가 타 스포츠에 비해 아주 많이 가깝다는 점의 단점이라 생각됩니다.
아주 많은 수의 해설,관계자,선수들이 라이브 방송을 매주 진행하고 유튜브, sns, 커뮤 활동도 아주 활발하죠. 심지어 이번 여러 사건의 중심으로 언급되는 롤갤(15년이전 고대롤갤), 펨코에서도 활동하시는 관계자 분들도 계십니다.(빛돌님, 에슐리강님 등등) 이게 나쁘다는게 아니고 팬과의 소통이 어떤 스포츠보다 아주 적극적으로 가능하며 피드백도 빠르다는 확실한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어그로, 악질들의 먹이감이 되게 너무 쉽습니다. 소위 개네 입장에서 패는맛이 있다고 할까요.. 반응도 아주 빠르게 오고 이러한 특성땜에 롤판 자체가 커뮤여론에 아주 강하게 영향을 받아 어그로 끄는 맛이 아주 좋다 라는게 단점이라 생각됩니다. 해당 커뮤를 마치 일베처럼 아예 무시하는 여론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이판 자체가 그리 크지않고 e스포츠 특성상 온라인 활동이 주류라 커뮤를 딱딱 분리 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여기서도 pgr, 펨코 , 롤갤 더 나아가서 더쿠 롤판, 각종 팀마갤 동시에 하시는분들 엄청 많을걸요? 가장 악질에 그나마 관계자들 사이에서 볼드모트 처리되는 롤갤조차 뭐 쓸만한 드립 하나 떳다 하면 무시하자는 여론은 어디가고 너도 나도 쓰기 바쁩니다. 심지어 관계자 까지도요(ex. 젠지 클래식 드립 등) 결국 롤판에 기생하는 각종 악질 어그로들 심해지고 악랄해지만 해졌지 절대 반성같은거 안할겁니다. 불 좀만 지펴도 커뮤가 칼라로 이어진것처럼 동시에 불타고 관계자들도 거의 실시간으로 반응해주고, 자기들이 만든 드립을 경기에서 직접 쳐주는데 본인들의 언행이 롤판에 영향을 행사하고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없고 그맛에 중독되서 어떻게 더 괴롭힐까 이생각만할듯 아무튼 e스포츠만의 아주 적극적인 소통에서 오는 필연적 단점 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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