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하관제입니다. 아직은 다소 덥고 습한 10월, 다들 건강하게 잘 보내고 있으신지요. 프리버드 게임즈 사의 작품인 '투 더 문(To The Moon)'이 발매된 지도 어느새 10년이 지났고, 돌이켜보니 지난 2018년 경에, 한글패치가 나올 때 즈음 해서 투더문의 정식 후속 작품인 '파인딩 파라다이스(Finding Paradise)'에 대한 글을 일전에 올리기도 했었습니다. (https://pgr21.net/free2/62989)
앞서 리뷰에서도 글을 적긴 했지만, 첫 작품이 나름대로의 강렬한 인상을 준 편이었다면, 두번째 작품은 그와 다른 방식으로 힘을 어느정도 빼고 잔잔하면서도, 연출적인 측면에서는 힘을 잃지 않았던 작품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후속작은 티저부터 상당히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치 '지금까지의 연출보다 더욱 더 센 모습으로' 보여줄 것이다라는 선언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당장, 스팀 상점에서의 '게임에 대해'라는 소개 글만 보셔도, 뭔가 심상치 않은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을까라는 느낌이 오실 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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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stor Factory는 단언컨대 제정신이 아닌 스토리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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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츠 박사와 로잘린 박사는 특이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그들의 가장 처음부터 다시 살아갈 기회를 주는 거죠.
하지만 이것은 두 박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마도요.
대신 이것은 퀸시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죠.
어느 날 퀸시는 의심스러울 정도로 외딴 저택에 있는 화려한 파뤼에 초대되었습니다.
수상하고 외딴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택이 화려하고 멋진 파뤼가 있었기에 그는 수락하고 가게 되었습니다.
... 왜 이런 괴상망측한 느낌의 소개글인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이어질 후기에 내용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 Episode 1 To The Moon, Episode 2 Finding Paradise. 그리고... Episode X Impostor Factory.]
소개 글에서 보았듯이, 임포스터 팩토리는 지금까지의 이 시리즈의 주연을 담당했던 두 박사인 와츠 박사와 로잘린 박사는 등장하지 않은 채, 다른 인물인 '퀸시'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날, 거대한 저택에 들어서면서, 말도 안되는 사건들을 하나하나씩 겪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에피소드들보다 더욱 더 매울 정도로, 마치 에피소드2가 너무 순해서 실망이었다는 사람들에게 '그럼 어디 이번 거는 한번 제대로 맛보라구'라는 느낌으로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당췌 이게 뭔 상황인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이번 임포스터 팩토리는 생각보다 갑작스러운 전개를 빠르게 보여주며, 유저들의 호흡을 조금 더 가빠지고 빠르게 만들어줍니다. 내가 이 게임을 '이전작 처럼' 즐겨야 하나? 아니면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탐정류 게임처럼 풀어나가야 하나? 라는 심정으로 말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임포스터 팩토리는 스토리 자체를 계속 따라가주시면서 몰입해 주시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는 얘기를 드려 봅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에피소드 1과, 에피소드 2인 투 더 문, 그리고 파인딩 파라다이스는 내용이 기억 안나신다면 다시 해보시는 걸 권하고요. 왜냐면...
[#2. 스포일러를 하지 않고 이 게임의 후기를 적는다는 것은 사실 매우매우 어렵습니다.]
사실, 이 게임에 대해서 스포일러를 하지 않고 추가적인 설명을 하기에는 매우매우 어렵습니다. 특히나 이 게임은 분명 개별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지만, 플레이하면 할수록 이전 작품들의 내용을 아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대해서 느끼는 바가 분명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래도, 이 게임의 의의는 10년이란 시간을 꾸준히 기억해준 플레이어들에게 주는 또 하나의 선물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선물이 행복한 선물이 될 지, 아니면 다소 씁쓸한 선물이 될 지는, 포장지를 뜯어본 플레이어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작의 기억이 있던 덕에, 중간중간 여러가지 여운을 남겨주는 선물을 이 게임을 통해 잘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낭만과 현실이 같이 공존하는 느낌의 선물 말이죠. 여기서 잘못 적다가는 괜히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조심스럽네요 크흠...
[#3. 아니 이런 시방, 그래서 글쓴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도대체 뭡니까?]
아니 애초에 이쪽 장르를 재밌게 하셨으면 사실상 스토리가 다인거 아시지 않습니... 읍읍 왜 이런 두루뭉술하고 모호한 이야기를 하는지, 결국에는 직접 플레이해보시라는 얘기를 드릴 수 밖에 없긴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임포스터 팩토리는 기존 작품보다 플레이타임이 조금 줄어든 편이긴 합니다. 하나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임포스터 팩토리에는 기존 투더문이나 파인딩 파라다이스의 '퍼즐게임'적인 요소를 전혀 넣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개그는 여전하지만, 좀 더 스토리에 힘을 많이 실었기에, 어쩌면 이번 임포스터 팩토리의 이야기는 몰입을 할 수 있다면 충분히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아래 점수를 적어보는 것도, 피쟐러 분들에게 약간이나마 가이드가 될 것 같아 남겨도 봅니다.
최소한, 전작들의 명성을 충분히 이어갈 역할을 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얘기는 드릴 수 있을 꺼 같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주변 사물에 관심을 어느정도 더 기울이신다면, 약간의 재미를 더 체험해보실 수는 있습니다. 아주 사소하지만요.
만일, 이 글을 읽고 호기심이 생겨서 투더문부터 임포스터 팩토리까지 모두 완주를 잘 하셨다면, 게임 게시판의 랜슬롯님이 올려주셨던 글(https://pgr21.net/free2/72515)을 통해 답답함을 풀어보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게임은 솔직히 노스포일러로 화끈하게 터트려 버리면서 시원하게 적어야 글 내용이 잘 풀어짐에도... 혹시나 이 장르를 접해보시지 못한 분들이 있으실까 싶어 이렇게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가격 또한 현재 스팀에서 10,500 이라는, 이전 작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판매를 하고 있으니 나쁘진 않으실 껍니다.
뭔가 후기치고는 되게 애매하게 남긴거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네요. 가급적이면 이전 작품들을 순서대로 플레이하고 난 후, 이번 작품을 즐겨주시길 바란다는 얘기를 한번 더 언급해보면서 마무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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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임의 리뷰를 하신 분중에서 메탈킴이라고, 예전에 라오어2를 신랄하게 비판하신걸로 알게된 리뷰어 분이 있는데, 그분 리뷰 댓글들 중에서, 라오어2와 비교를 하는 댓글들이 정말 많더군요.
근데 그 리뷰 댓글들을 보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확실히 닐 드럭만이 노렸던게 이런거였나? 라는 생각은 좀 들더군요.
라오어2가 가장 비판을 받았던게 너무나도 전작에 대한 예우가 없이 전작 스토리를 뒤엎어버렸던 부분인데, 사실 말씀하신 스포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제외하고 저도 댓글을 적어보면, 이 임포스터 팩토리도 어떤 면에서는 전작의 내용을 부정해버리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데도 전혀 게임을 마친후에 뭔가 그렇다, 짜증난다 이런 느낌은 아닙니다. 뭔가 생각할게 많아지고 전작들에 대한 관점도 다시한번 생각을하게 만들어주거든요. 라오어2의 목적이 이런 목적이였다면 무슨말인지는 알겠더군요. 근데, 라오어2는 너무 그 방법이 잘못됬고, 반대로 임포스터 팩토리는 정말 그 전작들과의 흐름을 거슬러가는게 참 자연스럽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