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좋아하는 한자(漢字)가 있으신가요?"
누군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고민을 조금은 하겠지만 결국 저는 이 한자를 꼽을거 같습니다
참을 인(忍)
칼 밑에 선 심장, 매번 저는 이 한자를 볼때마다 이보다 하드보일드한 한자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참을성은 인생 살아가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스탯입니다.
우리는 매분매초를 참아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상사의 폭언, 쏟아지는 잠, PGR에는 빠질 수 없는 배변까지......
인생에 있어서 참을성은 마치 RPG에서 민첩급의 중요함을 가진 스탯인 것입니다.
본격 혈통만화 나루토에 나오는 흙수저 호감캐 지라이야 선생님의 명대사가 생각이 납니다.
"닌자의 재능이란 그런 데 있는 게 아냐! 아직도 모르는 거냐? 닌자(忍者)란… 참고 견디는 자를 말하는 것이다..."
인간이라는 것은 참고 견디는 자 말하자면 결국 우리 모두는 닌자인 겁니다
그동안 참고 견뎠던 온갖 부조리함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갑니다

대포에 강타까지 써가며 어딘가의 맏며느리처럼 복스럽게 미니언을 먹던 그브
야물딱지게 다이브를 고집 하던 1/11/2 판테온
김민교(BJ)를 만나러 가야한다며 미드로 포레스트 검프처럼 달리던 람머스
오은영 선생님이 안되면 마동석 선생님 앞으로라도 보내고 싶었던 속사포 패드립을 쏟아내던 소라카
야스야스 거리던 야스오에게 어린 학생들도 하는게임인데 자제좀 하라며 올라타서 내릴 생각을 안하던 유미(정작 야스오는 그 어린 학생들한테 배운거라며 억울해 함)
별 하나의 누누 별 하나의 윌럼프

누군가는 명예 5레벨을 보고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쌉게이, 불의을 보고도 모른척 하는 자, 가족의 명예를 팔아 본인의 명예로 바꾼 자
하지만 저는 얘기하고 싶습니다
명예 5레벨 이야말로 참고 견디는 자, 닌자(忍者)중에 닌자(忍者)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