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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31 09:57:55
Name 연두
Link #1 https://drive.google.com/file/d/1_zatLo_4W1pJXQ6N2-kO5HHkYR-i7B1T/view
Subject [모바일] [소녀전선] 유저들이 뭔가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약 스크롤) (수정됨)
항상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이번엔 정말 망겜이다"고 외치며 탈주하는 분도 많고 복귀하는 분들도 매우 드물게나마 있는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에서 한국 유저들이 만들어낸 재밌는 소식이 있어 한번 소개해보려 합니다.

1. 발단
한국 유저들이 직접 만든 [소녀전선 유저 가이드북]이 7월 중에 완성될 예정입니다.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소녀전선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을 위해 유저들이 모여 제작한,  재작년 즈음 시작된 비영리 프로젝트입니다.

처음에는 본판을 대비하는, 가이드북 요약판이 리플렛 같은 형식으로 만들어졌었습니다.

이 가이드북 요약본은 온라인으로도 배포되고 업데이트 되며, 오프라인으로도 제공되었습니다.

(몇가지 예시)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분들이 이 게임을 시작하던 때에 비해서 제공해주는 인형 레벨이나 보상이 상향되었는데 그에 맞춘 타임라인, 추천하는 제대 종류 등 (있을지 모르는) 뉴비, 혹은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사람들에게 꽤 도움이 되는 자료였습니다. 이쁘게 정리하기도 했구요.


여튼, 저게 [요약판]이었고, 올해 중순에 [900페이지가 넘어가는 3권 분량의 가이드북 본편]이 완성될 예정입니다.
이 또한 온라인으로 무료 공개되고, 소장판으로 오프라인판이 수익을 남기지 않는 선에서 X.D글로벌측 허락하에 판매된다고 하네요.

사실 흥미로운 일은 지금부터입니다.

2. 전개
90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을 주문하려다보면 제법 비용이 나가게 되다보니, 구매 희망자들의 신청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사전후원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 보상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우선 선호하는 인형/스킨 투표를 받아서 TOP 10을 특전카드로 만들어서 후원자들에게 준다는 것이고 
4000원 후원시마다 이 카드 10장 + [확정권으로 추가된 카드] 세트를 보내준다는 것입니다.


(예시) 요렇게 생기고 뒷면은 중상인 명함 크기 정도 카드입니다

[확정권]은 투표로 정해진 특전 카드 외에, 내가 지정해서 모두에게 배송되는 카드 세트에 추가할 수 있는 권리로,
10000원 후원시마다 하나씩 가능합니다. 5만원을 후원하면 내가 애정하는 다섯 개의 인형카드가 모든 후원자에게 배송되는거죠.
그리고 4000원마다 한세트씩 카드를 주는건데 10000원 후원하면 3개의 세트를 주는걸로 서비스가 업그레이드 되었네요, 와!

즉, 10000원 후원을 하면 3세트의 특전카드 뭉치를 받고, 그 뭉치에는 내가 확정한 1종류의 카드는 물론, 다른 사람들이 확정한 N종류의 카드들이 들어가있게 됩니다.

3. 위기



부기영화의 펀딩 사례에서 보듯, 특정 컨텐츠에 애정이 깊은 사람은 남들이 볼땐 쓸데없는 짓에 흔쾌히 지갑을 열게 됩니다.
(저도 그렇게 좀 열었고..)
후원 보상 공지가 뜬 다음, 3일간 약 500건의 확정권이 신청되었고, 4000원 후원자 특전인 카드 세트 1300건에 육박하게 됩니다.
카드 세트 수령을 위한 후원은 5월 31일 마감이라 지금까지도 주문량이 늘어나서
한 세트에 약 500장의 카드가 동봉되고, [총 75만장에 육박하는 인쇄] 가 예정되어있습니다. 
하도 망겜망겜 하고 객관적으로도 예전보다는 아쉬움이 있는 게임이라 이정도의 후원이 있을거라고는 예상을 못한 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게 되서, 10000원에 3세트(1500장)이면 오히려 적자가 날 위기기도 하고, 그래서 고액 후원자들에겐 카드 신청 개수를 줄여달라는 이메일도 오게 되었습니다. 4만원에 6000장이면 사실 벽을 카드로 도배해도 될정도니..

소액 후원자들이 받는 500장의 카드도 갖고만 있긴 애매하기도 합니다.. 이걸로 카드를 칠수 있는 노릇도 아니고... 응?

4. 절정





게임유사어플에 고통받다가 급기야는 본인들이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게임 룰은 개정해나가고 있는 것 같고, 스킬 개발 디자이너들도 모집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에 예전에 함께하다 접은 친구들 몫까지 주문했는데(원래 후원량보다는 신청 개수를 줄였지만), 다들 보드게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룰만 어렵지 않으면 함께 즐겨볼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특전 카드 신청을 위한 후원은 오늘까지니, 혹시나 관심있는 분들은 후원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신청자가 늘어나면 포장할 카드 수는 늘어나겠지만.. 뭐 제 일은 아니니 괜찮습니다?(무책임)

5. 결말(?)


단합여행을 빙자한 제부도에서의 박스포장행사가 예정되었습니다.
1일 체온 2회 이상 재고, 버스에서 일절 대화 금지 등 코로나 방역은 확실히 한다고 하네요.
카드게임 듀얼 행사, 포장 방송 등도 같이 진행할 예정이랍니다. 

철혈포획 등의 기대에 못미치는 컨텐츠로 인해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떠나기도 하고 저처럼 아쉬운 마음에 화초에 물주듯 계속 가늘고 길게 플레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소녀전선이라는 컨텐츠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는 분들은 꽤 계신 것 같습니다. 이번 우중 PD의 방송에서 소전2, 프리퀄, 동인게임 등 우후죽순으로 세계관이 확장될 것을 보여줬는데, 최근의 행적때문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좀더 되긴 합니다. 부디 유저들과 좋은 관계로 공생하면서 길게 갈 수 있는 IP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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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꾸잉
20/05/31 10:10
수정 아이콘
우중아 포웅해라
20/05/31 10:59
수정 아이콘
혹여나 역수입되서 우중 사장이랑 부사장이랑 카드대결 중계하면 정말 볼만할 것 같습니다
비오는풍경
20/05/31 10:16
수정 아이콘
유사게임을 이용한 게임이라니 너무 무섭군요
20/05/31 11:00
수정 아이콘
분재 어플에서 게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20/05/31 10:46
수정 아이콘
한때 정말 재밌게 즐기다가 이거 계속하면 지갑이 거덜날까봐 접었죠...인기가 오래 갈줄 알았지만 이건 어나더레벨이군요 크크
20/05/31 11:03
수정 아이콘
한때 스킨 모으는 재미에 자발적 흑우가 되었다가 조금 주춤했었는데, 다른 폰게임에서 금전 시간 모두 고통받다보니 차라리 소전하는게 행복하네요 겨우겨우 이벤트만 하지만 흐흐
잠이온다
20/05/31 11:09
수정 아이콘
사실 팬 게임이라는게 여럿 한계가 있어서 게임의 질은 크게 기대하기가 힘들다고 보는데, 시도 자체는 응원할만 하다 생각합니다. 저런게 잘되면 바이스 슈바르츠같은 게임 되는거겠죠 뭐.

그런데 소전 맨날 망겜망겜하는데 여전히 중국 매출 10위권안에 있는거보고 아직 진짜 망겜될려면 10년은 남았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20/05/31 11:24
수정 아이콘
말씀 듣고 바이스 슈바르츠 검색해보니 각자의 덕심을 잘 표출할 수 있는 구조의 카드게임인거 같네요.
말씀하신대로 좋은 게임이라는게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보니 재미삼아 몇번 친구들이랑 해보는 수준에서 그칠수 있겠지만 한번의 놀거리를 확보했다는 것만해도 뿌듯(?) 합니다 흐흐
굉장히 마이너한 애정캐들을 확정권으로 신청했는데, 카드게임에서라도 적폐 취급 받았으면 하는 쏘소한 소망이 있습니다.
20/05/31 12:31
수정 아이콘
한창 하다가 피지컬의 한계를 느껴서 접었는데 제대로 된 가이드북이 나오면 한번 정독해보고 싶네요
20/05/31 13:27
수정 아이콘
저도 항상 요약본 한번 정독해야지.. 하고선 리플렛도 소장만 하고 있네요. 본판은 900페이지니 소린이용 요약본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Finding Joe
20/05/31 12:33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에 3세트인가 4세트 질렀습니다.
다만 카드 숫자가 엄청나다고 해서, 세트 줄여서 받을지 아니면 그냥 받아서 뿌릴지 고민중이네요.

그건 그렇고 xd글로벌의 반응이 미적지근한 건 아쉽습니다.
이 정도면 좀 홍보도 해줄 법 한데 정작 한 건 허락이 전부네요. 이번 팬아트 이벤트에 7월 다 되는데 달력 주겠단 것도 그렇고 얘들도 좀 이상해지는 듯.
20/05/31 13:32
수정 아이콘
줄만한 지인 조금 있으면 그만큼은 남기시는 것도 좋아보여요. 전 명함앨범에 한세트쯤 보관하고 다른 한세트는 실사용, 나머지는 접은 동료들 줄 계획입니다.
XD본인들이 주최하는 건 아니다보니 미적지근은 할 수 있다보는데 스토어 공사 오래 가는 것도 그렇고 코로나때문에 라이코pm이 발이 묶인듯한 잠수도 그렇고 살짝 답답은 하네요 ㅠㅠ
20/05/31 12:49
수정 아이콘
공문 크크
근데 옛날 방식으로 쓰긴했네요
20/05/31 13:33
수정 아이콘
소할배들이라(...)
Reignwolf
20/05/31 14:05
수정 아이콘
친구장 100명 꽉 채운 상태에서 편극광 끝나고 2일 이상 미접 20명 정리했는데 4주년 스킨 발매 후에 20명이 친구신청으로 추가되더군요.
20/05/31 22:40
수정 아이콘
싱싱한 14숙이 필요하실땐 언제나 친추 환영입니다 크크 신기하게 최근 복귀유저가 좀 있네요 스킨빨인지..
20/05/31 14:56
수정 아이콘
확정권으로 추가되는 카드는 아무 애나 선택할 수 있는거에요? 제 애정캐는 top 10에 들리가 없을 것 같아서요
Finding Joe
20/05/31 16:21
수정 아이콘
아무 애 - 아무 스킨이나 신청 가능하긴 한데 추가신청은 이미 끝났습니다.
너무 몰려서 조기 마감해버렸어요...
20/05/31 23:37
수정 아이콘
역시나 없네요 ㅠ
파이어군
20/05/31 18:09
수정 아이콘
(우중이 부모님이 날아가는 소리이다)
20/05/31 22:43
수정 아이콘
잘만 했으면 이번에 연착륙각이었는데 다시 우주여행 떠났네요
20/05/31 19:09
수정 아이콘
일정표 중 야간에 희망자에 한해 철야가 무섭더군요(...)
20/05/31 22:44
수정 아이콘
철야포장방송하면 그날은 그거 틀어놓고 저도 철야해야겠어요 크크
20/05/31 22:16
수정 아이콘
누가 그러던데 소전은 이제 동방처럼 게임은 극소수만 하고 컨텐츠만 돌려먹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20/05/31 22:50
수정 아이콘
가능성있는 예측이기도 하네요. 디씨에서만해도 전선갤러리는 대부분 계속 플레이중이겠지만 소녀갤러리는 게임 안하고 2차창작만 하는 분들도 제법 계실듯 합니다. 가급적이면 전선쪽이 더 활성화 되었으면 하지만요 :)
트라팔가 로우
20/06/18 08:54
수정 아이콘
파토가 났네요ㅜㅜ
20/06/18 19:05
수정 아이콘
솦갤은 가끔보고 미카갤만 주로 가는데 이래저래 참 땁땁하게 되었네요.. 안그래도 여기 셀프 댓글을 달아야하나 했네요 몇년만에 쓴 겜게 글이 이런 결말로.. ㅠㅠ

초반 사건들이야 이해갈만한 부분은 있었지만 후반의 디코 뒷담화는 진짜 선넘었다싶어 바로 환불 메일 보냈네요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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