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09/11 16:32:39
Name 카페알파
Subject [기타] [스포일러 풍부] Nier:Automata 플레이를 마쳤습니다. (수정됨)
안녕하세요.

니어:오토마타를 얼마 전 플레이를 시작하여 마침내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엔딩인 E 엔딩을 마쳤습니다. 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1회차 엔딩이 A 엔딩이며, 2회차 엔딩이 B 엔딩, 3회차 플레이로 볼 수 있는 엔딩이 C, D, E 엔딩입니다. 나머지 F 부터 Z 까지의 엔딩은 특정한 실수로 죽거나 엉뚱한 플레이를 하거나 했을 때 나오는 엔딩인데, 열정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전부 다 수집하시는 모양인데, 저는 다 수집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멘붕 중입니다. 스토리때문에 그러냐고요? 뭐, 그것도 조금은 원인이긴 한데, 진짜 멘붕 온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그건 차차 말씀드리기로 하고......

이 게임의 존재를 언제,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 안 납니다. 아마 2B 의 일러스트나, 코스프레 사진을 보고 처음 알게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본격적으로 알게 된 것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인터넷, 특히 유튜브에서 이 게임의 OST 를 접하고 나서입니다. 별 기대 안 하고 호기심에 들은 것인데, 생각보다 꽤 괜찮더군요. 그래서 게임도 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스팀에서 다소의 세일(...)을 하길래 낼름 구입했지요. 그리고 이리저리 알아봐서 FAR 패치랑, 한글 패치랑, 고해상도 패치 등등을 설치했습니다. 특히 FAR 패치를 할 때 좀 애를 먹었는데, 최신버전인 0.7.0 버전을 설치했는 데 안 되더라고요. 찾아보니 그런 경우 아래 버전으로 하면 된다고 그래서 0.6 대 버전을 설치했더니 됩니다. 되긴 되는데, 뭔가 불안정 하네요. 설치하고 게임 한 번 하면 다시 설치 해 줘야 작동하고...... 근데 나중에 보니 0.7.0 버전이 제가 쓰는 Fraps 라는 캡쳐+프레임 체크 프로그램이랑 충돌하는 거였더군요. 그래서 Fraps 를 끄고 0.7.0 을 설치하니 안정적으로 잘 됩니다.

일단 그래픽은 좋은 편이고, AMD CPU 컴에서 돌리긴 했지만, 나온지 3년이 넘은 게임인 만큼 속도가 떨어진다든가 하는 부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 FAR 패치에서 라이트닝 효과를 최대로 해도 렉이 걸린다거나 하진 않았고, 플레이 자체는 쾌적했는데, 눈이 좀 부신 것 같아 인터넷에 나온 대로 low 로 바꿔서 했습니다. 요사이 나온 RPG 를 많이 해 보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그래픽은 좋은 것 같더군요. 특히 사막에 들어가서 모래를 뒤집어 썼을 때나 폐허 마을에서의 옷의 질감이 살짝 다르게 표현되는 것 같았는데, 그런 점은 퍽 신경써서 표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류가 멸망한 뒤의 폐허를 표현한 느낌도 좋았구요.

조작은 키보드로 하면 불편하고 게임패드로 해야 편하다는데, 저는 키보드와 마우스만으로도 그리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WASD 와 화살표키를 동시에 써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 캐릭 조작 자체는 불편하지 않은데, 아이템 ─ 주로 회복물약 ─ 을 사용할 때는 화살표키를 맡은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한 번 조작해야 돼서 이건 좀 불편하긴 했는데, 그렇다고 게임 진행에 어려움을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플레이가 액션에서 슈팅게임으로, 또 액션을 하면서 동시에 탄막 피하기(...)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신선한 느낌도 들었지만, 짜증이 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시점 변환의 경우,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겠으나 살짝 짜증이 나게 변환이 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대개는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요.

스토리는 재미있었고, 반전도 나름 괜찮았던 것 같은데, 제가 제대로 못 본 건지는 몰라도 뭔가 옛날의 뒷이야기 같은 게 더 있을 법한데(예를 들어 A2 와 아네모네의 과거 이야기라든지) 좀 덜 나온 것 같아서 아쉽더군요. 그리고 1회차 플레이에서의 보충 설명같은 것이 2회차에서 되는 점은 더 좋았고요. 다만, '근데 저 이야기가 왜 메인스토리에 끼어들어가 있는 거지?'' 하는 부분이 좀 있긴 했습니다. 예를 들어 유원지에서 보스로 나오는 그 예뻐지려는 기계 생명체 이야기는 왜 그 이야기가 메인 퀘스트로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요르하 부대의 운영이나 운명에 관련된 이야기도 아니고...... 그냥 서브 퀘스트로 해 놨어도 될 법한 이야기 같았습니다.

어쟀든 그런 사소한 단점은 치워 두고, 2회차를 끝내고 3회차를 플레이하는데....... 보니까 3회차가 메인 스토리고 1, 2회차는 오픈게임이었더군요. 3회차에서 이런 저런 비밀들이 정신없을 정도로 속속히 밝혀지면서 정말 와 소리 나는 반전이랄까 스토리가 나옵니다.(실은 공략 페이지 등을 통해 스토리는 미리 알고 있어서 '와 ─' 하는 느낌이 살짝 덜하긴 했......) 스토리 전개는 꽤 마음에 들고 A2 와 9S 를 교차하며 플레이하게 한 점도 좋았습니다.

근데, 제작자인 요코오 타로 치고는 해피엔딩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하도 배드 엔딩을 선호한다(본인이 보기에는 해피엔딩들이었다고 하지만)는 이야기가 나오니 '옛다 ! 해피엔딩 하나 던져줄께. 어쨌든 둘 다 다시 사는 엔딩이니 해피엔딩이지?' 라고 엔딩 하나 던져준 느낌입니다. 실제로 요코오 타로 본인은 C 엔딩이나 D 엔딩을 진엔딩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캐릭들도 매력적이었습니다. 2B 는 말할 것도 없고 9S, 2A 를 비롯, 그 외의 캐릭들 대부분 개성있고 마음에 들더군요. 근데, 플레이하면서 위화감이랄까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건 아무리 그래도 안드로이드가 좀 지나치게 사람처럼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 몸무게 설정(대부분 기본 100KG 넘음)을 보면 쇠로 부품이 이루어진 안드로이드가 맞는 거 같은데, 하는 거나 감정의 흐름을 보면 지나치게 사람 같다는 점이죠. 특히 앞으로 죽일지도 모르는 상대이기 때문에 정을 붙이지 않으려 일부러 무뚝뚝하게 대한다거나 하는 건 아무리 그래도 과연 기계이고, 프로그램인 안드로이드가 저런 식의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칼로 찌르면 피가 나온다는 묘사가 있네요? 죽을 때도 거의 사람이 죽는 것처럼 죽습니다. 2B 가 9S 를 죽일 때 목을 조르는데, 안드로이드가 목을 조른다고 죽는식으로 표현되지는 않죠, 보통. 또 칼로 찌르면 죽는데, 칼로 그렇게 몸통을 관통시키면 망가지거나 하는 묘사는 봤어도 그렇게 사람처럼 피를 흘리며 죽는 것은 그다지 못 본 것 같습니다. 아, 물론 배경이 100세기도 넘은 다음이라 안드로이드를 만드는 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그렇다고 볼 수도 있긴 한데...... 그래도 좀 지나치게 표현된 것 같습니다. 아니면 피 색깔의 기름을 쓰는 건가?(...) 근데, 숨을 쉬는 것도 아니고, 목을 조른다고 전기가 끊기는(...) 것도 아닐 텐데 목을 졸라 죽인다는 건 뭐지? 차라리 손으로 목을 잡고 강력한 전기 충격파를 가한다면 몰라도...... 여튼 전체 이야기 중에서 2B 가 9S 를 목졸라 죽일 때 '?" 라는 느낌이 절로 나더군요.

음악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았구요. 엔딩 곡(Weight of the world)을 비롯하여 아름다와지기 위해 미친 기계 생명체와 싸울 때 나오는 곡(A Beautiful Song), 3회차 시작시 요르하 군단이 처음 강하해서 공격할 때 나오는 음악(War to War), 포폴과 데볼이 9S 를 탑으로 올려 보내기 위해 싸울 때 나오는 곡(Song of the Ancients) 등등이 기억에 남고 그 외 필드에서 나오는 음악들도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좋았는데, 특히 사막의 아파트 폐허에서 나오는 음악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퀘스트에 따라 같은 필드에서도 음악이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 레지스탕스 캠프에서 일반적인 곡이 나오다가, 뭔가 슬픈 이야기의 퀘스트가 끝나면 같은 장소임에도 바로 슬픈 느낌이 드는 음악으로 바뀝니다. 이런 점은 참 인상적이더군요. 그리고 제가 RPG 경험이 많지 않아 그런지 몰라도 필드에서 보컬이 나오는 음악이 재생되는 게임은 처음입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도 괜찮고, 캐릭도 매력적이며, 음악은 더 말할 것도 없고, 그래픽도 개인적으로는 좋은 편이라(그래픽에선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 분이 간혹 계시더군요.) 한 번 더 플레이해볼까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사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플레이를 진행해서 어, 어? 하면서 놓친 서브 퀘스트도 꽤 되고, 또 중간에 자꾸 죽어서 갑자기 빡쳐서(...) 레벨 99 올리기 비기를 사용하여 레벨을 99로 올려놓고 했거든요. 그렇게 하니까 게임 진행은 수월한데, 전투가 너무 쉽고 뭔가 제대로 플레이하지 않은 느낌이라...... 말 그대로 물약도 필요 없고 장비를 강화할 필요도 없더군요. 제 캐릭 HP 가 손톱보다 약간 더 닳으면 상대방 캐릭이 무지 센 겁니다.(...) 그리고 저는 칼 몇 번만 휘두르면 상대가 죽어버리니(...) 상대방 대사도 제대로 다 못 들은 기분이고...... 여튼 그래서 한 번 더, 이번에는 비기(...)를 사용하지 않고 제대로 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한 번 더 하려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세이브 데이터가 다 날아가 버렸습니다.(...) 마지막에 세이브 데이터가 지워져도 넷 상의 다른 유저들을 돕겠냐고 묻길래, 아무래도 뭔가 착한 대답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네' 를 선택했거든요. 그랬더니 진짜 세이브 데이터를 다 날려 버리는 걸 보여 주네요? 아니, 그런데, 세이브 데이타를 날린댔지 아이템은 왜 날리냐고?! ...... 하여튼 '모든 걸' 다 지우는 화면을 직접 보여 줍니다. 나중에 보니 진짜 다 지워져 있고, 바뀐 건 오프닝 화면 하나 뿐이더군요. 해서 어차피 다시 플레이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말씀드리면 짐작하시겠지만, 앞에서 말한 '멘붕' 의 진짜 원인이 이것입니다. 검색해 보니, 그래서 마지막에 세이브 데이터를 복사해 둬야 한다더군요. 그리고, 지우는 화면이 나오고 있을 때는 아직 지워진 건 아니니 그거 끝나기 전까지는 USB에 복사해 둬야 한다고 하네요. 후...... 그래서 이제 다시 플레이해야 합니다. 뭐, 기왕 이렇게 된 거 좋게 생각해야겠지요? 솔직히 1회차 플레이때 정신이 없어서 2B 의 레오타드 엉덩이차림(...)도 못 봤으니 이번엔 좀 봐야겠습니다.(크흠 !)

어쨌든 재미있는 게임이었고, 좀 더 붙잡고 할 수 있다는 게 오히려 다행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유저를 돕지 않는 선택을 해야겠습니다.(...)


P.S. - 마지막으로 엔딩곡인 Weight of the world 를 올립니다. 영어버전, 일본어 버전, 조어 버전이 있는데, 저는 영어버전이 제일 무난하니 맘에 들더군요.




P.S.2 - 제가 인상깊게 본 'Weight of the world' 두 개를 더 올려 보려고 합니다. 두 개 다 메탈 커버 버전입니다.


제가 처음 들은 메탈 커버 버전인데, 처음엔 '이게 뭐지? 이 곡을 메탈로 부를 수 있나?' 했었는데, 듣자마자 '헉!' 했던 영상입니다.



이 영상은 노래도 좋지만, 중간중간의 간주에서 기타 속주가 일품입니다. 그리고 노래 가사 중에서 'a girl' 부분을 'a man' 으로 바꿔 부릅니다. 개인적으로 호불호는 있겠지만, 저는 그냥 원 가사대로 'a girl' 로 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차라리 'a boy' 로 바꿨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P.S. 3 - 자게에 썼던 글을 게임 게시판으로 옮깁니다. 전에 만화나 음악 리뷰 등을 써서 올리던 습관이 있어 무심코 자게에 썼네요. 자게에 썼을 때 답글 달아주신 라투니 님과 쿠보타만쥬 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아울러 지적해 주신 모쿠카카 님께 감사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포크mk2
20/09/11 16:35
수정 아이콘
psn 연결해두셨으면 세이브 파일이 업로드 되어있을 수 있으니 확인해 보세요

으.. 컴퓨터셨구나.. 전 슈팅게임 파트가 좀 지루하더라구요
탐사정의위엄
20/09/11 16:36
수정 아이콘
스토리나 전투나 디자인 그런것도 물론 좋았는데 음악이 진짜 압도적으로 취향 저격했던 기억이 있네요. 게임 음악 중에서는 니어 오토마타 OST들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20/09/11 16:42
수정 아이콘
멀미땜에 접었는데... 글 보니 또 땡기네요...
20/09/11 16:44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이거 돌아다니기만 해도

너무 좋았습니다. 세계관 캐릭터 ost 등등
20/09/11 16:47
수정 아이콘
게임인생 통틀어 제최고게임으로 꼽습니다.
설정 ost 게임성 등등 너무 좋더군요.
덕분에 소설, ost까지 다 구매했었죠.
아 보니까 또 땡기네요.
이십사연벙
20/09/11 16: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 니어오토마타 글 올라올때마다 까는 댓글만 적어서 이번엔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몇자만.. 흐흐..

암튼 [회차플레이싫어충], [효율충]인 제게
[반쪽짜리 효율로 2회차 강요하는] 플레이는 정말 극카운터였네요.
9S의 전투효율이 너무 딸려서 재미도없는 슈팅 뿅뿅하면서 똑같은 스토리 또 보고 있자니..

레벨디자인도 솔직히 좀 맘에 안들어서 딱히 오버파밍없이 정상적인 플레이 한거같은데도 마지막 보스가 어린애손목비틀기수준이더군요.
난이도조절기능이 있었는지는 잘 기억 안나는데 최고 이상 난이도 있는거 아니면 딱히 게임적 성취를 기대하시고 2회차 하시면 딱히 뭐 없으실거에요. 놀이공원 고철보스가 연출적으로나 난이도적으로나 제일 적당했던거같네요
독수리의습격
20/09/11 19:18
수정 아이콘
최고 난이도는 장난 아니긴 합니다. 한 대 맞으면 바로 게임 오버라.....
김티모
20/09/11 16:48
수정 아이콘
A2랑 아네모네 얘기는 연극으로 나왔습니다. 이 연극 요르하 같은 경우는 유튜브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E엔딩 이후 후일담은 일본어판 성우들이 낭독회를 했구요. 이것도 지금 검색해보니 유튜브에 올라와있네요.

다 보시면 됩니다 크크크 아 물론 연극 요르하 같은 경우 항마력 게이지 좀 올리셔야 합니다...
발라드
20/09/11 16:52
수정 아이콘
돕는다고 선택한다음에 마지막으로 남길말을 부정적으로 하면 데이터 삭제 안되고 E엔딩은 본걸로 됩니다. 나는 성공했지만 너는 못할꺼야같은걸로.
이 팁을 알고계신분들은 이미 데이터를 날리셨겠지만
1절만해야지
20/09/11 16:56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했지만.... 마지막에 혹시나 했는데 데이터 날아가길래 바로 매각해버렸습니다 ㅠㅠ
Lord Be Goja
20/09/11 17: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시간을 두고 다시 플레이할때 전에 안보이던 요소가 보이는점도 재밌더군요.
저는 4회차(그러니까 e엔딩 4번째 볼때)에야 a2가 가장 얽메인(과거의 사건이건 남에게 넘겨받은 사명이건 안드로이드의 본능이건간에..)데다가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한 케릭터라 , a2와의 두번의 전투가 모두 축이 하나없는 2차원공간에서 이루어진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루크레티아
20/09/11 17:13
수정 아이콘
뚜비~나이에스~
졸린 꿈
20/09/11 17:32
수정 아이콘
Weight Of The World 는 띵갓곡 입니다.
데이터 삭제한다길래 검색해보고 백업하고 다시깼습니다.
아쉬운점은, 역시 데이터 삭제하는 연출을 넣어놔서 그런지 다회차 플레이를 하기 힘들어요..

+. 제목이 Autimata 오타있으세요 흐흐
카페알파
20/09/11 17:51
수정 아이콘
아, 죄송합니다. 고쳤습니다.
졸린 꿈
20/09/11 17:52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왜 죄송하세요 흐흐. 오히려 좋은글 써주셔서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이밀크러버
20/09/11 19:08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게임이였습니다.
화려비나
20/09/11 20: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플레이하면서 위화감이랄까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건 아무리 그래도 안드로이드가 좀 지나치게 사람처럼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꽤나 흥미로웠던 포인트였습니다.
창작물에 은근 많이 쓰이는 소재긴 하지만, '인간성을 갈구하는 비인간 캐릭터'가 취향이라서요.
따지고보면 주인공들뿐 아니라 아담과 이브, 파스칼, 그외 잡몹 기계생명체들에 이르기까지 이 작품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캐릭터들이 처절하리만큼 인간을 동경하고 또 지향하고 있더라구요.
Lord Be Goja
20/09/11 20: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목에도 스포가 있으니 이야기 해도 될거같네요

그점은 후속작에서 안드로이드를 인간을 부활시키기 위한 재료로 쓰려고 만들었기 때문일겁니다.
2회차때 9s가 매막마다 일종의 독백을 하는데, 단 하나의 독백만 인류서버에서 전송받은 독백입니다.

그 독백은 우리는 철의 멍에를 깨고 영혼을 구원받는다는 이야기죠
https://youtu.be/495441RP_ww?t=4320 1:12:00초 부분

9s는 이걸 듣자마자 놀라는데, 좀 지나서 유사종교챕터가 클리어될때 한번 더 말해요.
https://youtu.be/495441RP_ww?t=5703 1:35:00초 근처

이걸 전작에서 게슈탈트와 레플리칸트로 분리했지만 살아남는데 실패했던 인류가 기계라는 껍질로 다시 시도하는거라고 생각해보니 아귀가 맞는거 같더군요.현재 활성화된 인류는 기계생명체 n2에 파편으로 남은듯한 니어밖에는 없는데,마침 후속작 제목이 니어:환생입니다.
전작제목인 니어: 레플리칸트 이번작인 니어 : 기계 차기작인 니어: 환생인거와 너무 잘맞죠
카페알파
20/09/11 20:48
수정 아이콘
저는 진행하는데 바빠서 미처 확인을 제대로 못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있었군요. 그럼, 적어도 인격에 대한 부분은 설명이 되네요. 인격 부분이 인공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실제 사람의 인격을 이식했다고 하면 사람처럼 느끼고 말하는 게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다음 작품 제목이 '환생' 이라...... 이거 의심할 여지 없이 연결되면서 '니어' 시리즈의 최종장이 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 근데, 인격 부분이야 그렇다 치고, 칼로 찌르면 피가 나온다는 것도 그렇다 치고(기름 색깔이 붉은색......), 다 좋은데, 목을 조르면 죽는다는 사실은 여전히 용서가 안 됩니다! 라고 하고 싶지만, 이것도 혹시 전작에서 뭔가 근거가 있나요? 전작 플레이를 안 해서 이런 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Lord Be Goja
20/09/11 20: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마블영화중에 기계를 목을 졸라 살해하려던 히어로가 있었다던데.. 거기서 영감을!

은 농담이고
엔진(코어)가 심장부위에 있기 때문에 목을 졸라 연결수단을 우그러트리면 멈춘다고 우겨볼수는 있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 직전에 9s가 기계처럼 이상하게 변하던 부분은 정말 이상해요.
그후에 9s나 2b나 오염된다고 그런식으로 변하진 않으니까요

프롤로그나 3장에서 팔다리가 짤렸을때는 그냥 지직거리는데,유독 복부만 사람처럼 피가 나오니 몸통부분은 바이오로봇이고 팔다리는 기계인 런건가 싶습니다.
화려비나
20/09/11 20:48
수정 아이콘
몰랐던 설정에다 덤으로 후속작 관련 정보까지도 감사합니다.
cienbuss
20/09/11 21:19
수정 아이콘
다회차를 플레이 할 여유가 안 돼서 친구집에서 조금 해보고 걍 플레이영상과 나무위키로 스토리 본 상황인데. 매우 흥미로운 분석이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겜게에서 하루종일 심란했는데 그래도 재밌는 댓글 보고 가네요.
이선화
20/09/11 21:48
수정 아이콘
오... 되게 흥미롭네요.. 그럴듯하고..
이선화
20/09/11 21:49
수정 아이콘
니어 오토마타는 2회차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미없었어요 ㅠㅠ 1회차 3회차 플레이 경험은 대단했는데... 2회차를 아예 빼버렸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20/09/11 22:20
수정 아이콘
음악이 정말.. 최고죠.
lp판 구하고 있는데 너무 비싸네요.
lp 유튜브로 찾아서 들어보세요.
대충 어떤 느낌인지는 알 수 있던데 너무 갖고 싶더라고요.
루엘령
20/09/11 22:38
수정 아이콘
Weight Of The World 정말 명곡으로 3가지 버전이 있죠 영어판 일본어판 조어판
같은 제목 같은 멜로디의 단순히 영어판 일본어판의 차이가 아니라 가사가 다르고 의미가 다르고 받는 감정이 다릅니다
1회차 엔딩곡으로 나온 영어판은 2B의 심정을
2회차 엔딩곡으로 나온 일본어판은
9S가 화자가 되어 2B의 진실을 알게된 그가 하는 속내이야기 로 이어지는거더군요
가사가 자신이 2B에게 계속 살해당하고 있는 것을 알고 그때마다 기억삭제로 2B에 대한 기억을 잃게 되는 괴로운 상황을 묘사해서
일어판과 영어판 각자 둘의 심정을 대변하며 서로가 함께 하고 싶은 간절함과 아픔을 표현한 명곡입니다
20/09/12 08:46
수정 아이콘
2B라는 게임 역사상 역대급의 캐릭터에, 괜찮은 액션/모션까지 잘 뽑아놓고 난이도 밸런싱에 완전히 실패했죠.
노멀은 너무 쉽고 하드는 말도 안되는 난이도.
배고픈유학생
20/09/12 09:53
수정 아이콘
여운이 가장 남은 게임이었습니다
좌종당
20/09/12 11: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 좋았는데 맵 길찾기가 좀 어렵다는게 단점이었습니다.
길 자체는 안 복잡한데 다층 건물은 약간 보기 힘들게 되어있어서
게임 내에서도 우주에서 위에서 보는대로만 쏴주는거라 지도 정확하지 않다 뭐 이런식으로 오퍼레이터가 말해주는 변명 비슷한게 있긴 했는데...

뭐 숏컷 활성화 된 이후엔 별 상관없지만 그 전엔 뛰어다녀야 하는데 그때 좀 길찾기 짜증날때 있더라구요
근데 99올리기 비기는 머에요?
카페알파
20/09/12 15:17
수정 아이콘
게임을 이지 모드로 설정한 다음, 체력회복 칩을 적당히 장착하고 그 외에 공격계통 칩도 적당히 장착하고 자동 공격 모드로 해서 사막의 처음으로 아담전을 했던 장소에 풀어 둡니다(.. .). 거거는 계속 몹이 젠 되는 장소라서 이렇게 세팅(?)해 두고 한 잠 자고 나면(대략 6~10 시간 정도?) 자기 혼자 싸워서 레벨이 99 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저는 대략 30~40 레벨 사이에서 했구요. 그보다 아래 레벨에서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좌종당
20/09/12 23:38
수정 아이콘
아하. 감사합니다. 무한젠되는 곳이라 그냥 자동칩낀 이지로 해놓으면 되는군요. 근데 자폭맨도 젠되던걸로 기억하는데..
플리트비체
20/09/12 16:04
수정 아이콘
세계관이랑 ost가 정말 매력적이죠 SF만이 줄 수 있는 감동도 있구요. 결말보면서 참 뭉클했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는 젤다급 인생게임이었습니다. 글 보니 다시 해보고 싶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408 [LOL] 감독 코치 위주'였던' LCK. 선수 위주의 황피엘 G2 [59] 아우어케이팝_Chris15586 20/09/14 15586 5
69407 [LOL] 김정수 감독의 T1 재임 시절 인터뷰(19.11.29 ~ 20.9.9) [129] 삭제됨17931 20/09/14 17931 7
69405 [LOL] 프렌차이즈 2차 합격팀들의, 리그제 이후 LCK 성적 [8] Leeka10879 20/09/13 10879 0
69404 [오버워치] 서울 다이너스티 창단 이래 첫 그랜드 파이널 진출 [19] 가스불을깜빡했다9589 20/09/13 9589 0
69403 [기타] [중세 심즈-크루세이더 킹즈2 연대기] 31화: 두 명의 황제 [19] 도로시-Mk217037 20/09/13 17037 23
69402 [LOL] 와신상담이라고 들어봤나? - LAS 오픈토너먼트 2회차 후기 [6] 비오는풍경8414 20/09/13 8414 0
69401 [LOL]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가 되었습니다. T1의 새 감독이 누구이길 바라시나요? [255] 큿죽여라21332 20/09/13 21332 1
69400 [LOL] [펌]야마토캐논의 롤드컵 및 lck 결승전 관련 썰 [50] 삭제됨13454 20/09/13 13454 1
69399 [LOL] [오피셜] THANK YOU KIM [498] 아카시아꽃이활짝폈네26491 20/09/13 26491 8
69398 [LOL] [재업] 역대 LCK & CK 로스터를 정리해봤습니다 [9] 삭제됨8529 20/09/13 8529 11
69396 [LOL] 롤드컵 2020 일정 [21] 스위치 메이커10117 20/09/13 10117 0
69395 [LOL] 2015 ~2020년까지 4대리그 우승팀 정리 [3] Leeka9427 20/09/13 9427 1
69394 [PC] 이번 주 수요일에 있을 로스트아크 아르고스 던전 그리고 경쟁 [16] 삭제됨9051 20/09/13 9051 3
69393 [LOL] LCK를 국제대회 Bo5 에서 이겼던 해외팀들 [13] Leeka11486 20/09/13 11486 1
69392 [하스스톤] 현재 하스스톤 스칼로맨스 정규전 직업별 간단 평가. [20] 사과별10588 20/09/13 10588 4
69390 [LOL] 단 한자리의 중요성 [52] Leeka16226 20/09/12 16226 5
69389 [LOL] espn top20 랭킹 쵸비파트 해석 [118] 통속의뇌19301 20/09/12 19301 0
69388 [기타] [WOW] 처음으로 되돌아가본 고향 세계말 아제로스. 그리고 느낌 [15] 랜슬롯10509 20/09/12 10509 0
69386 [LOL] PSG 탈론의 한국인 리버, 탱크 선수는 플레이인에 불참합니다. [6] Leeka14077 20/09/12 14077 0
69385 [LOL] 2020 롤드컵 ESPN 탑 20 선수 랭킹 [78] 비역슨17785 20/09/12 17785 1
69381 [LOL] 김정수감독 사임설과 페이커를 엮는건 비약이라고 봅니다 [138] 작은형19545 20/09/11 19545 7
69380 [LOL] 최초 단독기사 수정되었는데.. 내용이 충격이군요 [121] 아지매25084 20/09/11 25084 16
69379 [기타] [스포일러 풍부] Nier:Automata 플레이를 마쳤습니다. [32] 카페알파10180 20/09/11 10180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