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시절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주목받지 못했으며
이후 들어간 2개의 팀이 강등당하며 약점으로 지목받고
스토브리그 원딜 포지션에 고스트 이름만 나와도 모두가 치를 떨었던

어떻게보면 고스트의 그간 프로게이머 경력은 절망과 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과정이야 어쨋든 결과가 그렇게 되다보니깐 뭐라 반박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수많은 비난속에 그걸 걱정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포기하는게 맞는걸까 스스로 수십번도 더 생각했을 겁니다.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는
자기 자신조차 자신을 믿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던 지난 시간들
국내 어느 팀에게도 연락조차 받지 못한 채 심지어 올해 초 코로나때문에 중국으로 가는 길까지 막혀버린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스트가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아마 이대로 끝내기엔 너무 큰 후회가 될 거 같았기때문이 아닐까 궁예질을 한번 해봅니다.



그때 담원이 그의 손을 잡습니다.
모두가 의아했습니다.
옆그레이드라고 생각했죠 뉴클리어에서 고스트로 바꾼들 뭐가 달라지겠냐고요.

하지만 달라졌습니다.
담원에 고스트가 합류하자 그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항상 2%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무력은 쎈데 지능이 낮다는 비판을 받던 담원에 운영이 가미되었고 무력과 지능이 확보된 담원은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늘!
10월31일

담원이 고스트가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섬머시즌 결승전은 물론이고
롤드컵이 진행되면서
토너먼트를 진행하면서
그리고 오늘 결승전에서까지

고스트는 담원에 묻혀가는 원딜이 아닌
침착하면서도 캐리가 가능한
그 어떤 누구보다 담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원딜이며
그 어떤 원딜보다도 자기가 강하다는 걸 증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고스트 장용준의 인간승리에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