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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29 15:03:27
Name bspirity
Subject [기타] PC게임은 아재들이나 하는거
PC게임이 제일 편한 게이머 한명으로서
요즘은 게임을 즐기는 플랫폼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PC, 콘솔, 모바일 3대장을 비롯
오락실, VR, AR, 그 외 체험형 게임을 비롯해서
최근에는 Xcloud나 스테비아, 지포스 나우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있네요.

코로나 때문에 한산해진 pc방이기도 하지만, 언젠가부터 pc방에서 초딩들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초등학교 방학을 하면 초글링의 역습이라면서 온갖 짤방이 돌아다녔는데 말이죠.
저만 하더라도 초등학교 3학년때 pc방 하던 친구네에 자주 갔고 놀토 후 pc방은 국룰이었죠.

심지어 예전 pc방은 담배냄새에 쩔어 있던 공간이라 부모님이 절대 못가게 했고, 아이들 역시 다 좋은데
그놈의 담배냄새만 없었으면 했어요.

근데 지금은 담배냄새 하나 없고, 먹을건 식당 수준이며 온갖 서비스가 넘쳐 흐릅니다. 근데 가격은 더 싸졌어요.

굳이 pc방에 가지 않고 집에서 한다?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들한테 물어보면 딱히 컴퓨터로 게임을 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폰으로 하면 했지 헤비한 pc게임은 하지 않더라고요. 여기서 헤비하단건 유/무료의 개념이 아니라 플레이타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정도를 뜻합니다. 가볍게 카트라이더나 어몽어스를 하면 했지 구태여 집에 가고, pc를 켜고, 게임을 하진 않는단 말이죠.

날이 뜨거운 한 여름에도 굳이 pc방에 가기 보단 학교 앞 편의점에서 한개에 천오백원 하는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면서 파라솔 아래에 앉아 모바일 게임을 합니다.

이미 아재가 버린 30대 입장에선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죠. 그 돈이면 에어컨 빵빵하고 훨씬 더 규모있는 pc게임을 하면서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데, 뙤약볕 아래에서 좁디 좁은 액정이나 쳐다본다고?

저는 어몽어스를 하더라도 pc에서 스팀버전으로 하는게 더 편하고 카트를 하더라도 키보드로 하는게 더 편합니다. 모바일로는 불편하고 눈아파서 못하겠어요.

근데 요즘 애들은 그렇지 않나봅니다. 그래도 요새 고딩까진 pc방에 종종 보이는데 중학생부터 좀 안보입니다.

ps. 우리동네 초등학교에서 3품제라고 방학숙제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타자 200타 넘기기입니다. 일선 학교에서 원격학습에 필요한 기기로 태블릿을 크게 선호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아이들이 마우스에 익숙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휙휙 넘기는것에 더 익숙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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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메이커
20/09/29 15:07
수정 아이콘
왜냐면 중고딩은 지금 피씨방에 못 가기 때문...

근데 예전 초딩보다 훨씬 더 PC방을 안 가는 건 사실인 듯 합니다. 물론 개중에서도 야스오 꼴픽하는 놈들은 남아 있지만...
스타본지7년
20/09/29 15:10
수정 아이콘
저때도 타자 200타 넘기기는 기억나네요. 초4때니까... 00년?인거 같은데, 가정통신문에 분당 타자 100타 넘는 애들 적어서 보내곤 했죠.(1주마다)
하심군
20/09/29 15:12
수정 아이콘
진짜 좀 심각해지자면 PC게임의 종말을 걱정해야 할정도인가 싶어요. 특히 AAA게임이 그런데 돈은 돈대로 들고 매출은 대충만든 모바일이 훨씬 잘내고 있고 그렇다고 장비가 싸냐면 그것도 아니고...전체적으로 기술비용의 거품을 꺼뜨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요. 개발비용도 개발비용인데 소비자용 컴퓨터가 지금까지중에 제일 비싼 것 같네요. 무슨 하이엔드가 4,500이 넘어가니...
스위치 메이커
20/09/29 15:16
수정 아이콘
대신 중급 컴퓨터는 어마어마하게 싸지지 않았나요? 100만원이면 옵타 FHD로 모든 게임 다돌리면서 + 어느정도의 그래픽 작업까지 가능한 컴이 나오는 걸요...

그리고 완전 하이엔드도 3080 넣고 생각하면 200대 후반 정도지 400~500까지는 잘 안 갑니다.
하심군
20/09/29 15:20
수정 아이콘
제동생이 2080ti하이엔드급인데 400나왔더라고요. 중급도 760시리즈 기준으로 80정도 잡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뭐 제대로 하려면 120~160정도 하는 것 같고...

그건 그렇고 의외로 3080이 열관리가 잘되는건지 수냉킷은 안넣어도 될 것 같긴 하더라고요. 그 정도는 위안 삼아야 되나 싶긴 합니다.
스위치 메이커
20/09/29 15: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760 기준으로도 당시에 저 100은 넘겼던 것 같은데... 제꺼 당시 견적 보니 하드 떼고 95만원 나왔네요. 당시엔 SSD가 많이 비쌌군요...

사실 물가 상승 감안하면 14년 100만원이면 지금 120~140이라 저는 성능 감안하면 엄청 싸졌다고 봐요 진짜..

하이엔드급 글카 가격 올라가는 건 좀 무섭긴 합니다만...
20/09/29 15:21
수정 아이콘
퇴근하면 컴퓨터 키고 앉아 있는것조차 귀찮아 누워서 스위치나 모바일겜 하게 되더군요...
興盡悲來
20/09/29 15:29
수정 아이콘
저는 거꾸로 퇴근하면 핸드폰 들여다보기가 귀찮아서 컴퓨터 앞에 앉는....
ioi(아이오아이)
20/09/29 15:31
수정 아이콘
우리 세대가 TV를 없어도 되는 거 취급하듯
우리 아래 세대는 PC를 없어도 되는 거 취급하는 거죠
20/09/29 15:59
수정 아이콘
첫 접근과 편리성의 차이지 않을까..합니다.
아재가 된 저도 피시로 하는 게 더 좋지만 점점 안하게 됩니다.
각 잡고 한다는 게 피로한 나이가 된 건지 다른 더 편한 게임들을 알게 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20/09/29 16:12
수정 아이콘
잘 공감이 안가네요 PC방에 중고딩들 많이 보이고 유입도 충분히 잘되고 있어보이는데
20/09/29 16:22
수정 아이콘
오히려 아재들은 피곤해서 잘못해요. 초딩들은 피씨게임을 못해서 접근성 좋은 모바일 게임을 더 많이 하는 영향도 있을 거구요. 부모님이 게이밍 피씨는 안 사주셔도 스마트폰은 다 사주니까요. 피씨 스마트폰 게임의 경쟁에서 스마트폰이 이겼다기 보다는 더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자연스레 스마트폰 게임을 더 즐겨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 초딩들이 커서도 계속 모바일게임만 하게 될지는 아직은 모르겠네요. 아기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한 세대가 지금 초딩 세대가 시작인 거 같아서요.

피씨게임의 주 이용층은 중고딩/ 대학생 20대 정도인데 이건 아직은 과거와 크게 다르진 않은 거 같네요. 일정 파이를 모바일 게임이 가져간 건 맞습니다만. 콘솔은 몰라도 모바일은 아직 피씨 게임을 대체할 수 없는 거 같습니다.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가 달라요. 스트리밍도 결국 피씨 게임 기반이라 봐야 하고요. 당장 피씨 게임의 종말을 생각할 정도까진 아닌 거 같습니다. 미래에 재미면에서 피씨 게임을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이 나온다면 모르겠는데 그게 현재 화면 터치방식의 스마트폰 게임은 아닌 거 같습니다.
이호철
20/09/29 16:39
수정 아이콘
핸드폰같은 작은 화면 + 터치 인터페이스
적응 못해서 핸드폰으론 절대 게임 안 합니다...
하는거 보면 신기하더군요.
유일하게 해 본 모바일 게임도 컴퓨터 에뮬레이터로 해 봤었네요..
두둥등장
20/09/29 17:11
수정 아이콘
좀있으면 롤 모바일 나오지않나요?뭔가 아재로서 무섭게 다가오는 글이네요....롤 유망주?들이 모바일로 옮겨가면....
연필깎이
20/09/29 17:17
수정 아이콘
PC방에 초딩이 보이지 않는건...
현 시국은 미성년자 출입 불가이기도 하지만 시끄러워서 초등학생 출입금지 시키는곳이 많습니다.
제가 다니는 곳 역시 그렇구요.
레필리아
20/09/29 17:38
수정 아이콘
요즘 게임 신작들이 모바일로 많이 나오고 있을 뿐더러, 어린 세대들은 PC보다 모바일 환경에 더 익숙하니까요.
게다가 PC방에서 할만한 게임이라고 해봤자 롤/배그/옵치 정도인데, 세 게임 다 벌써 연식이...
Polar Ice
20/09/29 17:40
수정 아이콘
모바일이 매출도 투자도 회전도 빠른데 아직 블리자드처럼 락스타처럼 큰 규모의 투자와 게임성 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현실을 무시하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요. 결국은 돈인데 모바일게임이 피시게임보다 돈이 더 된다고 생각하몀 피시로 만드는 일이 줄을 수 밖에없죠
두둥등장
20/09/29 20:43
수정 아이콘
현실성있어보이이는게..지금같이 롤이 온라인게임 파이를 다 먹어버린상황에서 만약 롤>롤 모바일로 세대교체 되어버린다면 그순간 온라인게임 파이 전부 사라져버리는거나 마찬가지라서...
이미 대다수 한국게임사는 모바일게임을 주력으로 삼고있지않나요 크크
쿠카부라
20/09/29 17:53
수정 아이콘
PC 접근하기 쉬웠던 세대는 이미 끝났고
키보드 타자 및 마우스 조작마저 어려움을 겪는 세대가 왔다는걸 부쩍 느끼고 있습니다.

PC 마우스로 게임하라고 주면
화면이 상하좌우 직각으로만 움직이더라구요 마치 모바일 게임이나 콘솔 움직임처럼.

이미 세대가 바뀌었고 바뀐세대가 자라고 있네요.
유자농원
20/09/29 17:55
수정 아이콘
'게이머'나 '사무기기' 정도 상징성이 생길 것 같긴 합니다. 다만 대학가면 놋북정도는 쓰는사람도 있고 pc방가는 애들도 있고 해서 구시대 유물이 되진 않겠지만 노 게이머 인싸들은 필요없는 아이템일듯. 지금 콘솔보다 조금 보편적인 정도 봅니다.
이십사연벙
20/09/29 18:35
수정 아이콘
이럴수가..나는 영원히 신세대일줄 알았는데..!!
맥크리발냄새크리
20/09/29 20:47
수정 아이콘
롤 선수 수명이 긴것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으려나요
미카엘
20/09/29 22:14
수정 아이콘
음? 코로나 이전에는 초글링 중글링 고글링 세트로 몰려오던데요..ㅜㅜ
pzfusiler
20/09/30 15:12
수정 아이콘
글쎄요 반대 아닌가요? 게임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모바일게임같은걸로 게임하는 기분이나마 느끼려고 과금하고 그러는거 같던데.. 정확힌 10대나 30대 중반 이상은 모바일게임을 하고 20~30초반은 PC게임 위주인거 같은데요.
겜돌이
20/09/30 18:31
수정 아이콘
초글링이 아니라 지금 막 성인이 되는 세대만 해도 피시보다 모바일에 훨씬 익숙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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