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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4/11 03:07:04
Name Hestia
Subject [LOL]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담원, 커리어 그랜드슬램 정조준 (수정됨)

롤드컵
MSI
LCK 스프링 & 서머 (지역리그)

한 시즌에 라이엇이 주관하는 메이저대회라면 이 4개 대회를 꼽을 수 있을 겁니다. 과거 리프트 라이벌즈 역시 라이엇 주관 대회였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일시적인 이벤트 대회가 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데다 포맷부터 규모 등 모든면에서 동렬에 비교되긴 어렵다고 보구요.

지역을 막론하고 역대 롤씬의 모든 팀을 통틀어 한 시즌에 이 4개대회를 모두 제패한, 소위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팀은 아직까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 시즌 기준 커리어상으로는 15 SKT가, 타임라인 기준으로는 19 G2가 가장 근접했었지만 각각 MSI 결승과 롤드컵 결승에서 고배를 마셨죠.

그리고 2015년 MSI가 라이엇 시즌 플랜에 정규대회로 편성된 이후 6시즌 동안 롤드컵과 MSI를 커리어동안 모두 제패해본 팀도 아직까지는 SKT T1이 유일합니다. 젠지, IG, FPX, 담원은 아직 MSI 트로피가 없고 EDG, RNG, G2는 롤드컵이 없죠.

그리고 이제 올타임레벨에서 과거 15-17 시절의 SKT T1과 '역체팀'의 자웅을 견줄만한 담원 기아가 2시즌만에 재개된 MSI 티켓을 따냈습니다. 만약 담원이 2021 MSI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롤드컵과 MSI 트로피를 모두 차지해본 역대 두번째 팀이 됨과 동시에 15-16 SKT에 이은 '논캘린더 그랜드슬램' 역시 역대 두번째로 달성하게 됩니다(서머-롤드컵-스프링-MSI). 또한 전인미답의 영역인 속칭 진짜배기 그랜드슬램인 '캘린더 그랜드슬램'에도 16 SKT, 18 RNG, 19 G2에 이어 2년만에 도전할 자격을 얻게 되죠.

늘 그런 것은 아니었으나 2015년 시즌 통합 이후로는 대체로 하반기인 서머-롤드컵 때의 메타가 다음해 상반기까지도 어느 정도 큰틀에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정글의 영향력은 시즌이 개편될수록 강해졌는데, 3년 연속으로 롤드컵 결승 MVP가 정글러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죠(개인적으로 저는 실제로 그 대회의 MVP는 정글러들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작년 롤드컵, 그리고 그보다 더 올해 상반기는 역대 그 어느때보다도 정글러가 주인공인 메타였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담원은 20년 전력의 일부 이탈을 김정균 감독과 칸의 영입을 통해 성공적으로 보완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캐니언은 '협곡' 그자체가 되었죠. 최소한 지금 메타에서는 이 선수가 [세체롤]입니다.

작년 담원에서 최고의 선수이자 세체롤 한명을 꼽으라면 너구리였지만 올해 세체롤은 분명 캐니언입니다. 그리고 작년 롤드컵 결승 MVP에 이어 MSI에서도 결승 MVP를 차지한다면 이미 시중에 언급되는 바, 역체정 레이스에서도 흔히 말하는 1옵션론을 근거로 강한 모멘텀을 얻을 수 있을겁니다. 아직까지 MSI, 롤드컵 모두 MVP를 차지한 선수는 페이커(2016)밖에 없는데 역대 두번째로 그 주인공이 된다면 확실히 역대 그 어떤 정글러보다도 대단한 전성기를 보냈다고 역사에 남겠죠. 같은 정글러 MVP인 닝, 티안과는 궤를 달리하는 선수가 될겁니다. 그리고 삼성 화이트의 정수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마타의 LOL판 역체롤 2위 타이틀도 위협하게 되겠죠.

문득 드는 생각이 어쩌면 먼 훗날에는 시대를 대표한 역체레이스를 거닐어 본 팀의 [주인공]들만이 소위 역체...로 남을지도 모르겠네요. 페이커, 마타, 캐니언...

사족으로 이번 시즌 새롭게 사령탑을 맡은 김정균 감독도 기록의 영역에 다가섰습니다. 이번 MSI 우승을 하게 된다면 무려 페이커를 제치고 롤판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인물이 됩니다 크크크

MSI 담원 기아의 선전을 응원하겠습니다. 다들 몸 건강히 잘 다녀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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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1 03:20
수정 아이콘
올해 담원이 그랜드슬램 달성하면 칸도 역체탑에 꼽힐만한 커리어를 갖게 되네요. 현재 역체탑은 더샤이라고 생각하지만 국제전에서는 롤드컵 우승 1회만 있을 뿐이고, LPL 리그 우승도 한번밖에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칸 역시 롤드컵/MSI에서 4강/결승에 가본 경험이 있고 리그 우승도 더 많습니다. 올해 롤드컵 우승하면 커리어로는 명백히 더샤이를 넘게 되죠. 그리고 전성기때에는 더샤이 못지않게 칼챔/팀 1옵션으로 날리던 선수였으니 충분히 더샤이와 역체탑 경쟁이 될 듯 합니다.
21/04/11 03:25
수정 아이콘
당장 롤판에 주전으로 MSI & 롤드컵을 모두 먹은 탑라이너가 2016 듀크말고는 없습니다. 하지만 듀크는 팀내역할이나 비중 측면에서 아무래도 평가가 낮다보니 더샤이보다 나은 커리어를 가졌으면서도 전혀 언급이 안되는 수준... 칸도 올해 다 먹는다고 해도 탱커롤만 한다면 그 옵션론에서 완전히 자유로울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그전에 롱주-킹존-SKT 시절에 칼챔으로 날리기도 했으니 상대적으로 저항은 훨씬 덜할 것 같네요.
21/04/11 07:54
수정 아이콘
우승해도 큐베도 못넘을거같은데요..
다리기
21/04/11 12:04
수정 아이콘
큐베가 롤드컵 우승 말곤 칸이랑 비교할 커리어가 별로 없어요.
리그 우승이 몇 번 차이인데 못넘는다고 못박을 수준은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댄디팬
21/04/11 13:49
수정 아이콘
지금 국내에사는 스멥 큐베 칸인데
스멥과 칸은 롤드컵 우승이 큐베는 리그 우승이 없죠
칸이 롤드컵 우승하면 단기포스니 임팩트니 하는 말을 붙이지 않는 이상 칸을 젤 위로 봐야죠

큐베 팬으로서 정말 단기적으로는 역체지만 결국 리그 우승 없는건 치명적이라...
요한슨
21/04/11 16:08
수정 아이콘
큐베를 어느정도의 선수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

리그 0회 우승 탑솔은 선수평가에 있어서 어느 상황에서든 끝까지 따라갈겁니다.
기사조련가
21/04/11 03:56
수정 아이콘
어허!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케스파컵] 무시하나요? 담원은 케스파컵까지 한시즌 5관왕도 가능합니다
만수동원딜러
21/04/11 05:35
수정 아이콘
이런 기록 좋아요 담원 파이팅 꼬마 파이팅. 개인적으로는 베릴이 역체폿수준이라고 보는데 MSI에 이어서 롤드컵에서도 멋진 모습 보여주기를! 샤코서폿?
어바웃타임
21/04/11 06:11
수정 아이콘
정글몹 경험치 너프, 킬 경험치상승
갱정글러 상향 등등으로

갱갱갱 메타가 오는것...이 정도가 최대의 악재 아닐런지....
21/04/11 06:27
수정 아이콘
캐니언이 갱킹을 포함 라인개입이 중시되는 메타에 약한 선수라고 볼 순 없지만 적어도 지금메타처럼 초절정일 것 같진 않긴 합니다. 지금 메타는 그야말로 캐니언 세상이라.
어바웃타임
21/04/11 08:12
수정 아이콘
네 갱갱갱 메타와도 최상위권일거라 생각하는데
지금 처럼 독보적은 아니겠죠
21/04/11 08:43
수정 아이콘
대체로 과거에도 이런 계열의 선수들이 비슷한 면모를 보인 면이 있기도 하고... 앰비션, 커즈도 굳이 따지면 캐니언처럼 성장쪽에 더 비중이 실리는 정글러들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 둘은 캐니언보다 더 성장쪽으로 치중된 면이 있긴 하지만... 한편 지금 메타에서 좀 애매한 선수들이 하나같이 라인개입쪽에 더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도 꽤나 선명하게 드러나는 편이기도 하구요. 라인개입-성장캐리 이 두가지가 5 : 5에 가까웠던 선수는 저는 아직까지도 스코어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 스코어도 굳이 따지면 라인개입쪽이 5.5에서 6 이라고 보구요. 피넛은 스코어와 반대로 성장 6 : 4 라인개입 이정도로 보입니다. 두 선수가 밸런스가 좋아서 정상권에서 롱런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 생각하기도 하고... 캐니언은 과거의 예시를 고려해보면 굳이 따지면 성장이 6.5나 7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다리기
21/04/11 12:06
수정 아이콘
스코어는 라인개입 비중을 줄이면서 성장과 시야에 집중하면 더 빛났을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은 보통 두세라인이 밀리다보니 눈물의 개입을 많이 시도해서 라인개입이 더 많은 정글러가 되버렸지만요..크크
21/04/11 08:04
수정 아이콘
피지컬도 엄청난 선수라 메타보단 본인 기량하락이 문제일거같아요 은근 정글러들이 롱런을 못하는거같기도 해서
어바웃타임
21/04/11 08:13
수정 아이콘
갱갱갱도 잘할선수라고 보고 역시 최상위권일테지만

지금같이 타 정글러와 한단계 차이나는 느낌은 아닐것 같은 느낌입니다
21/04/11 08: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글러들은 사실 여타 포지션과 비교해서 롱런을 못한다기보다, 기복이 심한 포지션이라는게 더 맞다고 봅니다. 의외로 롱런이 잘 안나오는 포지션이 탑이고, 가장 롱런하는 포지션이 원딜이라면 정글은 롱런은 그런대로 하는데 메타나 시즌마다 기복이 없는 선수가 거의 없죠. 포지션 자체가 태생적으로 줄타기일 수밖에 없는, 초반 포석단계가 가장 유동적이니까요. 다른 4포지션은 다 라인에서 시작한다는 '집'이 분명히 있지만 정글러는 늘 캠핑 동선부터 유동적으로 짜야 하니...

예를 들어 벵기를 보고 시즌 업앤다운의 간극으로 인해 기복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따지고보면 벵기만큼 정상권 오래 유지한 정글러도 찾기 힘듭니다. 모든 포지션에서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최고점을 찍어본적이 없는 선수가 오히려 정상권에서 평탄하게 롱런하는 케이스가 많은 것도 있고...
어바웃타임
21/04/11 09: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근데 가장 크게 변화하는게 정글이라서 그런거 같아요

옛날 라인스왑이라든지
극단적 비원딜,단식메타
혹은 향로, 대포미니언같은 대격변 아이템
수준이 아닌이상은

탑 미드 원딜은 챔프폭이 문제지 플레이 하는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근데 정글은 정글템부터 오브젝트, 구조물, 용,전령, 정글캠프변화, 초록강타 삭제나, 강타의 변화, 기타등등 자주 대격변이 왔죠

그래서 오락가락하는 선수가 많았던게 아닌가 싶어요.
21/04/11 09:42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21/04/11 09:11
수정 아이콘
진짜 말이 안됩니다. 어케 이렇게 잘할 수가 있지 크크..
애플리본
21/04/11 10:11
수정 아이콘
둘다 정조준이죠. 그걸 T1이 깨주길 바라고 있지만.. 글쎄요. 멤버 고정한 롤의 신은 과연 자신이 만든 롤 기계들을 막을 수 있을지....
다리기
21/04/11 12:07
수정 아이콘
자기가 만든 괴물에 잡아먹히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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